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유럽 원정기

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새글

동쪽사람
작품등록일 :
2024.05.08 12:39
최근연재일 :
2024.06.17 11:35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1,078,244
추천수 :
36,608
글자수 :
261,534

작성
24.05.27 11:50
조회
23,992
추천
872
글자
14쪽

소더비 사의 직원들.

DUMMY

소더비 사의 직원에게 보관 상태가 좋은 그림 두 점을 골라서 사진을 찍어 보냈다.

저번에 경매에 올린 그림과 같은 분위기의 그림들이었다.

그때 소더비 사의 직원이 후기 인상파 화가라고 했기에 다락방에 있는 그림이 동 시대에 활동한 화가들 것이란 짐작은 하고 있었다.


사진을 전송 받은 직원은 내일 당장 이곳으로 오겠다고 연락이 왔다.

그러면서 자신은 당연히 비밀을 지킬 거지만 내게도 이 그림을 인스타그램 등에 오픈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세르비아 출신 작가인데 생전에도 꽤나 이름을 날린 화가의 작품이라는 거였다.


이렇게 조심하는걸 보면 그림의 가치가 굉장하다는 뜻이다.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 때문에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막연하게나마 가치가 있을 것으로 짐작은 했지만, 소더비 사의 직원이 조심할 것을 당부할 정도로 가치가 있는지는 몰랐다.


그런데 그림을 보여줄 장소가 마땅치 않다는데 있었다.

저번 그림처럼 A3 용지크기라면 카페 구석에 앉아 슬쩍 보여줄 수 있겠지만, 이번 그림은 저번보다 1.5배나 큰 크기였기 때문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A3 크기는 6호(41cm*32cm) 그림이었고, A3 1.5배 크기는 10호(53cm*45cm) 그림으로 불렀다.

그렇다고 저택으로 오게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김수길 가족뿐만 아니라 아멜리아도 있는데 손님을 데려오면 주시할 것이므로.


설사 다들 크리스마스 마켓에 가서 저택이 비었다고 해도 소더비 사 직원에게 저택을 알려주는 건 피해야 한다.

아무 문제가 없는 그림이라도 굳이 저택을 노출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작정하고 찾아내려면 좁은 동네에서 얼마든지 찾을 수 있겠지만 그래도 조심하는 게 낫다.

그래서 생각난 장소가 성당이었다.

스테파노 신부에게 접견실을 이용하게 해달라고 부탁하면 흔쾌히 들어줄 것 같았다.


이곳 성당에는 신도들의 고해성사를 받아주기 위한 접견실이 있다.

고해성사는 원래 얼굴이 안 보이는 고해소에서 하지만, 응접실처럼 꾸민 접견실을 이용하기도 한다.

사제들은 마을 사람들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들어주는 역할도 하니까.

***

다음날 아침, 스테파노 신부에게 전화로 외부에서 오는 손님을 만날 장소가 필요하다고 부탁을 드렸더니 이유도 묻지 않고 흔쾌히 들어줬다.

요즘 같은 민감한 때에 외부인을 카페에서 만나는 모습을 마을 사람들이 보면 눈살을 찌푸릴 수도 있기에 그러나보다 추측하는 것 같았다.

만약 확진자라도 발생하면 크리스마스 축제는 엉망이 될 거였다.


소더비 사 직원들은 저번과는 달리 남녀 네 명이나 찾아왔다.

저번에 왔던 남녀 조합과 경호요원 같은 분위기의 건장한 남자 두 명이었다.

아무튼 성당의 접견실을 이용한 건 현명한 선택이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마을 카페에서 미팅을 가졌다면 소문이 단박에 났을 거였다.

내가 성당의 접견실로 그들을 안내하자 살짝 당황하는 것 같았다.


“코로나로 인해 외부인을 만나는 걸 조금 마을 사람들이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래서 공개된 카페를 피해 성당으로 모셨습니다.”

“아! 그렇군요. 사람들의 이목을 피할 장소로는 이곳만큼 좋은 곳도 없죠.”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 알았으면 차라리 집으로 모셨을 건데....”

“함께 온 분들은 경호요원이니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경호요원이라는 말에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경호원까지 데려올 정도면 그림의 가치가 꽤나 높다는 뜻이니까.


“우리 회사도 코로나로 인해 타격이 무척 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매에 많은 사람들이 모일 수 없어서 낙찰 가격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


경매 물품에 너무 헛물을 켜지 말라는 말처럼 들렸다.

그림도 크고 보관상태도 좋아서 은근히 기대했었는데 속이 살짝 쓰렸다.


“그렇다고 너무 실망하지는 마십시오. 가치 있는 경매물품은 사람들의 지갑을 활짝 열게 만듭니다. 고객님께서 갖고 계신 그림 같은 경우지요. 우선 어제 사진으로 전송해준 그림부터 볼까요?”


내가 포장지로 싼 그림을 내놓자 저번처럼 돋보기를 꺼내어 자세히 살펴보고, 화가의 친필사인을 사진으로 찍는 등 한동안 분주했다.

저번 그림을 다룰 때보다 한층 더 손길이 조심스러웠다.

어찌 보면 살짝 흥분해 있기까지 했다.

가치가 얼마나 되냐고 묻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꾹 눌러 참았다.

내가 이 그림의 가치를 이미 알고 있는 듯 행동해야 할 것 같았기에.


이탈리아 지사에 사진을 전송하고 잠시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에 코로나 시국에 대한 얘기들만 오갔을 뿐, 그림을 어떻게 손에 넣었는지 더 소장하고 있는지 등의 민감한 얘기는 일체하지 않았다.

만약 그림을 부당한 방법으로 취득했다면 감히 성당의 접견실을 이용할 생각은 못할 것이다.

어쩌면 오늘 성당에서 만난 게 신뢰를 줬는지도 모르겠다.

성당 접견실을 이용할 정도면 신부들도 내 신분을 인정한다는 뜻이니까.


잠시 후 지사에서 걸려온 전화를 받더니 오케이 사인이 났다며 서류를 꺼내들었다.

저번과 똑 같은 서류여서 거침없이 사인을 했고 각각 한부씩 나눠가졌다.

마지막으로 그림을 인수받았다는 소더비 사의 서류를 내게 건네주는 것으로 모든 절차가 끝났다.

경매 출품 물건을 소더비 사에서 분실할 경우 법적 책임을 지겠다는 서류였다.


소더비 사 직원들은 그림을 굉장히 소중히 취급했다.

그들은 부드러운 천으로 그림의 앞면을 씌우고 일명 뽁뽁이라고 부르는 에어캡에 그림을 감싸더니 가죽케이스에 넣었다.

겨우 두 점의 그림을 포장하는 작업을 지루하게 느껴질 정도로 조심스럽게 다루었다.


그림을 포장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스마트 폰으로 촬영하더니 내게 전송해주기까지 했다.

그리고는 경매 일자가 정해지면 문자로 알려주겠다는 말을 던지고는 서둘러 사라졌다.

마치 누가 그림을 탈취하러 오기라도 하듯.


소더비 사 직원들과 헤어진 후 흥분된 가슴을 진정시키느라 픽업트럭의 시동조차 걸 수 없었다.

엄청난 가치의 그림일 거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나와 악수를 하고 그림을 들고 가는 소더비 사의 직원들도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던 것이다.

경호요원인 두 남자의 긴장한 표정에서도 그런 걸 느낄 수 있었다.

오늘 의뢰인에게 받은 출품작을 목숨으로 지켜야 한다는 의지같은 거랄까, 아무튼 결연한 표정이었으니까.

***

그림을 소더비 사에 넘기고 부터는 다락방에 모셔두었던 권총을 늘 갖고 다녔다.

두터운 겨울옷을 입고 있었으니 망정이지 여름이었으면 단박에 티가 났을 것이다.

뭔가 낌새가 이상해서가 아니라 그냥 조심하는 차원이었다.

경호요원을 둘이나 데려올 정도로 조심할 정도면 그림의 가치가 상당하다는 뜻이고, 그런 정보가 노출된다면 또 다른 그림이 있을 것으로 보고 욕심을 부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혹시 이미 내가 노출되었을 수도 있기에 바짝 긴장하고 있었다.


그렇게 잔뜩 긴장한 채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이했다.

이브 성탄대축일 저녁 미사에는 인원제한 없이 모두 성당에 입장했다.

이미 유럽 전역이 국경폐쇄를 해제한 후였고, 조심하나 안하나 코로나 확진자는 매일 수십만 명씩 발생하는 터라 이젠 거의 자포자기적인 게 아닐까 싶었다.

그래도 마스크는 꼭 착용해달라고 했기에 그것만은 따르는 분위기였다.

이브에 열리는 미사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다른 때보다 더 엄숙하게 진행된 미사를 보면서 신심이 막 솟을 정도였으니까.


미사가 끝나고 성당 광장으로 몰려나온 마을 사람들 손에는 작은 불꽃 폭죽들이 하나씩 들려 있었는데, 누군가가 호각을 불자 일제히 불을 붙였다.

한국에서 보던 폭죽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초라한 불꽃이었지만 그래도 괜히 가슴이 벅차올랐다.

벌써 크로아티아에 온지도 일 년이었고, 그동안 혼자 삭이기에는 버거운 일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온 나 자신이 정말 대견스러웠다.


내가 뭔가에 감동을 받은 표정을 짓고 있자, 스테파노 신부가 슬그머니 내 곁으로 다가와서 말을 건넸다.

아니면 성당 안에서부터 나를 지켜보다가 말할 기회를 엿본 건지도 모른다.


“매일이 오늘만 같으면 형제님이 가톨릭에 귀의할 것 같은데 말이죠.”

“성탄 미사는 조금 다르군요. 신심이 없는 사람도 충분히 감동받겠습니다.”

“하하하.....조만간 형제님 스스로 교리 공부를 시작하겠군요.”

“우선 성경을 다 읽은 후에 결정하겠습니다.”


뭔가 엮으려는 것 같아서 슬쩍 한발을 뺐다.


“제게 고해성사를 할 날이 언젠가는 오겠지요?”

“무슨 말씀이신지.....”

“형제님에게 나쁜 일이 없기를 늘 기도하고 있겠습니다.”


어제 성당 접견실에 왔다간 의문의 사람들이 누구인지를 묻고 있는 것 같아서 속으로 뜨끔했다.

그래서 얼른 변명 비슷하게 맞받아쳤다.


“아! 외지인들이 방문한 걸 말씀하시는군요.”

“궁금하지만 형제님이 먼저 말씀하기 전에는 사제가 여쭤볼 수는 없습니다.”

“제가 왜 마을 카페를 마다하고 성당 접견실을 이용한 줄 아십니까? 아직은 신도가 아니기에 성당에 헌금을 낼 구실을 찾기 위해서였습니다.”

“?.......”

“그래서 성당의 시설을 사용하고 사용료를 내는 방법을 찾은 것이죠.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 말씀을 따라야겠지만 신부님의 궁금증을 풀기 위해 부득이 얘기해야겠군요. 접견실 잘 사용했습니다. 오늘 헌금 통에 사용료를 듬뿍 넣었습니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주십시오.”


매번 미사에 참석하면 헌금을 하는 편이지만, 오늘은 조금 과할 정도로 봉투를 채워 넣었다.

그리고 봉투에 감사헌금이라고 써넣었다.

내가 신도도 아닌데 굳이 감출 이유가 없어서 누가 넣었는지 밝힌 것이다.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리려면 지금처럼 조금은 뻔뻔해지기도 해야 하니까.

***

크리스마스 날 아침, 벽난로 옆의 트리 밑에는 갖가지 선물들이 즐비하게 놓여있었다.

며칠 전에 김수길의 잔소리를 들어가며 저택 주변의 나무를 잘라 만든 크리스마스트리는 급조한 것 치고는 제법 그럴 듯했다.

한국에서도 만들지 않았던 크리스마스트리를 크로아티아에 와서 만들 줄이야.

김수길은 민박을 한다면서 크리스마스트리도 준비하지 않았냐고 타박했던 것이다.


마켓에 가면 장식용 나무를 팔기는 하지만, 저택 주변에 널려 있는 게 나무들이라서 적당한 크기를 잘라 세웠더니 저택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내 성격이 원래 이런 장식을 하는 것과는 거리가 먼데, 막상 트리를 만들고 나니까 내년부터는 좀 더 큰 트리를 만들어야겠다는 의욕이 불끈 솟았다.


다른 민박집을 다녀봤더니 다들 경쟁적으로 트리를 장식하고 있었고, 심지어는 집 전체에 알록달록한 전구를 장식하여 불이 들어오게 만든 민박집도 있었던 것이다.

남에게 지고는 못 견디는데 겨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꿀린다는 건 자존심의 문제였다.


각설하고 벽난로 옆의 모여앉아 선물을 풀어보는 것도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그동안 갖고 싶었던 선물을 받아들고 환호성을 질렀으며, 어른들은 어른들대로 도대체 어떤 걸 넣었을까하는 기대로 포장을 뜯고 있었다.

나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주도인 카르로바크를 두 번이나 다녀와야만 했었다.


처음에는 아멜리아의 선물만 사러 갔었는데, 눈치를 보아하니 김수길은 저택의 식구들 전부에게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부랴부랴 카르로바크 시로 다시 가서 선물을 사와야 했다.

특히 아이들 선물을 신경 쓸 수밖에 없었는데 녀석들이 유난히 나를 잘 따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전부터 삼촌이라고 부르며 잘 따르긴 했지만, 이번에 내가 축구동호회에 가입하고 첫 시합 때 따라왔다가 나의 현란한 발재간에 반했던 것이다.


“와! 레고다. 삼촌 고맙습니다.”

“악! 키즈 화장품 세트다. 감사합니다. 삼촌.”

“어머! 준호 씨. 참 센스 있으시다. 실크 스카프가 너무 예뻐요. 역시 부잣집 도련님은 다르다니까.”

“동생. 너무 무리한 거 아니야? 내가 가죽장갑이 필요하긴 했는데 말이야.”

“주노. 이 담비 털모자 고맙다. 잘 쓰고 다니마.”


내가 준 선물에 대한 각자의 반응들이었다.

그런데 김수길 부부에게 받은 선물은 사냥용 나이프와 사슴가죽 작업 장갑이었다.

열심히 벌목해서 얼른 체리 농장을 만들라는 모양이다.

아멜리아는 양모로 만든 두툼한 목도리를 내게 선물했다.


“아니. 바카는 언제 이런 걸 준비하셨어요?”

“크리스마스 마켓에 자주 들락거린 이유가 왜 인줄 알아? 주노에게 줄 게 마땅찮아서 찾으러 다녔던 거야.”


유난히 크리스마스 마켓에 집착한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내게 줄 선물을 고르려고 자주 다녔던 것이다.

그리고 마을 사람들과 가까워지려고 이것저것 많이 구입해 주었다.

마을 사람들도 그녀가 바깥활동을 열심히 하자 살갑게 대해줬었다.


그렇게 크리스마스 날 아침은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요란하게 맞이했다.

이런 분위기는 한국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터라 묘하게 가슴이 간질거렸다.

***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37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의 유럽 원정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 알림 +7 24.05.08 35,852 0 -
45 공사비로 충분할 겁니다. NEW +44 4시간 전 6,901 416 15쪽
44 니콜라의 체리와인 +48 24.06.16 14,867 685 15쪽
43 저는 술을 잘 못 마셔요. +48 24.06.15 17,405 747 15쪽
42 구릉지 불하 신청 +48 24.06.14 18,711 808 14쪽
41 상속이라니요? +45 24.06.13 19,434 800 14쪽
40 오크통 기술자들. +49 24.06.12 19,411 825 14쪽
39 우리 회사로 잘 오셨습니다. +55 24.06.11 20,255 842 13쪽
38 바카. 금화가 마음에 드세요? +39 24.06.10 20,687 824 15쪽
37 다락방의 진실. +56 24.06.09 21,120 835 13쪽
36 멧돼지 사냥대회. +57 24.06.08 21,395 794 14쪽
35 아멜리아의 친척들. +99 24.06.07 22,307 858 14쪽
34 남작가문이더군요. +43 24.06.06 22,231 868 15쪽
33 명탐정(?) 자르코 타로비치. +52 24.06.05 22,330 892 13쪽
32 디나르알프스 최고의 체리. +48 24.06.04 23,504 910 14쪽
31 진즉에 말씀하시지 그랬어요. +47 24.06.03 23,788 836 14쪽
30 니콜라의 체리농장. +56 24.06.02 22,829 880 14쪽
29 카타리나가 골라보세요. +27 24.06.02 22,655 814 14쪽
28 회계사 카타리나. +65 24.06.01 22,806 842 15쪽
27 스테파노 사제(수정) +49 24.06.01 22,154 834 14쪽
26 독일계 오스트리아인이야. +58 24.05.31 23,060 877 15쪽
25 체리 농장 일꾼 모집. +36 24.05.30 23,236 869 14쪽
24 슬룬 마을의 폭설. +51 24.05.29 23,406 820 13쪽
23 체리 농장 저택에 살아요. +40 24.05.28 24,099 784 14쪽
» 소더비 사의 직원들. +37 24.05.27 23,993 872 14쪽
21 남편의 비법 노트가 있어. +23 24.05.26 24,114 795 13쪽
20 형제님. 혹시 축구를 좋아하십니까? +48 24.05.25 24,005 789 13쪽
19 주노는 종교가 없지? +35 24.05.25 23,943 806 13쪽
18 아멜리아의 외출. +31 24.05.24 24,318 814 14쪽
17 바다를 본지도 참 오래되었구나. +33 24.05.23 24,214 845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