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창 쓰는 천재 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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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말론
작품등록일 :
2024.05.08 13:50
최근연재일 :
2024.06.1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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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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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마지막 청백전

DUMMY

§§



주현상은 오늘도 익산 야구장 사무실에서 바쁘게 머리를 굴렸다.


마무리캠프가 3주차에 접어든 지금. 여러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직원들과 회의를 진행했다.


“오늘까지 FA로 풀린 선수들 성적이랑 메디컬 리포트 전부 정리해보자.”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그 데이터를 우리 AI에 넣어보자고. 우리 팀에 도움이 될지 말지는 그때 판단하는 거야.”


주현상은 자신이 개발한 야구 AI로 좋은 선수들을 영입할 수 있을 거라 믿었다.


드래곤즈가 주현상을 단장으로 임명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인 것도 AI 개발 덕분이었다.


실제로 이번 드래프트가 그 AI를 토대로 이뤄진 것이었다.


[최이강]

[오버롤 : ★★★★☆]

[포텐셜 : ★★★★★]

[부상 위험도 : ★★★★☆]


전체 1순위인 최이강은 오버롤 부분에서 몇몇 프로 선수 못지않은 별 4개를 받았다.


또한 재능 부분에서 만점인 별 다섯 개를 받았는데, 그건 이번 드래프트 최고치였다.


다만 부상 위험도 역시 별 4개를 받은 게 문제였다.


주현상은 얼마 전 남현우 감독과 나눴던 이야기를 상기시켰다.


“최이강 선수의 부상을 최대한 관리하려면 선발은 무리라고 생각됩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단장님. 근데 어찌됐든 강속구 피처인 이상 수술은 불가피합니다.”


“그 말씀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도 있다는 겁니다.”


주현상은 남현우 감독과의 회의 끝에 일단 최이강을 롱릴리프로 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선발진에 균열이 보일 때 대체선발로 쓰며 선발 수업을 진행한다.


그게 최이강에 대한 드래곤즈의 육성 계획이었다.


외인 선발 투수 보강에 열을 올리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신인의 성장을 최대한 기다려줄 수 있게 버텨줄 수 있는 베테랑의 존재.


드래곤즈의 첫 번째 숙제다.


그런데, 그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줄 엄청난 계약이 성사되기 직전이다.


바로 현역 메이저리거 출신 선수와의 계약.


공식적인 스토브리그가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이미 구두계약을 해둔 상태다.


주현상은 오늘 그를 익산 야구장에 초청해 구단을 소개시켜주기로 했다.


그리고 그 초특급 외인 투수는 팀 전체가 모여 있는 익산 야구장을 향해 달려오고 있다.




익산야구장 주차장.


주현상 단장과 몇몇 직원이 몰래 온 손님을 맞이하기 위해 나와 있었다.


“단장님, 이 사실 아는 사람 저희 팀 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기자들도 몰라. 알면 다들 난리 나겠지. 선수들도 깜짝 놀랄 걸.”


“저희도 단장님한테 연락 내용 듣고 깜짝 놀랐다니까요. 아무리 방출됐어도 이번 시즌을 메이저에서 시작한 선수인데···”


“메이저리그 좀 봤다하면 이름을 들어봤을 선수니까. 나도 놀랐어. 심지어 이 선수가 오겠다고 먼저 연락했다는 게···”


“감독님이랑 선수들이 되게 좋아하겠는데요.”


“현역 메이저리거가 오니까 선수들도 동기부여 받을 거야.”


그때 한 직원이 걱정되는 표정으로 단장에게 이야기를 꺼냈다.


“근데 단장님··· 약간은 문제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 그거라면 걱정 안 해도 돼. 이미 무혐의로 결론이 났어. 밀워키에서의 퇴단도 사실상 보여주기 식이었고.”


그리고 그때, 검은색 벤이 주차장 입구를 통과하며 구단 관계자들 앞에 멈춰 섰다.


거기서 내린 건 198cm의 거구였다.


비밀리에 드래곤즈와 계약한 선수는 밀워키 출신 우완투수 저스틴 헨더슨이었다.


우완 파이어볼러 출신인 헨더슨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활동하며 92승 64패를 거둔 역대급 용병이었다.


34세의 나이로 적지 않은 나이지만 이번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다.


물론 불미스러운 일로 6월에 퇴단해야했지만.


협상마저 비밀리에 진행 중이었기에 이를 아는 기자는 딱히 없지만, 엠바고가 풀리는 날 한국 야구는 난리가 날 것이다.


도대체 드래곤즈가 어떤 수로 저런 역대급 용병을 붙잡은 건가.


온갖 추측 기사로 스포츠 1면이 도배될 것이다.


그는 벤에서 내린 뒤 여러 관계자들과 모두 악수했다.


한국식 예절을 배워온 듯 어설프게 한국식 인사도 따라했다.


“아녕하세요.”


“오시는 길은 어땠는지 물어봐줘요.”


“Very very good. It was a nice flight.”


“너무 좋은 비행이었다고 합니다.”


통역을 담당하는 직원이 헨더슨의 말을 번역해 주현상에게 말해줬다.


1군에서 활약할 헨더슨에게 2군 훈련시설을 소개해줄 필욘 없단 생각에 구단관계자들은 헨더슨을 곧장 훈련장으로 데려갔다.


익산 경기장의 마운드와 불펜, 필드의 상태를 비롯한 전체적인 걸 소개받은 헨더슨은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곤 훈련장에서 구슬땀을 흘리던 선수들을 보더니 통역을 향해 한 마디를 남겼다.


“재능 있는 선수들이 꽤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요? 누가 좀 보이는지 지목해 달라 해줘요.”


주현상은 자신의 생각이 메이저리그 현역 선수와 비슷한지 따져보고 싶었다.


고개를 이리저리 돌려보던 헨더슨은 딱 3명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박기혁.


유찬용.


최이강.


“박기혁 선수는 어깨 힘이 좋고, 유찬용 선수도 블로킹이 좋고, 최이강은 투수 중에서 가장 눈에 띈다고 합니다.”


주현상은 헨더슨이 잠깐 지켜봤는데도 자신과 생각이 같다는 것에 놀랐다.


“자기는 투수라서 어깨를 중심적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하네요. 타격은 누가 잘하는지 모르겠대요.”


헨더슨은 최이강의 나이가 몇 살인지 통역에게 물었다.


“내년에 20살. 아, 미국 나이로는 19살이려나?”


그러자 헨더슨은 깜짝 놀라며 최이강과 구단 관계자들을 번갈아가며 봤다.


“헨더슨 선수는 최이강 선수를 선발로 훈련시키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네요.”


물론 그 사실은 주현상도 안다.


야구 AI를 영입 대상 선수들에게만 쓴 게 아니다.


FA 선수들을 넣고 돌리기 전에 드래곤즈 소속 선수들을 먼저 넣어보았었다.


최이강은 한 구단의 선발 투수가 될 자격이 충분했다.


이닝 소화능력, 직구, 변화구, 삼진 잡는 능력이 뛰어났으니까.


하지만 AI는 최이강의 부상 위험도가 높다고 판단했고, 최이강을 선발 후보에서 배재시켰다.


결국 최이강을 활용하기 위해선 중간계투 내지 마무리가 최적이었다.


그렇다고 수억 번의 시물레이션을 돌려봤을 AI가 틀렸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하지만 헨더슨 눈에는 아닌 듯했다.


최고의 선수가 될 자질이 보인 걸까. 칭찬을 아끼질 않았다.


“자기가 붙잡고 키우고 싶은 젊은 투수라고 하네요. 관리만 잘하면 대성할 거라고 합니다.”


한국 프로야구에 문외한이던 헨더슨은 자신의 경쟁자가 될 사람이 많지 않다고 여겼다.


그가 미국을 떠나 한국을 선택한 것도 그러한 이유에서였다.


최강으로 군림할 수 있는 곳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는 것.


그게 헨더슨의 1차 목표였다.


하지만 그의 눈엔 재능 있는 선수가 많았다.


헨더슨의 2차 목표.


그건 드래곤즈의 가을 야구 진출이다.


미국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해선 본인과 팀이 함께 좋은 성적을 내며 이목을 끌어야 한다.


헨더슨은 드래곤즈가 리그 최하위권을 전전하는 팀이라 들었었다.


하지만 직접 본 소감은 달랐다.


헨더슨은 이 팀이 충분히 경쟁력을 가진 팀이라 생각했고, 함께 희망찬 미래를 그릴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재능 있는 젊은 선수들의 요람.


그게 드래곤즈에 대한 헨더슨의 첫인상이었다.



§§



나는 본능적으로 깨달았다.


저기 더그아웃에 단장님과 함께 있는 거구의 사나이가 헨더슨이라는 것을 말이다.


나의 멘토였던 선수.


잠깐 1군에 있던 내게 그 어떤 한국선수보다도 더 잘 챙겨줬던 선수였다.


오랜만에 보니까 좋네.


나는 헨더슨이 어설픈 한국어로 내게 해줬던 말을 기억한다.


‘초이! 침착해, 침착해.’

‘천처니 천처니. 쟤네 너보다 못해.’


좋은 말들은 한국어 실력이 부족해 항상 통역 형을 통해 들었었다.


‘이강 선수 공이 정말 묵직하대요. 메이저리그에서 먹힐 거라고 전해달래요. 그러니까 자신 있게 하라고.’


헨더슨은 범죄 의혹만 아니었어도 메이저리그에서 방출되지 않았을 초특급 용병이었다.


동네 친구에게 총을 겨눴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았지만,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고 결국 긴 재판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았다.


그 사건 이후 헨더슨은 미국 언론에 신물이 났고, 그렇게 먼 한국까지 오게 된 것이다.


과거에 그와 함께 야구한 건 4개월 정도였지만, 나를 20년 지기 친구처럼 대해줬었다.


다른 선수들은 후드 티에 선글라스를 걸친 헨더슨을 알아보지 못했다.


“자 여러분들 이제 다 모입시다.”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 선수들은 하던 훈련을 멈추고 더그아웃 앞에 모였다.


“오늘 단장님이 지켜보시는 동안 우린 마지막 청백전을 가질 겁니다.”


마지막 청백전.


다음 주 금요일이면 마무리캠프는 끝이 난다.


지난번 청백전과 달리 이번에는 1군과 2군이 섞인 채로 경기가 진행된다.


나는 청팀 불펜에서 대기하기로 했다.


임무는 지난 경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선발이 무너지면 내가 투입된다. 간단한 명제다.


일찍 무너지면 3이닝, 늦게 무너지면 2이닝 정도를 책임지면 된다.


그러니 나로선 선발이 오래 버텨주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이강이 너 개인 훈련 열심히 한다고 소문났더라?”


오늘 청백전을 나와 같이 벤치에서 시작하는 찬용이가 말을 걸어왔다.


“나랑 같이 안하고 누구랑 하는 거야?”


“뭘 누구랑 해. 그냥 너 부상이니까 나 혼자 벽보고 던지는 거지.”


“그래? 그럼 조만간 같이 하자. 오랜만에 나도 네 공 잡아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지 뭐. 지금은 잡을 생각 없냐?”


[일일 퀘스트 – 할당량을 채우십시오]

[변화구 50구 던지기]

[보상 : 30 포인트]


때마침 안내된 일일 퀘스트를 달성하면서 지금까지 모인 포인트는 670 포인트.


10000 포인트 까지는 아직 멀었지만, 내겐 랜덤뽑기권이 있다.


1회초. 경기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


보통의 야구장도 이 시간대만큼은 어수선하다.


얼마 전에 보상으로 획득한 랜덤뽑기권을 사용할 좋은 타이밍이었다.


나는 불펜을 빠져나와 조심히 화장실로 향했다.


이번엔 주변을 제대로 둘러보고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한 뒤, 문을 꽁꽁 잠근 채 변기에 앉았다.


“상점창.”


나는 다시금 엘도라도로 향하는 문처럼 생긴 상점 입구에 섰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금빛 바닥을 대걸레로 열심히 닦고 있는 이안이 보였다.


“이강님, 다시 방문해주셨군요. 어떤 상품이 필요하실까요?”


“뭘 딱히 사러 온 건 아니고요, 랜덤뽑기권을 쓰러 왔습니다.”


“얼마든지요.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대걸레를 내려놓은 이안이 나를 핸덤뽑기 기계까지 안내해줬다.


나는 랜덤뽑기권을 넣은 뒤 기계가 뱉어낸 황금색 플라스틱 공을 주웠다.


번쩍-


[신비로운 꽃병] - 850포인트

[꽃병의 꽃은 사용자의 기분에 맞는 꽃으로 매일 변한다.]

[향기를 맡는 동안 사용자의 상상력이 극대화된다.]


아니 이게 뭐야.


내게 필요한 아이템이 아니었기에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


내 신체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야구에 쓸 방법도 없어 보였다.


하지만 별 수 없다. 애초에 이런 불상사를 겪어야하는 게 랜덤이다.


랜덤의 세계에 발을 들였으니, 이런 것에 불평불만을 가지면 안 된다.


그렇게 별다른 수확 없이 상점을 나가려던 찰나.


지난번에 진열대를 새로 고침 했을 땐 미처 살펴보지 못했던 상품이 눈에 들어왔다.


진열대에 놓여있던 건 조그만 망치였다.


“강화 망치···? 이런 게 있었나. 심지어 반값 세일 중이라고?”


[아이템 강화 망치] - 1200 포인트 600 포인트

[소지한 아이템을 강화해준다.]

[두 번째 강화부터는 강화 재료가 필요하다.]

[강화를 실패할 경우 강화 횟수가 0으로 재설정된다.]


내가 산 상품들을 강화 시켜줄 수 있는 건가.


무엇보다도 반값 세일 중이라는 게 인상적이었다.


이건 참기 어려운데.


그나저나 잠깐만···


이걸 허수아비 더미에 쓰면··· 포인트를 두 배로 주는 거 아니야?


어차피 10000 포인트까지 갈 길이 멀다.


강화로 아이템의 강화레벨을 올려 포인트를 더 많이 벌어들이면 된다.


강화가 어떤 효과를 불러올진 몰라도 이런 소비는 나쁘지 않아보였다.


“아이템 강화 망치를 구매하시겠습니까?”


“구매할게요.”


“이강님의 주문에 따라 구매 확정하겠습니다.”


[포인트가 차감됩니다.]

[잔여 포인트 : 70 포인트]


“다음번에 또 이용해주세요. 감사합니다.”


나는 서둘러 화장실 변기 칸으로 돌아왔다.


상점에서 구매한 강화 망치는 야구 가방에 넣어두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불펜으로 돌아왔다.


근데···


언제 이렇게 난타를 당한 거지?


2회말. 내가 돌아왔을 땐 우리 청팀이 무려 6점을 내준 뒤였다.


그때, 사전에 약속했던 대로 코치님이 나를 불러 세웠다.


“이강아, 투입 준비해라. 감독님 오더 떨어졌다.”


“네 알겠습니다!”


[할당량을 채우십시오]

[승리투수가 되세요.]

[보상 : 50 포인트]


나는 마지막 청백전에서도 감독님의 선택을 받았다.


단장님과 내 멘토 헨더슨, 그리고 모든 팀원들이 지켜보고 있는 상황.


내가 잘하는 걸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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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결속의 펜 24.06.13 593 13 15쪽
35 최고대전 24.06.12 630 14 14쪽
34 은총을 받은 깃털 24.06.11 690 14 14쪽
33 기본기 훈련 24.06.10 691 14 14쪽
32 스플리터 24.06.07 801 16 13쪽
31 스프링캠프의 시작 +1 24.06.06 808 14 14쪽
30 빛의 정령 24.06.05 819 16 14쪽
29 강화된 최형민의 사인볼 24.06.04 825 16 13쪽
28 스토브리그 24.06.03 857 16 14쪽
27 드래곤즈의 예상 라인업 24.06.02 903 16 13쪽
26 마무리의 꽃, 팀 회식 +1 24.06.02 930 17 14쪽
25 아이템 강화 망치 24.06.01 940 14 14쪽
» 마지막 청백전 +1 24.05.31 966 16 14쪽
23 데이트 24.05.30 973 15 14쪽
22 진열대 새로 고침 쿠폰 24.05.29 1,005 16 15쪽
21 두 번째 청백전 24.05.28 1,051 15 15쪽
20 새로운 진열대 +1 24.05.27 1,091 18 14쪽
19 눈도장 찍기 24.05.26 1,116 18 15쪽
18 첫 번째 청백전 24.05.25 1,136 17 15쪽
17 마무리캠프의 시작 +1 24.05.24 1,189 18 14쪽
16 10억 팔 투수 +1 24.05.23 1,230 18 14쪽
15 KBO 신인 드래프트 +1 24.05.22 1,241 16 15쪽
14 허수아비 더미 24.05.21 1,261 21 14쪽
13 첫 번째 인터뷰 +1 24.05.20 1,299 17 14쪽
12 달콤한 휴가 24.05.19 1,337 22 14쪽
11 자랑스러운 아들 24.05.18 1,367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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