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속 함대 지휘관으로 착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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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력제로
작품등록일 :
2024.05.08 17:56
최근연재일 :
2024.07.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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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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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4화. 시작점 (5)

DUMMY

“... 시발 개기는 거냐?!”

“놓으시죠, 그쪽 지휘부 소속도 아닌데, 함부로 멱살 잡는 건 싸우자는 이야기가 됩니다.”

“와 이 미친년..”


교관의 주먹에 핏대가 섰다. 그녀를 죽일 듯 노려본다,


하지만 올리언은 무표정한 얼굴로 응대했다.


“그.. 그만, 그만하세요! 교관도 돌아가세요.”


이러다 정말 큰일 날 것 같아 계급이 높은 타이콘이 나섰다.


교관은 타이콘과 올리언을 번갈아 보다, 이내 멱살을 놓고 돌아갔다.


“미친새끼..”


베르모스 영지 함대가 작게 중얼거렸다.


“조용히 해 그나저나 감사합니다. 소장님..”


올리언은 타이콘의 계급을 확인하고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손사래 쳤다.


“아닙니다. 그나저나 베르모스 영지 소속이세요?”

“네”

“최전방에서 고생 많으시네요.”

“감사합니다.”


짧고 굵은 대화. 올리언은 고개를 돌렸다. 그렇게 공작의 연설이 끝나고 출항 명령이 떨어졌다.


“너희들은 최전방에 서라”


올리언은 인상을 구기며 교관을 바라봤다.


“지휘관과 연락하게 해주시죠.”

“이 시발년이!”

“하게 해 주라고, 시발 놈아”


욕설을 뱉은 교관 앞에 얼굴을 들이미는 올리언.


교관의 얼굴이 시뻘게졌다.


“출항해라 시발..”

“명령 거절합니다.”


올리언과 베르모스 함대는 연병장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교관들과 말싸움하며 버텼다.


“너희 지휘관 좆 될 수 있어 알아? 이거 지휘관의 항명이야.”


교관한명이 윽박지르며 협박했다.


올리언은 이를 으득 갈며 할 수 없이 출항 명령을 받아들였다.


“아 미치겠네, 제국 본관 작전에 우리까지 투입돼야 하나.. 3함대가지고 할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지휘관님께 불똥 튀면 안 돼”


올리언은 이번 출항이 지휘관의 승낙 없이 이뤄졌단 걸 눈치 챘다.


“잘 들어, 이번 출항 건은 지휘관님 허락 없이 제국 측에서 밀어 붙인 거야. 나중에 보고 드리고, 대가 받아내면 돼.”

“하아.. 함대장..”


그녀들은 투덜거렸으나, 지휘관에게 손해가 갈까 봐 임무에 임하는 척했다.


“베르모스 영지 함선들은 저를 보호해 주세요.”

“... 전방 말고요?”

“네, 제 보호를 우선시 해주세요.”

“알겠습니다.”


교관보다 상급자가 명령했으니 올리언은 그녀의 말을 따랐다. 그렇게 바다를 가르며 수백의 함선들이 나아갈 때


푸쉬이익!


“전방 조명탄!”


콰가강!


“끄아악!”

“기습이야? 아냐? 뭐야!”

“쏴! 쏴!”


짜인 진형 없이 진출하던 선열 함선들이 녹아내렸다.


“이럴 줄 알았어!”


올리언은 급히 주위를 살폈다.


“조명탄 쏴”

“네”


그녀의 명령과 함께 조명탄이 발사됐다. 그때 타이콘의 귓가에 미세하지만 작은 엔진 소리가 들렸다.


“잠수함! 잠수함이에요! 멀지 않아요! 전부 대기 해주세요!”

“후퇴하는 게 맞습니다.”


이미 전방은 아수라장이다. 지휘관이 없으니 진형을 잡지도 못했다.


“안 돼요, 잠수함은 바다의 파동을 보고 공격합니다. 제가 함재기로 유인 할 테..”


콰가가강!


전방에 어뢰가 터지기 시작했다.


“구축함이 진입했나 봅니다.”


이를 으득 가는 올리언.


“방어진형으로 변경, 최대한 조용히 움직여, 선제공격 하지 말고”


그녀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천천히 베르모스 함대 진형이 변했다.


꽤 채게 적이고 잘 짜인 진영, 많은 실전과 훈련 경험이 녹아있다.


‘베르모스 지휘관이 누군지 모르지만, 꽤 공들였네요.’


타이콘은 속으로 작게 감탄했다.


“우측 이상 무”

“좌측 이상 무”

“시야 떨어지면, 조명탄 다시 쏴!”

“네”


그녀들은 타이콘을 중심으로 사방을 경계했다.


그때


우우우웅!


수십 대의 함재기가 전방을 휩쓸고 지나간다.


“시발....”


쾅! 콰과강! 과강!


또한 끊임없이 전방에 포탄이 비처럼 쏟아진다.


“끄아악!”

“꺄아아악!”


그와 함께 울려 퍼지는 비명. 진형은 붕괴한 지 오래, 걷잡을 수 없는 혼란 그 자체다.


하지만 타이콘의 머릿속은 더 엉망이었다.


“이..이건..”

“왜 그러십니까?”


분명 적 구축함이 진입하는 시야에 잡힌다.


하지만


“레이더에..”


잡히는 게 없다.


아니 아군 말고는 레이더상에 잡히는 존재가 없다.


잠수함 파악이야 항공모함의 특기라 레이더 따윈 필요 없다.


“이게 무슨...”

“진짜야! 레이더에 표시되는 게 없어!”


푸쉬이이!


적이 발포한 조명탄 수십 발이 하늘의 별을 지웠다.


그 덕에 하늘에 괴기한 형체가 떠 있단 걸 알았다.


“저게.. 뭐야?”


올리언의 동공이 잘게 떨린다. 검은색 동그라미, 중앙이 뻥 뚫린 훌라후프 형체가 진형 중앙에 떡 하니 떨어졌다.


구우우웅!!


형체 테두리에 걸린 함선은 삶은 계란처럼 으게졌고, 뻥 뚫린 중앙 공간에 들어간 함선들은 몸이 굳어 움직이지 못했다.


처음 보는 광경.


우우우웅!!


거대한 소음과 함께 구체가 공명하더니. 이내 밝은 빛과 함께 그 자리에 있는 모든 것이 사라졌다. 그리곤


“끄아아악!”

“이게 뭐야 꺄아아악!!”


진형에서 멀리 떨어진 곳, 지평선 근처에서 아군들 고함이 들린다.


“저... 저게 뭡니까.. 함대장님 퇴가..퇴각해야해”

“... 가자 후퇴해야해!”


심장이 벌벌 떨린다. 올리언은 급히 방패를 걷었다.


하지만


“잠수함이 있어요.. 움직이면 죽어요.”

“저거, 살면서 듣도 보도 못한 공격입니다. 후퇴해서 본부에 알리고 작전을...”


그때 그들 머리 위로 거대한 것이 진동을 일으켰다.


방금 제국 함대 진형 중앙을 씹어 삼킨 구체다.


“저...저거..”

“아..안으로 모여!”


올리언의 외침과 함께 타이콘을 둘러싸며 함선들이 모여들었다.


“잘 들어, 저거 공간 이동하는 거 같아.. 아마 적 진영으로 가는 거 같은데.. ”


올리언은 뒷말을 삼켰다. 그저 입술을 깨물었다. 이빨에 핏물이 올라온다.


비릿한 철 맛이 혀에 느껴졌다.


‘답이 없어. 빠져나갈 수도 없어..’


꽁꽁 묶였다. 방법이 없다고 판단한 그녀가 외쳤다.


“나한테 꽉 붙어!!”


부우웅!


그녀가 절대 방어를 시전 했다. SD 필드가 크게 펼쳐졌지만.


저 공중에 떠 있는 동그란 형체보단 크기가 작다.


타이콘의 숨이 거칠어졌다. 죽음이란 게 코앞에 보인다.


저 동그란 것이 적 진영으로 워프시키는 거라면...


“저기 거면 죽어요.”

“안 죽습니다! 저한테 꼭 붙어야합니다. 그러면..”


살아만 있으면.. 우리 지휘관이 도우러 올 겁니다.


굳은 믿음이 있었다. 그들은 자신의 지휘관을 신뢰하고 있다.


올리언 뿐만 아니라, 그녀를 둘러싼 모두가 지휘관이 올 거라 믿고 있다.


이런 이들이 죽으면 지휘관 마음은 어떻겠나.


‘정신 차리자’


타이콘은 손을 높이 뻗었다. 공중에서 공명하는 저것의 정체를 계산하기 시작했다.


머리가 바쁘게 굴러갔다.


짧은 시간이 흐르고 그것이 떨어지기 직전.


“살아서 돌아가요.”


외마디 말과 함께 눈을 감은 그녀


---

스킬 발동 : 마지막 변심.

---


구우우웅!!


“이게 무슨!”


그녀를 중심으로 떨어지는 그것과 동일 한 구체가 바다에 형성됐다.


베르모스 함대와 그녀를 지켜줄 듯 공명하는 구체.

그 순간


카앙!


하늘에서 떨어진 구체와 타이콘이 생성한 구체가 서로 맞부딪치며 고막을 찢는 파공이 터졌다.


“끄아악!”

“으윽!”

“꽉 붙어 애들아!”


올리언은 귀에서 피를 흘렸지만, 최대한 함선들을 껴안았다.


“살아남아!”


그들의 전신이 빛에 휩싸이더니 그 자리에서 공기처럼 사라졌다.


* * *


“... 전 눈을 떴을 때 제국 병원이었습니다.”

“다른 함선들은 어딨는지 모르고?”

“네, 제가 좀 더 빨리 스킬을 파악했다면.. 먼저 발동됐을지도 모릅니다.”


한운은 머리를 감싸 쥐었다. 손이 벌벌 떨렸다.


“개새끼들..”


분노가 뇌를 터트릴 듯 달궜다. 제국 귀족이란 놈들이 지휘관 선임도 없이 함선들 그저 적에게 던진 거나 다름없다.


‘이딴 게 제국이라고?’


어금니를 얼마나 씹었던지 아리다 못해 피가 흘렀다.


입술 양 끝으로 번진 핏물이 뚝뚝 떨어진다.


고개 숙인 타이콘과 눈시울이 붉어진 나이트는 한운의 상태를 보지 못했다.


극도의 분노에 휩싸인 한운의 신체 톱니바퀴가 엉키기 시작했다.


“하아.. 시발..”


전신을 덜덜 떨며 가쁜 숨을 내쉬었다.


‘그 구체, 그게 어떻게 여기 있냐고’


한운은 제국에게도 극심한 분노를 느꼈지만, 그 구체를 사용한 적에게도 엄청난 살의를 느꼈다.


쾅!


책상을 내려치는 한운, 싸구려 나무 책상에 금이 쩍 가더니 이내 갈라졌다.


“지휘관님..?”

- 어? 뭐야 괜찮아?


이제야 그의 상태를 파악한 둘은 당황했다.


‘죽여버린다.’


살의가 한운의 곁에 몰아쳤다.


함선을 사지로 몰아넣은 것들도, 구체를 사용하는 것들도,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놈들을 죽일 것이라 다짐했다.


‘뜯어 죽여주마.’


심장이 살아있는 생선처럼 펄떡 인다. 숨은 목 끝까지 차올라 뱉지도 삼키지도 못했다.


안색이 파래지며 그의 주위로 보라색 빛이 일렁였다..


“다.. 죽여 버린다..”

“지휘관님?”

- 야! 모비딕! 뭐해!


당황한 타이콘이 한운에게서 멀어졌다. 나이트는 그를 흔들었지만. 아무런 힘을 내지 못했다.


- 정신 차려! 미친놈아!


작은 손으로 귀싸대기를 때려도 반응이 없다. 눈을 뜬 채 죽은 듯 전신을 바르르 떠는 한운


그저 곁에서 휘날리던 보라색 빛이 마치 살아있는 것 마냥 그의 주위를 둥글게 맴돌았다.


- 호..혼돈..


나이트는 그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자신의 것과 비슷한..


그때


쾅!


숙소 문이 거칠게 열리며 흰색 로브만 걸친 루이가 들어왔다.


“지휘관님..”


그에게 보라색 빛이 일렁이든 말든 분노에 집어삼켜진 한운을 급히 끌어안았다.


“침착하셔야 합니다. 분노는 다스리는 법”


보라색 빛이 꿈틀거리며 감싸 안은 루이를 집어삼킬 듯 으르렁거렸다.


빛일 뿐인데 마치 살아있는 짐승이라 느껴졌다.


쿠오오!


점점 빛이 짙어졌다. 그러나 루이에게 안긴 한운이 조금씩 진정되는 듯, 집어 삼킬 듯 송곳니를 들이밀던 빛이 점점 사그라졌다.


일순간 섬뜩한 시간이 지나자, 보라색 빛이 잦아들었다.


한운은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다.


루이는 침착하게 그를 번쩍 들어 침대에 눕혔다.


다리 밑에 베개를 두고 목을 살짝 꺾어 기도를 확보했다.


“하아.. 하아..”


그제야 거친 숨을 내쉬는 한운, 그는 그대로 눈을 감고 잠에 들었다.


“....”


루이는 말없이 당황한 타이콘을 돌아봤다.


“저.. 저는 아무것도..”

“방금 하신 이야기 진짜입니까?”

“네?”

“공간 이동 구체, 확실하냐고요”


강압적이고 화난 그녀의 눈빛에 타이콘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확실해요, 제가 계산도 했으니까요.”


순간 루이의 표정이 깊게 가라앉았다. 시선에 날이 섰고, 전신에 열이 뻗치는 느낌.


타이콘은 그런 그녀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 감사합니다. 타이콘님은 저희와 함께하셔야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옆방에서 대기해 주시겠습니까?.”

“아.. 알겠습니다.”


분명 예의 있는 말투지만, 강압적이었다. 타이콘은 마른침을 삼키고 서둘러 루이 방으로 향했다.


루이는 문을 닫고 의자에 앉았다.


“.. 지휘관 당신도 뭔 갈 알고 있군요.”


공간이동 구체.


그것을 알면 위험합니다.


* * *


다음날. 황궁 회의장


“황제 폐하 드십니다!”

“모두 자리에 섯!”


회의장 문이 당당히 열리며 키 작은 민머리 황제가 들어왔다. 그는 웅장한 자태를 뽐내기 위해


가슴을 내밀고 목을 쭉 폈다.


하지만 키는 여전히 작아 포스도 없고 제국의 황제라기엔 부족한 모습.


“모두 앉지”


얼굴이 생각보다 좋다. 패전국의 얼굴이 아니다.


“이번 전투에서 패배한 건, 모두 짐의 탓이네, 그러니 싸우지들 말게”


귀족들과 눈을 마주친 황제는 씩 미소 지었다.


“내가 이번에 아주 좋은 소식을 들고 왔네.”

“어떤 소식입니까? 폐하”

“아주 득 되는 일이지!”

“소인 궁금합니다. 말씀해 보시죠.”


공작의 능글거리는 웃음과 함께 황제는 기쁜 듯 껄껄거렸다.


“우선 문명연합에서, 적을 궤멸 시켜 주기로 했네.”

“오오 그것참 좋은 소식입니다 하하하”


회의장에 따사로운 웃음꽃이 폈다. 하지만 시드의 얼굴이 일순간 사색으로 변했다.


‘문명연합?’


뜬금없이 놈들 이름이 나왔다. 뿐만 아니라, 도움까지 주기로 했단다.


‘대체 어디서부터 어떻게 판이 짜인 거죠?’


그녀는 헌병대 대장, 웬만한 정보는 모두 쥐고 있다. 제국의 황제보다 많이 알고 있을 거다.


회의장 귀족들은 문명연합의 도움에 의아함을 표출하긴 커녕 그저 신난 듯했다.


‘뭘 하자는 거야, 귀족들은’


한심하다 생각할 때 황제의 말이 이어졌다.


“물론 공짜는 아니야, 청을 하나 들어주기로 했네.”


청? 놈들과 주고받았다는 건가? 그 꺼림칙한 놈들이 뭘 원했을지 짐작도 안 된다.


“설명은 신성 로이즈 제국에서 파견 나오신 목사님이 해주실 거네.”

“오오 신성 로이즈 제국이라, 아주 먼 곳에서 오셨군요.”


동부 지역의 삼 대 제국 중 한 국가로 종교를 바탕으로 창설된 곳이다.


목사는 제국 황제 바로 밑에 자리한 귀족과 동급이다.


‘이미 신성 제국이 문명연합 손아귀에 들어갔나 보군요.’


그들의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더욱 뻗어나갔다.


‘도대체 저 위에 앉은 인간이 누굴까요?’


시드는 문명연합 위에 어떤 존재가 있다 확실했다. 이번 레지널드 체포 작전을 하며 많이 느꼈다.


‘잡으려 하면 도망치고, 다 왔다 싶으면 도망치고 도대체 어떻게 정보가 세어나간 건지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조력자가 있다 확신했다. 레지널드 개인 소량으로는 헌병대를 피할 순 없다.


‘분명 누군가 그에게 오더를 내리고 있었어요.’


꺼림칙하네요.


그때 회의실 안으로 웃는 표정의 남자가 들어왔다.


‘가식, 경멸.’


단번에 그의 기분을 파악했다.


“안녕하십니까! 높으신 아프로 제국의 장로 그리고 귀족분들이시여 저는 신의 아들 칸로아입니다.”


놈의 미소에서 꺼림칙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럼,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그는 품에서 팽이처럼 생긴 철재물건을 꺼냈다.


“그게 무엇입니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태초에 신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는 여러 생명체가 존재한다고요”


성경의 내용을 복사붙이기라도 한 듯 지루한 말만 늘어놓았다.


‘다른 생명체...?’


저놈이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모르겠다.


“우주의 생명체는 모두 그분의 자식입니다. 우린 그들과 같이 살아갈 의무가 있습니다.”

“흐음.. 결론이 뭐요”


지루함을 참지 못한 공작이 물었다. 순간 칸로아의 입꼬리가 귀에 걸릴 듯 올라갔다.


“서부지역 소식을 들으셨는지요?”

“서부? 그쪽 소식을 무슨 수로 듣겠습니까. 이어져 있는 것도 아닌데..”


뜬금없는 서부지역. 칸로아의 말에 다들 의아해했다.


시드 또한 이해할 수 없었다.


‘서부지역 상황을 어떻게 아는 거지? 그곳으로 넘어가는 방법을 알아내기라도 했나?’


푸른 항로 바다는 북부 중부 동부 서부 남부가 존재한다. 허나 서로 지역을 오갈 수 없다.


가려면 중부 지역의 높은 산맥을 뚫고 가야 하는데, 그곳은 신의 마지막 조각이라 불리며, 그 산맥을 지키는 중부 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물론 산맥 정상에서 말이다. 그들은 막강한 전투력으로 무장했다. 다행히 산맥을 내려오는 일은 없었다.


“그런데 서부지역 이야기는 어떻게 아셨습니까?”


루벤의 말에 칸로아는 비릿한 미소를 지었다.


“신이 알려주셨지요, 자..”


그는 팽이처럼 생긴 걸 높게 들었다.


“그곳엔 이미 그들이 와있습니다. 같이 지내고 있죠, 그들은 이렇게 불립니다..”


한참 뜸을 들이다 눈을 감고 말하는 칸로아.


“바다의.. 자손..”


살며시 눈을 뜬 칸로아는 시드를 똑똑히 쳐다봤다. 섬뜩한 미소를 지은 채로.


그리곤 말했다.


“바다의 자손. 그들을 동부 지역에 불러들여야 합니다.”


시드의 등이 식은땀으로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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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46화. 만 남 24.06.22 27 1 15쪽
45 45화. 바다의 자손 24.06.21 2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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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43화. 주인님 24.06.19 32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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