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점창 쓰는 천재 투수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스포츠, 판타지

토스트말론
작품등록일 :
2024.05.08 13:50
최근연재일 :
2024.06.18 19:1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43,799
추천수 :
703
글자수 :
250,306

작성
24.06.10 23:05
조회
694
추천
14
글자
14쪽

기본기 훈련

DUMMY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고 일주일이 흘렀다.


현재 시각은 7시.


나는 오늘도 떠오르는 아침햇살을 받으며 런닝머신 위에 올랐다.


[435km / 10000km]


도저히 도달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은 목표치지만··· 그래도 별 수 있겠나, 달려야지.


별 생각 없이 달리다보면 과거의 기억들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문득 내가 참가했던 스프링캠프의 순간들이 떠올랐다.


보통 내 야구 시즌은 익산에서의 퓨처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시작됐었다.


대부분의 2군 선수들은 1군에 자리가 나길 기다리며 기약 없는 연습에 임한다.


그러다 간혹 운 좋게 기회가 오곤 한다.


4년차 스프링캠프, 그때의 난 내 스스로가 되게 운 좋은 놈이라 생각했었다.


여느 때와 다를 것 없이 불펜 피칭에 매진하고 있던 내게 전화가 걸려왔다.


핸드폰 화면에 떠있던 이름은 그때 당시 1군 배터리 코치였던 이영화 코치였다.


‘예 코치님!’


‘구단에서 오키나와행 비행기 티켓 끊어뒀으니까 지금 그거 타고 얼른 넘어 와봐. 1군에 잠깐 자리가 생겼어.’


불펜진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고, 그 빈틈을 내가 메우게 된 것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넘어간 오키나와에서 난 예상치도 못한 임무를 맡게 됐다.


‘이강이 너 구속이 몇 정도 나오지?’


‘평균은 135km고 최고는 140km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부끄러운 구속에 고개를 숙였지만 그런 구속을 듣고도 이영화 코치는 밝게 웃었다.


‘그래 잘됐다 네가 딱이야. 오늘부터 타자들한테 배팅볼 던져주면 돼.’


‘배팅볼 말씀이십니까···?’


부상으로 구속을 잃었던 나는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 쉬운 공을 던지는 선수가 되어있었다.


130km대의 직구는 겨울동안 얼어있던 타자들의 감각을 깨워주기엔 충분했다.


그렇게 난 코치님의 오더에 따라 배팅볼 투수가 됐다.


자존감을 건드리는 일이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다.


난 내 자존감을 내주고 타자들의 자신감을 높여줬다.


1차 지명 출신 배팅볼 투수.


나는 그 오명으로부터 벗어나지 못한 채 결국 은퇴하게 된다.


그러니 지금 정식으로 참여한 스프링캠프의 매순간이 너무나도 귀중하게 느껴졌다.


나는 런닝머신을 내려오며 다짐했다.


절대로 선배들의 자신감을 위해 희생되지 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내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위력투를 선보일 것이라고.



***



기장의 날씨는 비교적 선선했다.


오키나와만큼은 아니었지만 대한민국의 겨울치고는 확실히 날씨가 따듯했다.


선배들은 한국에서의 스프링캠프에 꽤나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


입맛에 맞는 음식과 친숙한 공간이란 점에서 합격점이었다.


“비행기 안타도 되니까 너무 좋네.”

“미국이나 일본가면 음식도 안 맞고 하여튼 고생이야.”

“그래? 난 일본은 잘 맞던데. 낫또도 맛있고.”

“낫또 먹을래, 청국장 먹을래.”

“그건 비교 자체가 청국장한테 실례잖아.”


선수들 입장에서도 먼 타지로 가서 여러 가지에 적응하느라 며칠 고생하는 것보단 한국에 머무르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편이 좋았던 것이다.


그럼에도 야구를 하기엔 약간은 추운 날씨였기에 몸을 확실하게 풀어줘야 했다.


그래서 워밍업과 캐치볼 시간을 길게 가져간 뒤에 다음 기본 훈련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강아 추울 텐데 이거 써.”


그때 전휘수 선배가 런닝을 마무리하고 있던 내게 다가와 방한 목플러를 건네줬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오늘 무슨 훈련하는지 알아?”


“PFP 훈련이라 들었습니다.”


“고등학교 땐 해본 적 없는 훈련일 거야. 바짝 긴장해야 돼. 원래 기본적인 거일수록 실수가 잦거든.”


PFP 훈련.


투수조와 야수조가 함께하는 훈련으로, 요즘 시대에 필수적인 훈련이며 일종의 합동 수비 훈련이라고 볼 수 있다.


리그 꼴찌를 벗어나지 못한 작년 시즌.


드래곤즈 투수들의 1루 쪽 베이스 커버가 느리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그런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 건 수비 시프트 작전 탓도 있다.


2루수가 시프트로 살짝 외야 쪽에 위치할 경우, 1루수는 2루수가 잡아야할 공을 대신 처리해야한다.


즉, 이때 1루 베이스가 비워진다.


투수는 빠른 판단으로 1루에 뛰어가야 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간혹 이 움직임이 늦다는 것이다.


PFP 훈련은 투수의 베이스커버 감각을 키우는 훈련으로 보통 스프링캠프에서만 진행된다.


투수조가 선배 야수들과 많이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자 여러분들, 한 점 한 점이 소중하다는 걸 알아야합니다. 그게 되려면 베이스 커버가 중요해. 투수도 본능적으로 커버에 나서야한다고.”


정영배 코치님은 마운드에 서서 훈련 예시를 보여줬다.


“자, 손에 공 있다 생각하고 팔 휘두르면 펑고 코치가 타격을 할 거야. 투수는 상황에 맞게끔 처리하면 된다. 알겠지?”


간단하다.


투수 앞으로 떨어지면 잡고 처리하기.


야수 쪽으로 떨어지면 베이스 커버를 위해 달려가기.


PFP 훈련의 첫 번째 시작은 헨더슨이었다.


딱-


헨더슨은 자신의 앞으로 날아온 공을 잡아 부드럽게 1루로 던졌다.


리치가 길다보니 거리가 있는 공이라도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나이스 플레이!”

“잡아놓고 던지는 거 좋다. 너무 자연스러운데?”


관록이 녹아있는 플레이.


메이저리그 출신 베테랑답게 너무나도 익숙하게 훈련을 소화해냈다.


헨더슨 이후로는 2선발 김태영 선배와 3선발 산체스, 전휘수, 천성진 선배가 이어서 마운드에 올랐다.


초반에는 몇 차례 실수가 있었지만, 이내 익숙해진 듯 자연스럽게 베이스 커버를 해냈다.


“지난 스캠 때보다 애들 눈이 살아있네.”

“자, 다들 조금만 더 집중하자. 어려운 훈련도 아니니까 더 힘내야 돼.”


선배들이 좋은 집중력을 보이자 코치님들도 더 열의 있게 지도했다.


경기장 곳곳에선 파이팅을 불어넣는 코치님의 함성과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들려왔다.


불펜 투수들 다음은 내 차례였다.


“긴장하지 말고 편하게 해.”


“알겠습니다 코치님.”


나로서도 간만에 하는 PFP 훈련이었기에 약간의 긴장감이 맴돌았다.


땅-


1루 쪽을 향해 바운드된 공은 하필이면 내 눈 앞에서 불규칙적으로 튀어 올랐다.


공을 잡으려고 점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내가 잡지 못한 공을 처리하기 위해 몸을 던진 건 1루수 김현빈 선배였다.


“1루 비었다!”


갑작스러운 점프에 내 발목이 놀랐고, 1루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갔지만, 역부족이었다.


실전이었다면 발 빠른 주자에게 1루를 내줬을지도 모른다.


“어떤 공이 올지 모르니까 그만큼 긴장하고 있어야한다고. 집중 안 할 거야?”


“죄송합니다!”


“다시!”


나는 코치님의 호통에 마운드로 되돌아왔다.


땅-


공은 방금 전보다 빠른 속도로 나를 향해 날아왔다.


“네가 잡아야 돼!”


나는 글러브에 자석처럼 빨려 들어온 공을 단숨에 빼낸 뒤 1루를 향해 던졌다.


“아웃!”


“나이스 플레이!”


코치님은 재빠르게 글러브에서 공을 빼낸 움직임을 칭찬했다.


“그래도 아까처럼 실수는 안 돼. 잔 실수가 계속되면 불펜에서도 쫓겨날 수 있어.”


타자에겐 수비를 안 해도 되는 지명타자라는 포지션이 있다 해도 투수는 아니다.


당연하게도 기본적인 수비력까지 겸비해야하는 게 투수다.


특히 타자 하나 하나에 집중해야하는 불펜 투수가 수비 실수로 방화를 저지르면···


바로 가차 없이 2군행이다.


우리는 PFP 훈련 시간 동안 여러 가지 땅볼 상황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갔다.


정규시즌 때엔 할 수 없는 기본훈련이었기에 지금 더욱 집중해야 됐다.


즉, 당장의 호흡이 시즌 끝까지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자 다들 고생했습니다. 오늘 오전 훈련은 여기까지 하고 점심 식사한 뒤에 보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치열했던 오전 훈련이 끝나자 허기가 밀려왔다.


선수들은 곧장 야구장에 마련된 식당으로 이동해서 끼니를 챙겼다.


“감독님이 식사하고 30분 뒤에 바로 집합하라고 하십니다!”


훈련량이 점점 더 많아진다는 걸 체감하는 순간이 바로 밥시간이다.


캠프가 진행되면서 밥시간과 휴식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밥을 허겁지겁 비워내는 김태영 선배가 내게 물어왔다.


“이강아 다음 훈련 뭐냐?”


“라이브 BP 훈련입니다.”


“그건 좀 재밌겠네. 수비훈련보단 힘들어도 그게 마음은 편해. 공만 던지면 되잖아.”


“맞습니다.”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 이제.”


우리는 빠른 속도로 밥을 비워낸 뒤 약간의 산책 시간을 가지고 곧장 훈련장으로 돌아왔다.




“다들 식사 맛있게 했나? 오후에는 투수조랑 타자조로 나눠서 라이브 BP 훈련할 거니까 준비할 수 있도록.”


BP훈련은 별다른 수비 없이 오로지 투수와 타자가 승부하는 훈련이다.


서로가 스트라이크 존에 익숙해지기 위해 진행되는 세션이라고 볼 수 있다.


아카데미를 운영하던 나 역시 학생들에게 제일 많이 시켰던 훈련이었다.


방식은 간단하다.


볼과 스트라이크 여부에 상관없이 타자는 오로지 5개의 공을 보게 된다.


이번 캠프동안 불펜 투수로 배정된 나는 총 20개의 공을 던지면 됐다.


라이브 피칭의 묘미는 스프링캠프가 아니면 보기 어려운 집안싸움에 있다.


이번에도 선발 투수들이 먼저 마운드에 섰고, 시작은 헨더슨이 끊었다.


그리고 대기하던 타자와 투수들은 그의 엄청난 피칭에 놀라기 바빴다.


“구위 미쳤는데?”

“헨더슨을 상대팀으로 안 만나서 다행이다. 만났으면 타율 5푼은 깎였을 거야.”


헨더슨은 45개의 공을 던지면서 오로지 3개의 타구만을 허용했다.


그마저도 수비가 서있었더라면 잡혔을지도 모를 공들이었다.


“아무리 연습이라지만··· 미쳤는데.”

“이런 공에는 연습이 안 돼. 배트가 나가다가도 멈춘다니까.”


평균 148km의 직구를 던지는 김태영 선배의 공이 선녀로 보일 지경이었다.


빠른 공을 보고 난 뒤여서 일까, 타자들은 다른 투수들의 공을 곧잘 쳐냈다.


싹 비어있던 외야 곳곳엔 어느새 바둑알처럼 공이 여러 개 떨어져있었다.


그리고 어느덧 내 차례가 왔다.


“이제 이강이 공 한번 보자.”


나는 팀의 유력한 1번 타자 후보인 송도현 선배와 처음으로 승부하게 됐다.


슈웅-


“스피드건 터지겠다. 구속 미치겠네.”

“이강아! 도현 선배 한 대 맞추고 시작하자.”

“그러면 또 맞을까봐 쫄아서 못 쳐.”


송도현 선배는 내가 5개의 공을 던지는 동안 3개의 파울을 만들어냈다.


역시 컨택이 장난 없네.


정해진 개수의 공을 던진 탓에 승부는 가리지 못했지만, 역시 프로의 레벨은 다르다는 걸 느꼈다.


그리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것은 AAAA리거로 불리는 무뇨즈.


실제로 그는 AAAA리거라는 평가답게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게 된다.


그런 그와 비등비등한 승부를 한다면 올 시즌 내 성적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슈웅-


팡-


초구를 지켜본 무뇨즈는 이내 박수를 치며 어설픈 한국어로 중얼거렸다.


“좋아, 좋아.”


내 공을 보고 쳐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은 걸까. 나는 심기일전해서 포심 패스트볼을 던졌다.


딱-


“야, 크다!”


무뇨즈가 쳐낸 공은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코스로 날아갔다.


만약 실제 경기였다면 2루를 노려볼만했을 코스였다.


역시 마이너리그에서 몇 년 굴러본 선수답게 강속구를 쉽게 쳐냈다.


무뇨즈는 휘어져 들어가는 내 슬라이더를 가만히 지켜본 뒤 타석을 빠져나갔다.


5개의 공 모두 존에 들어갔지만, 한 개의 정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심지어 변화구엔 배트가 나오지도 않았으니··· 실전이었다면 완패에 가까운 승부였다.


다음은 드래곤즈의 장타머신이라고 불리는 오영수 선배였다.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앉아있던 찬용이가 내게 스플리터를 요구해왔다.


슈웅-


결과는 헛스윙.


당황한 오영수 선배가 찬용이에게 구종을 물어봤다.


“스플리터였습니다.”


“쟤 이젠 스플리터까지 던져? 미치겠네.”


오영수 선배는 스플리터에 정신을 못 차리고 별 다른 타구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타석을 빠져나갔다.


“이강이 쟤 신인 맞아? 뭔 구종이 저렇게 다양해.”

“구속만 빠른 줄 알았는데 아니라니까.”


선배들은 내 공에 다들 칭찬일색이었고, 그건 정영배 코치님 역시 마찬가지였다.


“오늘 던졌던 불펜 애들 중에서 네가 제일 낫다. 오프시즌 때 열심히 몸 만들었나보지?”


“실전 감각 유지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겨울에는 무리해서 던지지 마라니까. 어깨에 이상 없다니 뭐라 할 수도 없고··· 아무튼 관리는 해야 한다.”


“네 알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내가 승부해야할 선수는 내게 사인볼을 줬던 최형민 선배였다.


어렸을 적 우상과의 승부라니.


이건 과거에 단 한 번도 없던 일이었다.


최형민 선배와 같은 팀인 적도, 정규 시즌에 만난 적도 없었다.


팬과 선수로 만나고 10년이 흘러 선수 대 선수로 만나게 됐다.


그 순간, 할당량이 안내됐다.


[할당량을 채우십시오]

[1개의 타구도 허용하지 마세요.]

[보상 : 랜덤뽑기권]


찬용이는 내게 변화구 사인을 보내왔지만, 나는 고개를 저었다.


무조건 직구.


내게 공을 건네줬던 사람에게 강력한 직구를 선보이고 싶었다.


그게 사인볼을 보고 꿈을 키워온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존경의 표시일 테니까.


나는 포심 패스트볼 그립을 잡은 뒤 와인드업을 했다.


공이 내 손을 떠나는 순간, 갑자기 마음이 벅차올랐다.


사인볼을 가지고 뒷마당에서 아버지와 공을 던지던 어렸을 때처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상점창 쓰는 천재 투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기 주기 변경 안내 24.06.07 473 0 -
39 얼떨결의 첫 승리 24.06.18 440 12 12쪽
38 멱살 사건의 전말 24.06.17 438 12 14쪽
37 세이부와의 연습경기 24.06.14 549 20 15쪽
36 결속의 펜 24.06.13 596 13 15쪽
35 최고대전 24.06.12 633 14 14쪽
34 은총을 받은 깃털 24.06.11 692 14 14쪽
» 기본기 훈련 24.06.10 695 14 14쪽
32 스플리터 24.06.07 804 16 13쪽
31 스프링캠프의 시작 +1 24.06.06 811 14 14쪽
30 빛의 정령 24.06.05 821 16 14쪽
29 강화된 최형민의 사인볼 24.06.04 828 16 13쪽
28 스토브리그 24.06.03 862 16 14쪽
27 드래곤즈의 예상 라인업 24.06.02 907 16 13쪽
26 마무리의 꽃, 팀 회식 +1 24.06.02 934 17 14쪽
25 아이템 강화 망치 24.06.01 944 14 14쪽
24 마지막 청백전 +1 24.05.31 969 16 14쪽
23 데이트 24.05.30 977 15 14쪽
22 진열대 새로 고침 쿠폰 24.05.29 1,009 16 15쪽
21 두 번째 청백전 24.05.28 1,057 15 15쪽
20 새로운 진열대 +1 24.05.27 1,095 18 14쪽
19 눈도장 찍기 24.05.26 1,120 18 15쪽
18 첫 번째 청백전 24.05.25 1,140 17 15쪽
17 마무리캠프의 시작 +1 24.05.24 1,194 18 14쪽
16 10억 팔 투수 +1 24.05.23 1,237 18 14쪽
15 KBO 신인 드래프트 +1 24.05.22 1,247 16 15쪽
14 허수아비 더미 24.05.21 1,267 21 14쪽
13 첫 번째 인터뷰 +1 24.05.20 1,306 17 14쪽
12 달콤한 휴가 24.05.19 1,343 22 14쪽
11 자랑스러운 아들 24.05.18 1,373 1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