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속에서 꿈을 꾼다는 것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공모전참가작

엘민
작품등록일 :
2024.05.08 16:44
최근연재일 :
2024.05.27 17:19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369
추천수 :
48
글자수 :
157,819

작성
24.05.18 18:12
조회
10
추천
0
글자
13쪽

구름 영탈전

DUMMY

***



구름의 섬, 거대한 산의 입구.

우뚝 솟아 있는 산은 얼마나 높은지 모든 봉우리가 구름을 뚫고 있다.

올라갈 수 있는 길은 당연히 보이지도 않는다.


“이 위에 도치자가 있는 거지?”


김 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제발 아니길 바랐는데.

예전부터 클라이밍을 배우고 싶긴 했지만, 이런 가파른 절벽에서 실전으로 배우게 될 줄은 몰랐다고.


“걱정 안 해도 돼, 현우야. 여길 기어서 올라가는 건 아니니까”

내가 얼마나 걱정 가득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채리가 나를 보며 실소했다.


“자, 그럼 모두 준비됐지?”

모두를 둘러보는 민채리.

모두는 굳은 결의에 찬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 모인 붉은 머리의 숫자는 최소 백 이상.

다른 섬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던 붉은 머리들도 구름 영탈전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었다.


모인 모두에게서 강한 몽력의 향이 흘러나왔다.

이런 사람들에 이 정도 숫자라면 못 깰 것도 없을 것 같다.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자, 그럼 시작해볼까?”

민채리의 말에 모두가 일제히 자신의 무기를 꺼냈다.

그리고는 바로 옆의 사람과 마주 보고 섰다.


나도 얼떨결에 허리춤에서 검을 뽑았다.

옆을 보자 김 혁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모두 준비-”

모두의 검을 확인한 민채리가 운을 뗐다.

그러자 모두는 자연스럽게 자신의 검을 상대방의 검과 맞댔다.


채앵-

무기들이 만나며 울려 퍼지는 맑은소리가 주위를 가득 채웠다.


“검 맞대”

김 혁의 말에 나는 뭘 하는 건지도 모르고 내 검을 김 혁의 검에 맞댔다.


우리를 포함한 모든 인원은 자신의 무기를 상대방의 무기에 맞대어 X자로 만들었다.


“최후의 승리는!”

난데없이 시작된 민채리의 구호 선창.


“붉은 머리에게!”

“붉은 머리에게!!”

“붉은 머리에게!”


민채리의 선창을 들은 모두가 후창을 크게 외쳤다.

나와 김 혁 빼고.

나는 몰라서 못 한 건데, 얘는 그냥 낯부끄러워서 하기 싫은 듯하다.


그리고는 모두 자신의 머리를 상대방의 검에 살며시 가져다 댔다.


나도 해야 하는 거겠지?

눈치를 보며 김 혁의 검에 머리를 살포시 댔다.

그러자 김 혁도 내 검에 머리를 댔다.


아, 눈 마주쳤다.

진짜 너무 뻘쭘하네.

이거 언제까지 하는 건데?


그렇게 영원 같은 찰나의 시간이 끝나고, 모두가 머리를 뗐다.


“하아, 살겠네”

“나도”


나도 모르게 크게 진심을 말해버렸다.

근데 바로 맞대응하는 김 혁도 만만치 않다.


"이게 뭐하는 건데?"

"붉은 머리 길드의 전통 의례야. 큰 일을 치르기 전에 항상 해. 마지막 행위는 ‘나는 널 신뢰하니 네 검에 내 목숨을 맡기겠다’라는 뜻이 담긴 거고"

어느새 옆으로 다가온 민채리가 설명했다.


그런 의미였어?

생각보다 멋있는 의식이었네.


“그럼 가보자. 영원한 붉은 머리를 위해”

민채리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단검을 빼내 들었다.

그리고는 절벽을 향해 단검을 휘둘렀다.


단검에서 파생된 붉은 번개가 날카롭게 절벽으로 날아갔다.

번개가 절벽에 닿은 순간, 절벽이 번개를 그대로 흡수했다.


“뭐야? 번개가 들어갔는데?”

“각오 단단히 해, 이제 진짜 시작이다.”

김 혁이 짤막하게 경고하고는 검을 빼 들었다.


일단 나도 검을 빼 들긴 했다만.


쿠구구궁-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몰려들었다.

순식간에 어두워진 주위는 마치 개기일식이 일어난 듯했다.


뭐야, 뭐가 어떻게 흘러가는 거지?

아무것도 안 보여서 모르겠어.


우리는 오로지 날 선 청각으로만 주위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때.


“이렇게나 많이 몰려들다니. 우매하기 짝이 없군요”


하늘에서 거대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레 같은 목소리는 단지 듣기만 했음에도 온몸의 신경을 곤두세우게 했다.

마치 이 자리에서 지금이라도 도망가라고 말하는 듯한 느낌이 전신에 퍼졌다.


“하지만 오랜만의 유희도 나쁘지 않죠. 올라오세요, 훌륭한 이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목소리가 멎자, 주위가 격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암흑 속에서 겨우 균형을 잡았다.

엄청나게 흔들리는 땅은 그대로 어딘가를 향하여 상승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우리는 순식간에 먹구름을 뚫고 그 위에 도착했다.


먹구름 위로 올라온 덕에 드디어 주위가 보인다.

우리는 구름의 위에 서 있었다.

마치 땅처럼 단단한 구름을 밟고 선 우리의 위로 또 거대한 하늘이 펼쳐져 있었다.


뭐야, 우린 산에 올라온 거 아닌가?

근데 왜 산은 보이지 않고 구름과 하늘만 보이는 거지?


아, 그렇구나.

애초에 산은 없었다.

모든 건 구름으로 만든 허상이었어.


근데 대체 어느 정도의 몽력을 가지고 있어야 그런 허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거지?

구름의 섬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로 거대한 산을,

그것도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

도치자의 힘이 가늠되지 않아 두려움이 몰려온다.


아니, 정신 차려 차현우.

아직 얼굴을 보지도 못했는데 벌써 겁을 먹으면 어떡해?

스스로 다짐을 되뇌었다.


“다들 괜찮아?”

민채리가 모두를 살폈다.

다행히 아직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모두는 각자의 자리에 그대로 서서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지금부터 두 단계의 시련을 내리겠습니다. 두 시련을 모두 통과한 자만이 제게 도달할 수 있습니다. 그럼 행운을 빌죠”

도치자의 목소리가 다시 하늘에서 들려왔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끝으로 우리의 발밑에서 무언가 솟아올랐다.

끊어지기도 이어지기도 한 구름의 벽이었다.

구름의 벽은 우리의 사이에서도 솟아오르며 순식간에 모두를 갈라놓았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갈라진 상태로 구름의 벽 사이에 갇혔다.


이건 필시 미로.


“하필 혼자 떨어지다니”


주위를 둘러봐도 아무도 없다.


젠장, 미로는 젬병이다.

예전에 미로를 푸는 법을 배웠던 것 같은데.

왼쪽 오른쪽을 번갈아 잡는 거였던가?

꼭 이럴 때 기억이 안 나더라.


피웅-


“큭-”

무언가 날아오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고개를 틀었다.

구름으로 만들어진 화살이 뺨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래, 미로만 있을 리가 없지.

당연히 함정이 있을 거라고 예상했어야 했는데.


구름의 화살은 그대로 날아가 구름의 벽에 스며들었다.

그리고는 다른 벽에서 또 다른 화살이 튀어나와 내게 날아왔다.


미로만 풀기도 벅찬데.

이런 함정까지 신경 쓸 여유는 없다고.


황금색의 몽력이 스멀스멀 피어올라 내 검을 감쌌다.

몽력을 시각에 집중해서 화살을 쳐낸다.


서걱-

날아오던 화살이 두 갈래로 갈라져 추락했다.

해내긴 했다만, 문제는 함정이 화살 하나로만 끝날 것 같지는 않다는 거다.


그렇게 얼마쯤 이동했을까.

피웅- 퍼엉!


무언가가 터지는 소리에 고개를 들었다.

하늘에서 붉은 폭죽이 요란하게 터지고 있었다.


“오른쪽! 오른쪽 벽만 잡고 나오면 돼! 난 도착했어!”

민채리의 목소리가 뇌에 울려 퍼졌다.

폭죽을 본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전할 수 있는 건가?


뭐가 됐건 고맙네.

오른쪽 벽이라.

근데 이미 오른쪽 왼쪽 섞어서 많이 와버렸는데.

지금이라도 안 늦었겠지?



***



“세 번째!”

민채리가 미로의 출구에서 나오고 있는 김 혁을 향해 손가락 세 개를 펼쳐 보였다.


“두 번째는 누구야?”

김 혁의 물음에 민채리가 고개로 한쪽을 가리켰다.

그곳엔 안대를 쓴 여자가 있었다.


“누구야?”

“아, 못 들었어? 현우 다음으로 들어온 신입. 인사해”

민채리의 말에 여자가 김 혁에게 고개를 까닥였다.


“대체 언제 들어온 건데? 환영식도 없었잖아”

그런 여자의 인사를 가볍게 무시하며 김 혁이 따지듯 물었다.


“영탈전에 나간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 길드에 찾아왔어. 한시가 급한 상황이어서 그냥 받았고. 너도 느껴지잖아? 로지는 강해”

민채리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로지의 어깨를 툭 쳤다.


“뭐, 네가 알아서 잘했겠지”

김 혁이 로지를 힐끔 보고는 옆의 구름에 주저앉았다.


“1단계가 생각보다 쉬워서 다행이야. 예전 도치자가 있을 때는 1단계부터 극악 난이도였다고 그랬는데”

“그러게”

“2단계가 뭐일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식이라면 도치자에게 닿는 건 시간 문제야”

민채리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여어-”

“역시 민채리 빨라~”

미로의 출구에서 수십의 무리가 나오며 인사를 건넸다.


“뭐야? 너희는 다 같이 뭉쳐 있었어?”

“응. 운 좋게도”

“그럼 이제 얼마나 남은 거지?”

“3분의 2는 남았을걸?”

“아직 많이 남았네. 제발 모두 안 다치고 나와야 할 텐데”


민채리가 걱정되는지 미로를 바라봤다.


“차현우 걱정하는 거야?”

그런 민채리를 보며 김 혁이 말을 툭 던졌다.


“걱정하는 게 당연하잖아”

“나도 걱정했어?”

“넌 당연히 잘 나올 거라고 생각했지”

“··· 응”


김 혁이 씁쓸하게 웃었다.

그 웃음의 의미를 모르는 민채리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민채리는 김 혁이 그저 무언가에 감정이 상한 거라고 유추했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민채리의 무의식은 사랑에 관한 모든 것을 차단했다.

그 무엇도 민채리에게 닿을 수 없도록.

민채리가 사랑하고 또 사랑받지 못하도록.


슬프게도 누군가가 이렇게 만든 것이 아닌, 스스로가 제한한 것.

하지만 본인은 감정에 결계가 있는 것도 모른 채 살아가고 있었다.


김 혁은 이런 민채리를 알았다.

그렇기에 자신의 감정만을 앞세워 다가가지 않았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고 지켜만 볼뿐.

그것이 김 혁이 할 수 있는 최대의 사랑이었다.



***



아, 아니.

이런 건 예상도 못 했다고.

구름 미로나 구름 화살까지는 이해할 수라도 있었다.


“크웨에에에엑”


근데 이건 아니잖아.

무슨 미로에 용이 있냐고.

차라리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미노 켄타우루스 따위라면 이해를 하겠다.

근데 미로 속 용은 너무 뜬금없잖아.


문제는 그냥 용이 아닌, 구름으로 만들어진 용이라는 것.

그냥 용이라면 어떻게 죽일 수라도 있겠지.

이 빌어먹을 구름 용은 자신에게 닿는 모든 공격을 모두 통과시켰다.

마치 진짜 구름처럼.


게다가 불합리한 점은.


“크워어어-”

용의 입에서 나오는 뜨거운 수증기는 내게 치명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


공격당하진 않고, 공격할 수는 있다.

이게 무슨 황금 밸런스냐고.


“어, 요, 용이다!”


옆에서 들리는 목소리.

다행이다, 혼자가 아니야.


“넌 신입?”

“안녕하세요!”

“이 상황에도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하는 걸 보니 너도 제정신은 아니구나”


칭찬인가?


“어이, 다들 빨리 와. 아무래도 이쪽을 지나가야 하는 것 같으니까”

붉은 머리 선배의 말에 옆 미로에서 수십 명이 달려왔다.


“모두 같이 계셨던 거에요?”

“어. 넌 혼자 떨어졌던 거고?”

“네. 그래도 이제라도 모였으니 다행-”

“크워어어어어”


우리를 향해 맹렬하게 다가오는 뜨거운 수증기.

우리는 순식간에 혼비백산이 되어 옆으로 몸을 날렸다.


“큭, 뭐야 저 괴물은?”

“용이다”

“살면서 용을 보게 될 줄이야.”


다들 두려워하는 기색이다.

처음 보는 ‘용’이라는 존재에 겁을 먹은 거야.


“근데 이쪽을 지나가야 한다는 건 무슨 말이에요?”

“말 그대로다. 이쪽으로 가야만 출구가 나와”

“그럼 다들 이 용을 통과했다는 건가요?”

“아니, 그런 건 아닌 거 같아. 아무래도 우리가 길을 잘못 들어서 그렇게 된 거 같은데”


아오, 이놈의 길치.

인생에 도움이 된 적이 없네.


“이제라도 다른 길로 돌아갈 수는 없겠죠?”

“저길 봐”


선배의 손가락이 가리키는 곳을 보자, 저 멀리 우리가 지나온 벽들이 닫히고 있었다.


한 번 지나오면 다시는 못 돌아간다는 건가.

미친 난이도네.


“그럼 다 같이 저 용을 쓰러뜨려야 한다는 거죠?”

“아무래도”

선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아무리 봐도 내 검으로 저 구름 용을 벨 방법은 없어 보였다.

내가 화염 따위의 마법이라도 쓴다면 모를까.

잠깐, 화염?


“혹시 여기 화염이나 얼음 관련 몽력 가지고 계신 분 있나요?”


번뜩 생각난 아이디어에 묻자, 모두가 대답을 꺼렸다.

역시 있을 리가 없나.

애초에 불이나 번개, 얼음 같은 원소 성질 몽력은 발현할 수 있는 사람이 몇 없다고 했다.


그렇다는 건 지금부터 우리는 무기 만으로 이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으아아아아!”

“야, 야! 기다려!”


붉은 머리를 한 소년이 자신의 도끼를 마구 휘두르며 용에게 뛰어갔다.

그것을 모두가 인지한 것은 이미 소년이 중간쯤 갔을 때였다.


구름 용이 자신의 발을 땅에 내리꽂았다.

그리고 동시에.


“크학-”

땅에서 솟아오른 발톱 모양의 구름이 소년의 몸을 관통했다.

소년은 외마디 비명을 끝으로 축 늘어졌다.


“셰인!!!”

여자친구로 보이는 소녀가 그런 소년을 향해 뛰어갔다.


“안 돼! 가지 마, 린네! 돌아와!!”

내 옆에 서 있던 선배가 소녀를 말리려고 뛰어갔지만 이미 늦었다.

다시 한번 솟아오른 구름 발톱이 소녀의 몸을 꿰뚫었다.


모두가 전의를 잃는 건 순간이었다.


“아, 아···”

“다 틀렸어. 우리는 여기서 죽고 말 거야”

모두 하나둘씩 바닥에 주저앉기 시작했다.


그리고 설상가상으로.


쿠구구구궁-


우리가 방금 지나온 쪽의 구름 벽이 닫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꿈속에서 꿈을 꾼다는 것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서윤이를 만난 날 (3) 24.05.27 2 0 14쪽
28 서윤이를 만난 날 (2) 24.05.25 4 0 12쪽
27 서윤이를 만난 날 24.05.24 5 0 12쪽
26 구름 영탈전 (7) 24.05.23 7 0 12쪽
25 구름 영탈전 (6) 24.05.22 8 0 12쪽
24 구름 영탈전 (5) 24.05.21 8 1 12쪽
23 구름 영탈전 (4) 24.05.21 7 1 11쪽
22 구름 영탈전 (3) 24.05.20 7 1 11쪽
21 구름 영탈전 (2) 24.05.18 8 2 13쪽
» 구름 영탈전 24.05.18 11 0 13쪽
19 가면 술래잡기 (4) 24.05.17 9 2 12쪽
18 가면 술래잡기 (3) 24.05.17 9 1 11쪽
17 가면 술래잡기 (2) 24.05.16 10 2 12쪽
16 가면 술래 잡기 24.05.15 11 1 11쪽
15 검을 잡은 이유 (4) 24.05.14 13 0 12쪽
14 검을 잡은 이유 (3) 24.05.13 12 1 12쪽
13 검을 잡은 이유 (2) +1 24.05.12 13 1 11쪽
12 검을 잡은 이유 +1 24.05.12 12 2 13쪽
11 발화 (5) +2 24.05.11 15 2 12쪽
10 발화 (4) +1 24.05.11 15 1 12쪽
9 발화 (3) +2 24.05.10 18 2 12쪽
8 발화 (2) +1 24.05.10 17 2 12쪽
7 발화 +1 24.05.09 17 2 12쪽
6 붉은 머리 길드 입단식 +1 24.05.09 17 2 13쪽
5 붉은 머리 입단 시험 (2) +1 24.05.08 17 2 11쪽
4 붉은 머리 입단 시험 +1 24.05.08 18 2 11쪽
3 깨어나다. (3) +1 24.05.08 20 5 13쪽
2 깨어나다. (2) +1 24.05.08 23 6 14쪽
1 깨어나다. +2 24.05.08 37 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