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창 쓰는 천재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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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말론
작품등록일 :
2024.05.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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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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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9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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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휴가

DUMMY

열어놓은 창문으로 초가을의 아침 바람이 솔솔 들어왔다.


평소라면 시끄럽게 울어대는 닭이 미웠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팀 훈련을 나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아침잠에서 깬 나를 기쁘게 했다.


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뒤에 누리는 호사.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


무엇보다도 내 방에는 숙소에서 잠을 잘 때와 다르게 느껴지는 편안함이 있다.


이게 본가지.


“엄마! 아빠!”


오전 7시임에도 아버지와 어머니는 이미 배 밭으로 나간 뒤라 집엔 나뿐이었다.


식탁엔 호박무침, 도라지볶음, 계란 옷 입힌 분홍 소시지가 음식 덮개 안에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아침 거르지 말고 꼭 챙겨 먹어.’


나는 엄마의 메모지를 치운 뒤 수저를 가져와 식탁에 앉았다.


심심한데 TV나 틀어 놓을까.


아침이라 대부분의 채널은 재방송 위주로 편성되어있었다.


유일하게 생방송이었던 건 한 스포츠채널의 메이저리그 중계방송이었다.


맞다. 20년 전엔 저 투수가 메이저리그에 있었지.


원동준.


한국프로야구를 말 그대로 강타한 후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좌완투수다.


비록 같은 연배가 아니어서 같이 뛰어본 적은 없으나, 그때 당시 모든 고교 야구선수의 롤모델이었다.


사이영상에 가장 근접했던 한국인 투수.


그것만으로도 그의 유명세와 실력을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지구 반대편에 있는 경기장에 올라 수많은 관중들 앞에서 자신의 위용을 뽐냈다.


5이닝 1실점 7삼진.


2사 만루의 위기의 순간, 그는 완벽한 컨트롤로 삼진을 잡아낸 뒤 위기에서 벗어났다.


나는 그가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으면서도 표정의 변화가 없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진짜 부처님 같네. 주자도 나가있는데 어떻게 저리 침착할 수 있는 거지···”


역시 아무나 메이저리그에 가는 건 아니다.


바로 옆 채널에선 전날 한국 프로야구 경기의 하이라이트와 분석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었다.


한국 프로야구는 미국과 다른 맛이 있다.


수많은 응원가와 열정 있는 팬들. 그런 게 나와 잘 맞았다.


물론 데뷔하고 나서 제대로 누려보진 못했지만···


두 방송 채널만 봐도 알 수 있는 건 분명 각 리그마다 장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안 그래도 고민하느라 짜증나는데 TV까지 부추기네.”


행선지에 대한 고민은 날로 깊어져갔다.


한국 프로야구의 세계는 이미 경험해봤지만, 1군에 성공적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물론 여전히 미련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메이저리그는 경험해보지 못했고 할 생각도 없었으나 최고 유망주 대우를 해준다니 관심이 갔다.


“이를 어쩌지.”


커억-


고민하면서 밥을 먹어서인지 그만 사래가 들리고 말았다.


그때였다.


밥을 다 비우고 식탁을 정리하던 내 눈 앞에 퀘스트가 안내됐다.


[일일 퀘스트 – 할당량을 채우십시오]

[슬라이더 50구 던지기]

[보상 : 30 포인트]


뭐야?


갑자기 웬 슬라이더?


밥 먹고 할 게 없어 걱정이긴 했지만 갑자기 새로운 구종을 던지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슬라이더를 못 던지는 건 아니다.


선발투수들 사이에선 패스트볼, 커브볼, 체인지업만 연마하면 완전체 투수가 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슬라이더 같은 경우엔 볼펜 투수에게 인기가 있는 구종이었다.


내가 슬라이더를 처음 배운 것도 프로에서 불펜 준비를 하게 되면서부터였다.


하긴, 건강한 팔만 있으면 구종을 몇 개 가져도 아무런 상관이 없겠지.


중요한 건 내 팔이었다.


건강한 팔을 위해선 상점의 물건을 계속 사들이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게 해줄 물건을 찾아야한다.


난 지난번 결승전 때 보상으로 얻은 랜덤뽑기권을 사용하기 위해 상점창에 다녀오기로 했다.


그래도 혹여나 부모님이 들어올지도 모르니 방문은 단단히 잠가뒀다.


“상점창.”


그래도 몇 번 해봤다고 이동할 때의 어지러움이 점차 익숙해져가고 있다.


저번까진 올라가는 내내 어지러웠다면, 지금은 영혼이 분리되는 그 찰나의 순간만 어지러울 뿐이었다.


“아, 이강님. 또 오셨군요!”


문을 열자 걸레로 매대를 닦고 있던 지온과 눈이 마주쳤다.


“네. 랜덤뽑기권을 하나 더 얻어서요.”


“두 번 연속으로 얻으시다니 대단하신데요? 보통은 할당량 채우는 걸 힘들어하거든요.”


“뭐··· 솔직히 쉽지는 않았죠. 우여곡절도 많았고요.”


“그래도 달성하셨으니, 이제 보상을 얻으라 가 보시죠. 좋은 물건을 뽑으면 보람찬 기분이 드실 겁니다.”


나는 저번처럼 랜덤뽑기 기계 앞에 서서 수백 개의 플라스틱 공이 뒤섞이는 걸 지켜봤다.


그리고 이내 덜컥 걸리는 소리와 함께 플라스틱 공이 나왔다.


바닥에 떨어진 공을 줍고 이를 열자 파란색 빛이 뿜어져 나왔다.


[냉기 마법사의 수제 목걸이] - 600 포인트

[냉기 마법이 깃들어있는 목걸이. 마법사들이 냉기를 잃지 않기 위해 만들었다.]

[신체에 차가운 기운을 불어넣는다.]


이게 뭐야.


“냉기 목걸이네요! 일종의 건강팔찌랄까요? 우리 모두 어느 정도의 냉기는 필요하잖아요.”


난 이를 어디에 쓸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해봤다.


잠깐만···


신체에 차가운 기운을 불어넣는단 부분에서 봤을 때 이는 아이싱과 크게 다를 게 없다.


아이싱은 차가운 얼음을 팔에 둘러 갑자기 늘어난 인대의 통증을 예방해주는 작업이다.


냉기 목걸이를 목에 걸고 있기만 하면 인대의 과부하를 줄여주는 아이싱을 별다른 조치 없이 자동으로 해줄 것이다.


“이건 쓸 일이 정말 많겠는데요?”


“이강님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입니다.”


냉기 목걸이가 인대가 끊어졌던 순간을 늦춰줄지도 모르겠다.


“착용하면 몸을 계속 시원하게 만들어주는 건가요?”


“당연하게도 온앤오프 기능이 있답니다. 필요하실 때만 사용가능하세요. 특정부위만 시원하게 만들 수도 있고요.”


슬라임 크림에 비하면 이건 조금 마음에 드는 걸.


냉기 목걸이의 능력 다음으로 눈에 띄는 건 가격이었다.


무려 600 포인트를 주고 사야하는 상품이란 점이 마음에 들었다.


“이번 뽑기는 괜찮네요.”


“슬라임 크림도 인기 있는 제품인데··· 하긴 다들 필요로 하는 게 다 다르니까요. 그래서 잡화점이 있는 거겠죠.”


“제가 미용에 관심이 있진 않아서요. 부모님 드렸습니다.”


“그러시군요. 어떤 상품이든 사용방법이 헷갈리면 가게를 방문해주세요. 기쁜 마음으로 전부 알려드리겠습니다.”


“감사해요.”

나는 인사와 함께 다시 수원시의 현풍읍에 있는 본가로 돌아왔다.


부모님은 아직인 건가.


나는 마당으로 나가 글러브를 손에 꼈다.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선 포수가 필요했다.


즉, 일하고 오실 아버지를 붙잡고 슬라이더 50개를 던져야하는 것이다.


나도 사람 된 도리로서 죄송하지만 별 수 없었다.


근처에서 들려오는 경운기 소리.


부모님이다.


“이강이 아침 챙겨 먹었어?”


“예 먹었어요. 그나저나 배 밭은 어때요? 작업 할 게 많나?”


“말도 마라, 아침만 시원하지 10시쯤 되니까 날씨가 더워서 아주 고역이야. 네 아빠 봐. 땀범벅이지 아주.”


어찌나 더웠으면 아빠의 작업복 상하의 전부가 땀으로 적셔져 있었다.


“그럼 아빠··· 땀 난 김에 저랑 캐치볼 좀 해주시죠.”


아버지는 나를 제정신이냐는 듯 쳐다보더니 마루에 앉아 이내 고개를 푹 숙이셨다.


“안 돼, 아빠 힘들어 진짜.”


“공 50개만 잡아주시면 돼요. 그 이상은 필요도 없고. 얼른 오세요.”


“이번엔 또 무슨 공이야?”


“슬라이더요.”


슬라이더라는 단어에 깜짝 놀란 아버지는 서둘러 글러브를 찾았다.


“슬라이더는 또 언제 배운 거야? 이강이 너 어디서 몰래 특훈이라도 하는 거니?”


“아니에요. 틈틈이··· 그냥 가끔씩 던져봤었어요.”


드래곤즈 불펜에 합류하기로 한 날, 아버지에게 슬라이더를 배웠다고 연락드린 적이 있었다.


아버지는 강속구를 잃었단 사실보다 내가 야구에 흥미를 잃어가는 걸 더 슬퍼했다.


‘꿈을 포기해도 괜찮아. 언제든 집으로 돌아오렴.’


그때 아버지가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던 내게 했던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난 강속구를 지키고 수준급의 변화구를 완성시키며 꿈을 실현할 것이다.


슬라이더 그립을 잡은 뒤, 손목 힘을 함께 사용해 공을 던졌다.


팡-


이정도 스피드면 140km는 넘기려나?


“슬라이더 볼 끝이 좋네.”


아버지는 내 날카로운 슬라이더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옆쪽으로 엄청 휘어져서 들어와. 이런 공이면 우타자들 정신 못 차리겠는데?”


슬라이더는 횡으로 휘는 만큼 같은 손 타자들이 힘들어하는 구종이다.


야구엔 우타자 비율이 많으니, 배워서 안 좋을 건 하나도 없었다.


난 강하게 휘어져 미트에 꽂히는 슬라이더를 계속해서 던졌다.


[할당량을 달성하셨습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 30 포인트]


아버지가 많이 힘들어하셨기에, 나는 서둘러 공 50개를 던진 뒤 할당량 채우는 걸 마무리 지었다.


“감사해요 아버지.”


“감사는 무슨, 됐다 이 녀석아. 기숙사 돌아가서 전화나 자주해. 우린 그거면 된다.”


단지 50구만 던져봤을 뿐이지만 슬라이더도 감을 점점 잡아가고 있다.


불펜에서 구르며 많이 던져봤던 구종이라 적응이 어렵지 않았다.


이젠 내게 4개의 구종이 있다.


타자는 내가 어떤 변화구를 던질지 긴장할 수밖에 없다.


건강한 어깨와 팔은 변화구의 각을 더욱 예리하게 만들어줬다.


그리고 그 변화구는 내 천부적인 강속구의 위력을 더 높여줬다.


이제 내게 필요한 건 무대다.


대한민국, 미국.


어느 곳이든 난 1군에 뛸 준비가 됐다.



***



달콤한 주말은 너무나도 빠르게 지나갔고, 어느덧 학교로 등교해야하는 월요일이 찾아왔다.


“진짜 안 데려다줘도 돼?”


“그럼요. 어차피 걸어가려 했어요.”


“쟤는 가끔 저럴 때가 있다니까.”


“그러고 싶다는데 그냥 내버려둬요.”


농사일로 바쁜 부모님에게 시내까지 데려다 달라 하고 싶지 않다.


그리고 중요한 건···


[일일 퀘스트 – 할당량을 채우십시오]

[10km 달리기]

[보상 : 30 포인트]


일일 퀘스트가 달리기였다.


부모님이 데려다줬다간 할당량을 채울 시간이 없을지도 몰랐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조심히 가고 항상 차 조심해야한다! 도착하면 연락해!”


난 부모님을 뒤로한 채 농로를 거닐며 마을 입구를 빠져나왔다.


어라···?


저거 내 이름이잖아?


현풍읍 석경리 입구에 플래카드가 걸려있었다.


[석경리 최윤영, 김현숙의 아들 최이강(불광고 3년) 봉황대기 MVP 수상]


나는 잠시 멈춰선 뒤 플래카드를 지그시 쳐다봤다.


분명 과거에도 걸렸을 텐데, 어째 처음 보는 것만 같았다.


낯 부끄럽게 뭘 또 저런 게 붙어있담.


그래도 이런 플래카드가 걸린다는 게 시골에 사는 부모님에겐 큰 자랑일 터.


마을회관에서 어깨 좀 올라가시겠네.


나는 플래카드를 뒤로 하고 다시 학교를 향해 달려갔다.




평소라면 버스를 탔을 거리지만, 내게 중요한 건 할당량이었다.


주말을 포함해 지난 며칠간 모은 포인트는 210 포인트.


집중력 포션을 사고 남아있던 90 포인트를 합쳐 총 300 포인트를 보유 중이었다.


곧 할당량을 달성할 테니, 오늘 야간 퀘스트만 해결하면 350포인트를 모아 허수아비 더미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할당량을 달성하셨습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 30 포인트]


정문 앞에 도착하자 할당량을 달성했다는 문구가 내 눈앞에 떴다.


집에서부터 학교까지의 거리는 10km.


그 거리를 오로지 두 다리로만 달려온 것이다.


나는 정문 앞에 서서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어이 거기 야구부. 이리 와봐.”


“네···? 저요?”


“그래 너 이 자식아, 아무리 야구부라 해도 교복은 입고 와야지, 여기가 운동장이야?”


“죄송합니다. 바로 갈아입겠습니다.”


나는 적당히 고개를 숙이며 학주 선생님의 잔소리를 견뎌냈다.


뭐, 구태여 대들면서 일을 키울 필욘 없지.


그때였다.


학주 선생님 뒤로 환하게 웃으며 지나가는 민희가 보인 건.


주변이 조용해진 것처럼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마치 집중력 포션을 마셨을 때처럼 학주 선생님의 잔소리도, 학생들의 웃는 소리도 모두 음소거 된 기분이었다.


그리고 그 순간, 친구와 함께 어디론가 가는 민희의 눈과 내 눈이 살짝 마주쳤다.


천민희.


고등학교 동창이자 내 첫사랑이다.


3년 동안 좋아했지만 결국 고백도 못해보고 떠나보냈던 사람.


여전히 예쁘네.


민희는 고등학교 때부터 아나운서를 준비했었는데, 특히 스포츠를 좋아해서 스포츠 아나운서를 진로로 정했었다.


운명의 장난일까.


내가 프로에 진출한 뒤, 그녀 역시 야구 전문 방송의 아나운서로 채용됐다.


내가 야구계에서 허우적대고 제대로 경기에 뛰지 못해서 실제로 업계에서 마주친 적은 몇 번 없었지만.


내 기억 상 아나운서 일을 오래 하고 결혼은 안했다고 들었는데.


이유가 뭐지···


민희가 시야에서 사라지자 주변의 시야와 소리가 되돌아오는 느낌이 들었다.


“이 자식이 선생님이 말하는데 버르장머리 없이.”


내가 한눈 판 걸 알아차렸는지 학주 선생님이 들고 있던 파일철로 내 머리를 때렸다.


“빨리 올라가.”


난 학주 선생님으로부터 벗어난 뒤 서둘러 교실로 향했다.


간만에 수업이라.


이런 것도 오랜만인데 졸지 말고 수업이나 열심히 들어볼까.


“저기···”


응··· 누구지?


“이강아 혹시 지금 시간 돼?”


민희가 어느새 내게 다가와 말을 걸어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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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은총을 받은 깃털 24.06.11 690 14 14쪽
33 기본기 훈련 24.06.10 691 14 14쪽
32 스플리터 24.06.07 801 16 13쪽
31 스프링캠프의 시작 +1 24.06.06 808 14 14쪽
30 빛의 정령 24.06.05 819 16 14쪽
29 강화된 최형민의 사인볼 24.06.04 825 16 13쪽
28 스토브리그 24.06.03 857 16 14쪽
27 드래곤즈의 예상 라인업 24.06.02 903 16 13쪽
26 마무리의 꽃, 팀 회식 +1 24.06.02 930 17 14쪽
25 아이템 강화 망치 24.06.01 940 14 14쪽
24 마지막 청백전 +1 24.05.31 965 16 14쪽
23 데이트 24.05.30 973 15 14쪽
22 진열대 새로 고침 쿠폰 24.05.29 1,005 16 15쪽
21 두 번째 청백전 24.05.28 1,051 15 15쪽
20 새로운 진열대 +1 24.05.27 1,090 18 14쪽
19 눈도장 찍기 24.05.26 1,115 18 15쪽
18 첫 번째 청백전 24.05.25 1,136 17 15쪽
17 마무리캠프의 시작 +1 24.05.24 1,189 18 14쪽
16 10억 팔 투수 +1 24.05.23 1,230 18 14쪽
15 KBO 신인 드래프트 +1 24.05.22 1,241 16 15쪽
14 허수아비 더미 24.05.21 1,261 21 14쪽
13 첫 번째 인터뷰 +1 24.05.20 1,299 17 14쪽
» 달콤한 휴가 24.05.19 1,337 22 14쪽
11 자랑스러운 아들 24.05.18 1,366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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