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창 쓰는 천재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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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말론
작품등록일 :
2024.05.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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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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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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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청백전

DUMMY

나는 수능 문제 같은 투수다.


상대에게 5개의 보기를 주며 어떤 구종을 던질지 혼란을 준 뒤 타이밍을 빼앗는다.


많은 구종은 타자의 자유도를 제한하며, 공포감을 선사한다.


원래 인간은 자유가 없을 때 공포를 느끼는 법이다.


헛방.


또 다시 헛방.


2스트라이크에 몰린 타자는 결국 정답 맞추길 포기한다.


그저 연필을 굴린 뒤 정답을 찍듯 호쾌한 헛스윙을 할 뿐이다.


“스윙 스트라이크 아웃!”


무사 만루에서 아웃카운트가 하나 올라갔다.


“이야 공 좋다 이강이!”

“제구 좋다, 지금처럼만 해보자!”


가끔은 타자에게 맞추기 쉬운 문제를 내주지만, 그래도 상관없다.


난 내 등 뒤에 서 있는 야수들을 믿으니까.


딱-


상대 타자의 땅볼이 나를 지나 2루 베이스를 향해 날아갔다.


“잡기만 하면 더블 플레이다!”

“나이스 캐치! 2루 베이스 밟아야 돼!”


몸을 날린 2루수가 유격수에게 공을 전달했고, 그 공은 1루로 빠르게 날아간다.


“아웃!”


2루와 1루에서 번갈아가며 아웃콜이 흘러나왔다.


더블 플레이.


무사 만루였던 5회초 이닝은 순식간에 잔루 만루로 마무리됐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1군 벤치의 분위기는 순식간에 다운됐고, 2군 벤치에선 환호성이 흘러나왔다.


위기를 잘 넘기고 벤치로 돌아오자 팀원들의 칭찬이 끊이질 않았다.


“이강이 공 좋은데! 1군한테 확실히 안 꿀려.”

“땅볼 유도까지 완벽했다 진짜. 어제 우리가 못 친 게 이강이가 잘해서라니까.”


특히 휘수선배는 내게 무척이나 고마워했다.


“만루라서 위험했는데 막아줘서 고맙다. 이러다가 내 선발 자리 뺏는 거 아닌가 몰라.”


“제가 그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선배님. 걱정 마십쇼.”


나는 멋쩍은 웃음과 함께 벤치에 앉아, 우리 백팀의 공격을 지켜봤다.


이어지는 5회말.


벤치 앞에 서있던 감독님이 선수 교체를 지시했다.


“원형 선수 대신 찬용 선수가 대타로 올라가세요.”


불펜에서 투수 공을 잡아주기 바쁘던 찬용이가 경기장으로 후다닥 튀어나왔다.


상대는 드래곤즈의 1선발 김태영 선배.


태영 선배는 우리와 같은 불광고 출신으로 드래곤즈의 소년가장 노릇을 하고 있다.


그런 투수를 상대로 컨택력이나 파워를 보여주면 찬용이에게도 1군 진입의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겠다.


나는 어렴풋이 과거를 떠올려봤다.


이때 당시 드래곤즈의 포수 상황은 좋지 않았다.


38세 주전 포수 이준원 선배 말고는 제대로 된 후보조차 없었다.


이준원 선배는 얼마 지나지 않아 은퇴하게 되고 그 자리는 박원형 선배에게 주어졌다.


물론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한 탓에 곧바로 찬용이에게 주전을 뺏기게 됐지만.


찬용이가 기량을 만개하고 주전을 차지하는 건 지금으로부터 4년 뒤.


어떤 이유에서인지 몰라도 지금의 찬용이는 기회를 빨리 잡게 됐다.


그 뜻은 찬용이에게 주어질 기회가 앞당겨질 수도 있단 거다.


나로서도 찬용이와 함께 1군에 오르는 그림이 좋았다.


1군에 합류하더라도 의지할 사람과 같이 가는 것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


“찬용아 안타 하나 가보자!”

“뒤에 타순 좋으니까 출루라도 노리는 게 좋겠는데.”


누군가는 안타를, 누군가는 볼넷을 기원했다.


나는 그저 묵묵히 찬용이의 선택을 지켜봤다.


내가 공을 던질 때만큼이나 긴장되는 순간.


딱-


“쟤도 그렇고 이번 신인들 컨택이 좋은데?”

“1선발 상대로 5개 커트하면 재능은 있는 거지.”


찬용이는 파울과 선구안으로 상대 투수와의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이어갔다.


청팀 선발 김태영 선배도 찬용이가 성가셨는지 인상을 찌푸리기 시작했다.


‘그만 좀 괴롭혀라.’


그 말이 얼굴에 대문짝만하게 쓰여 있었다.


딱-


그때, 잘 맞은 소리와 함께 찬용이가 쳐낸 타구가 우측 펜스를 향해 뻗어갔다.


하지만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은 탓인지 펜스 5m 앞에서 우익수가 손쉽게 잡아내고 말았다.


비록 결과는 아웃이었지만 승부 내용이 기대이상인 듯 선배들은 벤치로 돌아온 찬용이에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신인들 수준이 좋아서 내년에 우리 가을 노려볼 수 있겠는데?”

“찬용이 너 힘 하나는 진퉁이구나? 지금 보니까 덩치가 좀 있네.”


프로팀 1선발의 공을 펜스 가까이 보낼 수 있는 파워.


그건 보통의 고졸 신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다.


고졸 신인 찬용이의 활약을 보고 자극을 받은 걸까.


찬용이의 타석 이후로 두 타자가 분전한 덕분에 1사 1, 2루가 만들어졌다.


그때, 감독님은 또다시 교체를 지시하며 대졸 출신 기혁이형이 대타로 들어섰다.


반면 청팀 마운드는 여전히 김태영 선배가 지키고 있었다.


슈웅-


태영 선배는 152km의 속구를 편안하게 뿌려댔다.


그런 공들을 잠자코 지켜보던 기혁이형은 이내 배트를 휘둘렀다.


딱-


공은 1, 2루 간을 빠져나가며 1타점 적시타가 됐다.


순간 우리 벤치에서 엄청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코치진과 1군 선배들은 이 상황에 다들 적잖이 당황한듯했다.


경기 시작 전엔 1군의 일방적인 승리는 아니더라도 2군이 끌려가는 그림이 예상됐기 때문이다.


물론 스포츠에 무조건은 없다.


단순히 전력 차로 승부가 결정되는 건 아니지만 팀 전체에 당혹감을 줄만한 상황은 맞았다.


백팀의 리드엔 계속 적중하는 감독님의 선수 용병술 덕분도 있었다.


“독립리그 짬밥이 있으셔서 그런지 그래도 선수 보는 눈이 있으시네.”

“이번 감독님 좀 걱정했는데··· 꽤 괜찮을지도?”


그 뒤로 추가점은 나지 않았지만, 2군 백팀이 2점차로 리드하게 됐다.


내 입장으로선 여유가 생긴 상황이었다.


6회초. 별다른 지시가 없었기에 나는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교체된 박원형 선배 대신 포수 마스크를 낀 건 찬용이었다.


“이강아, 알지? 볼배합은 저번 대회 때처럼 가보자.”


“걱정 마. 내가 리드할게.”


방금 말은 진심이었다. 선배들의 약점은 내가 잘 안다.


2군에서 구르며 내가 해왔던 것은 선수에 대한 분석이었다.


그리고 배팅볼 투수를 하면서 우리 팀 선수들이 어떤 공에 약한지 얼핏 들은 정보가 있다.


팀의 최고참 포수 이준원 선배.


나이가 든 만큼 강속구에 대한 반응이 느려졌다.


나는 찬용이에게 직구를 던지겠다 어필했고, 찬용이 역시 수긍했다.


슈웅-


팡-


찬용이의 미트에 공이 꽂히는 소리가 경기장 전체에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어떤 선수에겐 여러 가지의 보기가 필요 없다.


한 종류의 공만 던져도 두려워하며 스윙 한번 하지 못하니까.


나는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연달아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아웃!”


하지만 한 타자를 잡았다고 해서 모든 1군 타자들에게 내 직구 구위가 통한다고 보기엔 아직 일렀다.


강속구에 약한 타자를 상대로 삼진을 잡았을 뿐이니까.


나는 내 속구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싶은 욕구가 차올랐다.


물론 할당량을 채우는 것도 중요했지만, 2점차에 주자는 없으니 지금이 기회였다.


심지어 상대는 강속구 투수상대로 기죽지 않기로 유명한 강하윤 선배였다.


나는 다시금 포심을 던졌다.


딱-


내야에 높게 떠오른 공을 1루수가 처리하며 투아웃을 잡아냈다.


긴 승부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상대 배트가 밀린다는 건 알 수 있었다.


즉, 직구의 구위가 통한다는 것이다.


다음 우타자는 더 쉬웠다.


일단 직구를 한가운데에 빠르게 꽂아 넣으면서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다음은 변화구.


나는 몸 쪽으로 붙여서 슬라이더를 던졌고, 몸에 맞을 거라 착각한 타자가 몸을 움츠렸다.


당혹감.


슬라이더의 각이 그렇게나 역동적일 줄 몰랐을 것이다.


그건 커브도 마찬가지였다.


몸 쪽을 향해 날아오는 것처럼 보이던 커브는 어이없게도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에 꽂혔다.


타자는 고개를 갸우뚱 거리며 타석에서 물러났다.


“이닝종료, 공수교대!”


2이닝을 연속으로 막아낸 덕분일까.


2군 벤치는 계속해서 달아올랐다.


“이강이 이러다가 이번 시즌에 일내는 거 아닌가 몰라?”

“뉴스 못 봤냐? 이강이가 지금 신인왕 후보 1순위야.”


“과찬이십니다. 아직 시즌 시작도 안했는걸요.”


나는 최대한 겸손을 부리며 축하 인파 속을 벗어났다.


난 문득 내 구위와 변화구 감각, 모든 게 성장했음을 깨달았다.


방금 뜬공으로 처리했던 타구도 과거였다면 분명 안타를 맞았을 코스였지만 방망이가 씹혔다.


내 직구가 상대 배트를 이겨내고 있단 뜻이었다.


“이강 선수는 여기까지 던지는 거로 합시다. 고생했어요.”


“네 알겠습니다 감독님.”


[홀드 성공]

[할당량을 달성하셨습니다.]

[보상을 획득합니다 : 랜덤뽑기권]


감독님이 나를 내려주면서 자연스럽게 홀드를 달성하게 됐다.


1군상대로 홀드를 쉽게 거둘 거라곤 생각지도 못했던 터라 보상이 더 달콤하게 느껴졌다.


가장 중요한 건 팀원과 감독님의 인정.


그건 랜덤뽑기권보다도 귀중한 수확이었다.


이후 경기는 치열한 양상을 띠며 진행됐다.


내가 내려간 이후로 1군 청팀은 매섭게 우리를 몰아세웠고 급기야 9회초엔 기어코 동점을 만들어냈다.


“1군 아니랄까봐 막판 집중력 좋네.”

“그러게··· 다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위닝 멘탈리티.


비록 꼴지팀이라 해도 프로선수로서의 승부욕은 강하다.


특히 상대가 자신보다 못한다고 생각되면 그 욕구는 더욱 강력해진다.


물론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군상대로 해볼만하다는 생각이 들자, 백팀도 이를 갈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어진 9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찬용이가 타석에 들어섰다.


찬용이는 긴장을 전혀 하지 않은 포커페이스로 상대 투수의 팔을 쳐다봤다.


“뭔가 하나 할 거 같은데?”


그 순간이었다.


딱-


전휘수 선배의 예감은 적중했다.


찬용이가 쳐낸 공은 다시금 멀리 뻗어나갔다. 그건 지난 타석에서의 뜬공과는 타구질이 달랐다.


빨랫줄처럼 날아가는 강력한 타구는 익산 야구장을 아예 넘겨버렸다.


“끝내기다!”

“야, 이강아 네 친구가 한 건 했다.”

“미친··· 선배님 예언가 하시지 그래요?”


팀원들은 모두 벤치를 뛰어나가 베이스를 모두 밟고 들어온 찬용이를 맞이해줬다.


찬용이가 끝내기를 친 덕분일까, 나까지 기분이 좋아졌다.


비록 자체 청백전에 불과하지만 이런 결과는 상당히 고무적이다.


2군에겐 포기하지 않으면 기회가 온다는 것을, 1군에겐 경각심을 일깨워준 경기였다.


코치진의 인솔 하에 벤치 앞에 선 선수들은 감독님의 마무리 멘트에 귀를 기울였다.


“자, 여러분들 진정하시고. 오늘 청백전 고생 많았습니다. 특히 승리한 백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1군 역시 이번 게임의 승자인 2군 멤버들에게 아낌없이 박수를 쳐줬다.


“이번 청백전에서 이긴 백팀에겐 주말 외박을 허용하겠습니다.”


“와아아아!”

“한 달 동안 못 나갈 줄 알았는데, 미쳤다···”


감격에 찬 2군과 달리, 1군은 주말에도 훈련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침울해보였다.


외박이라···


훈련하기 바쁜 캠프에서 외박을 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어쩌면 이번 주말에 민희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는 곧장 불펜 구석으로 달려가 민희에게 문자를 남겼다.


[이번 주말에 데이트 할래?]



§§



드래곤즈 남현우 감독은 다음 시즌의 계획을 그리느라 바빴다.


전휘수가 복귀해준다는 전제 하에 드래곤즈는 일단 3명의 선발은 확보했다.


다만 이번에 구하게 될 용병이 문제였다.


용병을 제대로 못 구하게 될 경우 선발 자리가 하나 모자라게 된다.


문제라면 지금 용병 매물들 중에 투수가 많지 않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투수난을 겪고 있는 건 마찬가지였다.


괜찮은 투수가 있더라도 드래곤즈 구단에 돈이 많은 것도 아니기에 다른 팀에게 뺏길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러다간 AAA리거가 아닌 AA리거를 데려올 판이었다.


물론 타선이 물방망이인 것도 사실이기에 용병 타자도 분명 필요하다.


하지만 점수를 내주지 않는 좋은 외국인 투수가 더 급한 것도 사실이다.


그때 남현우 감독의 핸드폰이 울렸다.


“예 단장님. 전화 받았습니다.”


“남 감독님. 저희 스카우터진이 찾은 외국인 선수 목록이 있는데 보내드릴까요?”


“그래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스카우터들이 찾은 건 타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나마 찾아낸 투수마저도 마이너리그에서조차 허덕이는 선수들이었다.


‘이런 식이면 곤란한데···’


“제가 개발한 AI 시스템에서 상위 점수를 받은 선수들입니다. 감독님 생각은 어떠세요?”


“투수는 최대한 AAA에서 찾아봐주세요. 2명은 무조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주현상 단장은 남현우 감독에게 꼭 그러겠다고 약속한 뒤 전화를 끊었다.


골머리가 아파지는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남현우 감독은 오늘 청백전에서 실낱같은 희망을 봤다.


신인들을 포함한 여러 선수들의 활약.


남현우 감독은 본능적으로 대졸 신인 박기혁이 준주전감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보다도··· 이 둘이 신기하단 말이지.”


그는 최이강과 유찬용의 메디컬 리포트를 유심히 지켜봤다.


유찬용 부상 회복 중.


최이강 부상 염려.


두 선수 모두 고등학교 때 혹사로 몸이 갈려있을 터.


당장 급하게 쓸 수는 있겠지만 내구성이 문제였다.


프로리그는 고교 리그와 천지차이다.


144게임을 치러야하는 대장정에서 내구성은 필수 조건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고졸 신인이 1년차부터 활약하길 기대하는 게 어렵다.


하지만 그럼에도 남현우는 이 둘을 1군에서 경쟁 시켜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백업 포수와 중간 계투.


100안타와 15홀드.


고졸 신인으로서 그 정도만 해줘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것이다.


그때 한 가지 생각이 남현우 감독 머리에 스쳤다.


‘용병 외인이 부족하거나 혹은 선발진의 부상이 온다면···’


이내 생각을 정리한 남현우는 화이트보드에 선발투수 후보자들의 이름을 적었다.


김태영, 전휘수···


그리고 그 가장 맨 끝에 최이강의 이름 석 자가 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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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기본기 훈련 24.06.10 691 14 14쪽
32 스플리터 24.06.07 801 16 13쪽
31 스프링캠프의 시작 +1 24.06.06 808 14 14쪽
30 빛의 정령 24.06.05 819 16 14쪽
29 강화된 최형민의 사인볼 24.06.04 825 16 13쪽
28 스토브리그 24.06.03 857 16 14쪽
27 드래곤즈의 예상 라인업 24.06.02 904 16 13쪽
26 마무리의 꽃, 팀 회식 +1 24.06.02 930 17 14쪽
25 아이템 강화 망치 24.06.01 940 14 14쪽
24 마지막 청백전 +1 24.05.31 966 16 14쪽
23 데이트 24.05.30 973 15 14쪽
22 진열대 새로 고침 쿠폰 24.05.29 1,005 16 15쪽
» 두 번째 청백전 24.05.28 1,052 15 15쪽
20 새로운 진열대 +1 24.05.27 1,091 18 14쪽
19 눈도장 찍기 24.05.26 1,116 18 15쪽
18 첫 번째 청백전 24.05.25 1,136 17 15쪽
17 마무리캠프의 시작 +1 24.05.24 1,189 18 14쪽
16 10억 팔 투수 +1 24.05.23 1,230 18 14쪽
15 KBO 신인 드래프트 +1 24.05.22 1,241 16 15쪽
14 허수아비 더미 24.05.21 1,262 21 14쪽
13 첫 번째 인터뷰 +1 24.05.20 1,299 17 14쪽
12 달콤한 휴가 24.05.19 1,337 22 14쪽
11 자랑스러운 아들 24.05.18 1,367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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