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88 샤인머스캣으로 귀농 왔더니 신대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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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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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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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상에서의 대화

DUMMY

“···알겠나?”


시작은 롤리 경의 발언이었다.


-“이것은 야만인들이 가장 귀중하게 여기는 과일로서, 제 신임하는 탐험가인 존 화이트가 역시나 고결한 ‘현지 협력자’에게 사정하여 가져왔다고 합니다. 아마 현지의 위대한 왕이나 황제가 아닐까 싶습니다만.”


아메리카 현지에 위대한 왕 또는 황제가 있다.


“우리 식민지인들이 강력한 현지 협력자와 함께 스페인 함대를 물리쳤다고 합니다. 지금 갤리온 한 척을 나포해 그곳을 방위하는 데 쓰고 있습니다.”


그것도 스페인을 물리칠 만큼 강력한 군주가.


그 밖에도 롤리 경은 자신이 얻어온 보물들을 소개할 때마다 무심코 그 ‘현지 협력자’를 언급했다.


아마 그의 탐험가들로부터 들은 그대로 말하는 것일 테다.


즉.


그가 여왕에게 바친 모든 선물은 곧 그 강력한 ‘현지 협력자’로부터 나온 것이다.


롤리의 협력자는 유럽의 장인들보다 더 정교하게 보석을 깎아내는 세공사를 거느렸으며, 스페인을 물리칠 군사력을 갖추었고, 맛좋은 과일을 재배할 농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모든 게 분명해진다.


-“롤리의 식민지는 그 현지 협력자와의 관계에서 나온 겁니다! 그를 회유해서 롤리의 탐험가들로부터 떼어놓으면···!”


에식스 백작은 장인어른이자, 자기만큼 롤리를 싫어하는 사람인 월싱엄 경에게 제안했고.


-“그러다가, 식민지 사업이 어그러지면?”


여왕의 첩보관 월싱엄은 단칼에 거절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말게. 그 식민지는 스페인 식민지를 공격하는 데 쓸 좋은 기착지야. 게다가 막대한 자원을 갖추고 있고.”

-“하지만··· 이대로 가면 월터 롤리가?”

-“롤리, 롤리. 그가 여왕 폐하의 총애를 독점할까 두렵나? 자네는 그보다 더 젊잖나? 그 매력을 활용해 보게.”

-“···.”

-“할 말이 그것뿐이라면, 나는 가겠네.”


근거.1: 월싱엄은 롤리를 더는 견제하지 않는다.

근거.2: 월싱엄은 나를 롤리의 대항마로 키웠다.


결론.1: 월싱엄은 나를 버렸다.

결론.2: 나는 정치적으로 끝장이다.


궁지에 몰린 인간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그래서 에식스 백작은 ‘계획’을 꾸미기 시작했다.


롤리 경의 식민지를 무너뜨릴 계획을.


***


오늘도 교회 겸 마을회관 겸 회의장에 다 같이 모였다.


내가 양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모으자 모두가 침을 꿀꺽하고 삼킨다. 내 앞에 서 있는 휴엣의 손은 바들바들 떨리기까지 한다.


“아, 그··· 하아, 떨리는군요.”

“연습일 뿐이지 않습니까? 그냥 부담 없이 진행하셔도 됩니다.”

“그렇다면, 시작하겠습니다.


자···


크로아토안인, 팜리코인, 체서피크인 등등의 대추장이신 네모께서는 이제 하나님의 축복 아래 잉글랜드와 프랑스와 아일랜드의 적법한 여왕이자 신앙의 수호자이신 엘리자베스께 충성을···.”

“풉.”

“···.”

“···.”

“···.”

“앗! 아니, 그, 죄송해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어서···.”

“괜찮습니다, 데어 부인. 어처구니 없을 만하니까요.”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어차피 대추장도 되셨으니 그 비슷한 세속의 지위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그건 다른 사람을 위에 모셔야 하는 지위가 아니니까요. 하지만 이건, 어, 천사님이? 이렇게 엘리자베스 여왕 폐하의 신하가 된다니 너무 이상해요.”

“크흠. 이것도 롤리 경이 생각해낸 최선 아닙니까? 당장은 이러는 편이 네모 님의 신변에도 도움이 될 겁니다.”


분위기가 한번 풀어지자 다들 왁자지껄해지며 떠들기 시작한다. 헛웃음과 한숨, 그리고 온갖 성토가 오간다.


그야 저들 입장에서는 말도 안 되는 일이겠지.


감히 천사를 ‘야만인 대추장’ 취급하고 심지어는 ‘하나님의 축복 아래’ 잉글랜드의 국왕 노릇을 하고 있는 엘리자베스 튜더의 신하로 집어넣는 거니까.


“휴엣 씨의 말씀이 옳습니다. 다들 진정하십시오.”

“···.”

“···.”

“···.”

“제가 일단 육신을 지닌 채 지상에 발을 밟고 있는 한 어느 군주의 신하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께서도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바치라 하셨으니 제가 잠시 빌린 육신이 누구에게 신속하느냐 하는 문제는 주님께 모욕이 되지 않습니다.”

“그, 그렇군요.”

“네모 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야···.”


하지만 휴엣이 꺼낸 말대로 내게는 이 편이 더 도움 된다.


아무튼 내가 정말 천사라서 지상의 신분에 구애받지 않는 존재가 아닌 이상에야, 나는 결국 이 땅에 발 붙이고 사는 조금 특이한 사람이다. 내게는 ‘신분’이 필요하다.


특히··· 곧 불어닥칠 식민주의와 제국주의의 광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더더욱.


나는 잉글랜드와 연결되어야 한다.


나와 내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면야 내가 이렇게 잉글랜드의 신하로서 ‘대관식’을 벌이는 일쯤이야 얼마든지 참아줄 수 있다. 솔직히 나로서는 별 모욕감 같은 걸 느끼지도 않는다.


오히려 모욕감을 느끼는 이들은 바로 저들처럼 나를 섬기고 따르는 이들뿐. 그들은 내가 설득할 수 있다.


어차피 내가 잉글랜드에 직접 방문할 게 아니라면야··· 내가 영생하는지 아닌지 어떻게 알겠나?


앞으로도 내 얼굴을 보고, 나를 직접 만나는 이들은 지금처럼 몇십에서 몇백 명 단위로 한정될 수밖에 없다.

신분 걱정이라 해봐야 본격적으로 백인들이 이 땅으로 우수수 건너오고, 사진기와 온갖 발명품들이 나오는 수백 년 뒤에나 해당되는 일이고.


유럽인들이 기록한 역사 속에서 사라진 원주민들은 많다. 로어노크 식민지가 실패한 뒤 만테오가 어떻게 됐지? 아무도 모른다.


나도 그럴 수 있다.


나를 숨기고, 신분과 이름을 바꿔가며 살아갈 수 있다. 내 스스로 내 아들이 되어서 이 지위를 물려줄 수도 있겠고.


그러니··· 그때까지는 내 일신의 안전을 확보하고, 이 아메리카 땅에서 내 영향력과 지위를 틀어 쥐는 데 집중한다.


나는 살아남아야 한다.


만약 내가 살아남지 못한다면.


내가··· 유럽인들의 적이 되어 쫓기거나 아니면 유폐되어 죽음보다 못한 처지를 맞이하게 된다면··· 그건 더 이상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니다.


“그래요! 다시 각본대로 진행해요!”

“휴엣 씨, 부탁드립니다.”

“예. 그럼, 크흠··· 크로아토안인, 팜리코인, 체서피크인 등등의 대추장이신 네모께서는 이제···.”


저들 모두가, 나를 천사라 믿고 절대적으로 따라주는 이들 모두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


나와 달리 저들은 죽는다.


그러니, 이런 대관식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


살아남아야 한다.


그것이 나의 목적이고 의무다.


***


쏴아아아!


파도가 소금기 머금은 목재를 두드리는 소리에 롤리 경은 살짝 들었던 잠에서 깨어난다. 어젯밤 내내 장부를 정리하고 이런저런 잡무를 보느라 밤을 샌 탓이었다.


선실의 맞은편에서는 토머스 해리엇이 뭔가 대수학 문제를 푸는 데 열중하고 있다.


“배 위에서 그러면 멀미라도 나지 않나?”

“전혀요? 오히려 정신이 집중되니 괴롭던 것도 사그라듭니다.”

“나는 이해할 수가 없군. 그런 게 왜 즐거운 거지?”

“롤리 경께서도 시를 쓰지 않으십니까? 비슷합니다.”

“이 사람아, 그건 완전히 달라. 완전히 다른 문제라고. 마치 악마와 천사가 다른··· 것···만큼···.”


천사라.


“···왜 그러십니까? 갑자기 뭔가 걸리시는 거라도 있습니까?”

“아니, 갑자기 네모 님께 대관식을 올리자고 제안드린 게 생각나서.”

“꼬박꼬박 ‘황제’에게 존칭을 붙이시는군요.”

“물론이지. 그분은··· 어··· 주님께서 내리신 분이니까.”

“흐으으음.”

“됐네. 무신론자에게 이런 얘기를 해서 뭘 하겠나.”


그렇게 다시 침묵이 이어지고 월터 롤리는 꾸벅꾸벅 졸면서 그날의 환상을 본다.


-“나는 너를 벌하러 오지 않았다. 주님께서는 네게 저주를 예비하지 아니하시고, 영광과 복락을 예비하셨으니.”

-“주님께서 너를 크게 들어 쓸 것이다.”

-“그러니··· 하나뿐인 그분을 신심으로 섬기라.”


잊히지가 않는다.


그 충격, 그 압도감, 그 신비로움과 그 거룩함까지.


“···정말로 교황 이름이 클레멘스가 될 줄 누가 알았겠나?”

“예? 뭐라고 하셨습니까?”

“아니. 아무것도 아닐세.”

“···.”

“···.”


천사가 실존한다.


당연하지만 천사가 실존한다면 주님께서도 분명히 저 하늘 높은 곳에 좌정하고 계시리라.


주님께서 계신다면 그분께서 예비해 놓은 죽음과 부활, 그리고 천국과 지옥 역시 실존하리라.


거기까지 생각이 닿자 눈앞의 벗이 생각난다.


무신론자인 벗이.


“···자네는 무섭지도 않나?”

“뭐가 말입니까?”

“아니, 무신론자로 사는 것 말일세. 죽음 뒤에 아무것도 없으면 차라리 낫겠지. 하지만 영원한 불꽃이 자네의 영육을 태운다고 생각해 보면···”

“죽음 뒤에 아무것도 없다면 걱정할 것도 없겠고, 영원한 지옥불이 있다면 그런 걸 만든 폭군에게 저항하는 것이 자유인으로서의 의무 아니겠습니까?”

“되었네. 듣고서 당국에 신고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사형감인 소리로군.”

“하하, 그러게 왜 괜히 물어 보셨습니까?”

“그야 내가···”

“예, 롤리 경이요?”

“···.”


내가 천사를 봤으니까.


그의 목소리에 인간의 언어를 초월한 성령이 임하고, 그의 앎에 시간을 초월한 주님의 예지가 임하는 것을 보았으니까.


“자네는··· 만약 천사가 실존한다면 어떻게 하겠나?”

“또 그런 류의 질문입니까?”

“아니, 명백히 결이 다른 질문일세. 천사가 실존한다면, 그러니까 천사가 실존하고 자네가 그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해 보지.”

“허어어, 그래요. 무의미한 문답을 이어나가고 싶으시다면야 기꺼이 따라드리죠.”


토머스 해리엇은 문제 풀이를 써내려 가던 공책을 덮고 책상에서 몸을 틀어 롤리 경을 바라본다.


“그래요. 천사가 실존하고 제가 그를 직접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요?”

“그러면 어떻게 하겠나? 믿음을 바꾸겠나? 어떤 식으로 행동하겠나? 그에게 뭔가 묻고 싶은 것도 많은 것 아닌가?”

“그야 그렇죠. 대체 아담과 하와가 첫 번째 인간이고 그들의 자식이 카인, 아벨, 셋, 이렇게 아들 세 명이었다면 대체 인류는 어떻게 존속한 거랍니까? 카인은 어떻게 자손을 낳고 셋은 어떻게 자손을 가진 거죠?”

“···다른 인간을 또 하나님께서 창조하셨나 보지. 아담과 하와가 다른 자녀를 가졌을 수도 있고.”

“그럼 인류는 아담과 하와만의 후손이 아니거나 근친상간의 산물이라는 말이군요. 전자가 맞다면 원죄는 왜 이어진답니까?”

“···후자가 맞다고 치고. 근친상간이 원래는 죄가 아니었을 수도 있지 않나.”

“그럼 뭐가 죄이고 아닌지는 시기에 따라 바뀌는군요? 주님의 계명도 계속 바뀌겠습니다?”

“어··· 그런 쓸데 없는 질문이나 던지는 것 말고 다른 건 뭐 없나? 자네는 계속 무신론자로 남아 있을 수 없을 텐데?”


그렇게 말하면서도 일단 롤리는 해리엇의 말을 기억해 두었다. 나중에 네모에게 물어보려고.


“그야, 뭐, 천사가 있는 걸 봤다고 치면 충격을 받기야 하겠죠. 아주 큰 충격을 받을 겁니다.”

“그래. 그렇겠지? 아마 자네도 회심하고 주님의 말씀으로 돌아오게 되지 않겠나?”

“글쎄요. 그건 아닐 것 같습니다.”

“···뭐? 왜? 천사가 있다면 지옥도 있을 텐데? 지옥이 두렵지는 않겠나?”

“예? 하하하하!”


롤리의 말에 해리엇은 배꼽이 빠져라 웃어대더니 눈물을 닦는다.


“소위 ‘천사’를 만나더라도 저는 무신론자일 것 같군요.”

“···.”


말도 안 되는 소리. 직접 만나보지도 못했으면서 자신하는군.


어떻게 한 인간이 그 압도적인 존재에 무릎 꿇지 않을 수 있겠나? 어떻게 한 인간이 그 앞에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지 않을 수 있겠나?


롤리는 쓴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오랜 벗에게 보여줄 수 있는 반응이라고는 그뿐이었다.


“그래···. 자네는 고집불통이니 무신론자로 남겠지. 그렇다 치자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과연 그럴까?”

“허, 다른 사람들 말입니까?”

“그래. 다른 사람들은 모두가 천사의 존재에 압도될 걸세. 모두가 자기 죄를 회개하며 눈물을 줄줄 흘려대겠지.”

“흠··· 설령 교황 같은 존재라도 말입니까?”

“그래. 교황 같이 교만한 적그리스도조차도.”


과연 독실한 개신교도다운 말이었다. 롤리의 그 말에 이번에는 해리엇 쪽에서 쓴웃음을 지으며 반박한다.


“제 생각은 다릅니다.”

“···뭐? 이번에는 또 무슨 괴상한 생각을 하고 있기에?”

“사람들이 천사를 본다면 어떻게 반응할지 저는 명확하게 알고 있습니다.”


해리엇은 냉소와 함께 주머니에 있던 술병을 열어 한 모금 들이킨다. 혀가 살짝 풀어진 해리엇이 한쪽 입꼬리를 들어올리며 말한다.


“사람들은 그 천사를 보고 악마라고 비난할 겁니다.


그리고, 반드시 죽이려 할 것입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


***


서걱. 서걱. 서걱.


비좁은 선실 구석에서 그들은 숫돌에 칼을 갈았다. 배는 파도에 끊임없이 흔들렸지만 그들의 손은 단 한 순간도 흔들리지 않고, 칼날을 날카롭게 다듬는다.


그들은 서로에게 의미심장한 눈빛을 보내며 침묵으로 대화하고, 동시에 항상 감각을 날카롭게 하며 주위에 신경을 기울였다.


그들이 가진 직업의 특성상 당연한 일이었다.


쿵! 쿵! 쿵! 쿵!


“이보게! 곧 있으면 육지에 도착할 것 같은데, 어떻게 언제쯤 짐 정리가 끝나려나?”


그들이 지금 함께 배에 탄 프랜시스 베이컨이라는 나으리는 그들을, 그저 새로 구한 하인쯤으로 알고 있겠지만···


그들은 암살자였다.


에식스 백작 로버트 데버루가 고용한 살인자들.


그들은 신대륙의 황제를 죽이러 가고 있었다.


작가의말

akswjs2724 님, 애독자0 님, MN 님, 얼룩아범 님, whdbsgml56 님 후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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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계명 +222 24.05.24 30,294 1,501 15쪽
30 경배 +186 24.05.24 29,722 1,546 14쪽
29 암살 +195 24.05.23 27,599 1,503 13쪽
» 선상에서의 대화 +107 24.05.23 27,654 1,304 14쪽
27 예언 +130 24.05.22 28,155 1,399 19쪽
26 아무도 아닌 이 +188 24.05.22 29,227 1,571 17쪽
25 생존 +86 24.05.21 26,395 1,379 13쪽
24 악질 투자자 +104 24.05.21 27,077 1,335 14쪽
23 생존자들 +76 24.05.20 27,594 1,286 19쪽
22 열풍 +101 24.05.20 28,259 1,342 15쪽
21 크리스마스 파티 +138 24.05.19 28,092 1,376 16쪽
20 교환 +84 24.05.19 29,285 1,259 21쪽
19 보물 창고 +82 24.05.18 30,320 1,269 17쪽
18 월터 롤리(수정) +95 24.05.18 31,747 1,364 20쪽
17 존 화이트 +97 24.05.17 31,051 1,427 22쪽
16 그램과 리터와 연옥 +163 24.05.16 33,394 1,442 18쪽
15 갤리온 +81 24.05.16 33,971 1,364 14쪽
14 진정 +130 24.05.15 36,016 1,479 13쪽
13 천사 +182 24.05.15 39,102 1,518 13쪽
12 기적 +177 24.05.14 37,859 1,558 13쪽
11 전투 시작(지도 포함) +113 24.05.13 38,023 1,448 17쪽
10 침입자 +63 24.05.13 36,768 1,411 13쪽
9 재고 떨이 +120 24.05.12 37,688 1,563 15쪽
8 감자 +120 24.05.11 38,644 1,469 14쪽
7 네모 +111 24.05.10 39,822 1,556 13쪽
6 신비주의(수정) +80 24.05.10 40,572 1,530 13쪽
5 대화 수단 +51 24.05.09 43,517 1,448 17쪽
4 불멸자(수정) +104 24.05.09 46,560 1,598 16쪽
3 구원자 +66 24.05.08 50,144 1,587 15쪽
2 조우 +77 24.05.08 55,264 1,66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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