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투사 최진사 댁 셋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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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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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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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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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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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DUMMY

헐버트는 초조하게 응접실을 서성이고 있었다.


약속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사로와 휘는 아직 오지 않고 있었다.


그는 담배를 입에 물고 불을 붙이지도 못한 채 담배를 이로 씹어댔다.


그 탓에 얇은 종이 필터가 찢어져 씁쓸한 맛이 입에 퍼졌다.


헐버트는 재빨리 손수건으로 담배를 뺃어냈다. 생각지도 못한 씁쓸함이었다.


“아직 안 온 거요? 나와의 만남이 필요가 없는 모양이면, 난 가겠소.”


태프트가 헐버트의 초조한 눈빛을 보며 조롱하듯 말했다. 약속 시간 15분 후, 태프트는 약속 시간 5분 전에 벌써 도착하여 있었다.


비즈니스의 기본이 시간 약속이라고 믿는 그는 이 상황이 어이없을 뿐이었다. 그러나 헐버트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그는 최대한 인내심을 발휘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었다.


“조금만 더 기다려주십시오. 늦을 사람들이 아닌데······”


약속시간 30분 후, 태프트는 조용히 일어났다.


자신의 인내는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보았다.


“대체 무슨 부탁을 하려고 이렇게 뜸을 들이는지 궁금하군.”




그 순간 임페리얼 호텔 룸의 문이 열렸다.


사로와 휘 그리고 이랑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그곳에 있었다.


헐버트는 기쁜 표정으로 그들을 맞았다.


***


“원래 사람을 이렇게 기다리는 성격은 아니오.”


태프트가 한쪽 다리를 꼬고 자신의 콧수염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죄송합니다. 태프트 장관님. 대신 장관님이 좋아하실 제안을 하나 하려 합니다.”


“내가 좋아할 제안?”


태프트가 되묻자 사로가 미소를 지었다.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으로 만들어 드리죠.”


그 말을 듣고 태프트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이봐요 아가씨. 그게 내가 좋아할 제안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아가씨가 없더라도 차기 대통령은 당연히 내가 될 것이오.”


“대통령은 당연히 윌리엄 태프트 장관님이 되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제안 드린 것은 그냥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이죠.”


“이런···.. 헐버트 씨. 이런 귀한 시간을 어린 아가씨의 헛소리로 날리다니 안타깝구려. 만약 이 아가씨가 조선을 일본의 식민지가 되지 않게 도와달라고 했으면 생각하는 척이라도 했을 것이오.”


그는 자신의 둔탁한 허벅지를 탁 치며 고개를 저었다. 그러고는 바로 일어나서 자신의 중절모를 집어 들었다.


그는 헐버트가 안타까웠다.


그는 작은 나라 조선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한 사람이었다.


왜 그래야 하는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대단하다고 느끼던 터였다. 하지만, 이런 헛소리나 하는 어린 여자나 만나게 하다니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다. 헐버트가 불쌍하게만 느껴졌다.


“미국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고 있다는 건 아실 겁니다. 조만간 은행들이 파산하겠지요.”


사로의 말에 태프트의 눈이 가느다랗게 변했다. 며칠 전, 보좌관에서 보고가 들어온 터였다.


뉴욕 증권 거래소의 주가가 심상치 않다는 보고였다. 전년도 최고치에 비해 점점 낮아지고 있었다.


언제 폭락을 할지 모르는 상태. 만약 주가가 폭락한다면, 많은 은행들과 신탁 회사들을 버티지 못하고 파산할 터였다.


‘그걸 이 어린 여자가 어떻게 알지?’


“저는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고 있습니다. 만약 이 경제상황을 해결한다면, 다음 대선에서는 미국 경제를 살린 위대한 대통령으로 불리게 될 것입니다.”


태프트는 들고 있던 모자를 다시 탁자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다시 자신의 허벅지를 쓸며 앉았다.


사로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볼 참이었다.


“어떻게 하면 되는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를 만드십시오. 미국에 중앙은행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제가 시스템의 구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1907년 10월 미국에 전례 없는 세계적인 금융 위기 공황이 닥친다. 이 공황이 일어난 가장 큰 이유는 금융 기업들의 지난 10~20년간 자산이 매우 크게 늘어났는데도 관리가 부실하고 제대로 된 금융 규제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영국과 독일은 1900초 치렀던 전쟁 때문에 자본이 부족했다. 그들이 자본을 가져오기 위해 금리를 인상하면서 미국에서 돈을 융통하기 시작한다.


그와 동시에 1907년 구리왕이라고 불렸던 오거스터스 하인츠가 기업의 시세를 조작하려고 주식을 사재기하고 바로 매도하여 차익 거래를 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기업의 손실이 외부로 알려지며 하인츠에게 자금을 대줬던 은행들이 대출 손실을 입었을 거라 생각한 사람들이 서로 앞다투어 예치한 돈을 인출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의 갑작스러운 인출에 은행들이 줄줄이 도산하게 되었다. 이 도산을 막은 건 바로 JP 모건이라는 자였다.


사로는 JP모건 보다 한발 앞서 태프트 장관이 그 역할을 하게 만들 예정이었다.


“이해가 잘 안 가는군. 연방준비제도를 만드는 이유가 뭐지?”


“영국 은행이 지표 금리를 인상했죠? 뉴욕증권거래소의 주가가 떨어졌을 텐데요?”


“아주 약간 떨어졌을 뿐이야. 고작 10% 지. 그 정도면 다시 언제 올라도 이상하지 않아”


“보좌관에게 전화해서 물어보세요. 다우 존스가 몇 퍼센트 하락했는지.”


“어린 아가씨가 다우 존스를 아는군.”


“증권거래소에서 상장된 대형주 12개를 묶어서 발표하는 주가지수죠. ”


“좋아.”


태프트는 보좌관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시간 후, 그는 보좌관에게서 다우 존스가 25% 하락했다는 사실을 들을 수 있었다.


“아직 전화를 끊지 마세요. 유니온 퍼시픽 주식이 몇 퍼센트나 떨어졌는지 확인해 보세요.”


“뭐? 유니온 퍼시픽 주식?”


유니온 퍼시픽 주식은 대출 담보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주식이었다.


이것이 하락한다면 미국의 경제 상황은 장담할 수 없었다. 태프트도 이곳에 주식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그가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보좌관에게 물었으나 들려오는 대답은 절망적이었다.


무려 50%나 하락해 있었던 것이다.


“어떻게 이럴 수 있지? 이건 말도 안 되네. 내, 내 돈! 보, 보좌관 다시 한번 확인하게!”


태프트는 자신의 자산이 없어졌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에 빠졌다. 그는 하늘이 노래지는 것 같았다.


“유니온 퍼시픽 주식이 무너졌으니, 어떤 기업들이 파산해도 이상하지 않겠군요.”


헐버트가 태프트의 절망에 가까운 외침을 듣고 안타까워하며 말했다.


“보이지 않는 손에만 맡길 수 없죠. 강력한 정부의 규제가 필요합니다. 이번에 중앙은행을 만들지 않으면, 대통령이 된다해도 불명예의 대통령이 되실겁니다. 태프트 장관님. 다시 장관님의 돈을 되찾으셔야죠.”


“연방준비제도로 중앙은행을 마련한다고 해도 줄줄이 파산하는 기업과 은행들을 어떻게 막을 수 있나?”


태프트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었다. 이제는 뭐든지 다 알고 있는 이 어린 여자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중앙은행에 막대한 자금을 끌어와야겠죠.”


“어떻게?”


“존 D 록펠러, 앤드류 카네기, JP 모건, 이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엄청난 부자들이지. 혹시 그들에게 빌리라는 것인가?”


존 D 록펠러는 미국의 석유왕으로 현대인으로 따지면 일론 머스크가 가진 재산의 3배 이상의 자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앤드류 카네기는 철강왕으로, JP 모건은 금융왕으로 미국의 거대 산업 자본가들이었다. 그들이 도와주면 이 사태가 해결이 될 수도 있었다.


물론 정부가 다시 엄청난 혜택을 그들 기업에 돌려줘야 하겠지만 말이다.


“아뇨. 안타깝게도 그들에게 돈을 빌려도 한시적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기업에게 보상해 줘야 하고요. 세상에는 공짜가 없지 않습니까?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십시오. 그들의 공통점은 바로 전쟁에서 돈을 벌었다는 겁니다.”


태프트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그는 사로가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았다.


존 D 록펠러는 남북전쟁 때 석유 산업으로 큰 성공을 이뤘다.


전차, 탱크······석유가 들어가는 무기는 많았다.


앤드류 카네기는 마찬가지로 남북전쟁때 군수 물품을 이동하는 철도를 만들어 돈을 벌었으며 JP 모건은 낙후된 총을 수리해 되팔아 큰 이익을 남겼다.


전쟁은 무엇을 파는냐에 따라 큰 돈이 될 터였다.


“그럼, 전쟁을 일으킬 작정인가?”


“전쟁은 제가 일으키지 않아도 곧 발발할 것입니다. 영국과 독일은 서로 친구가 될 수 없죠.”


곧 7년만 있으면 세계 1차 대전이 발발한다. 하지만 사로는 그전에 전쟁을 일으킬 예정이었다. 강력한 진통을 겪어야만 세계에서 조선이 국가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었다.


“전쟁에서 돈을 버는 것 중에 쉬운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무기를 파는 겁니다.”


“핫핫핫. 조선에 무기를 판다고? 대체 조선에 무슨 돈이 있지? 그리고 이렇게 작은 나라에 판다고 미국 경제가 달라나 지겠나?”


“무기를 팔라고 했지. 조선에 팔라고는 안 했습니다. 뭐. 파셔도 좋죠. 작아도 시장은 시장이니까요. 제 말은 유럽 전역에 무기를 팔라 이말입니다. 작년 오스트리아가 세르비아에 경제적 보복을 시작했습니다. 곧 두 나라 간에 전쟁이 일어날 것입니다.”


“전쟁이라고? 그건 지금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야.”


“제게 세계정세를 읽을 수 있는 눈이 있습니다. 만약 그 둘이 전쟁한다면 미국은 어디 편을 들 것입니까?”


태프트가 말을 하지 않자 이번에는 사로가 대신 말을 받았다.


“미국은 아무 편도 들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죠? 하지만 생각을 잘 하셔야 합니다. 조선도 중립국이었습니다. 세계 열강이 조선을 찢어놓지만 않았다면 말입니다. 지금은 나라 간의 관계를 잘 조율할 때입니다. 미국의 경제가 망하고, 세계 열강들의 전쟁이 시작되면, 미국이 언제까지 중립국일 수 있겠습니까?”


작년, 1906년 4월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은 세르비아산 돼지고기 수입을 중단시켰다.


전염병 차단이라는 명목이었지만, 대부분의 고기를 납품하고 있던 세르비아의 농업과 축산업은 파멸의 위기를 겪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은 세르비아가 굴복할 것을 요구했지만, 세르비아는 거부했다.


이 두 나라는 이제 막 불꽃이 붙고 있는 중이었다.


사로가 말한 대로 곧 전쟁이 날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이 여자가 어떻게 국제 정세에 빠삭한 거지?’


태프트도 얼마 전에 국제 스파이들을 통해 알아낸 것들이다.


어찌 된 일인지 모르지만, 이쯤 되면 이 여자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었다. 자신보다 정보가 더 많은 여자였다.


“좋소. 지금 우리가 무기를 만든다고 해서 당장 손해 볼 것은 없지. 당신 말대로 유럽에 팔면 되니까 말이야. 그런데 그쪽의 조건은 무엇이오? 일단 그걸 들어봐야 하겠소.”


“저희의 조건은 간단합니다. 첫째, 무기를 절대 일본에 팔지 말것. 둘째, 만국평화회의에서 조선의 편을 들을 것.”


“만국평화회의 이야기를 꺼낼 줄 알았지. 좋소. 어렵지 않으니. 그런데 무기를 일본에 팔지 못하는 건 어려울 것 같은데······ 이래 봬도 일본은 우리 우방국이라.”


“제가 미국의 무기 회사를 세계 최강으로 만들어 드리죠. 독과점 형태의 기업으로 만들 것입니다. 일본이 어느 곳에서도 무기를 살 수 없게 말입니다. 서로의 이익이 있을 때 비로소 우방국이죠. 지금은 미약하나 조선은 미국의 강인한 우방국이 될 것입니다.”


태프트가 그 말을 듣고 자신의 수염을 한 번 더 쓸었다.


그는 생각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는 조선의 편도 일본의 편도 들어줄 생각이 없었다.


하지만, 사로가 말한 세계 최강의 나라 미국에서 위대한 대통령을 해 보고 싶긴 했다.


뱃속에서부터 그의 욕망이 꿈틀거렸다. 하지만 그는 그것을 결코 겉으로 들어내서는 안되었다.


그가 잠자코 있자 헐버트가 말을 보탰다.


“지난번 제 말을 오해하셨더군요. 일본인의 이민을 전면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 수용을 하시라고 말씀드렸던 것으로 아는데요? 일본은 이 일을 꼭 보복할 것입니다. 장관님이 하신 일로 일본은 미국의 우방국이 아니라 경계해야 할 적일 뿐입니다.”


태프트는 그말을 듣고 눈을 위로 치켜떴다.


그의 불편한 심기가 계속되자, 그의 보좌관 중의 하나가 나서서 그에게 담배를 건네주었다.


“내가 혼자 이 일을 결정할 수는 없소. 빠른 시일 내에 답을 주리다.”


그는 그 말을 남기고 자신의 중절모를 집어 들었다.


나가는 길을 두 명의 보좌관들이 호위하였다.


그가 나가는 것을 본 후 사로는 긴장이 풀려 소파 밑에 그대로 미끄러져 주저앉았다.


이랑이 그녀의 팔을 조심스럽게 잡자, 사로는 고개를 살짝 흔들었다.


괜찮으니 가만히 놔둬달라는 뜻이었다.


사로는 조금이라도 긴장을 풀고 쉬고 싶었다.


“대단하군. 그런 생각을 하다니.”


헐버트가 웃으며 사로에게 손을 내밀었다.


사로는 그 손을 잡고 몸을 일으켜 소파에 걸터앉았다.


“잘 돼야겠죠? 만국 회의까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어요. 저희는 그동안 미국에서 할 일이 있습니다.”


“자네들이 미국의 지지를 얻어냈으니, 회의에 참석하는 밀사들에게 큰 보탬이 될 걸세. 그래, 또 무엇을 도와주면 되겠는가?”


헐버트의 눈이 빛났다. 그는 이번 사로 일행의 활약에 감명을 받았다.


특히 태프트 장관을 대하는 사로의 말솜씨에 감탄한 듯했다.


‘이 여자는 세계정세에 대해 읽어. 앞을 내다볼 줄 아는 인재야. 조선에게 없어서는 안될 인재 군.”


“헐버트 씨는 잠시 일본의 눈을 돌려주시겠어요? 이미 그들은 황제가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할 밀사들을 보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밀사가 헐버트씨인 것 처럼 해주세요.”


“내 그렇게 하지.”


헐버트는 그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호텔 방을 떠났다. 그의 얼굴은 오랜만에 흡족한 얼굴이었다.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하지?”


휘가 묻자, 사로는 활기차게 일어나며 말했다.


“일단 내탕금을 이준 밀사에게 보내야죠. 그런 다음 우리는 미국으로 갈 거예요.”


“미, 미국이라고? 일본에서 미국으로 가는 건 아무리 빨라도 15일은 걸릴 거야.”


“우리한테는 우태의 옥이 있잖아요.”


사로는 휘, 이랑과 동굴에서 있었던 일을 다시 생각해 보았다.


***


“이랑은 저를 도와주러 온 거예요. 조상의 약조로 말이에요. 그리고 일본인을 해치러 온 것이 아니라, 우리의 나라를, 땅을 지키러 온 거라고요. 그쪽 후손이 지금 우리나라를 집어삼키려 하고 있다고요!”


그 말에 연오랑은 사로를 무심하고 건조한 눈으로 바라보았다.


“사로국의 후손이여. 우리는 인간의 생에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을 지키고 있지. 이랑은 이곳을 어서 떠나야할 것이다. 이건 마지막 경고다.”


“나는 이들을 두고 바로 떠나지 않을 것이다. 연오랑.”


이랑의 눈에 푸른빛이 일렁거렸다. 그 불은 동굴 전체를 태워버리고 이 산 모두를 태워버릴 만큼 강력하다는 것을 이곳에 있는 모든 생명들은 알고 있었다.


“낭산의 이리여. 그렇기에 신라의 왕자 나 연오랑은 그대에게 우태의 옥을 줄 것이다. 이것으로 모두 이곳을 지체 없이 떠나라.”


연오랑의 손에서 새하얀 빛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 빛 안에 어떤 붉은 구슬이 보였다.


“우태의 옥은 너희들을 원하는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다. 하지만, 이곳만은 안된다. 다시 온다면, 경고도 없이 너희들의 목숨을 취할 것이다.”


그 말을 끝으로 연오랑은 연기처럼 그 자리에서 사라졌다. 사로와 휘는 너무 놀라 서로를 쳐다볼 뿐이었다.




작가의말

우태의 옥, 이제 사로는 순간이동도 가능해요.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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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시장에서 나타난 남자 +2 24.06.28 46 0 12쪽
» 미국에서 가장 위대한 대통령 +2 24.06.26 48 0 16쪽
38 신라의 왕자 일본의 왕 +1 24.06.24 41 0 12쪽
37 돌이킬 수 없는 관계 24.06.21 42 0 11쪽
36 조삼모사 +1 24.06.19 46 0 12쪽
35 달라지는 조선의 미래 +2 24.06.17 52 2 13쪽
34 소란스러운 밤 +1 24.06.14 55 3 13쪽
33 막대한 유산 24.06.12 52 3 14쪽
32 무도회의 파트너 24.06.10 49 3 11쪽
31 샌프란시스코에서 생긴 일 +1 24.06.07 50 3 11쪽
30 뜻밖의 손님 24.06.05 42 3 11쪽
29 양장점에서 만난 이 24.06.03 46 3 11쪽
28 이준의 도착 +1 24.06.02 46 3 13쪽
27 이랑의 부재 +1 24.06.01 45 4 14쪽
26 추적 +1 24.05.31 47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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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일곱개의 별 +5 24.05.29 64 5 13쪽
23 알렉산드라 황후의 도움 +2 24.05.28 5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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