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전선의 고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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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거스 아카데미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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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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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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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전란의 서막

DUMMY

상인들의 처분을 내리고 다음 날,

사령부에 보고를 올리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집무실로 향했다.


”응?“


집무실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 렌과 디헬름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아침부터 둘이 뭐해?”


“아! 대장님 오셨습니까? 다른 게 아니고 디헬름씨한테 요새 내의 업무에 대해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렌 보좌관이 상세히 알려주신 덕에 빠르게 업무에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좌관이라는 말에 렌의 얼굴이 헤벌쭉 변한다.


지금 보면 이 녀석도 칭찬에 약한 것 같다니까.


“업무 요령은 내가 알려줄 테니까 렌 너는 나가서 일 보고 있어.”


“옙, 알겠습니다.”


렌이 떠나가자 집무실에는 나와 디헬름만이 남게 되었다. 잠시 이야기라도 나눌까 싶어 그에게 자리를 권했다.


“그래, 어제 하루 동안 요새를 둘러본 소감은 어때?”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요새도, 성주님의 결단력도 말입니다.”


“결단력이라, 상인들과 그 가족들까지 처분하라 제안한 사람이 할 말은 아니지 않나?”


디헬름이 능글맞은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인다.


“제 이익을 위해 사람을 납치하는 자들입니다. 요새를 위해서도 제국을 위해서도 처형하는 게 이로운 일 아니겠습니까?”


“보기보다 냉정하군.”


“저 스스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주변에선 종종 제 성격이 칼 같다고 하더군요.”


아무렴 잘 알지.


‘그래서 불안한 것도 사실이고.’


디헬름은 냉철한 성격만큼이나 선을 잘 긋는다.


‘당장은 내 밑에서 일하겠다곤 했지만, 아직은 진심으로 따르는 게 아니라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언제든 떠나려고 할 거야.’


혹시라도 이놈이 소리소문없이 떠날 것을 우려해 기회가 될 때마다 조금씩 인간 대 인간으로 친분을 쌓아놓기로 했다.


“그러고 보니 들판에 누워 바람 소릴 듣는 게 취미라고?”


“그렇습니다.”


“허면, 작금에 제국의 정세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겠군.”


제국의 정세를 언급하자 그의 눈에 짙은 흥미가 서렸다.


아마 이 세계에서 머리 좀 쓴다 하는 사람 중 이런 류의 대화를 싫어하는 놈은 없을 것이다.


“성주님께서도 제국의 정세가 신경 쓰이나 보군요.”


“아무래도 소속이 소속이다 보니 예민할 수밖에, 아무튼 네 생각을 듣고 싶은데,”


“제국의 정세라, 아시다시피 저는 평범한 양치기 출신이라 그리 세세한 것은 알지 못합니다. 그저 간략한 짐작 정도만···”


“본론부터.”


어제도 느꼈지만 이 녀석은 서론이 너무 길다.


“예, 지금보다 더 큰 혼란이 일어날 것 같다는 게 제 개인적인 소견입니다.”


“호오? 따로 근거가 있나?”


“근거라고 할 정도는 아니고 그저 간단한 정황과 추측일 뿐입니다만,”


한차례 숨을 고른 그는 자신의 생각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했다.


“현재 제국은 깨진 바가지와 마찬가지입니다. 수백 년간 쌓아놓은 기반과 성세라는 물이 가득 채워져 있어 아직까진 멀쩡해 보이나 곧 바닥이 드러나게 되겠죠.”


“흐음,”


“자신들을 황제파라 부르며 청렴하다 주장하는 귀족들과 뜻 있는 관료들이 이를 수습해보려 애를 쓰고 있으나, 바가지에 묻어있는 오물이 너무 짙어 쉽지 않을 겁니다.”


“그 오물은 귀족파겠군.”


디헬름은 긍정하듯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부턴 조금 무례한 언사가 될 수 있는데, 괜찮으시겠습니까?”


“말해 봐.”


“사실 저 같은 평민 입장에선 황제파든 귀족파든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결국 수단과 과정이 다를 뿐, 자신들의 이권을 위해 싸우고 있다는 건 매한가지니까요.”


“위험한 발언이군.”


다른 귀족들 앞에서 했다간 목이 떨어질 수도 있었다.


내 지적에 디헬름이 고개를 숙인다.


“불쾌하셨다면 사죄드리겠습니다.”


“아니, 딱히 불쾌하진 않아. 틀린 말은 아니니까 다만, 다른 이들 앞에선 주의하는 게 좋을 거야.”


뛰어난 인재를 엉뚱한 곳에서 잃는 건 사절이다.


내 조언에 그가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냈다.


“역시 성주님께선 다른 귀족분들과는 다르군요.”


“흉흉한 경험을 워낙 많이 겪어 온 탓이지. 게다가 귀족이라고 해봐야 무늬만 달고 있을 뿐이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결국 귀족파와 황제파의 갈등으로 사달이 날 거라 보는 건가?”


“혼란스러운 시대가 펼쳐질 거라 예측하고 있을 뿐입니다.”


“난세가 펼쳐질 거란 말이군.”


디헬름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았다.


‘부족한 부분이 조금 있긴 해도···’


앞으로의 펼쳐질 미래를 거의 비슷하게 추측해낸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평가할 수 있었다.


‘이 정도면 사실상 99점짜리 답안이지.’


1점이 부족한 건 어쩔 수 없다.


아무리 그가 천재라고 해도 예언가가 아닌 이상 이상기후와 대침공 같은 것을 예측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





*****





약 15분 가량의 짧은 토론이 끝나자,

유벨이 자리를 파했다.


“해야 할 일들이 밀려 있으니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예, 그럼 저는 이만, 렌 보좌관의 업무를 도우러 가보겠습니다.”


“그래, 수고하고,”


짧게 인사를 건네고 집무실 밖으로 나온 디헬름은 발걸음을 옮기며 홀로 중얼거렸다.


“흐음, 난세라···”


방금 전 그가 난세에 대해 언급했을 땐 태연한 척했으나 사실은 깜짝 놀랐다.


‘분명 혼란이 올 거라고만 말했는데, 성주는 그것만 듣고 꼭 집어 난세라 칭했어.’


그의 대답을 듣고 하나의 깨달음과 하나의 의문을 얻게 되었다.


우선 깨달은 건 그도 내심 자신과 비슷한 추측을 가지고 있었다는 점.


의문은···


‘왜 구태여 난세라 대답한 걸까?’


자신이 생각한 건 귀족들간의 아귀다툼과 그로 인해 피폐해질 제국민들의 삶이었다.


이 또한 혼란스럽다면 혼란스러웠으나,


‘난세라고 칭하기엔 다소 부족해.’


고작 그 정도에서 끝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가?


‘대체 어째서?’


따로 알고 있는 정보라도 있나?


의문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고 고민 끝에 내놓은 결론은 딱 하나였다.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겠군.’


사실 이게 아니라도 그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인물이었다.


세상 어느 귀족이 자신처럼 가진 것 없는 양치기를 영입하기 위해 사람을 푼단 말인가?


‘참 특이한 분이란 말이지.’


만약 다른 귀족이었다면 전날 자신이 상인들의 처우에 대해 논했을 때 크게 두 가지 반응을 보였을 것이다.


격분하며 거절하거나.

싫은 척 꾸짖으면서도 자신의 핑계를 대며 승낙했거나,


전자는 명예에 목숨을 거는 어리석은 종자들이었고,

후자는 욕심은 많지만 허례허식을 중히 여기는 얼간이들이었다.


‘개인적으로 전자를 택할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그는 호탕하게 웃으며 솔직하게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다.


다른 귀족들에게선 결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상단주의 연락을 받고 요새로 오길 잘한 것 같군.’


과감한 결단력.

귀족답지 않은 털털함.

거기에 신분에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의 능력을 바라보는 시선까지,


‘어쩌면 저분이라면···’


그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흘리며 유벨이 있는 집무실을 응시했다.





*****





상인들을 처리한 뒤,

나는 한동안 뒷수습을 하느라 집무실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는데,


그 사이 요새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우선 재정.


“이게···압류된 재산 목록이라고?”


“그렇습니다.”


이번 일에 엮이며 패가망신한 상단은 총 일곱 곳,


모두 근방에서만 겨우 이름을 알리는 수준이라,

재산이라고 해봤자 5천 골드~1만 골드 정도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2만 골드라고? 확실해?”


“그렇습니다. 이 수치도 마차와 말을 제외한 것이니 그것들도 포함한다면 2만 5천골드는 될 것입니다.”


처음엔 라울이 잘못 계산한 줄 알았으나,


“카멜룬 상단주의 도움을 받고 면밀하게 확인한 것이니 틀림없을 겁니다.”


“허!”


예상을 뛰어넘는 액수였다.


‘저게 내 손에 들어오려면 사령부의 허락이 필요하지만,’


우리의 빛, 북부의 영웅 슐츠는 보고를 올리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재산을 요새에 귀속시켜줬다.


이래서 사람들이 뒷배, 뒷배 하는 거구나.


압류한 재산은 모두 현금화하여 추가로 밀을 매입하는 데 사용했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저 밀들은 수십만 골드로 변하게 될 것이다.


아, 그리고 재산을 압류하며 딸려온 말과 마차는 카멜룬 상단에게 대여해줬다.


상단들이 쓸려나가며 공백이 된 상권을 카멜룬 상단이 빠르게 흡수할 수 있게 지원해준 것이다.


그렇게.


순조롭게 준비를 이어나가다 보니 어느덧 한 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다.


요새 내부에 위치한 연무장.

나는 그곳에서 진형 훈련을 하고 있는 병사들을 바라보며 흡족한 미소를 그렸다.


“이제야 제법 쓸만해 진 것 같네.”


여느 정예병 못지않은 예기를 뽐내는 병사들,

열심히 훈련시킨 보람이 있었다.


병사들의 훈련도에 만족하며 마커스와 막스를 격려했다.


“두 사람 다 고생했다.”


“아닙니다.”


“고생은 저희보다 저놈들이 더했죠.”


훈련하며 정이 든 건지 친근하게 병사들을 부르는 막스의 모습이 제법 인상 깊었다.


“···이 정도면 야만족놈들이 얼마나 쳐들어오든 요새를 사수하는덴 문제 없겠어.”


내 중얼거림에 막스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야만족이라면 저희가 여기에 온 이후로 한 번도 나타난 적 없지 않습니까? 굳이 걱정할 필요가 있을지···”


“혹시 모르는 거니까.”


대충 얼버무리긴 했으나 내 속 마음은 달랐다.


‘이제 좀 있으면 여름이다.’


미래의 흐름이 틀어진 만큼 언제 대침공이 터질지 알 수 없으니 마음에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분명 큰 이상이 없다면 야만족들이 일을 저지르기 전에 움직임을 보일 터.’


만약 제국에 놈들의 움직임이 알려진다면,

그때부터 대침공이 시작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이미 대비는 충분히 했어.’


남은 건 놈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기다리는 것뿐,


나는 각오를 굳히며 야만족들이 살고 있는 북쪽을 바라봤다.





한편 그 시각.


봄기운이 서서히 가시고 제국의 농민들이 가을의 수확을 기대하며 열심히 곡물을 가꾸고 있을 무렵.


흔히 후란족이라 불리는 북부의 야만족들 사이에선 싸늘한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짐승의 뼈와 가죽이 장식된 화려한 움막 안,

후란족 사이에서 내로라하는 부족의 족장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 가운데 가장 상석에 앉아있던 중년인이 입을 열었다.


“590명.”


“·····················”


“달이 가득 차고 다시 지는 동안 아사한 우리 부족민의 수다. 그대들의 부족은 어떠한가?”


그의 물음에 족장들이 하나둘씩 답한다.


“저희는 300명 정도입니다.”


“저희 부족은 400명가량···”


비록 그 수는 다르지만, 근 한 달 사이 수많은 아사자가 발생했다는 것은 똑같았다.


“최근 부족의 전사들에게 물어보니 숲속에 짐승들마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는 형편이라더군.”


“························”


“거기에 힘겹게 가꾼 작물들도 폭우로 인해 모두 쓸려나갔지.”


동부나 서부에서 유목 활동을 하는 다른 야만족들과 달리 북부의 후란족은 정주민, 사냥도 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농사를 짓고 작물을 수확하는 방법을 알고 있었다.


허나, 이상기후로 모든 게 쑥대밭이 된 지금,

정주민이라는 특성이 도리어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이대로 가다간 모두 아사하게 될 겁니다. 그러니 결단을 내려야 합니다.”


한 젊은 족장의 말에 모두들 침음을 흘린다.


그가 말하는 결단이란 바로 약탈,

지금껏 그래왔듯 제국을 습격하여 부족한 식량을 빼앗자는 것이다.


젊은 족장의 주장에 상석에 앉아있던 칸툴란은 진중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었다.


“제국의 힘은 만만치 않네. 당장 얼마 전만 해도 국경 인근에 위치한 부족들이 몰살당하지 않았나?”


“그건 예고도 없이 기습을 당했기에 벌어진 일입니다. 이번엔 저희가 반대로 기습을 가하면 됩니다.”


“그러다 실패하면? 그땐 정말로 부족의 맥이 끊길 수도 있어.”


“이대로 가만히 기다려도 맥이 끊기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칸툴란은 그의 뜻을 파악하곤 탄식했다.


“아무것도 못 하고 굶어 죽을 바엔 목숨을 걸고 싸우자는 것이군.”


“그렇습니다.”


칸툴란은 고민했다.

그의 주장은 틀리지 않았다.


본래라면 고민할 필요도 없이 고개를 끄덕였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거대한 부족을 이끄는 족장,

실패했을 때의 후폭풍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해서 그가 내린 결론은···


“자네의 뜻은 알겠네. 하지만 그 전에 일단 제국과 우호적인 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부족들을 통해 교역 금지령을 풀고 식량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해보지.”


칸툴란은 생각했다.


제국이 청을 받아들여 식량을 얻어낸다면 최소한 지금 당장 약탈을 주장하는 이들의 불만을 진정시켜 무의미한 피가 흐르는 걸 막을 수 있을 거라고,


그의 결정에 부족장들은 수긍하는 동시에 의문을 제기했다.


“만약 제국이 거절한다면 어쩔 생각이십니까?”


“그땐···부족의 전사이자 족장으로서 대자연의 뜻을 행할 수밖에 없겠지.”


칸툴란의 말에 족장들의 눈빛이 결연해졌다.


이미 화살은 활시위를 떠난 상태.


난세의 시발점이자 끔찍한 혼란을 야기할 대침공의 그림자가 제국을 향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부산아재김'님 후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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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전쟁의 종막(1) +18 24.06.05 18,628 544 14쪽
43 제그 할리오스 +20 24.06.05 18,806 532 14쪽
42 폭우 속 행군 +19 24.06.04 18,690 514 13쪽
41 천벌(2) +17 24.06.04 19,149 537 13쪽
40 천벌(1) +17 24.06.03 20,192 531 13쪽
39 후방군 구원 작전(2) +22 24.06.02 20,860 551 15쪽
38 후방군 구원 작전(1) +17 24.06.01 21,130 529 12쪽
37 출전 +17 24.05.31 21,723 535 11쪽
36 카밀라 요새 공방전(2) +15 24.05.30 22,086 529 12쪽
35 카밀라 요새 공방전(1) +25 24.05.29 22,496 56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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