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가 빙의한 고양이를 주운 웹소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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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별(L.B.)
작품등록일 :
2024.05.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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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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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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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싫었으니까

DUMMY

고스트헌터가 떠났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연에 고양이의 활약까지 더해졌다.


태리의 집 영상의 제목은 ‘고양이의 집’이라는 이름으로 곧 편집되어 업로드될 것이라고 했다.


병철은 오늘의 고스트헌팅이 아주 만족스러웠다.

사연자는 예상한 대로 강력한 영매 체질이었다.


영가를 잘 느끼면서도 느끼고 싶지 않으면 감각을 차단해 버릴 정도로 컨트롤할 수 있는······.


그렇다. 오늘 사연자는 그런 타고난 고스트헌터였다.


병철은 언젠가 오늘 만난 사연자를 고스트헌터로 영입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혹시 그럴 일은 없겠지만 자기가 감당 못 하는 영가가 나타난다면 말이다.


병철이 상념에 빠져있는데 옆에서 진원이 말을 걸었다.


“아무래도 사연자님 집에 부모님··· 계셨던 것 같아요.”


“뭐? 사연자님 부모님은 돌아가셨다고 했잖아.”


“계속 머무는 건 아니고 잠깐 오신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해를 끼치는 영가가 아니라서 말 안 꺼냈어요. 또 괜히···. 저도 눈물이 나려 하길래.”


“그래···. 잘했어. 사연자님은 꿋꿋하게 잘 사실 거야.”


“맞아요.”


“······근데 그 집고양이 진짜 귀여웠지?”


“네. 이름이 단테라고 했어요. 진짜 애교가 많았어요.”


“참, 빙의된 목소리. 그건 어떻게 된 거지? 그 얘기를 깜박하고 왔네.”


“그것도 그냥 나중에 편집할 때 자막에 넣어요. 아무래도 고양이를 잃은 슬픔이 너무 커서 사연자님이 목소리라도 흉내 낸 것 같다고. 빙의 현상은 아닌 것 같다고.”


“······그래. 괜찮겠지. 뭐”


워낙 강력했던 사연 탓에 빙의된 목소리에 대한 의문은 미스터리로 남았지만, 아무도 신경 쓰는 이가 없었다.


***


다음 날 아침.


영가가 없어졌다고 해서 그런지, 태리는 집 안에 들어오는 햇살이 더 밝게 느껴졌다.


심지어 늘 자고 나면 뻐근했던 목도 시원했다. 


그러나 단테는 태리의 상쾌한 기분과는 달리, 사람들의 채팅에 마음의 상처를 받았음을 강하게 드러내며 거실을 돌아다녔다.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양이라니옹.”


단테는 사실 그때 말하고 싶었다.

쓸모없다니, 그것은 사실이 아니라고.


자기는 무려 이탈리아의 대문호 단테라고 말이다.

그래. 바로 너희들이 추앙하는 그 단테 말이다.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었다.


태리가 절대 정체를 밝히면 안 된다고 신신당부하지만 않았어도 당당하게 말했을 것이다. 


나는 ‘신곡’을 쓴 단테라고 말이다.


“단테야. 그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 말을 뭘 귀 기울여 들어. 신경 쓰지 마. 그리고 아무것도 안 한 것도 사실이잖아.”


“흥. 너는 마지막에 영가가 왜 얌전히 인형 속으로 들어간다고 했는지 모르는 거냐옹.”


“내 펀치 때문인 것 같다고 무당이 그랬잖아.”


“아니다옹.”


단테는 캣타워 위에서 네 발을 모으고 똑바로 앉았다. 그리고 고개를 빳빳이 세웠다. 저렇게 뻐기는 거로 보아 무언가를 한 모양이라고 태리는 생각했다.


“네가 다가가서 말하는 것 같던데, 뭔가 한 거야?”


“내 소설 내용을 말해줬다옹.”


“아, 소설에서 가해자를 처단하는 장면을 영가에게 말해준 거야?”


‘천국에서 돌아온 악인헌터’는 천국에 있던 주인공이 악인을 처단하는 헌터가 되어 이승으로 돌아오는 내용이었는데, 주인공이 바로 그 사건 피해자의 아들이었다.


태리가 단테에게 보여줬던 기사를 참고했는데 그게 영가에게 위로가 되는 내용이 될지 몰랐다.


주인공은 이승에 돌아오자마자 출소하여 새 인생을 살고 있는 살인자를 가혹하게 처단한다. 


“그렇다옹. 그 새끼를 소설로 아주 잔인하게 처단할 건데 그냥 안 죽이고, 납치해서 눈깔을 XXXXX, 살점을 죽기 직전까지 X로 천 번을 XX내서, 손톱을 XXXX한 다음······.”


태리는 듣다가 귀를 막았다.


”뜨거운 XX을 이마에 똑똑 떨어뜨려 주다가, 풀어준 다음,”


중국 고대 황실을 다룬 웹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고문들을 단테가 줄줄 읊었다.


역시 중세의 사람이다. 잔인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단테야. 못해도 15세 이상은 보게 하려면 그렇게 잔인하게는 안 되는데. 하여간에 그걸 다 영가에게 말해줬던 거야?”


“그렇다옹. 그랬더니 아주 만족했다옹. 우리는 하이파이브를 했지옹. 같은 영가라서 텔레파시로 대화가 가능하다옹.”


그렇게 원통해 하던 영가가 바로 가겠다고 한 것은 고스트헌팅의 결과도, 무당의 겁박도 아니었다.


“잘했다. 단테야. 어쩌면 영가가 원한 건 그런 거였을 수도 있겠네. 소설로라도 가해자를 그렇게 응징해주길 바라는···. 그래서 바로 간다고 한 거구나. 단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양이 아니네!”


태리는 곰곰이 생각하다가 아무래도 이상한 점이 있었다.


“역시 너도 영가가 맞았네. 그런데 그렇게 소통할 수 있으면서 왜 영가가 있다는 것을 몰랐어?”


“그게 말이지옹. 나도 처음엔 안 보였다옹. 그저 거기 계시다길래 가서 말한 것뿐이지옹. 그런데 말을 걸으니까 영가가 느껴졌다옹.”


“그랬구나···.”


“바로 저승으로 가지 않는 영혼이 있다는 것은 나도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다옹. 귀신이 정말 있었구나옹. 소설에 써먹어야지옹.”


“네게 이 뉴스 기사를 보여주었던 게 어쩌면 운명이었나보다. 그래서 네가 영가를 달래줄 수 있었네.”


“그나저나 넌 괜찮냐옹. 이 집이 살인사건이 벌어졌던 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옹. 나야 괜찮지만 말이지옹.”


“무슨 상관이야. 설사 귀신이 더 있다고 해도 안 무서워. 난 이미 귀신과 살고 있잖아. 내가 무서운 건 마감이야.”


“그건 맞아옹···.”


함께 덜덜 떠는 두 작가였다.


오늘도 밤을 새워야 한다.


***


태리의 눈이 퀭했다. 단테의 눈도 퀭했다.


서로에게 날카로워졌다.


“그래서 내가 마감을 늦추라고 했잖아옹!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작가 같으니옹!”


“단테, 네가 그때까지 쓸 수 있다고 했잖아! 너야말로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고양이의 대표주자 아니야!”


“빨리 수정하라옹!”


“네가 빨리 써야 수정할 거 아냐!”


둘은 한참 씩씩 숨을 쉬다가 진정하고 조금 쉬기로 했다.


마감은 오늘 저녁 6시까지다.


지금은 오전 10시.


태리는 퇴고와 ‘옹’ 수정 분량이 남아있고, 단테는 초고를 2화 남겨두고 있다.


불가능한 분량이 아니다.


“조금만 쉬다가 하자.”


“그래옹. 우리끼리 이러지 말자옹.”


태리는 커피를 내려 마시며 조금 누워있기로 했다.


단테는 좋아하는 캣타워 위에서 조금 쉬기로 했다.


정말 잠깐 쉴 거지만, 꿈만 같은 휴식 시간이었다.


“단테. 지금 생각해보니 천국에서 사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동감이다옹. 내 소설은 개연성이 없다옹.”


깨톡.


[작가님. 오늘 6시가 마감인 건 아시죠? 누워계시는 거 아니죠?]


[아시죠? 첫째도 원고, 둘째도 원고, 셋째가 건강인 거.]


[마감하면 푹 주무실 수 있어요. 한 글자라도 더 퇴고해서 완벽한 원고 부탁드릴게요.^^]


한 글자라도 더 퇴고해서 완벽한 원고라.


태리가 가장 잘하는 것이다. 쉴 수 없다.


“단테. 일어나자. 편집자님 문자 왔다. 휴식은 10분이면 족하다.”


“야옹.”


그 말에 벌떡 일어나는 천생 작가 단테였다.


***


익스스토리 스튜디오


데스크 명판에 ‘매니저 조하얀’이라고 적힌 자리에서 키득거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 


“우와. 너무 재밌어.”


“재밌다고?”


재미있다는 말이 들리자 웅성거리며 미어캣처럼 사무실의 편집자들이 목을 길게 빼서 어느 자리에서 그 말이 나왔나 두리번댔다.


출판사에서 재미있다는 말은 곧 실적이 기대된다는 말이었다.


하얀은 뜨거운 시선을 느끼며 흘러내리는 긴 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자신감 있게 다시 한번 말했다. 


“네. 너무 재미있어요.”


하얀의 뒤편에 앉아있던 정지후 PD가 모두의 궁금함을 가득 담아 대표로 하얀에게 다가갔다.


“뭔데 그래? ‘천국에서 돌아온 악인헌터’?”


“이번에 이태리 작가님 신작 원고예요.”


“아, 그 작가님 원고 30화 이후가 벌써 나왔어? 30화부터 재밌어진다는 그 비운의 작가잖아?”


하얀은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정지후 PD에게 말했다.


하지만 그 말에는 하얀의 지분도 있다. 하얀은 양심의 가책을 느껴 큰 소리로 말하지는 못한다. 


“내 작가님을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내가 기억하기로···. 30화의 힐러라는 댓글은 조 매니저가 달은 걸로 알고 있는데···.”


“그건 그냥 댓글일 뿐이에요. 내 작가님을 각성시키기 위한. 그리고 30화부터 재밌어지니까 독자들에게 좀 더 기다려 달라고 한 거였다고요.”


“그 덕에 이태리 작가 별명이 30화의 힐러가 된 거잖아···. 불쌍한 이 작가님.”


“어쨌든 이번 작품은 달라요. 1화부터 재밌어요. PD님. 보실래요?”


드르륵


의자에 앉은 채 옆으로 끌고 가 자기 책상에 빈자리를 만든 하얀이 이름처럼 하얗게 웃었다.


드르륵


자기 자리의 의자를 하얀의 자리로 끌고 간 정지후 PD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표정이긴 했지만, 하얀의 마우스를 잡았다.


“1화부터 재밌다고? 그럴 리가···. 그럼 한번 볼까.”


태리의 소설을 보는 정지후 PD의 표정은 평화로웠다가, 갑자기 일그러졌다가, 깜짝 놀랐다.


그러다 슬픈 표정을 짓기도 했는데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았다. 곧 큭큭 웃기도 했다.


정지후 PD의 표정만 봐도 하얀은 그가 어느 부분을 읽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이태리 작가의 이번 소설에서 가장 비약적으로 수준이 높아진 부분이 바로 이렇게 사람의 감정을 순간적으로 몰입하게 해서 컨트롤하는 것이었다.


한참을 읽던 정지후 PD는 일어날 생각을 하지 않았다.


100화까지 있었는데 도무지 중간에 멈출 수 없었다.


단순히 독자로서 그런 것도 있는데, 대중에게 이 소설을 보일 생각을 하려니 편집자로서 심장이 두근거릴만했다. 이태리 작가가 이번에 진짜 일냈다.


하얀은 ‘천국에서 돌아온 악인헌터’에 푹 빠져있는 정지후 PD를 이해할 수 있었지만 이젠 퇴근 시간이다.


“정 PD님. 이제 저 퇴근할 건데, 비켜주실래요?”


“조 매니저. 이태리 작가님이 혹시 어디서 고스트라이터 구한 거 아냐? 필력이 급상승했는데.”


“어이구~. 쓸데없는 소리 마시고요~. 저 퇴근할 거니까 비켜주세요.”


“이거 나 다 읽고 갈게. 먼저 퇴근해.”


정지후 PD는 모두가 퇴근한 사무실에 남아 ‘천국에서 돌아온 악인헌터’를 계속 읽었다.


“좀 이상한데···.”


정지후 PD가 아까 하얀에게 했던 말은 농담이 아니었다.


“14년 차 웹소설 작가가 이렇게 갑자기 성장한다고?”


이태리 작가가 아무리 빨리 성장했다고 해도 ‘천국에서 돌아온 악인헌터’는 그간의 스타일과는 전혀 달랐다.


그는 이태리 작가의 데뷔를 함께 했기 때문에 알고 있다.


교정고를 보내도 악착같이 길고 긴 세계관의 설명을 고집하던 이태리 작가였다. 


그럴 수밖에 없던 상황은 이해가 됐다.


이태리 작가는 기존의 웹소설 세계에서 구축해 놓은 전형적인 판타지 세계관을 항상 그대로 차용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것을 추가해 긴 설명이 필요했다.


물론 웹소설에 새로운 세계관이 나오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었다.


다만 새로운 세계관을 독자들에게 몰입하게 하는 건 극소수의 대단한 필력을 가진 작가만 가능한 능력이다.


객관적으로 말해서 이태리 작가의 필력은 새로운 세계관을 구축해서 몰입도 있게 독자를 끌고 가기에는 아직 부족한 실력이었다.


그래. 필력만 받쳐줬다면 새로운 판타지 장르가 되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정지후 PD는 이태리 작가의 초창기 작품을 떠올리고 끔찍했던 기억에 몸을 부르르 떨었다.


지능이 높은 고블린이 인간에게 사랑에 빠져 인간이 되기 위해 전설 속에만 존재하는 마법초들을 찾는 스토리를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잊히지 않는다.


제발 고블린은 좀 알려진 대로 무지성으로 바꾸고, 마법초는 마법석으로 대체하자고 설득했지만 통하지 않았다.


그렇게 늘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뚝심 있는 작가였는데. 


‘웬일로 잘 나가는 현대 판타지 소재들을 때려 박았네? 그러니 세계관 설명을 이 정도만 하고 넘어갈 수 있었구나.’


그는 스크롤을 내리다가 다시 올렸다.


‘그래. 여기.’


여기서 주인공이 망설이지 않고 빌런에게 가차 없이 고통을 준다고···?


이태리 작가는 마음이 선천적으로 착한 사람이다.


함께 작업하던 시절의 일이었다.

한 작품에서 전생에 주인공을 죽였던 빌런에게 복수할 때, 제발 좀 잔인하게 죽여달라고 부탁했지만, 이태리 작가는 그럴 수 없다고 했다.


세상에 절대적인 악인은 없는 거라고.


이태리 작가는 빌런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그리고 빌런이 악행을 스스로 깨닫고 뉘우칠 수 있는 스토리를 항상 시도했다. 그게 요즘 스타일은 아니어서 독자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었는데.


나도 많이 답답해했었고.


“무슨 일 있었나. 조금이라도 악한 사람은 그냥 막 패버리네.”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싶어 했던 작가.


빌런도 그저 죽이면 쉽게 갈 수 있는 이야기를 굳이 그 행위에도 개연성을 만들고,


빌런의 뉘우치는 장면을 독자에게 받아들이게 하기 위해 일주일간 고민하다 마감을 넘긴 작가.


그래서 속으로는 응원했지만, 겉으로는 싫어할 수밖에 없었던 작가.


아마 나를 아직도 싫어하겠지. 

나도 싫었으니까. 


14년간 큰 인기는 얻지 못했던 비운의 작가는 이제 빛을 볼 것 같다.


‘다행이네. 이번 소설은 꽤 인기 있겠어.’


정지후 PD는 아무도 없는 사무실에서 이태리 작가의 소설을 보는 내내 흐뭇한 미소를 지울 수 없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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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가 빙의한 고양이를 주운 웹소설 작가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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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고양이의 주인을 찾아주세요 24.06.24 23 1 12쪽
40 세 작가의 마지막 파티 24.06.20 17 0 12쪽
39 화명랑 투고 24.06.19 22 0 11쪽
38 정지후 PD 24.06.18 19 1 15쪽
37 아빠의 동업자 24.06.14 16 1 12쪽
36 태리의 생일 24.06.11 19 0 11쪽
35 금융치료가 답이다 24.06.10 18 0 15쪽
34 저주를 한 사람 24.06.09 20 0 12쪽
33 화란신녀 24.06.08 20 0 16쪽
32 악행의 이유 24.06.07 21 0 15쪽
31 태리의 이모 24.06.06 19 0 13쪽
30 소설보다 더 심한 현실 +2 24.06.05 38 0 14쪽
29 발사병용부 24.06.04 18 0 12쪽
28 고양이 소개팅 24.06.02 20 0 11쪽
27 30년 후 웹소설 작가 24.05.31 19 0 11쪽
26 서브 미션의 보상 24.05.30 21 0 12쪽
25 고양이가 또 말을 하네 24.05.29 28 0 12쪽
24 고스트헌팅 게스트 24.05.29 22 1 16쪽
23 새끼 고양이 단테와 첫만남 24.05.27 27 1 16쪽
22 베아트리체를 만나게 해줘 +2 24.05.26 37 0 12쪽
21 돈까스 먹으러 간 단테 24.05.25 2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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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아. 베아트리체 +2 24.05.22 29 1 11쪽
18 연옥 계약 +2 24.05.21 2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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