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최진사 댁 셋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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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키스
작품등록일 :
2024.05.08 16:31
최근연재일 :
2024.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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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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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이랑의 부재

DUMMY


수도 상트페테르부르크


“누나 또 알료사 보러 와야 해?”


황태자 알렉세이가 니콜라이 2세의 품에 안겨 손을 흔들었다.


“그래요. 제가 누나는 아니지만. 꼭 다시 보러 올게요! 황태자 전하!”


“알료사가 모든 사람에게 누나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최현 당신은 정말 곱상하게 생겼군. 알료사가 누나라고 하는 게 납득이 가.”


“하.하.하. 제가 어릴 때 잘 못 먹어 그렇습니다.”


니콜라이 2세가 고개를 갸우뚱하고 사로와 휘를 보자, 사로가 급히 변명했다.


“형은 이렇게나 크면서?”


“저, 저는 잘 먹어서 그렇습니다.”


니콜라이 2세가 휘의 말을 듣고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다.


“형이 동생 것을 다 빼앗아먹었군”


“아, 아닙니다.”


휘가 재빨리 변명했다.


그 말에 알료사가 휘를 째려보며 뾰로통한 얼굴로 훈계했다.


“누나들은 알료사한테 먹을거를 주기만 하는데? 그러면 안 되지!”


그 말에 황후와 황제 그리고 사로 일행까지 다 웃었다.


이제 떠나야 할 시간이었다.


블라디보스토크로 돌아가는데 또다시 6일이나 걸릴 것이다.


‘선재 동자가 밀서를 잘 전달했겠지? 안중근이 이용익을 잘 설득해야 할 텐데.”


러시아 대륙이 이렇게나 넓은지 사로는 다시 한번 체감하고 있었다.


올 때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한번 타고 싶었는데 이젠 간절히 비행기를 타고 빨리 돌아가고 싶었다.


“만국평화회의에 왜 조선을 초대했는지 아는가?”


떠나기 전, 사로에게 니콜라이 2세가 말했다.


“예전에 대한 제국 황제가 러시아의 보호를 요청하러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했던 적이 있었지. 일본이 한 나라의 황후를 처참히 살해했던 일 때문에 말일세. 만약 러시아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면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간절히 필요했을 걸세”


니콜라이 2세는 그 말을 하면서 자신의 옆에 있던 황후의 손을 굳게 잡았다.


그는 황후를 깊게 사랑하고 있었다.


그러므로 중전을 잃은 고종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 같았다.


“일본은 절대 조선만을 원하지 않을 걸세. 그들을 막으려면 이번 회의에서 조선이 일본의 지배하에 있다는 사실을 부정해야 하네. 러시아도 그들이 조선을 발판 삼아 위로 진출하는 걸 보고만 있지 않을 거야. 그대들이 꼭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할 수 있길 바라네.”


“폐하께서 이번 만국평화회의에 힘을 써주신다면 대한 제국은 그 은혜를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정말 떠날 시간이었다.


사로는 뒤돌아서 가다 말고 다시 니콜라이 2세에게 뛰어 가서 말하였다.


“두마(의회)를 절대 해산시키시면 안 됩니다. 그들과 꼭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십시오.”


니콜라이 2세의 얼떨떨한 표정을 보며 사로는 돌아섰다.


러시아의 마지막 황제인 그는 국민들의 불만을 수용하려 의회를 세웠지만 절대 권력의 야심 때문에 의회를 해산한다.


이제 불만을 가진 국민들은 결국 혁명을 일으키고, 러시아 황제의 가족들은 모두 살해되거나 처형당했다.


몇 번이고 자신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귀여운 알료사를 보며 사로는 러시아 황제가 자신의 말에 귀를 기울이기를 간절히 바랐다.


***


사로는 기차 안에서 선재 동자를 귀고리로 불러들였다.


이랑이 사로 주위에 결계를 쳐주어서 선재 동자와 이야기하기가 더 편했다.


휘는 옆 침대에서 자고 있었다.


깨어난다고 해도 사로와 선재 동자의 이야기를 절대 듣지 못할 것이다.


‘고마워요 이랑씨.’


사로가 마음속으로 속삭이자 그 음성을 알아듣고 이랑이 미소 지었다.


“사로낭자! 낭자와 신선님이 여기 있으신 동안 안중근이 이용익을 설득했어요. 밀서를 보여 줬거든요.”


“그래? 어떻게 되었어?”


“이용익은 대한 제국 황제가 있는 방향으로 큰 절을 올리더니, 황제의 내탕금이 이런 곳에 쓰여야 한다고 말했어요!”


선재 동자는 ‘나 잘했죠?’ 하는 표정으로 사로를 올려다보았다.


사로는 동자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동자는 히힛 하고 두 손을 뺨에 갖다 대었다.


얼굴이 붉어져 꼭 딸기 같았다.


“근데 문제가 있어요.”


“뭔데?”


“돈이 이곳에 없어요. 돈은 모두 일본 다이이치 은행에 있거든요. 이용익이 황제의 금괴를 팔아 자금을 예치한 은행이 바로 일본 다이이치 은행이에요.”


사로도 알고 있었다.


어떤 은행인지.


문제는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이용익은 돈을 찾기 위해 일본으로 직접 가거나, 위임자가 위임장 및 다이이치 은행장의 확인서, 예치금 증서등의 서류를 가지고 일본으로 가야 했다.


“이용익은 좀 어때?”


“상태가 많이 안 좋아요. 어떻게든 일본에 가겠다고는 하는데, 감옥에서의 생활이 안 좋았던 모양이더라고요. 그 상태로는 몸을 움직이기 어려울 거예요.”


“시간이 없어. 이대로 바로 일본으로 가야 해. 예금증서와 위임장이 있더라도 은행장의 확인서가 있어야 하니까. 이준 대감을 도우려면 그 돈이 필요해.”


그리고 러시아 황제와 약조한 다이아몬드 광산에 투자할 돈을 넣는 날짜도 생각해야 했다. 고종의 내탕금을 다이아몬드 광산에 투자한다면 더 큰 금액으로 불릴 수 있었다.


사로는 잠시 생각해 보다가 선재 동자에게 말했다.


“아픈 이용익을 데려올 수는 없어. 그 대신 우리가 일본으로 가야 할 것 같아. 선재 동자. 우리가 일본에서 은행장의 확인서를 구하는 동안 블라디보스토크로 가서 이용익의 예치금 증서와 도장, 그리고 위임장을 가져와야 해.”


“그가 위임장을 줄 것 같소?”


사로의 계획에 이랑이 물었다.


그 말에 사로는 확신할 수 없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었다.


거기까지 생각해 보지 않았다.


갑자기 이용익이 아플 줄 몰랐던 탓이다.


사로는 이용익과 일본으로 함께 가서 그의 계좌를 확보할 계획이었다.


그 계획이 이렇게 틀어질 줄은 몰랐던 것이다.


사로는 조금 망설이다가 말했다.


“선재 동자가 잘 설득하면······”


망설이는 말에 이랑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인간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아직 어린 동자에게는 어려운 일이오. 이번 일은 내가 직접 갔다 와야겠소.”


“그, 그럼 저와 휘 오라버니만 일본으로 가나요?”


사로는 항상 같이 있었던 이랑이 자신과 다른 길을 가야 한다는 사실에 두려움이 엄습했다.


‘그동안 내가 그를 많이 의지했구나.’


사로는 새삼스럽게 아직 떠나지도 않은 이랑의 부재가 크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랑이 없어도 해내야 하는 일이다.


원래 사로의 계획에는 이랑이라는 존재가 없었다.


그녀는 이내 결심한 듯 이랑에게 말했다.


“다녀오세요. 저는 먼저 휘 오라비와 일본에 가있겠어요.”


“나 대신 선재가 그대를 지킬 것이오.”


“걱정 마세요! 낭자는 제가 지킬게요.”


선재 동자가 의기양양하게 말했으나 이랑은 사로를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선재 동자가 옆에 있는다고 해도 일본으로 가는 것은 적진으로 쳐들어가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몸조심하시오.”


“조심할게요. 조심히 다녀오세요.”


이랑은 사로를 눈에 담으려는 듯이 찬찬히 그녀를 보았다.


그러고는 곧 그림자로 되어 기차의 창밖으로 사라졌다.


***


“우리가 일본으로 가야 한다고 했느냐?”


이랑이 창밖으로 그림자가 되어 없어진 후, 깨어난 휘는 자신의 누이를 황당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다시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줄만 알았는데 갑자기 일본이라니! 그리고 뭔가 허전한 느낌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누이 말고 누구와 함께 있었던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뭔가 허전한데 그게 뭔지 모르겠단 말이야.’


휘는 이랑이 자신 옆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랑이 가기 전 휘에게 도술를 걸어놨기 때문이었다.


“오라버니가 자고 있었을 때 전보가 왔는데, 이용익 대감이 말하길 황제의 내탕금이 일본에 다이이치 은행에 넣었다고 말했어요. 이용익 대감이 직접 거기서 송금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몸 상태가 다녀올 상황이 안된대요. 그래서 우리가 대신 갔다 와야 할 것 같아요.”


그 말에 휘는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다.


“이용익 대감이 일본 은행에 예금했다면, 그가 직접 가지 않은 이상 돈을 인출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가 가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역시 이 오라비는 너무 똑똑해.’


사로는 이랑이 옆에 있었다면 도술를 부려 바로 자신의 계획에 따르게 했을 텐데 그럴 수 없어서 마음이 답답했다.


‘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표가 난다고 하더니.’


이랑은 이제 보니 사로의 계획의 화룡정점이었었다.


99%의 계획의 1%의 완벽함을 채워줄 수 있는 한끗말이다.


사로는 그런 생각을 하며 작게 한숨을 쉬었다. 그러고 나서 최선을 다해 휘를 설득했다.


“이용익 대감이 사람을 통해 우리에게 예치금 증서와 위임장을 보낸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가 집에서부터 가져온 자금은 떨어져가고 있어요. 그 내탕금이 우리 손에 있어야 밀사들을 헤이그의 회의에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정말, 이용익 대감이 위임장을 보낸다고 했느냐? 그것이 우리가 일본에 있는 동안 빨리 도착할 수 있을까?”


“예. 오라버니, 사람을 시켜 위임장을 독촉하였으니, 곧 올 겁니다. 그전에, 우리는 다이이치 은행장의 예금 확인서를 확보해야 해요.”


“예금 확인서를?”


“네, 당사자 없이 은행의 예금을 찾을 때에는 예금증서, 은행장의 확인서, 그리고 위임장이 필요하거든요.”


사로가 말하자 휘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너는 대체 그걸 다 어찌 아느냐. 내 전부터 말하려고 했다만, 넌 너무 달라졌어. 내가 알던 철없던 누이는 어디 갔는지 도통 모르겠구나!”


휘의 눈에서 눈물이 글썽거렸다.


휘의 귀에는 지금 사로의 말투가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 말하는 것과 비슷했다.


‘내가 모르는 새에 연이는 무슨 일을 겪었기에 이렇게 성숙하게 되었을까?


시대가 이 애를 이렇게 만든 것인가? 안쓰러운 것!’


휘가 그렇게 생각하든 말든 사로는 지금 다이이치 은행장이 누구였는지 빨리 기억해 내야 했다.


다이이치 은행은 일본에 처음 세워진 중앙 은행으로 조선에도 지점이 있었다.


1907년은 미국으로 시작된 금융 위기가 있었지만, 일본만은 아니었다.


러일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한 후, 급격한 경제 성장을 이루었기 때문이었다.


이 경제 성장에서 금융 시스템이 확대되었으며, 다이이치 은행은 이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금융 서비스의 제공자였던 것이다.


이 은행장 이름이······


‘시부사와 에이이치, 일본 화폐의 주인공이지.’


[일본 자본주의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인물이다.


올해 7월에 1만 엔의 화폐 디자인에 들어가는 인물이었다.


일본에서는 위인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한반도 경제 수탈에 앞장 선 사람이기도 했다.


‘잠깐만, 시부사와 에이이치는 1902년도에도 화폐에 등장한 적이 있었어.’


“오라버니 혹시 시부사와 에이이치라는 사람을 아십니까?”


“시부사와 에이이치? 제일은행 총재 아니냐? 경인선이랑 경부선 철도의 사장이기도 하고.”


“그를 잘 아세요?”


“그는 나를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지. 연이 네가 8살 땐가? 아버지가 한성은행에 돈을 넣자고 했는데, 내가 좀 지켜보자고 했거든. 그런데 한성은행은 3년 만에 파산했지. 결국 제일 은행에 넣었는데 잘한 선택이었지 뭐냐. 조선 돈이 아니라 일본 화폐여서 좀 그랬지만. 그 일본 화폐의 주인공이 바로 시부사와 에이이치야. 돈 문제는 좀처럼 잊어버릴 수가 없다니까.”


제일은행은 다이이치 은행이 조선에 설립한 은행이다.


조선에 설립한 은행이지만, 일본 엔화를 더 많이 발행한 은행이기도 했다.


일본 엔화를 조선에서 유통하고 기존의 조선 화폐를 회수하면서 조선 경제를 일본 경제에 종속시키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었다.


사로는 이번 계획에서 이용익의 예금을 빼오는 것뿐만 아니라 조선에서 물러나게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일단 시부사와 에이이치를 설득해서 이용익의 예금을 빼와야 하다니 쉽지는 않겠는걸.’


기차에는 사로와 휘뿐만 아니라 야폰치크와 그의 조직원들도 함께 타고 있었다.


일본에 불러들인 만큼 그들을 활용을 해야겠다고 사로는 생각했다.


기차에서 중간에 내려 바이칼스크에서 배를 탄 사로는 일본 홋카이도 지역으로 배를 탔다.


다이이치 은행은 도쿄에 본점이 있었기 때문에 사로 일행은 홋카이도에서 또 도쿄로 이동해야 했다.


이동하는 동안 사로는 휘와 잠시 떨어져 이랑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랑과 함께 나눠 가진 귀고리로 스마트폰으로 통화하듯 이야기할 수 있었다.


“아니, 휘 오라비가 자꾸 저만 보면 눈물짓는다니까요!”


“하하하”


이랑이 웃음을 터트리는 소리를 들으며 사로는 안심이 되었다.


이랑은 러시아, 사로는 일본. 둘은 잠시 떨어져 있었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있는듯했다.


“여기 일을 잘 마치고 그대 곁으로 돌아가겠소.”


“네. 조심히 오세요.”


왜 목소리만 들리는데 이렇게 설레는 걸까.


같이 있을 때는 몰랐는데, 이랑이 옆에 없자 사로는 그가 무척 보고 싶었다.


이용익은 생각보다 건강이 좋지 않았다.


이랑이 그를 설득하러 갔지만, 그는 이미 고열이 시작되어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


재빨리 이랑이 의술을 행했지만, 그의 몸의 기는 거의 바닥이 난 상태였다.


이 상태로 도술을 행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그를 살리려면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소.”


“그렇군요. 그가 괜찮아졌으면 좋겠네요.”


“바로 내일이면 이준 밀사가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할 거요.”


“이토 히로부미는 이미 눈치챘을 거예요. 그를 지켜야 해요.”


“알겠소.”


이랑의 목소리가 끊겼다.


사로는 한동안 귀고리를 손에 꼭 쥐고 놓지를 못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30화부터 월 수 금 12시 연재로 바뀝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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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2 24.06.26 48 0 16쪽
38 신라의 왕자 일본의 왕 +1 24.06.24 41 0 12쪽
37 돌이킬 수 없는 관계 24.06.21 42 0 11쪽
36 조삼모사 +1 24.06.19 46 0 12쪽
35 달라지는 조선의 미래 +2 24.06.17 52 2 13쪽
34 소란스러운 밤 +1 24.06.14 55 3 13쪽
33 막대한 유산 24.06.12 52 3 14쪽
32 무도회의 파트너 24.06.10 49 3 11쪽
31 샌프란시스코에서 생긴 일 +1 24.06.07 50 3 11쪽
30 뜻밖의 손님 24.06.05 42 3 11쪽
29 양장점에서 만난 이 24.06.03 46 3 11쪽
28 이준의 도착 +1 24.06.02 46 3 13쪽
» 이랑의 부재 +1 24.06.01 46 4 14쪽
26 추적 +1 24.05.31 47 3 14쪽
25 세계에서 가장 큰 다이아몬드 +2 24.05.30 54 3 13쪽
24 일곱개의 별 +5 24.05.29 64 5 13쪽
23 알렉산드라 황후의 도움 +2 24.05.28 5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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