K-마법사의 안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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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눈쇠
작품등록일 :
2024.05.0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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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5.1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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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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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정결핍증 환자들

DUMMY

수상식을 다녀온 후 하루가 지났음에도, 앨리스는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다.

자기 자신과 관련된 의문이 너무나 많았다.

이 로봇 신체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지도, 자신의 퍼스널에 관해서도.

그리고...


"앨리스 씨. 여기 계셨네요. 일이라도 하는 중이신가요?"


앨리스의 생각을 끊으며 나타난 것은 같은 사무소 소속인 김가은이었다.

빈말로도 인간성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 사람들만 모인 청암 사무소에서, 그녀는 앨리스의 생각으로는 그나마 정상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안녕? 일은 아니고 그냥, 잠시 산책하면서 생각 중이었어."


"...역시 어제 일 때문인가요?"


"그래... 뭐, 지금은 괜찮아."


한 순간 두사람 사이에 정적이 흘렀다.

그래도 김가은은 어떻게든 그녀의 기운을 복돋아주고 싶었던 것 같았다.


"저는 앨리스 씨가 성유화 씨 였다고 믿어요. 그리 길게 만난 사이는 아니지만요..."


"...고마워."


"다른 사무소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겠지만, 유한 씨도 분명히 앨리스 씨를 믿어주실 거예요.

그도 그럴게, 유한 씨랑 앨리스 씨는 서로 좋아하시잖아요?"


"저기...방금 그건 뭔 소리야? 대체?"


앨리스가 받았던 감동은 한순간에 식어서 증발해버렸다.


"두 분, 언제나 둘이서만 붙어다니면서 얘기하고, 전투도 같이 하잖아요?"


"...남자랑 여자가 같이 있다고 꼭 서로를 좋아하는 건 아니야.

애초에! 그놈을 인간적으로 좋아할 구석이 어딨어!?"


"그래요? 전 둘이 잘 맞는다고 생각해서요... 둘이 수준이 비슷하잖아요."


앨리스는 잔뜩 심술이나서 김가은의 양쪽 볼을 잡아당겼다.


"내가 대체 그놈과 어디가 비슷하다는거야!!"


"아으으..."


생각해보면, 김가은은 순진하게 말하는 듯 하면서 은근히 사람을 열받게 하는 구석이 있었다.

유한과 같이 지내다보니 그에게 악영향을 받은 것일까?

앨리스는 '차분하게' 유한의 단점과 짜증나는 점을 일장연설 하였다.

물론 자기 생각으로만 차분할 뿐, 지나가던 사람들이 보기에는 명백히 흥분한 걸로 보였지만.


"그러면 둘은 그냥 비즈니스 관계라는 거네요? (다행이다...)"


볼 잡아당기기에서 풀려난 김가은이 지나가듯이 말했다.

김가은은 말끝을 흐렸지만, 앨리스는 AI의 보조로 무슨 말이었는지 똑똑히 알 수 있었다.


"다행...? 뭐가?"


"앗...!"


김가은은 자신의 독백이 들키자 당황하며 얼굴을 붉힌다.

...이 심상치 않은 반응의 의미는 누구라도 알 수 있을 것이다.


"너 설마, 좋아하는 거야? 그딴 녀석을??"


"...네."


확실히 과거에 김가은이 연구소에 갇혀 있었을 때, 유한이 와서 구해줬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지금까지 앨리스가 본 유한의 모습을 되짚어보면, 도저히 이성으로 생각할만한 상대가 아닐텐데.

...쥐꼬리만큼은 좋은 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쥐꼬리도 과분하다. 양성자, 중성자, 쿼크 수준까지는 내려가야 마땅하다.


앨리스의 생각은 그랬지만, 남이 굳이 유한을 좋아하겠다는 것까지 말릴 생각은 없었다.


"뭐... 그녀석도 널 좋아할지도 몰라. 저번에 너가 납치됐을 때도, 완전 정색하면서 널 구하겠다고 난리쳤다니까?"


"정말요!? 그래도... 유한 씨가 저한테 좋아한다고 직접 말할 리는 없겠죠..."


김가은의 때묻지 않은 반응을 보고, 둘을 반드시 이어줘야겠다는 생각이 앨리스의 뇌리를 스쳤다.

이런 따뜻한 사랑을 받다 보면, 유한의 인간성도 개선되지 않을까?


"당연히 말 안하겠지. 그놈은 심성이 뒤틀린 놈이니, 진심을 똑바로 말할 리가 없잖아?

그럴땐 네가 용기있게 다가가 사랑을 쟁취하는거야!"


"제가 할 수 있을까요..."


"내가 코치해 줄게! 내가 연애 지식에는 통달했거든!"


주워들은 연애지식 밖에 알지 못하는, 실전 연애경험 0인 앨리스가 당당히 말한다.

우매함의 봉우리에 있는 그녀는 진심으로 자신이 연애를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애초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정립된 연애 이론들이, 유한이라는 인물한테 통할지도 의문이지만.


***


유한은 그 무렵 청암 사무소에서 24시간 수면에 도전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이 사무소에는 수면실도 있었다.

습격을 피해다니며 쪽잠을 자면서 노숙하는 것에 질린 유한은, 방비가 자기 집보다도 좋은 사무소에 잠자리를 마련해둔 것이다.


청암 사무소 '동료'들에게 습격받을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수면 중에도 최소한의 경계는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현재 상황에선 '동료'들이 자신을 습격해봤자 얻는 이득은 딱히 없을 것이다.


"젠장... 뭐야. 또."


스마트폰에 뜬 메신저 알림에 유한이 힘겹게 눈을 뜬다.

김가은이 보낸 메세지였다.


[증요한 할 얘기가 있어요. 지금 구서울 터미널로 나와주시면 안 될까요?]


"..."


***


의외로 유한은 순순히 김가은을 만나러 나왔다.

김가은은 앨리스의 지도로, 평소와 다르게 꽤나 그럴듯한 사복을 입고 있었다.


"오늘따라 복장에 힘이 들어갔는데? 누굴 만나려고?"


"유한 씨 말고 누가 있겠어요?"


유한은 김가은의 모습을 똑바로 쳐다보지도 못하고 자꾸 눈을 돌리는 것 같았다.


'저녀석... 부끄러워 하는건가?'


숨어서 몰래 둘을 지켜보던 앨리스는 그렇게 생각했다.

어쩌면 계획이 진짜로 성공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중요한 말이 뭔데?"


"나중에 알려줄게요! 일단 온김에 같이 이곳저곳 가볼래요?"


의외로 유한은 순순히 가자는대로 따라갔다.

그들은 신서울에 있는 동물원, 도서관 등을 돌아다니면서, 길가다 핫도그를 사먹기도 하는 등 평범하게 시간을 보냈다.

사실 앨리스가 보기엔 이미 훌륭한 연인들의 데이트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들은 인적이 드문 한 공원에 도달했다.

고백의 장소로는 완벽하다...!


"...유한 씨, 기억나요? 유한 씨가 처음으로 제게 한 말..."


그 날, 유한은 황영석을 제외한 연구원들을 모조리 시체로 만들고, 조종당하는 김가은과도 싸워서 어떻게든 제압했다.

일단 목적은 달성했지만, 유한은 남아있는 김가은을 어떻게 처리해야할 지 몰라 곤란해했다.


<어때, 죽여줄까, 살려줄까?>


<...잘 모르겠어요.>


그 때의 김가은의 대답은 유한을 더욱 곤란하게 만들었다.

유한은 한참을 깊은 생각에 잠겨있다가 말했다.


<모르면 일단 살아볼래? 내가 연구소 밖에서 사는 법을 가르쳐주지. 대신 그 댓가로 내 일을 약간 도와줘야 하겠지만...>


"뭐... 결국 저를 '약간'이 아니라 엄청 부려먹긴 했지만 말이죠."


"난 기억 안나는데."


"언제는 '한 번 본 것은 절대 잊지 않는 기억력이 있다'면서요?"


"쓸데없는 기억들은 머릿속에서 빨리 지우거든. 뇌 용량이 아까우니까."


둘은 정구한, 주일장과 함께 네 사람이 함께 했던 각종 추억들에 관해 얘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 순간이 왔다.


"유한 씨와 함께 있으면 즐거워요. 언제까지나 함께 있어줄래요...?"


"..."


"저, 유한 씨를 좋아해요."


한 순간 정적이 흘렀다.

5분 정도 지난 후에야, 유한이 겨우 입을 뗐다.


"...미안하지만, 그 마음은 받아줄 수 없어."


유한이 담담하게 거절의 의사를 밝힌다.

조롱과 모욕을 퍼부으면서 거절할거라는 앨리스의 예상과는 달리, 진중한 대답이었다.

김가은은 이런 결과도 각오했다는 표정으로 괴롭게 고개를 떨궜다.


"그래요? 이유라도 알려주시면 안되나요?"


"...알아봤자 불쾌하기만 할텐데. 그래도 듣고 싶어?"


"들려줘요. 제발..."


"넌 착각하고 있는거야.

나는 내 이득에 따라 너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뿐인데, 너 혼자 날 구원자인 양 착각하고...

넌 단지 계속해서 내게 정신적으로 의존하고 싶은 것 뿐인데 그걸 좋아하는 감정으로 착각하는 거지."


"..."


갑자기 유한 놈, 냉정하게 정신분석을 하고 자빠졌다.

그 김가은도 슬슬 화가 나기 시작한 것 같았다.


"그러면 유한 씨도 제게 좀 더 의지하면 되잖아요! 이제 저도 유한 씨에게 기대기만 하지는 않을테니까..."


생각보다 끈질긴 김가은의 모습을 보고 유한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그의 표정과 눈빛은 더욱 단호하고 차가워졌다.

앨리스는 그 위험신호를 보자 극도로 불안해졌다.


"그래? 그러면 진짜 이유를 얘기해줄까? 네 마음의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말이야."


"한 번 말해보세요!"


점점 더 격앙되어가는 둘의 대화를 듣고, 앨리스는 두 사람이 이쯤에서 멈췄으면 하는 심정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유한은 입을 열어 그 말들을 내뱉고 말았다...


"나에게 가치 있는 것은 괴물로서의 너야. 너따위에게 인간적인 무언가를 기대한 적은 없어.

미안하지만 인간으로서의 너에겐... 아무런 가치도 없다는 얘기지.

어줍잖게 인간 행세하면서 연애 놀이할 생각 말라고.

넌 괴물이 되어서 열심히 내 적들을 죽여주기만 하면 되."


......

한 순간 세상이 멈춰버린 듯한 착각이 들었다.

이 분위기는 그야말로 재앙이다.

멀리서 듣고 있는 앨리스도 괴로울 정도인데, 김가은의 심정이 어떨지는 상상도 못할 것 같았다.


"그래... 당신도 결국 그 작자와 똑같았어."


김가은은 무겁게 가라앉은 목소리로 중얼거리더니, 작은 기계부품같은 것을 유한에게 던졌다.

유한이 한 손으로 받아낸 그것은, 발신기와 도청장치였다.


"이제 그건 필요 없겠죠?"


그 말만 남기고는, 김가은은 등을 돌리고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그녀가 사라질 때까지 멍하니 있던 유한은, 갑자기 말을 걸었다.


"...어때, 구경은 재밌었어? 앨리스?"


아무래도 앨리스의 미행은 진즉에 들켜있었던 것 같다.

분명 그의 퍼스널 마법은 그에게 증오심을 품은 상대를 감지하는 기능도 있다고 했었지.

그리고 앨리스 역시 유한에 대한 증오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앨리스는 포기하고 순순히 유한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 표정이..."


심한 말을 원없이 쏟아낸 유한이었을텐데, 참담하고, 침울하고,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내 표정...? 아아..."


유한의 표정은 순식간에 평소의 조롱하는 듯한 비릿한 웃음으로 바뀌었다.


"큭큭! 설마 아직도 내 연기에 속는거냐? 그보다 너지? 저녀석이 고백하도록 부추긴 게."


"그렇긴 한데..."


"네가 쓸데없이 나대지만 않았으면,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저녀석이 품은 호감을 계속 이용할 수 있었을텐데!

뭐... 그래도 저녀석이 날 증오해주니 오히려 좋아. 양질의 증오 덕분에 내 마력도 한 층 더 강해졌거든!"


유한은 거기까지 말하고는 웃기다는 듯이 폭소를 터뜨렸다.

역시 인간의 마음이라고는 없는 쓰레기였다고, 그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예전의 앨리스였다면 말이다.


"...이상해."


"뭐가?"


"가은이를 그렇게 이용하려고 했다... 그걸 내 앞에서 말하는 이유는 뭐야?

그런 목적은 최대한 다른 사람에게 숨기는게 이득 아닐까?"


"...!"


유한은 매우 불쾌하다는 시선으로 앨리스를 노려보았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 또한 등을 돌려 황급히 어딘가로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앨리스는 도망치는 유한을 그냥 놔두기로 했다.


***


유한은 30분 가량 신서울의 골목들을 정처없이 걸어다녔다.

그 때, 유한은 선글라스를 낀 정장 남성에게 부딫혔다.


"...죄송합니다."


대충 사과하고 지나가려는데, 정장 남자는 이리저리 움직이며 길목을 막아대기 시작했다.

지금은 별로 이런 시비에 엮이고 싶지 않았다.

왔던 길로 돌아가려고 하니, 그 곳은 이미 또다른 정장 남자들이 막고 있었다.


"안녕~? 너가 유한이구나?"


여유와 자신감이 흘러 넘치는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꽤나 귀엽고 화려한 외모의 소유자인 그 소녀를, 유한은 대충은 알고 있었다.

광대 짓으로 번 돈으로 개인으로서는 드물게 병력을 소유한, '유나'였다.

완전히 유한의 관심 밖의 인물이다.

유한은 대충 인상 좋은 미소를 꾸며내어, 이 상황을 적당히 넘기기로 했다.


"당신은, 5000만 팔로워의 유나 님 아니십니까...! 당신같은 분이 제 이름을 알아주시다니 영광입니다...!"


"하하! 놀랐지? 이 내가 너같은 도태된 구서울충의 이름을 불러준다니 말이야. 뭐, 가문 대대로 영광으로 삼아도 된다고."


"아이고...! 감사합니다...! 근데 저에겐 어인 일로...?"


"후후. 네 싸움 실력이 마음에 들어서 말이야. 특별히 내 부하로 삼아줄려고!

그런 삼류 사무소는 버리고 나한테 오는게 어때? 거기 소장인 로봇말이야, 자기를 성유화라고 한다면서?

아하하! 계속 같이 있다간 망상장애가 옮을지도 몰라!"


평소같으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았겠지만, 유한은 한순간 표정관리에 실패하고 말았다.

당장이라도 죽여버릴 듯한 살기로 눈이 번뜩이고 말았다.


"뭐야... 그 눈?"


유한은 갑자기 유나의 격렬한 증오심이 자신을 향해 불타오르고 있는 것을 느꼈다.

아무래도 좋게 지나가기는 그른 것 같아 보였다.

유한은 판단이 서자 바로 연막 마법으로 연기를 생성 후, 무사히 빠져나가서 도망쳤다.


"그 눈... 그 눈!!"


한 편, 유나는 그 자리에 서서 분노로 몸을 떨고 있었다.

유한의 증오에 찬 시선은, 하필 유나에게 최악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 모양이었다.

그자와 같은 눈으로, 자신을 매정하게 버린 그 남자의 기억을.


<...이제 너희를 사랑할 이유 따윈 아무것도 없어. 빨리 내 시야에서 사라져!!>


"날 사랑하지 않는다고? 감히? 이렇게 사랑받을 이유가 많은데 대체 왜!!"


갑작스런 상사의 발작에도 정장 사내들은 침착했다.

아무래도 이런 일도 한두번이 아닌 듯 했다.

그리고 흥분으로 반 쯤 제정신이 아닌 상태로, 유나는 명령을 내렸다.


"청암 사무소 놈들... 당장 모두 찾아내서 죽여!! 최대한 고통스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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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필승 전략 25.04.18 10 0 23쪽
147 화자의 의도 파악 25.04.13 10 0 12쪽
146 K-효녀열전 25.04.10 10 0 12쪽
145 양가감정 25.04.06 10 0 11쪽
144 마이너스 하렘 25.04.03 11 0 12쪽
143 어쩔 수 없는 선택들 25.03.30 11 0 13쪽
142 꺾이지 않는 믿음의 힘 25.03.27 10 0 14쪽
141 오만과 편견과 계략 25.03.23 11 0 11쪽
140 정신병자의 사랑법 25.03.20 14 0 11쪽
139 올바른 상하관계의 예 25.03.16 10 0 12쪽
138 사실 같은 거짓말 25.03.13 10 0 12쪽
137 내가 뒤를 맡지, 모두 앞으로 가! 25.03.09 10 0 11쪽
136 극성 괴물맘 25.03.06 11 0 11쪽
135 늘 있는 불화설 25.03.02 11 0 12쪽
134 잠자는 아이돌의 콧털 25.02.27 13 0 13쪽
133 AMCT 25.02.23 12 0 13쪽
132 간이 지옥 25.02.20 13 0 12쪽
131 양동 작전 25.02.16 13 0 11쪽
130 같은 이득을 공유하는...? 25.02.13 11 0 12쪽
129 약간 수련회 첫날밤 느낌 25.02.10 13 0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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