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회복 특성빨로 세계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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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고기마니
작품등록일 :
2024.05.08 12:21
최근연재일 :
2024.06.25 20:15
연재수 :
4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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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60
추천수 :
163
글자수 :
26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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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3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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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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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8. 탈출(1)

DUMMY






“아버지···.”


“...”


백유광은 말없이 자신의 아들인 백위천을 바라보았다.


아내가 죽은 후 엇나가는 백위천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비록 일신의 무력을 갈고 닦느라 제대로 돌봐주지는 못했지만, 원하는 게 있으면 어지간한 건 다 들어주었다.


백위천이 의문의 거래자들을 내세워 백천검가에 알박기를 했어도.


진 천뢰검이랍시고 들고 온 게 검신 안에 촉수가 넘실거리는 흉물이었어도.


백위천에 의해 전부 소모된 면벌의 권리를 회복하기 위해 강제로 참여한 금강산 몬스터 브레이크에서 많은 수의 무인들을 잃었어도.


개인적인 꾸지람만 했을 뿐, 따로 백위천의 행동에 제약을 건 건 없었다.


내 아들이니까···. 라는 감상적인 이유도 있었지만.


어쨌든 백천검가를 더 드높이겠다는 녀석의 의지가 보였으니까.


하지만···.


“너는 선을 넘었다. 아니, 이미 넘은 지 오래지만 더 봐줄 수가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봐야겠지.”


“아. 아버지. 오해입니다! 전 절대 탈옥할 생각이 없었···.”


“네 의지가 아니었다고 해서 이미 일어난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 공무를 위해 용인시까지 내려온 협회 직원 다섯이 즉사했다. 관리자격인 수사관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고. 그걸 넘어서, 너와 어릴 때부터 동고동락했던 가문의 무인들을 무참히 살해까지 해?”


치지직!


백유광의 천뢰검에 스파크가 일었다.


“재판이고 자시고 간에 조건 없는 즉결 처분대상.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넌···.



“이제 자유 대한민국의 적이다.”


둘 사이의 대화를 조용히 듣고 있던 다른 각성자들도 천천히 기세를 끌어올렸다.


“어깨 견장에 다섯 개의 별이 반원 모양으로 둘러싼 그림이라··· 네놈들. 이스트로이구나.”


구사형이 말했다.


“어머, 우리의 정체를 이미 알고 있었어?”


“알다마다. 사람들 쳐 죽여대면서 뭔 사인이니 뭐니 하며 티를 쳐내는 멍청이 덕분에 알기 싫어도 알게 되더군.”


“... 케룸 오빠가 관종이긴 했지.”


코메타는 작게 한숨을 쉬며 말을 이었다.


“그냥 보내주면 안 될까? 우리에게 함부로 위해를 가하면 당신네들도 아주 골치 아파질걸?”


“당신들을 여기서 풀어주는 것보다는 덜 골치 아프겠지요.”


최유찬의 입이 열렸다.


“네가 그 최유찬이라는 애니? 방금 던진 도끼는 꽤 매서웠어. 역시 역대 최고급 속도를 청동 랭크를 단 유망주다워.”


“당신에게 칭찬을 들어봤자 좋지도 않습니다.”


“쳇. 비싼척하기는.”


코메타가 입을 비죽 내밀었다.


“... 이 난리를 피워놓은 주제 무사히 지나갈 생각을 하다니. 정말 뻔뻔하군요. 정 살고 싶으면 무기부터 내려놓고 말씀하시는 게 어떤가요?”


“아가야. 저렇게 살기를 뿜어대는 늙은이들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있는데 함부로 무기를 내려놓겠어? 자기방어에 대한 권리는 스스로가 챙겨야지. 어깨 위에 달린 게 장식이 아니라면 생각을 좀 해라 생각을.”


툭툭.


코메타는 손가락으로 머리를 두들기며 최유찬을 향해 조롱했다.


“뭐··· 일이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지.”


타닥. 탁.


“...!”


코메타는 자신의 단검 집에 손을 올려 곁에서 남 몰래 자신을 곁눈질하던 아스트로의 선임 부하에게 신호를 보냈다.


텔레포트 소켓을 통한 탈출은 포기한다.


영원의 샘의 정수를 가진 내가 직접 돌파할 테니.


너희들은 시간을 좀 벌어라.


솥을 포기하는 일이 있더라도.


퍼엉!!!


코메타의 신호가 떨어지기 무섭게, 선임 해결사가 특성을 발동시킨 채 대치 중인 상대를 향해 돌진했다.


서로 간에 물러설 수 없는 두 집단 사이의 전투가 시작되었다.






******






“젠장! 저년이 언제부터 저기에!”


온몸에 단단한 강철을 두른 아스트로의 각성자들을 상대하던 구사형이 대치 중이던 상황을 순식간에 뛰어넘어 텔레포트 소켓으로 달려가는 코메타를 향해 소리쳤다.


쐐애액!!!

콰르릉!!!!!


백유광의 천뢰검에서 번개를 두른 매서운 검풍이 뿜어져 나와 코메타에게 쏘아졌다.


“쳇!”


파아악!


코메타는 간신히 슬라이딩을 하며 검풍을 피하는 데 성공했지만···.


콰지직!


콰앙!!!!!


사용해줄 주인을 기다리던 텔레포트 소켓이 두 동강이 나며 그 자리에서 폭발했다.


소련군 특유의 야전에 대한 집착 때문에 튼튼한거 하니만큼은 보장된 기계였는데···.


“하··· 제기랄.”


코메타의 S등급 특성, ‘공간이동’은 머릿속에서 설정한 좌표를 통해 공간을 찢으며 위치로 이동하는 능력.


말도 안 되는 실용성을 가지고 있지만, 공간이동은 특성을 발동한 거리에 비례 해 재사용 대기시간이 존재해 마구잡이로 사용하는 건 무리가 있었다.


광역시 단위로 건너기 위해서는 마나를 집중해야 하니 자연스레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고.


‘대기시간은 앞으로 10초. 부하들이 잘 버티고 있다! 조금만 더 가면 아스트로의 지하 벙커로 들어가···.’


코메타의 생각은 더 이어지지 못했다.


콰아앙!!!


특성, ‘초회복’을 발동해 강화된 신체를 활용해 몸을 날리는 최유찬의 돌진 때문에.


퍼어억!!!


“끄억!”


콰당 탕!


쐐애액!!!


온몸에 푸른 빛 마나를 두른 최유찬이 나자빠진 코메타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다.


샤사삭!


퍽!


때마침 재사용 대기시간이 돌아 특성을 발동, 공간을 찢으며 200m 너머의 수풀이 우거진 곳으로 코메타가 탈출했다.


“퉤! 특성을 킨 것일 뿐인데 이 정도로 사람이 달라지다니! 완전 사기 아니야!”


입에 고인 피를 뱉으며 코메타가 허리춤에 묶어두었던 휴대용 힙 플라스크를 꺼냈다.


벌컥 벌컥.


샤르르···.


최유찬의 숄더 대쉬에 정통으로 맞아 찢긴 그녀의 살덩이가 원래대로 돌아왔다.


10년을 묵은, 영원의 샘의 ‘정수’를 한 모금 마신 것이다.


정수와 조금이라도 남겨놓으면 보스가 어떻게든 키워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은 죽어도 부활을 못 하니까.


현실은 판타지 소설이 아니었다.


콰앙!!!


최유찬이 자신의 다리에 푸른빛의 마나를 두르고는 코메타가 서 있던 자리를 향해 도약했다.


“후우···.”


아직은 완전히 특성을 제어하지 못해, 그의 입에서 미처 다루지 못하는 마나가 흘러나왔다.


“크윽··· 지독한 놈 같으니!”


“칭찬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당신의 특성도 아주 성가시군요. 그런데, 대체 뭘 옮기기 위해서 그리 바쁘게 도망치는 건가요?”


“네놈이 알 필요 없다!!!”


촤악!!

코메타가 단검을 뽑아 들어 최유찬을 향해 오러를 흩뿌렸다.


원래라면 무기에 온전히 두르는 것도 어려운 오라였지만, 특유의 마나 제어능력 덕분에 가능한 기예였다.


치익...


쾅!!!!

최유찬의 마나와 섞인 코메타의 오러가 폭발하며 자욱한 연기를 뿜어냈다.


휙!!


최유찬이 다급히 팔을 휘둘러 안개를 지웠지만.


“...”


코메타는 이미 저 너머로 몸을 뺀 채 엄청난 속도로 달려가고 있었다.


휘리릭!!!


퍽!

있는 힘껏 던진 손도끼가 코메타의 바로 뒤에 떨어졌다.


참으로 아까운 거리였다.


“결국, 잡지 못한 건가.”


우우웅···.


몸에서 따뜻한 마나를 두르며 곁에 다가온 구사형이 최유찬을 향해 말했다.


“예. 생각보다 훨씬 성가시더군요. 놈들은 모두 처리했습니까?”


“애초에 도망간 저년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된 놈들이라 방어에 특화되어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잡기야 잡았지. 동원된 각성자들만 열넷인데 겨우 셋을 죽이지 못하면 쓰겠나?”


“백위천은요?”


“... 진즉에 제압 돼 백유광이가 놈의 목에 칼을 대는 거까지만 보고 자네에게 찾아온걸세. 뭐 알아서 하겠지. 부모의 정으로 봐줄 거 같지는 않아.”


“다행이군요.”


“백유광이가 변심할 수도 있는데 왜 여기에 와있냐고 따지지 않을 건가?”


스윽.


최유찬이 구사형에게 고개를 돌렸다.


아직 전투의 흥분이 가시지 않은, 전사의 눈을 띄면서.


“백천검가 전체의 목이 걸렸는데 배신할 정도로 멍청한 사람은 아니다. 감독관님꼐서 이렇게 생각하신 거로 알고 있습니다.”


“... 잘 알고 있는구먼. 확실히 그 깐깐한 한재호가 널 총애할만해.”


철컥!


구사형은 자신의 원래 무기인 ‘검은무쇠 글라디우스를 검집에 끼웠다.


“나머지는··· 한재호에게 맡길 수밖에 없겠군. 꽉 막힌 놈이라 게이트 내부가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본 실력을 내는 녀석이 아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다르지.”


씨익.


구사형이 미소지었다.


“아스트로는 그 녀석을 자극한 걸 후회하게 될 거다. 빨갱이들이 강원도 내부를 들쑤셨을 때는 국제 사회의 눈치를 보느라 직접 참전하지 못했지만, 일개 빌런들 때려잡는 건 그런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까.”


“... 길드장님께서 싸우는 걸 두 눈으로 보지 못해 참 아쉬울 따름입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분위기에 맞지 않는 한가로운 이야기를 나누었다.






*****






“헉··· 헉···!”


코메타는 재사용 대기시간이 돌 때마다 특성을 발동하며 아스트로가 몰래 설치해 둔 지하벙커를 향해 달려갔다.


무리한 특성 발동 때문에 온 몸에서 비명을 질렀다.


하지만 그녀는 멈출 수 없었다.


‘무조건 영원의 샘 정수를 전달해야 한다! 무조건!’


소련의 급진적인 개혁정책 이후, 많은 소련인들이 자신의 터전을 버리고 새로운 곳을 향해 망명을 갔다.


물론 모든 사람이 합법적인 이민을 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각 국가에서 우선적으로 받아들이던 기술자, 지식인, 군인이 아닌 사람들은 한없이 길어지던 이민 심사를 기다리다 혼란을 수습한 소련 정부에서 싹 다 잡아들이기 위해 행정력을 동원했으니까.


우선 순위에서 밀린 소련인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땅굴을 파 다른 유럽으로 가거나, 아니면 보트 피플이 되어 하염없이 다른 나라에 도착하기를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코메타, 아니 옐레나 또한 그런 보트 피플 중 하나였다.


자신의 어머니와 아버지가 병에 걸려 보트 안에서 죽음을 맞이했고, 옐레나는 그나마 남은 식량을 축내며 땅에 도착할 때까지 최대한 버텼다.


버티고 또 버틴 끝에, 옐레나는 대한민국의 한 어촌 마을에 도착해 ‘그’를 만났다.


갑자기 몰려오는 보트 피플의 조사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서 파견한 젊은 공무원.


훗날 아스트로라는 국제 지하사업체에 들어가 치열한 경쟁 끝에 마침내 보스에 자리에 오른 ‘그’를 말이다.


그렇게 혼자만의 생각에 잠긴 채 한없이 달려가던 중.


“허억! 허억!!! 드디어 보인다!”


코메타의 두 눈에 보이는 자그마한 언덕.


저 언덕의 정상에 있는 통로 아래에는! 아스트로 한국 지부가 몰래 파놓은 벙커가!


“어디까지 싸돌아다니나 싶었다니, 역시 목표로 하는 장소가 있긴 했나 보군.”


...!

쐐애액!


콰아앙!!!


돌연 하늘에서 남성의 목소리가 들리더니, 코메타를 향해 권풍을 쏘았다.


샤샤삭!

코메타가 다급히 특성을 발동해 회피한 뒤 권풍이 쏘아진 방향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그곳에는.


“아버지의 마나 운용 능력은 다시 봐도 정말 대단하네요. 그 누구도 우리가 날아다니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지 못하다니···.”


활짝!


황금빛 마나로 이루어진 날개를 펴며 자신을 노려보고 있는 흑발의 미녀와.


“마나를 둘러 파동을 왜곡하는 건 나 정도의 경지가 되면 흔히 할 수 있는 잔재주에 불과하단다. 수련에 몰두하면 나보다 훨씬 재능이 있는 너는 금방 따라 할 수 있을 게다.”


평범한 체격이지만 특유의 사나운 기운이 범인이 아님을 스스로 증명하는 중년이.


하늘 위에서 코메타를 노려보고 있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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