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창 쓰는 천재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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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말론
작품등록일 :
2024.05.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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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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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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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진열대

DUMMY

나는 내 머릿속에 있는 기억 조각들을 쭉 나열해봤다.


그중에서 남현우 감독님에게 칭찬 받은 기억은 단연코 없다.


그 정도로 칭찬에 인색한 감독님한테 이런 말을 듣는 날이 오다니.


“오늘 정영배 코치님이 이강 선수 별명을 말해주더군요. 오지선다라고. 괜히 그러는 게 아니었네요.”


타자들을 당혹시키기에 최적화된 여러 종류의 구종들.


감독님은 각 구종별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얘기했다.


“좋은 구위와 뛰어난 변화구 감각은 쉽게 만들어지는 게 아니거든요.”


남현우 감독님은 단순히 빠른 공만으로 나를 인정해주던 사람이 아니었다.


은퇴 후 변화구에 쏟아 부은 노력은 이번 생에서 인정받는 재능이 됐다.


“공이 전반적으로 좋네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감독님.”


감독님은 내 기분 좋으라고 예의상 말하는 사람이 절대 아니다.


그러니 지금 하는 말은 100프로 진심이란 뜻이다.


그렇게 생각하니 더 듣기 좋았다.


“조만간 1군이 내려오면 청백전을 할 겁니다. 그때 이강 선수도 등판시킬 거니 준비하세요.”


“1군이랑 청백전 말입니까?”


1군과 2군의 청백전. 분명 과거에도 있었던 일이겠지만, 내 기억엔 없다.


아마도 명단에서 제외됐을 확률이 매우 높다.


이런 기회가 생겼단 건 과거와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선발도 기대해볼 수 있는 건가···


“일단 중간부터 시작해보죠. 전휘수 선수가 무너지면, 그 다음은 이강 선수 차례입니다.”


선발은 아직이라는 거겠지. 하긴, 쉽게 기회를 주는 감독이 아니다.


아직 내가 더 보여줘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풋내기 고졸 신인.


그게 감독님이 나를 바라보는 솔직한 시선일 테니까.


“그러면 오늘은 여기까지 하죠. 훈련장 정리하고 꼭 소등하고 나오세요. 전기 값도 아껴야하니까.”


“네, 알겠습니다! 편안함 밤 되십쇼!”


독립구단 출신이라 그런지 감독님의 몸엔 근검절약이 배어있다.


나는 그물에 떨어져있는 공을 전부 정리해서 볼카트에 넣은 뒤 훈련장을 빠져나왔다.


중간계투의 기회가 주어진 것만큼 기분 좋은 일.


바로 1000 포인트가 모였다는 사실이다.


나는 곧장 숙소로 뛰어가서 문을 걸어 잠군 뒤 상점창을 외쳤다.


상점창으로 정신이 이동되는 순간은 이제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강님! 오랜만에 오셨군요.”


지온은 마치 내가 올 걸 알고 있었다는 듯 매대 앞에 서있었다.


매대는 전부 비워져있었고, 그 앞에 런닝머신이 설치되어있었다.


“1000 포인트를 모으셨군요. 대단하십니다. 런닝머신 필요하신 거 맞으실까요?”


내가 구매할 물건이 런닝머신 밖에 안남은 탓에 지온은 곧장 본론을 얘기했다.


“네, 맞아요.”


나는 구매확정을 기다리며 런닝머신의 이곳저곳을 살펴봤다.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외관. 그래도 1000 포인트를 필요로 하는 상품인 만큼 숨겨진 기능이 있겠지.


“구매 확정하겠습니다.”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남은 포인트 : 0]


어디 한번 설명이나 들어볼까.


그래야 어떻게 써먹을지 감이 잡힐 테니까.


[런닝머신] - 1000 포인트

[실내에서 달리기 위한 장치.]

[콘센트를 연결해야한다.]


어라.


제품 설명에 적혀있는 건 너무나도 보편적인 런닝머신에 대한 설명이었다.


“이건 너무 당연한 말이잖아?”


“무슨 문제라도 있으실까요?”


지온은 뭐가 이상하냐는 듯이 도리어 옅은 미소와 함께 나를 지그시 쳐다봤다.


“하하하, 농담입니다. 일반 런닝머신이라면 1000 포인트를 받지 않았겠죠. 저도 합리적인 장사꾼이랍니다.”


그러곤 갑자기 귓속말을 건넸다.


“이강님이 달릴 때마다 달린 거리가 런닝머신에 기록됩니다. 10000km를 달리면 엄청난 보상이 주어질 겁니다.”


지온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제품 설명란 밑에 무언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히든 – 상상을 초월하는 히든 보상]

[0km / 10000km]


“더 궁금하신 게 있을까요?”


“아니요 없습니다. 일단 10000km를 달려봐야 궁금하게 생기겠는 걸요.”


어느새 매대가 전부 비워졌다.


나는 지금껏 내가 샀던 물건들을 되짚어 봤다.


뒷눈, 집중력 포션, 허수아비 더미, 런닝머신까지.


많기도 해라.


랜덤뽑기권에서 뽑은 슬라임 크림 말고는 모든 아이템을 야구에 활용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매대에 있는 물건들을 전부 구매하셨으니 이제 더 나은 상품이 제공됩니다.”


맨 처음 안내받았던 대로 새로운 물건들이 진열될 것으로 보인다.


창고로 갈 줄 알았던 지온이 갑자기 내 앞으로 저벅저벅 걸어오더니, 90도 인사를 했다.


“지금까지 포인트를 지불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강님은 더 높은 상점으로 안내됩니다.”


“뭐라고요?”


“상점 업그레이드.”


지온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하늘 정원 같던 주변 풍경이 뒤바뀌기 시작했다.


상점 한가운데에 있던 나무가 사라지더니 순식간에 주변이 어두워졌다.


어두워진 주변을 점점 밝혀주는 건 금빛 장식물들이었다.


이내 조명이 켜지며 환한 내부가 눈에 들어왔다.


나무엔 황금사과가 매달려 있었고, 황금 그릇, 순금으로 이뤄진 조각상이 군데군데 배치되어있었다.


“이게 다 뭐야···?”


전 세계에 있는 금을 다 몰아다 쓴 것처럼 금으로 도배된 바닥과 벽까지.


하늘정원의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마치 전설속의 황금 도시, 엘도라도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안녕하세요 이강님.”


이건 지온의 목소리가 아니다. 나는 흠칫 놀라 뒤를 돌아봤고, 내 뒤에 서있던 건 난생 처음 보는 사람이었다.


“이강님의 상품 구매를 도와드릴 이안입니다.”


중년미가 물씬 느껴지는 사람이 양복을 빼입고 내 앞에 서있었다.


마치 고급 양복점에서나 볼법한 비주얼이었다.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낯설음. 나는 당황해서 주변을 둘러봤다.


분명 내부 크기는 방금 전 상점이랑 똑같은 것 같은데···


분위기 말고 다른 점이 있다면 매대에 진열된 상품들이 조금 더 고급져 보이는 정도였다.


여기에도 내 어깨를 구원해줄 상품이 있을까?


“원하시는 물품이 있다면 언제든 저를 불러주세요.”


상점이 업그레이드된 만큼 상품의 가격 역시 높아졌다.


대체로 물건의 가격대는 기본 500 포인트를 넘겼다.


정신 좀 차리고 뭐가 있는지 둘러볼까.


[랜덤뽑기권 자동 생성기] - 1500 포인트

[뽑기권으로 상점에 설치된 랜덤뽑기 기계를 (1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뽑기권은 일주일에 1개씩 자동 생성 된다.]


랜덤뽑기권 생성기는 비싼 가격이지만 그 효율이 엄청났다.


냉기 목걸이와 같이 내게 도움이 되는 아이템만 등장한다면 엄청난 이득이 될 터.


“상품을 많이 확보하고 싶은 분들이 주로 구매하시죠. 랜덤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만족도가 높습니다.”


“그렇군요. 그나저나 저건 뭐죠?”


뭔가 평범해보이지 않는 외관.


마치 오래된 신전에서 발견될 법한 연식이 있어 보이는 모래시계.


모래시계 안에 담겨있는 건 모래가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모래치곤 너무 흰색인데···”


[뼛가루시계] - 800 포인트


“이건 뼛가루시계입니다. 뼛가루시계를 작동시키면 스켈레톤이 천천히 먼지가 되어 사라집니다.”


스켈레톤이란 단어가 나오는 걸로 보아 확실히 이계에서 쓸 법한 상품이었다.


이걸 산다 쳐도 어디다 써야할지 전혀 감이 잡히질 않았다.


“죽어있는 뼈를 사라지게 만드는 제품이죠. 주로 네크로맨서에 대항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죽어있는 뼈라.


그 순간 한 생각이 번뜩이며 머릿속을 스쳐갔다.


뼛조각 제거수술.


전신을 쥐어짜내야 하는 야구선수의 특성상 던지다보면 여기저기가 아프게 된다.


반복적인 공 던지기는 팔꿈치 통증을 유발하는데, 이때 뼛조각이 생기거나 심하면 인대파열이 된다.


나 또한 반복적인 투구로 팔꿈치 뒤쪽에 뼛조각을 제거한 적이 있었다.


재활에만 길게는 수개월이 걸리는 수술이기에 투수에겐 치명적이다.


그렇지만 뼛가루 모래시계는 죽은 뼈를 가루로 만들어버린다.


즉, 죽은 뼈와 다름없는 뼛조각을 수술 없이 제거해줄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하나쯤은 구비해주는 편이 좋아보였다.


그 외에도 여러 제품이 진열되어있었지만 당장 눈에 들어오는 건 두 제품이었다.


뽑기권 자동 생성기는 내가 가지고 있는 아이템 숫자를 늘려줄 것이고, 뼛가루시계는 내 수술을 막아줄 것이다.


당장은 포인트를 열심히 모아야겠지.


“포인트 좀 모으고 다음번에 상품을 사러 오겠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오 이강님. 언제든 환영해드리겠습니다.”


나는 황금으로 도배된 문을 밀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다.


손바닥과 발바닥에 금가루가 묻어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의 찬란한 황금방.


그곳에서 나오니 흰색 벽지의 숙소 방이 더더욱 평범해보였다.


“런닝머신이나 써볼까.”


런닝머신은 허수아비 더미와 마찬가지로 조그만 칩의 형태로 축소되어있었다.


숙소 한편에 칩을 던지자 칩이 부풀어 오르며 런닝머신이 생겨났다.


그때 제품 경고문이 홀로그램 형태로 내 눈앞에 나타났다.


[콘센트를 뽑으면 칩의 크기로 줄어듭니다. 절전을 생활화하세요.]


나는 코드를 연결한 뒤, 런닝머신 위에서 달려봤다.


별다를 게 없어 보이는 런닝머신.


“1000 포인트라 해서 당장 특별한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일단 10000km를 달리면 엄청난 보상을 준다고 했으니 그걸 목표로 달려야겠지.


보상을 위해서라도 하루에 5km씩은 뛰는 게 좋아보였다.


당장의 목표는 랜덤뽑기권 자동생성기와 뼛가루시계. 총 2300 포인트를 확보하면 된다.


1군 데뷔와 2300 포인트.


나는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마음으로 런닝머신을 내달렸다.



***



1군이 마무리캠프에 합류하면서 익산야구장은 더욱 붐볐다.


원래라면 몇몇 부진한 1군 선수들 빼곤 참여하진 않겠지만, 남현우 감독의 부임으로 모두가 참여하게 됐다.


물론 가정이 있는 선수나, 휴가 일정이 있던 선수들은 싫은 소리를 했다.


“이번 감독님 너무 빡센 거 아니야? 젊은 사람이 저렇게 융통성이 없네.”


“그러니까요. 아니 형보다 나이도 적더만.”


“내말이··· FA 말년에 이게 무슨 고생이냐.”


감독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순식간에 모든 선수들이 조용해졌다.


자체 청백전을 시작하기 전, 감독님은 선수들을 불러놓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번 마무리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귀찮은 사람도 있겠죠. 하지만 우린 그런 선수 필요 없습니다.”


젊은 감독이 과감한 말을 뱉는 게 우스워 보인 걸까.


일부 고참들은 고개를 숙이고 피식 웃어댔다.


“성적이 안 좋으면 휴가를 반납하고서라도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게 프로입니다. 여기에 불만이 있다면 지금 얘기해주세요.”


비웃음과 다르게 손을 드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속으로 구시렁거리고 있겠지만.


“이기는 팀을 만들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저를 믿어주시기만 하면 됩니다. 실패의 책임은 제가 질 거니까요.”


감독님은 진정성 있는 말투로 연설을 끝마쳤다.


그리고 옆에 있던 정영배 코치가 오늘의 라인업을 발표했다.


간단히 말해서 1군은 청팀, 2군은 백팀이었다.


1군 선발은 드래곤즈의 1선발 김태영 선배였고, 백팀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전휘수 선배로 맞대응했다.


나는 자연스럽게 불펜으로 가서 대기했다.


청백전인 만큼 선수교체가 잦으니 언제 투입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불펜에는 깁스를 풀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찬용이가 앉아있었다.


“이강이 너 공 잡아보는 거 오랜만이다?”


“그러게. 다리는 좀 어때?”


“앉고 일어서는 건 별 문제없어. 달릴 때 조금 신경 쓰이는 정도?”


찬용이는 내 강속구를 별 무리 없이 받았다.


“찬용이 나이스 캐치! 이강이도 공 좋네.”


불펜 코치님은 찬용이에게 여차하면 투입될 거란 말을 해줬다.


초반 5회까지는 양 팀 모두 별다른 일 없이 조용하게 넘어갔다.


1군 청팀이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수비 에러로 인한 억지 실점이었다.


2군이 1점차로 리드하고 있던 5회초.


갑자기 휘수 선배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딱-


계속되는 난타에 휘수 선배는 한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며칠 전 청백전에선 그렇게 안 맞던 휘수 선배가 이렇게 당하다니.


역시 1군의 무게감은 다른 건가.


선발이 무너지며 주자가 하나 둘 채워지던 순간, 내게 명령이 떨어졌다.


“감독님이 이강이 너 올려 보내라 하신다. 잘하고 와. 알겠지?”


“네 알겠습니다!”


불펜 코치님과 찬용이는 내게 건투를 빌어줬다.


나는 불펜 철문을 열고 마운드를 향해 걸어갔다.


그때, 내 눈앞에 할당량이 안내됐다.


[할당량을 채우십시오]

[홀드를 달성하세요.]

[보상 : 랜덤뽑기권]


홀드는 중간계투의 실적을 위해 생겨난 기록이다.


리드하고 있는 상태에서 등판해 이를 유지한 채 후속 선수에게 물려줄 경우 홀드 조건을 충족하게 된다.


감독님은 당장 내게 소방수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선발자리를 꿰차기 위해선 중간, 마무리를 거치며 내 능력을 온전히 보여줘야 한다.


내게 찾아온 기회의 순간.


마운드에 서있던 감독님이 내게 공을 건넸다.


“잘 막아 봐요. 그럼 또 다른 기회가 올 겁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85 읍민
    작성일
    24.06.18 20:33
    No. 1

    10000km 면 하루 5km씩 2000일.. 5년5개월쯤달려야 됨..FA 다되갈때쯤 히든보상받을듯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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