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마법으로 역대급 천재로 환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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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트리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5.08 22:47
최근연재일 :
2025.02.01 12:00
연재수 :
203 회
조회수 :
63,104
추천수 :
803
글자수 :
1,13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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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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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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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3쪽

어둠에 물든 선택 (10)

DUMMY

모르가나 부총장에게 실시간으로 전송되는 사역마의 시각 정보가 최심부에 띄워진 커다란 화면에 비쳤다.


그곳에서는 아수라장이 되고 있는 본관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였다.


"저게 뭐야···."


바렉스 부총장이 화면을 보며 눈을 끔벅거렸다.


아카드리온 곳곳에서 발생한 사악한 힘을 뿜어내는 검은 기둥처럼, 본관에서도 사악한 외신의 힘을 흩뿌리는 검은 기둥이 생겨나 점차 크기를 키우고 있었다.

그리고 검은 기둥이 발생한 곳 앞에 게이트가 나타나고 몬스터들이 몰려나오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자랑스럽게 지켜보는 괴인이 보였는데 수인과 악마를 합친 것처럼 보였다.

뿔이 구부러진 염소 수인의 양어깨에는 아수라처럼 팔이 두 쌍 더 돋아났고 몸 곳곳에는 혈관처럼 검은 촉수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저 끔찍한 생물은 뭐죠?”


모르가나 부총장이 인상을 찌푸렸다.


“그냥 봐서는 잘 모르겠지만 실험으로 만들어진 키메라 같은데?”

“저게 키메라라고요?”

“응. 확실하진 않지만.”


비홀더 교수의 마력으로 빛나는 눈들이 화면을 응시했다.


“그나저나 결계를 유지하다가 반동으로 당한 눈이 너무 안 나아. 이대로 계속 아카드리온을 보호해도 내 눈만 소모될 거야. 앞이 안 보이는 장님이 될 거라고!"

“눈도 많으면서 엄살은 그만 피세요.”


모르가나는 바렉스를 핀잔주면서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저 역시 대역 인형이 없었으면 반동으로 심하게 앓았을 것 같네요.”


모르가나 부총장은 자신의 로브 안쪽에 가지고 있던 특수 제작한 부적들이 불타거나 파괴된 것을 보았다.


“제 부적이 이렇게 한꺼번에 파괴된 건 정말 오랜만이네요.”


결의를 다진 모르가나의 눈이 불타올랐다.


“의욕이 있는 건 좋긴 한데 말이야. 침입해 온 외신 추종자 둘은 어쩔 거야?"

“당연한 말씀을 하시나요. 외신 추종자는 그 누가 됐건 척살해야 하는 건 당연하잖아요.”

“그걸 묻는 게 아니잖아. 그놈 둘이 아무래도 이곳을 노리고 있는 것 같단 말이지.”


바렉스의 커다란 눈이 날카롭게 빛났다.


“어디서 저렇게 몬스터들을 모아놨는지 참. 징글징글하네요.”

“그래서 모르가나가 가겠어?”

“네.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두 사람이 대화하는 동안 잠자코 있던 드락소르 총장이 말했다.


“아니 둘 다 가주게. 차라리 이곳은 나 혼자 지키도록 하지.”


비홀더 바렉스 부총장이 황당하다는 듯 드락소르를 보았다.


“드락소르 말이 되는 소리를 해. 혼자서 이 아카드리온의 중앙 크리스털을 지키겠다는 거야?”

“그렇네.”

“늙더니. 죽으려고 환장했구나?”

“바렉스님 말씀을 조심해주세요.”

“하···. 모르가나 너도 저 말이 무슨 의미인지는 알잖아?”

“···. 드락소르 너 설마 잠들어 있는 신수를 깨우기라도 하려는 거야?”

“필요하다면 해야겠지.”

“무리야 드락소르. 이 사태가 되었는데도 신수가 잠잠한 걸 보면 네게 자격은 없어.”


비홀더 바렉스 부총장이 드락소르를 날카롭게 쏘아보았다.


“바렉스님!”

“모르가나 너도 알잖아. 우리에겐 신수를 깨울 자격이 없어.”

“···.”

“잊지 마. 우리는 아카드리온을 지키는 수호자로서 손톱만큼만 한 힘을 받은 거라고.”


비홀더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호 인장을 들어 보였다.


“···. 그래도 누군가는 해야 하잖아요. 이런 때니까요.”

“글쎄. 우리보다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존재를 알잖아.”

“그게 누구지?”

“너희도 입학시험할 때 생각했잖아? 입학시험에서 피닉스를 소환했던 꼬맹이.”

“아! 에드리안 군 말이군.”

“아아, 그 소년 말인가요? 하지만 이미 신수와 계약한 이들 중에 이중으로 계약했다는 서머너는 옛날부터 없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모르가나가 떨떠름하게 비홀더를 보았다.


“글쎄? 계약이 가능한지는 둘째 치고, 제대로 대화라도 나누려면 왠지 그 꼬맹이가 필요할 거로 생각해.”

“···.”

“···.”

“게다가 모르가나가 예언 마법으로 알아낸 예언이 있었잖아.”

“혼돈이 몰려올 때 별의 인도를 받는 자가 길을 비추리라.인가요?”


세 명의 교수가 깊은 고민에 빠졌다.


쿵! 쿵! 쿵!


점차 최심부를 울리는 진동이 거세졌다.


“시간이 이제 얼마 없어.”


최심부에 있는 거대한 크리스털과 마석이 점차 외신의 힘으로 인해 오염되어 혼탁해지고 있었다.


“그럼. 제가 스타파이어 소년에게 다녀오죠.”


모르가나가 커다란 지팡이를 짚으며 말했다.


“그럼. 내가 이곳에 오려는 외신 추종자들을 막지.”


드락소르가 황금빛 눈동자를 번뜩였다.


“드락소르 넌 여길 지키는 게 나을 거 같은데?”


바렉스 부총장이 드락소르를 걱정스럽게 보았다.


"맞아요. 아까는 이곳에서 계시겠다고 했잖아요?


모르가나 부총장을 보며 드락소르 총장이 고개를 저었다.


“허허허. 바렉스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가 바로 이것을 위해서였네. 알지 않나?”

“···.”

“자네가 이곳을 맡아 주게.”

“드락소르님 위험해요!”


모르가나 부총장이 드락소르를 말렸다.


“예언대로라면 드락소르. 네 목숨이 위험해질 거야.”

“허허허. 알고 있어. 하지만 예언이 무서워서 이곳에서 가만히 있을 수는 없지.”

“모르가나 부총장. 자네가 에드리안군을 무사히 데려와 주게. 그리고 바렉스 부총장, 자네가 이곳에서 유연하게 마법으로 대처해 주게.”

“···.”

“드락소르님···.”

“그럼, 모두 아카드리온의 수호자로서 제 일을 합세.”


드락소르의 결의에 찬 눈빛을 보고 모르가나 부총장이 지팡이를 꼭 쥐었다.


“네. 가지요. 저희는 아카드리온의 수호자니까요.”


각자 결의를 다진 아카드리온 수호자 세 명이 자신의 사명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



[정화의 빛]

삐-!


거대화된 피닉스가 정화의 빛을 방출하자 강의실에서 흘러나오던 사악한 힘이 점차 정화되었다.

사악한 힘이 사그라들고 충격으로 부서진 강의실 문을 치운 채 에드리안 일행이 안으로 들어갔다.

강의실 안은 반파되어서 엉망이었다.


“우와! 마도 폭탄이 터진 것 같네요.”


리오가 기절한 유페미아를 등에 업은 채 강의실을 둘러보았다.


“폭탄이랑 다를 바 없긴 하지.”

‘아마도 영지에 흐르는 마나 지맥을 뒤흔들기 위해서였을 테니.’


에드리안이 속으로 생각하며 강의실 중앙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아직 외신의 힘이 잔재처럼 꿈틀거리는 검은색 마도구 수정이 있었다.


“이게 벌써 3개째네요.”


제임스가 두꺼운 장갑 낀 손으로 조심스럽게 사악한 힘을 뿜어내던 마도구 수정을 집어 들었다.


“정말 지독하네요.”


리오가 인상을 찌푸리며 마도구를 보았다.


“저래 보여도 외신의 힘으로 오염된 거니까 지독할 수밖에.”


에드리안이 피닉스의 정화의 힘을 담은 손으로 잡자, 사악한 힘의 잔재가 흩어지며 사라졌다.


“근데 도련님 기숙사에 있는 친구들은 괜찮을까요?”


리오가 기숙사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았다.


"괜찮을 거야. 기숙사마다 수호자도 있고 개별적으로 결계도 있으니까.”

“게다가 사감 선생님도 계시니 혹시라도 결계가 부서지더라도 농성만 해도 될 거다,”


에드리안의 말을 받아 제임스가 말했다.


“맞아. 제임스 같은 개인 시종이나 기사도 있으니까.”

“오히려 도련님이 위험하시지요.”


제임스가 한숨을 폭 내쉬었다.


“윽···. 그건 미안.”

“그런데 콜리누스님이랑 저택에 계신 분들도 괜찮으실까요?”

“메리랑 콜리누스는 괜찮을 거야. 그리고 내가 부탁한 일을 하느라 바쁘겠지.”

“에드리안님 뭔가 명령하셨나요?”


에드리안이 말없이 업혀있는 유페미아를 보았다.

그 눈길을 따라 고개를 돌린 리오가 그제야 알아차린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그보다 아카드리온 도시의 대결계가 사라져서 도시도 습격 받고 있을 텐데 사상자가 적길 바라야지."


제임스의 말에 리오의 표정이 다시 우울해졌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돌아다니며 이것들을 수거하고 있는 거잖아.”


에드리안이 정화된 마도구 수정을 들어 흔들었다.


“근데 도련님만 이렇게 정화할 수 있는 건가요?”

"글쎄. 교수님 중에도 하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겠지? 방법은 모두 다르겠지만.”

“중요한 건 도련님처럼 바로 정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거겠죠?”

“맞아. 지금 당장 하기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고 힘들겠지. 습격도 끝나지 않았고.”

“게다가 외신 추종자들과 몬스터들이 날뛰고 있으니···.”


그렇게 세 사람이 다음 사악한 힘을 퍼트리는 곳으로 이동했다.

그러나 그들은 빠르게 이동할 수 없었다.


키아악!


“에드 도련님! 가고일이 옵니다!”


리오의 다급한 외침에 에드리안이 주문을 외웠다.


[주문 강화 : 배리어]


쾅!


“피닉스!”


삐!

-맡겨줘요!


[화염 깃털]


강화된 배리어로 가고일의 공격을 막은 사이 하늘을 날던 피닉스가 불꽃 깃털을 날렸다.


퍼버버버벙!


키아아악!


공중에서 떨어지는 가고일을 향해 제임스가 뛰쳐나가 마력을 두른 장검을 휘둘렀다.


[오라 세이버]


스걱!


끼아-.


쿵.


쓰러진 가고일을 뒤로하고 다시 앞으로 달려가려던 일행 앞으로 몬스터들이 앞을 가로막았다.


크르르릉.


아카드리온은 이미 몬스터들로 점령돼서 이동 중간중간 전투를 피할 수 없었다.

게다가 사악한 빛기둥으로 인해 갈수록 몬스터의 수와 종류가 늘어 갔다.


“도련님 제가 상대하겠습니다.”


제임스가 일행 앞으로 뛰쳐나가 앞을 가로막은 다이어 울프에게 검을 내질렀다.


[스매시]


촤악!


깨갱!


검을 크게 쳐들어서 빠르게 휘두르자, 앞을 막던 다이어 울프가 쓰러졌다.

그러나 또 다른 다이어 울프가 길을 막았다.

늑대 계통의 몬스터답게 오염되고 광폭화했지만, 다이어 울프들은 어느새 무리를 지어 에드리안 일행을 감싸고 있었다.


“하압!”


제임스가 쉬지 않고 기합을 지르며 검을 내질렀다.


[스톰 어택]


제임스의 빗살처럼 빠른 검격에 길을 막고 있던 다이어 울프들이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일방적인 제임스의 학살극이 열렸다.


촤좍!


깨갱! 깽!


촤악!


스걱!


깨갱!


달려드는 다이어 울프와 길을 막아서는 헬 하운드를 베어내면서도 제임스는 쉬지 않고 움직였다.

지상에 퍼져있는 몬스터의 포위를 뚫고 나가며 간혹가다 제임스가 놓치는 몬스터가 있었다.

그럴 땐 에드리안이 준비하던 마법을 사용했다.


크아—!


[선더 볼트]

[파이어볼]

[윈드 커터]


파지직!

펑!

촤악!


하늘에서도 몬스터들이 끊임없이 에드리안 일행을 공격했다.


까악—!

끼익—!

크아—!


거대 까마귀와 거대 박쥐 등 공중 몬스터는 에드리안이 스킬과 마법으로 물리쳤다.


[어스 니들]

[어스 니들]

[어스 니들]


파바바밧!


빠르게 날아가는 날카로운 돌가시에 찔린 몬스터들이 땅으로 곤두박질쳤다.


몬스터를 마무리 짓는 것보다는 돌파를 우선한 세 사람은 계속해서 몬스터와 전투하며 이동했다.

그렇게 이번에도 어둠을 흩뿌리며 공중으로 치솟고 있는 검은빛기둥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검은빛기둥 중앙에는 마도구가 사악한 힘을 내뿜고 있었다.

검은빛기둥 앞에는 몬스터들이 쏟아져 나오는 게이트가 열려 있었다.


“도련님 저 게이트부터 부숴야겠는데요. 몬스터가 너무 많아요.”


리오가 얼굴을 굳힌 체 몬스터가 나오는 게이트를 보았다.


“··· 저걸 없애려면 어차피 저 마도구를 부수지 않으면 안 돼.”


삐!


하늘에서 한창 몬스터들과 싸우던 피닉스가 에드리안의 의지를 읽고 내려왔다.


- 에드리안!


“피닉스! 곧바로 정화의 빛을 부탁해!”


- 네!


[정화의 빛]


팟—!


끼에——!

끼악—!

크오—!


광기에 빠져있던 몬스터들이 피닉스의 정화의 빛에 맞아 괴성을 질렀다.


쿠구궁.


외신의 사악한 힘을 뿜어내던 검은빛기둥이 흔들리고 점차 사그라들었다.


쩌적.


검은빛기둥 중심에서 사악한 힘을 내뿜던 마도구가 금이 가고 결국 작동을 멈추며 땅에 떨어졌다.


웅우웅우—.


마도구가 멈춤과 동시에 몬스터들이 나오던 게이트 역시 닫혔다.

게이트는 사라졌지만, 소환된 몬스터들은 아직 한가득 남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오염되고 광폭화 하던 몬스터들이 마도구에서 힘을 받던 힘이 사라져서 기세가 약해졌다.


“이제 몬스터를 처리해야겠네요.”

“그래도 여긴 대형 몬스터가 없어서 다행이에요."

“그것들은 아마 사람들이 많은 곳에 소환되지 않았을까?”


검을 고쳐잡은 제임스가 온몸에 마력을 돌렸다.


[오라 세이버]


파바밧!


앞으로 달려 나간 제임스가 몬스터 학살극을 시작했다.


촤좌작!

크오!

키엑—!


그리고 에드리안 역시 마법을 사용했다.


쾅! 파직! 퍼버벙!


키아아악!


피닉스의 정화의 빛에 약화한 몬스터들은 혼란스러워하며 제대로 된 반격을 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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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구원자, 그 후 25.02.01 98 0 18쪽
202 던전 붕괴 25.01.31 88 0 12쪽
201 벌하는 자 25.01.30 79 0 12쪽
200 죽음의 끝에서 25.01.29 81 0 12쪽
199 언데드 퀸 25.01.28 80 0 12쪽
198 돌입 25.01.25 81 1 12쪽
197 죽음의 검은 가시 25.01.24 80 1 12쪽
196 밴시 퀸 25.01.23 78 1 12쪽
195 침잠 25.01.22 81 1 12쪽
194 망령 왕의 군단 25.01.21 80 1 12쪽
193 던전 충돌과 침식 25.01.18 77 1 12쪽
192 킹 레이스 25.01.17 80 1 12쪽
191 모드 4 25.01.16 82 1 12쪽
190 세 번째 싸움 25.01.15 77 1 12쪽
189 회복한 룬 가디언 25.01.14 81 1 12쪽
188 룬 가디언 골렘 25.01.11 80 1 12쪽
187 네개의 석상과 성배 25.01.10 80 1 12쪽
186 철공 함정의 끝 25.01.09 76 1 12쪽
185 철공 25.01.08 77 1 12쪽
184 쉐도우 리자드 나이트 25.01.07 78 1 12쪽
183 쉐도우 리자드 25.01.04 78 1 12쪽
182 초록 눈의 석상 25.01.03 81 1 12쪽
181 쉐도우 와스프 25.01.02 87 1 12쪽
180 쉐도우 프로그 24.12.31 87 1 12쪽
179 쉐도우 스파이더 24.12.28 88 1 12쪽
178 스톤 골렘 24.12.27 93 1 12쪽
177 미로의 복도 24.12.26 83 1 12쪽
176 고대 폐허의 돌문 24.12.25 88 1 12쪽
175 던전 시험 24.12.24 9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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