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후 PD

저주 부적 사건의 전말을 단테에게 말해주자, 단테의 입이 쩍 벌어졌다.
태리의 이모는 태리 엄마의 이복동생이었다. 공부도 잘했고 얼굴도 예뻤던 태리의 엄마는 아빠를 만나 행복하게 살았지만, 이모는 그렇지 못했다. 불행하고 가난하게 살던 이모는 언니 부부의 재산을 탐내기 시작했다.
친척이 하나도 없어, 재산 상속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을 한 모양이었다. 제 것이 아닌 걸 마치 원래 자기 것이었던 것, 마냥 탐내는 건 악인들의 기본 속성인 건가. 그렇게 태리 가족 전부를 저주하는 비방을 했고, 그것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태리 가족은 확실히 화를 당했다.
이모는 혼자 남은 태리를 재산과 함께 데려올 수밖에 없었지만, 모든 재산을 정리한 뒤 태리를 보육원에 보냈다. 하지만 역시 벌을 받은 건지, 그 재산을 모두 탕진한 이모는 성공한 태리의 재산을 노리려 또 접근한 것이다.
“그렇게 된 사건이었어.”
“세상에나옹! 진짜 이모가 태리를 저주한 거냐옹! 대체 왜? 태리를 보육원에 보낸 뒤로 서로 안 보고 지냈었다며옹.”
“보육원에 물어봤더니, 얼마 전에 이모가 보육원으로 왔었는데, 처음에는 내 행방을 물었대. 보육원에서 후원자가 나에게 집을 증여해주었고, 내가 웹소설 작가로 엄청나게 잘 나간다고 말씀하셨나 봐.”
“그, 그렇게까지 잘 나가는 건 아니잖아옹.”
“말했잖아. 단테. 1천만 뷰도 엄청난 거라고. 하여간에 보육원에서는 날 자랑스럽게 생각하셔서 좋게 말해주신 거지.”
“설마 그 말을 듣고 자기가 보육원에 버린 조카의 재산을 탐낸 거냐옹?”
“응. 유일한 친척은 이모뿐이니까.”
“고스트헌터님에게 크게 한턱내야겠네옹.”
“응. 그 형이 아니었으면 부모님의 저주 부적도 몰랐을 거고. 저주를 한 무당도 못 찾았을 테고. 고스란히 이모의 저주를 받을 수밖에 없었겠지.”
“하지만 이번에도 저주는 피했을 것 같다옹. 멍청하게 사주를 잘못 썼다며옹.”
“······그러네. 그래도. 미안하잖아. 혹시 어딘가에 있을지도 모르는 33세의 이태리에게.”
“정말 소설보다 현실이 더 심하네옹. 이제 이 분노 게이지를 빨리 소설 쓰기에 쏟아붓자고옹.”
“좋아!”
단테는 폴짝 뛰어 노트북으로 달려가며 말했다.
“고스트헌터님이 귀인일세옹!”
단테의 그 말을 듣자 태리는 얼마 전 화란신녀가 자기에게 한 말이 떠올랐다.
‘다행히 최근에 나타난 귀인이 도와줄 것이라고 하니 너무 걱정하지는 마라. 오빠야.’
이모가 귀인인 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이 귀인이었다.
거기까지만 기억나면 좋았을 텐데, 그 뒤에 한 말씀도 같이 떠올라 버렸다.
‘그리고 앞으로 오빠야가 잘 될수록 고난은 좀 있다고 하신다.’
***
[작가님, 안 돼요. 안 돼요. 왜 하필. 진짜 차기작을 동로판으로 하실 거라고요?]
“네.”
태리는 차기작 이야기를 하기 위해 조 매니저에게 전화를 걸었다.
[왜요~. 현대 판타지로 완전 물 올랐는데요.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지요.]
“일단 노를 저으면 물이 들어올걸요.”
태리의 농담에 조 매니저는 웃음이 안 나왔다. 그녀는 동로판을 담당하지 않았다. 그러니 다음 작품을 같이 할 수 없다.
[저도 킹메이커가 됐는데. 아시다시피 저는 현대 판타지 담당이라서요. 계속 같이해요. 킹메이커를 토사구팽하실 거 아니시죠?]
하얀은 다시 목소리를 높였다. 하얀이 이렇게까지 태리에게 차기작을 같이 하자고 한 적은 처음이다.
태리는 감개무량했다.
하지만 30년 뒤 막장 동로판 작가인 신데렐라가 언제 돌아갈지도 모르는 상황이라, 동로판을 쓰는 게 지금이야말로 적기다.
“사실 제 첫 작이 동로판이었어요. 비록 투고도 다 실패하고, 결국 무료 연재하다가 반응이 없어서 지금 묵혀두고 있지만요. 이번에 싹 리뉴얼해서 재도전해 보려고요.”
[동로판···. 왜 그런 마이너를 하시는 거예요. 다시 생각해··· 어, 어, 잠깐만요. 누가 바꿔 달래서.]
[태리 작가님! 저랑 합시다. 동양 로맨스 판타지.]
태리는 하얀의 수화기를 뺏어 들고 말한 사람의 목소리가 매우 익숙해서 누군지 바로 알 수 있었다.
‘이 목소리는··· 정지후 새끼, 아니 정 PD님?’
[아, 정 PD님! 왜 작가님을 뺏어가고 그래요! 빨리 전화 주세요! 태리 작가님? 죄송해요. 전화기를 뺏겨서.]
태리는 핸드폰을 귀에서 떼고 고개를 도리도리 저은 다음, 반대쪽 귀에 갖다 댔다.
그리고 간절하게 맞지 않길 바라는 질문을 조 매니저에게 했다.
“그 출판사에 동양 로맨스 판타지 담당이 정지후 PD님만 있는 건 아니겠지요?”
[아, 많이 있는데 계약 여부에 대한 최종 컨펌은 정지후 PD님이 하시죠. PD님이 마음에 드시면 직접 하시기도 하고요.]
‘······젠장.’
[아~ 태리 작가님. 정지후 PD님 싫어하시죠? 그러니까 저랑 같이 현대 판타지 하시자니까요~.]
미친! 바로 옆에 그 싫어하는 사람이 듣고 있잖아요!
“작게 좀, 작게 좀 말씀하세요.”
그때 약간 멀리서 이를 개의치 않는 정지후 PD의 목소리가 또 들렸다.
[동로판 시놉시스 제게 보내주세요!]
정지후 PD의 작가 인터셉트에 하얀이 전화를 서둘러 끊으려 했다.
[진짜 좀 하지 마시라고요! 태리 작가님, 나중에 통화해요!]
‘동로판 담당이 정지후라고···?’
태리는 정지후 PD와 오랜 인연이 있다.
태리가 작가를 처음 시작하고 한창 필력이 부족했을 때, 그는 아주 지독하게 교정고를 보내주어 밤샌 날이 많았다.
정말 지독한 놈이었어.
***
“둘 다 수고했어. 정말 완전히 달라졌는데?”
‘화명랑’의 시놉시스를 본 신데렐라가 노트북을 덮으며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옆에 앉아있던 퀭한 눈의 두 작가가 전혀 기대하지 못했다는 표정으로 울먹거렸다.
“수, 수고라고···옹···.”
“수고···.”
드디어 수정의 늪에 빠져있던 시놉시스와 초반부 10화의 트리트먼트가 신데렐라의 컨펌을 받았다.
“우리는 수고했다!
“우리는 수고했다옹!”
태리와 단테는 부둥켜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신데렐라의 피드백은 가혹했었다. 그녀는 조금만 지루해지는 내용인 것 같으면 가차 없이 한 페이지를 통으로 지워버렸다.
그런 신데렐라의 가혹한 삭제에 단테와 태리가 처음에 느낀 감정은 분노였다. 태리는 그렇다 치더라도, 단테는 사실 신데렐라가 나이로도 경력으로도 범접할 수도 없는 작가였다.
그런 단테가 최근 일주일간 들었던 말은 충격에 가까웠다.
이 소문이 ‘고스트 라이터 클럽’에 퍼지게 된다면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
‘쓰레기!’
‘개연성을 어디다 갖다 팔아먹은 거야?’
‘똥! 이건 소설이 아니고 똥이야!’
‘아주 정성껏 썼네. 아니, 쌌네. 똥을’
13년 차 웹소설 작가와 중세와 근대의 서양 문학을 아울러 대표하는 대문호는 처음에 저항했었다.
그러나 지치지 않는 신데렐라의 신랄한 욕에 정신이 혼미해져 갔고, 꼼꼼한 피드백이 주어져 정신없이 수정할 수밖에 없었다.
신데렐라가 가장 그들을 힘들게 한 부분은 결말이었다.
신데렐라는 시놉시스의 첫 장에 큰 글씨로 이렇게 적어놨다.
- 전생의 화명이 실수한 것
1. 사람을 쉽게 믿었다.
2. 주어진 운명에 순응하며 살았다.
3. 자신보다 남을 더 소중하게 생각했다.
- 회귀 후, 화명이 달라진 모습
1.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
2. 운명을 스스로 개척한다.
3. 복수 외에 행복을 꿈꾸지 않았지만, 남주로 인해 자기 행복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 주의할 것
1. 역사보다, 복수와 로맨스를 중점에 둘 것
2. 복수 전에, 악인이 먼저 화명과 화명의 주변 인물을 해하려고 해야 함
3. 그 악행을 역이용하여 악인을 차례대로 응징할 것
“전개가 막혔을 때, 내용이 산으로 간다고 느껴질 때. 다시 이것을 읽어보도록 해. 우리는 삼천포에 빠지지 않는다. 복창해. 우리는 무조건 다시 돌아온다.”
“우리는 무조건 다시 돌아온다! 옹”
굴욕스러운 복창은 마친 후에 태리와 단테는 다시 작업을 열심히 해야 했다.
사실 신데렐라가 이렇게까지 애를 쓰는 데는 이유가 있었다.
태리가 신데렐라에게 약속한 것이 있기 때문이다.
수없이 원고를 고치는 지옥과도 같은 날을 보내며, 태리는 신데렐라에게 한 약속을 후회했다.
‘신데렐라. 화명랑이 천만 뷰를 넘으면, 애옹 님의 주인을 무슨 수를 쓰더라도 무조건 찾아줄게.’
‘천만 뷰? 흠···.’
신데렐라는 잠시 고민했다. 고민 후, 자기의 모든 피드백을 테리와 단테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는 조건을 걸고 승낙했다.
그녀는 단테와 다르게 프로 웹소설 작가였다.
그래서 알고 있었다.
천만 뷰를 달성하는 웹소설은 작가의 살과 뼈와 피를 갈아 담는 것으로 모자란다. 하늘의 가호를 받아야 비로소 탄생할 수 있다.
신데렐라가 붉은 표시를 해놓은 문단 전체를 덜덜 떨며 삭제한 단테는 거의 우는 목소리로 태리를 구박했다.
“이게 다 태리 너 때문이다옹. 너 때문옹! 왜 그런 말을 해서는옹!”
“단테. 그만해. 우리끼리 싸우지 말자. 안타까운 사실은 신데렐라가 하라는 대로 교정해 놓고 보니 더 재밌어.”
그 사실은 단테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수정해서 어떻게 1억 뷰를 달성하고, 언제 환생을 하냔 말이다.
“그건 그래옹···.”
모든 회귀물이 그렇지는 않지만, 보통 1화에서 주인공이 죽고, 2화에서 회귀한다.
태리와 단테도 그렇게 했었다.
하지만 신데렐라는 여기에 신기한 설정을 추가했다.
바로 회귀의 개연성.
신데렐라의 설정이 추가된 새로운 ‘화명랑’ 시놉시스의 줄거리를 보면서, 세 작가는 뿌듯해했다.
『후궁 화명은 만삭의 몸으로 마야왕후와 함께 영흥사에 왔다.
실종된 덕만공주의 무사 귀환과 화명과 마야왕후의 순산을 위한 기도가 명분이었다.
하지만 영흥사에 머물던 이튿날 밤, 화명은 영흥사에 온 진짜 목적을 알게 되었다.
마야가 자신을 죽이려 한다.
마야왕후가 화명의 방을 찾았다. 늦은 밤이었지만 예의를 갖춰 그녀를 맞이하는 화명의 눈에, 희고 긴 천을 들고 마야왕후의 뒤를 따르는 화명의 궁인들이 보였다.
마야왕후는 화명에게 자결을 명했다.
그리고 화명의 유모가 끼고 있던 비녀를 바닥에 던졌다.
이미 이 비녀의 주인은 제 주인을 따라 자결했다는 말을 들은 화명은 결국 피할 수 없는 운명임을 직감했다.
왕후의 자리, 딸 덕만과 어머니의 목숨까지.
화명의 모든 걸 빼앗고도 만족하지 못한 마야는 결국 화명의 목숨까지 빼앗았다.
그렇게 화명은 죽었다.
하지만 화명의 죽음을 지켜본 누군가가 머리를 부여잡으며 좌절했다.
화명은 그렇게 죽으면 안 됐다.
적어도 용신의 계획은 그러했다. 용신이 그린 신라의 구불구불한 역사의 선에서,
신라가 천 년을 유지하기 위해 화명이 신라의 첫 여왕이 되어야 했다.
신라의 호국신인 용신은 그의 가호로 신라가 천 년을 유지하게 된다면, 천신이 되어 승천하기 때문이다.
다만 호국신이라도 가끔 빙의는 가능은 하지만, 평소엔 꽃잎을 날리고, 넘어지게 하는 하찮은 도움밖에 줄 수 없다. 하지만 호국신에게 막강한 권한이 하나 있다.
중요한 인물이 무언가 실수로 일을 그르쳤다면, 그를 회귀시킬 수 있다.
용신은 매우 복잡한 운명의 선을 그려놓았는데, 신라 중반기인 지금 이 복잡한 선이 어그러졌다.
화명이 여왕이 되어야 했었는데, 생각지 못한 악인이 나타나 방해를 제대로 한 것이다.
그래서 용신은 어긋난 계획을 바로잡기 위해 화명을 회귀시키기로 했다.』
“나는 초반 부분도 좋지만, 특히 결말이 마음에 들어.”
태리가 시놉시스 결말 부분으로 옮기기 위해 마우스의 스크롤 버튼을 굴렸다.
“잠깐옹. 난 이 장면도 굉장히 좋다옹.”
단테가 시놉시스의 중간 부분에서 태리의 팔을 잡았다. 회귀한 화명은 이 사건을 기점으로 마야에게 감춰 두었던 복수심을 드러냈다.
『마야는 동륜태자의 아들인 백정이 곧 폐위될 진지왕을 이어 보위에 오를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마야는 왕후가 되기 위해, 정혼한 진지왕의 아들을 버리고, 백정과 혼인하려 했다.
그러나 지소태후는 유일한 성골인 화명을 백정과 정혼시키려 했다.
이를 막기 위해 마야는 백정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거짓말하고, 결국 마야가 백정과 혼인한다.
회귀 후의 화명은 눈물을 흘리며 미안하다고 하는 마야에게 말한다.
“무엇이 미안하다는 거지? 내 정혼자를 뺏은 거?”
처음 보는 공격적인 반응에 당황하는 마야에게 화명이 말했다.
백정전군과 마야를 그날 밤 만나게 한 건 바로 자신이라고.
“뺏긴 게 아니고, 준 거야.”
전생에서 진평왕의 사랑은 오직 승만왕후 하나뿐이었다. 그저 허울뿐인 마야왕후는 거짓 임신으로 겨우 자리를 유지했었다.
그러니 왕후의 자리 따위, 화명은 앉을 생각 없었다.
화명은 마야에게 선전포고한다.
“그 자리에 잠시 있어. 내가 끌어내릴 때까지.”
백정과 마야가 혼인을 축하하는 연회에서, 화명은 선물로 당나라의 유명한 의원을 데려와 임신한 마야에게 탕약을 지어주겠다고 한다.
결국 진맥을 받다 그 자리에서 가짜 임신이 들통난 마야는 망신을 당하고, 사실은 유산했다며 자리를 뜬다.
아직 백정이 왕위에 오르지 않았기에 작은 사건으로 끝나긴 했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마야는 평판을 잃었고, 더 이상 거짓으로 임신한 척할 수 없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복수가 시작이지.”
“옹.
스크롤을 내리던 태리는 또 멈칫했다.
“이 부분. 화명을 견제하기 위해 마야가 화명을 진평왕의 후궁으로 들이려는 계략을 꾸미잖아.”
“옹. 여기서부터 화명과 예왕의 로맨스가 속도를 내지.”
『사사건건 자신과 대립하는 화명이 원화의 자리에 올랐다.
왕후라도 얕볼 수 없는 자리에 오른 화명을 죽이는 게 어려워지자, 마야는 화명을 차라리 후궁으로 들이기로 한다.
마야는 진평왕에게 그가 총애하는 승만왕후가 궁에서 외로움을 느끼니, 유일하게 마음을 터놓는 화명을 후궁으로 들이자고 말한다. 지소태후 또한 유일한 성골 공주인 화명이 늘 신경 쓰였던 터라, 화명의 후궁 책봉을 서두른다.
마야는 화명이 빠져나갈 수 없게 연회 자리에서 교지를 내리자고 한다.
하지만 연회에 예왕이 참석해 진평왕에게 요청한다.
“신라의 원화인 화명공주를 예왕비로 맞이할까 합니다. 그리만 해주신다면 예국을 신라에 의탁하겠습니다.”』
“진평왕이 거절할 수 없는 예왕의 요청이자 협박이었지.”
“옹. 이 말 뒤에 그렇지 않으면 예국이 고구려와 친교를 맺겠다고 하니까옹.”
“화명은 삼국 중 예국을 가지게 될 나라가 삼국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예왕을 돕고 있었지. 그래서 예왕도 화명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었잖아.”
“복수 말고는 관심이 없었던 화명에게, 예왕이 점점 행복을 알게 해주기 시작하는 이 부분도 너무 좋다옹.”
“이제 결말을 보자.”
신나서 마우스 스크롤을 내리는 태리와 단테의 뒤로, 어두운 그림자가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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