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인을 강탈하는 양아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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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밀랍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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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08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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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06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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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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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와 개

DUMMY

“현재 보레아스 가의 병력이 북부와 중앙의 접경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는 정보가 들어왔습니다.”


“언제 들어온 정보지?”


“정보가 전달된 시차를 고려한다면 일주일 정도는 훌쩍 지났겠군요.”


“어디까지 준비됐을 것으로 보나?”


그의 말을 들은 한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북부군의 정확한 규모를 알 수 없기에 확신할 수 없습니다만, 아마도 대부분의 병력들이 배치를 마쳤을 겁니다.”


“그렇게 생각한 이유는?”


“북부는 항상 적의 위협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파리스는 흥미로운 눈빛으로 한스를 바라보았다.


“그래서 상비 군단 역시 가장 많으며···.”


“예비 부대의 소집과 편성 역시 빠르지.”


그는 고개를 끄덕이는 한스를 보며, 나지막이 감탄했다.


‘그 정도 정보로 거기까지 유추한 건가?’


자신이야 소설을 통해 알고 있으니 예외라지만, 한스는 단순한 정보만 가지고 북부의 움직임을 거의 근사하게 예측해냈다.


‘일개 정보상이 꽤 날카로운 추리를 하는군.’


역시 주인공의 조력자라는 건가?


“하지만 대포라는 물건이 그렇게 쉽게 옮겨지는 것은 아닐 텐데?”


“정말 북부가 중앙으로 진군할 생각이라면, 중포보단 경량포로 포대를 꾸렸을 겁니다.”


“경량포라···.”


“하지만 북부가 포병 자체를 많이 편성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한스가 품속에서 지도를 꺼내더니, 그것을 책상 위로 펼쳐놓았다.


“중앙과 북부를 잇는 가장 크고 넓은 길은 자비의 고개를 통하는 길입니다.”


“···길이 상당히 좁군.”


그 길은 지도로 표현된 것임에도 확실히 주변에 비해 좁아 보였다.


“북부가 중앙으로 포병을 이동시킬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인간이 대포를 짊어지고 산과 강을 넘을 것이 아니라면요.


한스의 말대로 지도의 다른 부분들은 산맥과 강으로 막혀있어, 군대의 진군로나 보급로로 사용하기엔 부적합해 보였다.


“이래서 포병을 많이 확보하지 못한다고 한 거로군.”


“북부의 전략적인 목표까지는 알지 못하나, 적어도 북부가 기습의 전술적 이점을 누리고자 한다면 다수의 포병을 확보하긴 어려울 겁니다.”


“포병이 많을수록 시간이 지체될 테니 말이지.”


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자비의 고개에 있는 이 건축물은 요새인가?”


그는 성처럼 그려진 그림을 가리키며 물었다.


“자비의 고개에 위치한 자비의 요새입니다.”


한스는 책상에 있는 펜을 집어 들더니, 지도 위로 선을 쭉쭉 그었다.


“그리고 이 자비의 요새야말로 북부의 핵심적인 군사 목표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럴 수밖에 없겠어. 이곳을 보급로로써 확보하지 않으면 중앙과의 전쟁은 불가능한 수준이니.”


“무엇보다 이곳을 확보하면 요새의 이북 지역은 온전히 북부의 통제 하에 놓이게 됩니다.”


그는 한스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소설에서 북부가 이 요새를 가장 먼저 점령했던 이유가 있었군.’


“다만 북부 입장에서 한 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


“경량포만으로는 자비의 요새가 지닌 성벽을 뚫기 어려울 거란 겁니다.”


한스가 그에게 새로운 서류를 건넸다.


“이건···.”


“과거 요새에서 근무했던 이들의 증언을 토대로 추산한 성벽의 방어력입니다.”


건네받은 서류에는 요새의 방어력에 대한 세세한 내용이 적혀있었다.


‘평시에도 군단급 병력이 주둔하는 거점.


그 성벽은 화포를 이용한 공성전을 상정하고 만들어지진 않았으나,


충분히 두껍고 높게 지어져, 일정 이하 수준의 화포에 충분한 방어력을 가짐.


요새 내부에는 포대를 전개할 수 있는 별도의 시설이 존재.


다만 관리 상태가 변수가 될 수 있음.’


“···흠.”


“경량포의 화력을 무시할 순 없으나, 어디까지나 인마살상용입니다.”


한스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간단했다.


‘그러니 요새에 타격을 주려면, 중포가 동원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로군.’


그런데 이런 시설과 군단급 병력을 갖춘 요새가 초전에 함락됐다고?


절로 의문이 일었으나, 그는 이내 고개를 내저었다.


‘어차피 이 모든 게 서류상의 이야기.’


긴 평화를 겪은 요새와 이를 갈고 있는 북부군의 사이에서는 그 어떤 변수를 만들어져도 이상하지 않았다.


“중포가 동원된다는 가정을 세운다면 어떻지?”


“요새의 공략이 가능해질 겁니다. 다만 중포를 동원하려면 기사들이 직접 그것을 들고 이동하는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기사들의 소모가 너무 크겠지.”


중포는 인간이 들고 옮기기엔 너무 크고 무거운 대포.


필연적으로 마력을 사용해야 했고, 그것을 해낼 자들은 기사들밖에 없었다.


문제는 인간의 몸은 청색마력에 오래 노출될수록 상한다는 것.


‘하지만 강경파의 복수심은 그런 소모 따위는 기꺼이 감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들은 복수를 위해 자존심도, 목숨도 기꺼이 버릴 준비가 되어있었으니까.


“그런데 그렇게 행동하느니, 차라리 고위 기사가 직접 성벽을 부수지 않겠습니까?”


한스가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고위 기사라···.”


물론 인간을 초월했다는 그들이 나선다면, 이런 전술적 고민들은 하등 의미가 없는 것일 테지만,


“고위에 이른 계명자들은 인간 내부의 분쟁에 ‘직접’ 개입하지 않는다.”


“예?”


그 말을 들은 한스가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지금 시기엔 알려져 있지 않겠군.’


침묵의 조약


그 암묵적인 약속은 고위급 이상의 계명자들 사이에서 당연시되는 것이었다.


언뜻 보면 그처럼 강대한 능력자들이 스스로 제약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었지만, 그들이 그것을 받아들인 이유는 생각보다 단순했다.


공포.


‘공멸에 대한 공포 말이지.’


“고위 계명자가 작정하고 도시만 공격하고 다닌다면 어떨 것 같나?”


“···사람들이 떼죽음을 당하고, 도시는 파괴될 겁니다.”


“만약 다른 고위 계명자가 그것에 복수하기 위해 상대의 도시를 공격한다면?”


“···똑같은 일이 반복되겠지요.”


“만약 그 연쇄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어떻게 되겠나?”


“···공멸.”


“결국 모든 도시가 파괴된 인류는 멸망을 맞이하겠지.”


그것은 마치 핵과 같은 것이었다.


막기가 지극히 어려우며, 지속적으로 사용가능한 핵.


핵을 가진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게 핵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상대도 핵을 가지고 있어서이듯.


고위 계명자들이 함부로 나서지 않는 이유 또한 상대 역시 자신과 같은 힘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기에 전략 전술을 생각하는데 있어서, 고위 계명자의 존재를 배제하는 편이 낫다.”


‘어차피 그들이 개입하면, 전략 전술이라는 건 큰 의미가 없어.’


전장은 그들의 뜻대로 움직일 것이고, 그들 사이에서 벌어진 대결의 결과가 곧 전쟁의 결과일 테니.


하지만 고위 계명자들은 암묵적인 약속하에 움직이지 않을 것이었다.


소설에서도 그랬듯이.


‘아예 모든 것을 초월한 성위라면 또 모를까.’


성위에 이른 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이유는 그도 모르니, 패스.


“그렇다면 전장의 핵심은 이 자비의 요새를 지켜내는 것이겠군.”


“그렇습니다. 중앙의 군이 동원될 때까지 요새를 지켜낼 수 있다면, 전쟁은 곧바로 끝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렇다면 핵심은 ‘어떻게 포병대를 무력화하는가.’인가.”


“하지만 그건 북부 역시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흠···.”


그는 의자에 기대며 생각에 잠겼다.


서로의 병종과 전술이 비슷한 이상, 전술적인 판단들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었다.


‘그렇다면 결국 변수는 현장의 상황이다.’


전장의 지형과 날씨

병사들의 체력과 사기

적의 진형과 아군의 진형


무수히 많으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그것들을 정확히 파악하고 알려줄 사람이 필요했다.


‘나와 함께 전장을 누비며, 즉석에서 조언해 줄 존재가 필요하다는 건데.’


그는 한스를 힐끗 쳐다보았다.


‘식견은 있으나, 장교로 복무한 것도 아니고 지휘관의 경험도 없어.’


분명 한스는 좋은 자원이었으나, 그를 현장에서 활용하기에는 여러모로 걸리는 것이 많았다.


‘그리고 초반의 전투는 매우 위험할 거야.’


기사도 아닌 외팔이 퇴역 군인을 그처럼 위험한 전장에 데려가는 것은 죽으라는 말과 다름없을 터였다.


그렇다고 지금 당장 기사급의 무력을 갖춘 수준급의 전술가를 섭외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다.


결국 굴러야 하는 건···.


‘난가?’


자신에겐 별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에게는 넓은 인맥도, 수많은 재화도, 좋은 평판도 없었으니까.


‘정말 이거라도 믿어야 하나?’


그는 상태창을 켜서 새롭게 얻은 능력을 확인했다.



-주인공의 운명 : 전쟁왕

주인공의 자리를 찬탈한 이에게 주어진 특전!

선택한 운명에 맞는 기술들이 주어집니다.

(운명 ‘전쟁왕’을 선택하셨습니다)

(기술 ‘왕의 옥좌’을 얻었습니다)

(기술 ‘왕의 이름으로!’를 얻었습니다)

(운명은 특정한 조건을 충족할 시에 포인트를 소모하여 강화할 수 있습니다)



‘기사왕이랑 이것 중에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사실 선택지는 많았다.


기사왕, 마술왕, 영웅왕, 만금왕, 행운왕 등.


특히 개인의 무력을 상승시키는 것에는 기사왕이나 영웅왕과 같은 운명이 더 나았다.


그러나 당장 그의 코앞에 다가온 것은 전쟁이었고, 전쟁터에서 개인의 무력이란 한계가 뚜렷했다.


그렇기에 그는 ‘전쟁왕’을 골랐다.


‘그래도 이것만 믿고 있을 수는 없어.’


납치범이 형편 좋게 사용할 수 있는 힘을 제공했을 리가 없었다.


그러니 자신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준비해야만 했다.


‘···예습이라도 해야겠지.’


한스에게 부탁해서 가능한 경우의 수라도 추려···.


“저, 파리스 님?”


한스가 그를 조심스럽게 불렀다.


“왜?”


“정말로 전쟁이 전면전으로 확전되리라고 생각하십니까?”


“너도 북부의 움직임을 다 확인하지 않았나.”


“···하지만 같은 인간이지 않습니까.”


머뭇거리던 한스가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연합이 세워진 이후로 인간끼리 전쟁을 벌인 적은 없습니다.”


“···.”


“물론 이번에 북부가 큰 사고를 치긴 했지만, 설마 진짜로 전쟁이 나겠습니까?”


“너는 북부의 움직임이 단순한 무력시위라고 보나?”


“그렇게 될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스는 좀 더 확신에 찬 어조로 말했다.


“워낙 중앙과 북부의 격차가 크고, 북부는 머리 위에 거대한 위협을 이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앙에는 성위 신관님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게 정론이긴 하지.”


고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는 이들.


그들이 있는 한, 그 누구도 북부의 승리를 점치기 어려웠다.


성위 신관들이 알 수 없는 이유로 속세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말이다.


단순한 무력시위일 것이다.

기껏해야 기사전으로 마무리될 것이다.

귀족들끼리는 서로를 해치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했고, 그렇기에 내전 초기에 일어났던 북부의 진격은 중앙의 입장에서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속절없이 요새와 도시들을 빼앗겼을 정도로.


‘덕분에 북부는 장기전에 돌입할 물자를 손쉽게 얻을 수 있었어.’


장기전에 돌입한 내전은 무수한 병사와 기사들을 갉아먹으며, 인류를 끊임없이 약화시켰다.


그리고 분열되고 약화된 인류는 갑작스러운 외부의 침공을 막아낼 수 없었다.


‘그러니 그런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기사란 전쟁을 준비하는 자다.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으면, 대비를 하는 것이 옳아.”


그는 정론에 맞서 또 다른 정론을 내세웠다.


“만약 적들의 명확한 움직임이 포착된다면, 우리에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있을 것 같나?”


“···자비의 요새를 수성하는 걸 목표로 삼는다면, 최대 일주일가량의 시간이 있을 겁니다.”


‘일주일이라···.’


병력과 물자는 요새에 주둔한 부대의 것을 사용한다고 치면, 가장 중요한 건···.


“기사들만 이동한다면 수도에서 자비의 요새까지 얼마나 걸리지?”


“잠시만 기다려주십시오.”


한스가 새로운 서류들을 들춰보기 시작했다.


“···아마 사흘에서 나흘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기마 상태로 이동한다는 가정이겠지?”


“그렇습니다.”


한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넉넉잡아 나흘이라고 치면.’


“최대 3일 안에 의용군을 소집하고, 출정해야 한다는 얘기로군.”


“시간이 그 정도밖에 없다면, 부대의 조직은 힘들 겁니다.”


사람도 거의 안 모일 테고요.


한스가 회의적인 표정으로 말했다.


“일단 기사를 많이 모으는 것에 집중한다.”


“하지만 아무리 기사님들이라도, 숫자만 모아봐야···.”


‘전장에서 조직되지 못한 부대는 늑대 무리만도 못한 것을.’


한스는 전장에서 제대로 조직되지 못한 부대가 어떤 비극을 겪는지 잘 알고 있었다.


아니, 잘 알 수밖에 없었다.


그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패배였고, 한쪽 팔을 앗아간 전투였으니까.


“부대의 조직이나 결속력은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파리스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예? 하, 하지만 그건 전장에서 가장 중요한···.”


“그건 보완할 방법이 있어, 그러니 우선 숫자를 채워야 한다.”


그는 한스로부터 펜을 빼앗아 들며 빈 종이 위로 계획을 써 내려갔다.


“우선 밑 작업을 미리 해놓아야 한다.”


“···상황이 터지면 바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말이죠.”


“그래, 그러니 우선 기사들이 선호하는 신문사와 접촉하여 광고를 실을 필요가 있겠지.”


“저희는 귀족 분들께서 주로 보시는 그런 곳과는 인연이 없습니다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쪽은 내가 맡을 테니.”


그의 머릿속에 한 여자가 떠올랐다.


‘그녀라면, 알카이드의 이름값이라면 충분히 그들과 접촉하여 광고를 실을 수 있을 거야.’


그리고 샤를로테가 적극적으로 움직여준다면 더욱 수월할 것이었다.


‘그렇게 되도록 그녀를 설득하는 것이 내 몫이고.’


“저희는 무엇을 하면 되겠습니까?”


그는 한스에게 계획이 쓰여진 종이를 건넸다.


“너희들은 기사를 포섭하는 임무를 맡을 거다.”


북부에게 복수를 원하는 자

돈이 급하게 필요한 자

기사로서의 명예를 원하는 자


“기사들 가운데 이 세 부류를 찾아내고, 미리 의용군에 대한 계획을 흘리도록.”


그들이 의용군을 소집할 시에 바로 달려올 수 있도록.


“최대한 빨리 움직여라, 시간이 많지 않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스가 군인처럼 절도 있게 경례하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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