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마법으로 역대급 천재로 환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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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트리
그림/삽화
AI
작품등록일 :
2024.05.08 22:47
최근연재일 :
2025.02.01 12:00
연재수 :
20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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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208
추천수 :
801
글자수 :
1,132,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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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0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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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2쪽

어둠에 물든 선택 (11)

DUMMY

몬스터를 처리한 뒤 정화되고 작동을 멈춘 마도구를 에드리안 일행이 회수했다.


“도련님, 이제 기숙사가 가까워졌네요.”

“그러게. 조금만 더 가면 되겠어.”


유페미아를 기숙사로 옮기기 위해 이동하려 할 때 리오의 등에서 유페미아가 눈을 떴다.


“여긴···.”

“어? 정신이 드십니까?”


리오가 등에 업힌 유페미아를 추스르며 말했다.


“일어나셨군요.”

“이게 어떻게 된···.”


잠시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유페미아가 눈을 끔벅거리며 느리게 주위를 돌아보았다.

초토화된 부지에 몬스터들이 쓰러져 있는 모습에 더욱 상황이 이해 안 된다는 듯 유페미아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세 사람이 가만히 유페미아의 상태를 지켜보았다.

하늘에서 몬스터를 처치하고 피닉스가 내려왔다.


-드디어 기절했던 하플링이 깨어났군요.


피닉스를 보고서 그제야 자신이 한 행동들이 떠올랐는지 유페미아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저···. 전 분명 몬스터가 되어서 에드리안 씨에게 불태워진 게 아니었나요?”


“아! 기억이 혼선됐나 보네.”


유페미아의 상태를 이해한 리오와 에드리안이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했다.


“괜찮아. 약간 후유증은 남아 있겠지만. 몬스터로 변형했던 몸은 원래대로 돌아왔어.”


그제야 유페미아가 팔을 들어 제 손을 보았다.


“저기···. 혹시 이제 일어서실 수 있으신가요?”


리오의 물음에 그제야 유페미아가 자신이 업혀 있음을 깨달았다.


“아. 죄, 죄송해요. 내, 내려주세요.”


당황한 유페미아가 리오의 등에서 서둘러 내려왔다.

얼굴이 붉어진 유페미아가 몸을 비비 꼬았다.

조용히 유페미아를 살피던 제임스가 말했다.


“그보다 유페미아양. 저희에게 설명해야 할 일이 많을 것 같군요.”

“아. 그게···.”

“제임스.”


에드리안이 고개를 저었다.

제임스가 한걸음 뒤로 물러서며 표정을 풀었다.


“유페미아 자세히는 아니더라도 외신 추종자들에 대해서 정보를 알려줄 수 있어?”

“네? 외신 추종자라니요.”


마치 처음 듣는다는 듯 유페미아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외신 추종자에게 임무를 받아서 테러를 일으킨 게 아니었나?”

"아니에요!"


유페미아가 소리 지르곤 본인이 깜짝 놀라 입을 가렸다.


“전···. 그냥 마력 계약으로 묶여서 물건을 옮기거나 숨기는 일을 받았을 뿐이에요."

“···.”


에드리안이 유페미아의 말에 생각에 빠졌다.

가만히 지켜보던 제임스가 말했다.


“그럼. 괴물로 변해 저희를 공격했던 이유는 뭐죠?”


제임스가 단도직입적으로 묻자 유페미아의 얼굴이 굳었다.


“그건 사실 마력 계약에 의한 명령이었어요.”

“괴물이 되어서 저희를 습격하는 게요?”

“그, 그런 게 아니에요. 믿을진 모르겠지만. 만약 임무 중에 들키게 된다면 마도구를 먹어 사용하는 게 제가 받은 마지막 임무였어요.”


유페미아의 말에 에드리안과 제임스, 리오의 얼굴이 굳었다.

리오가 굳은 얼굴이 일그러지고 분개했다.


“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 괴물이 되는 걸 명령하다니!”


계속 화가 나는지 리오가 씩씩거렸다.


“꼬리 자르기겠지.”


“그리고 습격의 신호탄도 된 거겠고요.”


“그렇겠군.”


에드리안 일행이 아카드리온 도시에 하늘 높이 치솟고 있는 검은빛 기둥들을 보았다.


“그렇다면 유페미아 씨는 저 사악한 마도구를 멈추거나 어떻게 할 방법은 모르겠군요.”


생각에 잠겨있던 제임스가 유페미아를 지긋이 보았다.


“네···. 죄송해요.”


유페미아가 고개를 푹 숙였다.


“이거 곤란하군요···. 습격이 끝나지 않은 때에 기둥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정화하는 건 소모가 너무 심합니다.”


제임스가 심각해진 얼굴로 일행을 둘러보며 말했다.

에드리안이 제임스의 말에 생각했다.


‘원래라면 주인공 캐릭터가 외신 추종자와 싸워 최심부에 가서 파괴된 대결계 핵을 탈환하는 건데···. 결계핵이 파괴되길 기다려야 하나?’


그러나 이 생각에 에드리안이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어차피 게임 속 이야기대로 행동할 생각도 없었잖아.’


게임 속에서는 짧은 컷 장면으로 지나가겠지만 지금 에드리안에게는 현실이었다.


본래 이야기대로 진행되려면 너무 많은 사람이 다치고 죽어야 했다.

게다가 아카데미의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많이 죽게 되면 결국 외신의 힘이 강화되는 결과가 될 뿐이었다.


‘그래. 내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이런 걸 막기 위해서였잖아···.’


기다리는 게 아닌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었다.

생각을 끝낸 에드리안이 고개를 들었다.


“우린 본관으로 간다.”

“네? 갑자기 본관으로 간다고요?”

“응. 이대로면 제임스 말대로 우리 힘을 소모만 하고, 결국 외신 추종자들이 원하는 대로 아카데미가 함락되겠지.”

“그럴 수가···.”


“본관까지 가는 것도 몬스터 무리를 돌파해야 해서 쉽지 않다는 게 문제겠지요.”

“···.”


사방에서 들리는 몬스터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제임스가 미간을 찌푸렸다.


“그리고 원래 유페미아를 기숙사에 데려다주려 했잖아.”

“아! 그러고 보니 그렇지요!”


리오가 잠시 잊었다는 듯 유페미아를 보았다.

변이하고 전투로 인해 유페미아의 아카데미 교복은 너덜너덜해져 리오의 망토를 두르고 있었다.

그제야 유페미아도 자신의 차림새를 깨달았는지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아···. 죄, 죄송해요. 저. 근데 이 망토는 누구 망토인가요.”

“리오 망토야.”

“감사합니다. 리오 씨.”

“아. 네. 뭐.”


리오가 쑥스러운지 뚝딱이며 얼굴을 붉혔다.


“음···. 어쨌든 유페미아 양도 무사히 깨어나서 다행입니다만, 저희와 동행은 사양하고 싶네요.”


두 사람을 보던 제임스가 차분하게 말했다.


“···. 네.”

“유페미아도 알고 있지? 지금 상태로는 전력으로도 손실이라서 너와 함께하는 건 무리야.”

“네. 전 괜찮아요. 그보다 혼자 기숙사에 갈 수 없어서 죄송합니다.”

“그건 괜찮아. 어쨌든 바로 이동하자.”

“네.”


에드리안 일행이 다시 가까운 기숙사로 이동하려 할 때 하늘에서 무언가 에드리안 일행을 향해 쏜살같이 날아왔다.


- 에드리안 강한 마력을 가진 뭔가가 와요!


가장 먼저 이상을 알아차린 피닉스의 말에 하늘을 보았다.


“어?”

“저건 뭐지?”

“?”


하늘에서 몬스터들을 돌파하며 날아오는 모자를 쓴 커다란 올빼미가 보였다.


“모자 쓴 올빼미?”


에드리안 일행이 긴장한 체 모자 쓴 올빼미를 보는데 거대한 올빼미가 에드리안 일행의 머리 위에서 선회하더니 땅으로 내려왔다.


팟!


모자 쓴 거대한 올빼미가 땅에 착지하기 직전 사람 형태로 변화했다.

빛을 내며 변신한 사람은 검은 로브를 입고 커다란 챙 모자를 쓴 아카드리온의 모르가나 부총장이었다.


“어? 부총장님?”

"부총장님?"


모르가나 부총장을 가장 먼저 알아차린 것은 제임스와 에드리안이었다.


“어머. 제임스 군 오랜만이군요.”

“안녕하십니까? 부총장님.”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지만. 지금은 한가롭게 이야기를 나눌 때가 아니군요.”


약간 쓸쓸한 미소를 지으며 모르가나 부총장이 제임스를 보고는 에드리안에게 시선을 옮겼다.


“에드리안군. 갑작스럽게 찾아와 미안하지만 힘을 빌려주시겠어요?”


모르가나의 말에 에드리안은 드디어 아카데미에서 제대로 된 스토리 퀘스트가 진행되는 것을 느꼈다.


“어떻게 하면 되는 겁니까?”


에드리안의 말에 모르가나가 차분하게 일행을 둘러보았다.


“음···. 여기 있는 사람은 모두 믿어도 되는 걸까요?”

“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그런가요?”


모르가나가 왠지 고개 숙인 유페미아를 잠시 지긋이 보았다.


“그럼, 말하도록 하죠. 저와 함께 아카드리온 심층의 방에 함께 가주겠어요?”


모르가나 부총장의 말에 에드리안 일행이 깜짝 놀라 잠시 얼었다.


“심층의 방이라면 대결계의 핵이 있는 극비 장소 아닙니까?”

“네 맞아요.”


모르가나 교수의 시원한 수긍에 일행의 눈이 커졌다.


“아카데미 관계자도 아니고 학생을 데려가신다니···. 드락소르 총장님도 동의하신 겁니까?”


깜짝 놀라 묻는 제임스의 말에 모르가나 부총장이 부드럽게 웃었다.


“예 맞아요. 드락소르 총장님과 바렉스 부총장님 그리고 저까지 세 명이 모두 동의한 내용입니다.”

“그런데 제가 그곳에 가서 혹시 피닉스의 힘을 써야 하는 겁니까?”


에드리안이 피닉스를 보며 말하자 모르가나가 피닉스를 보고 잠시 생각했다.


“글쎄요. 가봐야 알겠지만.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 겁니다. 자세한 건 가서 알려주도록 하겠습니다.”


모르가나 부총장이 에드리안을 차분한 시선으로 보았다.


“···.”


무슨 일을 하려는지 골똘히 생각하는 에드리안을 리오가 조용히 보다가 불안한 듯이 부총장과 에드리안을 번갈아 보았다.


“저 에드리안 님. 위험한 일이라면 저도 함께 가겠습니다.”


리오의 말에 모르가나 부총장이 슬며시 웃었다.


“부총장님 도련님이 가신다면 저희도 함께 가도 괜찮겠습니까?”


제임스가 모르가나 부총장을 차분히 응시하자 모르가나 교수가 눈을 맞추며 수긍했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본관까지는 함께 가도 되지만 심층의 방에는 에드리안 학생 한 명만 갈 수 있습니다.”

“예?! 설마 위험한 일을 시키시려는 건 아니신가요?”


모르가나 부총장의 말에 에드리안을 감싸듯 리오가 앞에 섰다.


“솔직히 말하자면 위험할지 아닐지는 모르겠습니다.”

“네? 그게 무슨···.”

“자세한 건 가봐야 저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에드리안군에게 부탁하는 겁니다.”


잠시 생각하던 에드리안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함께 가시죠. 사실 저도 유페미아를 기숙사에 데려다주고 본관으로 가려고 했었습니다.”


에드리안의 시선을 따라 유페미아를 본 모르가나 부총장이 이해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군요. 구호 작업을 했었나 보네요. 아주 훌륭합니다.”


모르가나 부총장의 말에 유페미아는 고개를 푹 숙이고, 에드리안 일행은 어색한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하지만 그렇게 옮겨 다닌다면 시간이 오래 걸릴 테니, 제가 하플링 학생을 기숙사로 보내주도록 하죠.”


모르가나 부총장이 고급스러운 커다란 마법 지팡이를 인벤토리에서 꺼냈다.


“그럼 어느 기숙사로 보내줄까요?”


곧바로 마법을 준비하려는 모르가나 부총장을 보고 유페미아가 결심한 듯 두 눈을 마주쳤다.


“죄송합니다. 부총장님 저도 에드리안 군과 함께 가고 싶어요.”


모두가 의아하다는 듯이 유페미아를 보았다.


“제가. 직접적으로 큰 도움은 못 주지만···. 곁에서 보고 싶어요.”


눈을 좁힌 모르가나 부총장이 유페미아를 지긋이 보았다.


“흠···. 뭐 저는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일행들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깜짝 놀라는 리오와 제임스를 뒤로하고 가장 무덤덤한 사람은 에드리안이었다.


“어차피 심층의 방에는 저 혼자만 가는 거 맞지요. 모르가나 부총장님?”

“맞아요. 자격이 되지 않으면 어차피 못 들어갑니다.”


그제야 혹시나 하던 생각이 맞았음을 에드리안이 알았다.


“심층의 방에서 제 피닉스의 힘이 필요한 것이군요.”

“네. 그럴 수도 있지만. 당신이 신수 피닉스의 계약자이기 때문입니다.”

“예? 그 말씀은.”


그때 에드리안의 눈앞에 알림 창이 떠올랐다.


띠링!


[퀘스트]


[모르가나 부총장의 부탁.]

[모르가나 부총장과 함께 심층의 방으로 가서 부탁을 들어주시오.]

[보상 - 막대한 경험치, ???]

[퀘스트를 수락하시겠습니까?]

[Y/N]


‘당연히 예스지.’


에드리안이 속으로 Y를 선택하고 모르가나 부총장을 보았다.


“신수 피닉스의 계약자에게 정식으로 부탁합니다. 부디 저희 아카드리온을 위해 힘을 빌려주겠습니까?”

“네.”


에드리안이 흔쾌히 승낙하자 딱딱하던 모르가나 부총장의 표정이 조금 풀리며 미소 지었다.

곧바로 모르가나 부총장이 마법을 준비하며 마력을 모으기 시작했다.

모르가나 부총장이 순식간에 마력으로 룬 문자를 이용해 마법진을 만들었다.

마지막에 지팡이로 마법진을 톡 건드리자, 강하게 빛났다.


“모두 마법진 안으로 들어오세요. 곧바로 본관으로 이동하겠습니다.”


순식간에 그려진 메스 텔레포트 마법진에 에드리안 일행이 입을 크게 벌렸다.

놀라서 멍하니 있는 에드리안 일행에게 모르가나 부총장이 손짓으로 재촉하자, 퍼뜩 정신 차린 일행이 마법진 안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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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완결 공지 25.02.01 50 0 -
203 구원자, 그 후 25.02.01 93 0 18쪽
202 던전 붕괴 25.01.31 85 0 12쪽
201 벌하는 자 25.01.30 77 0 12쪽
200 죽음의 끝에서 25.01.29 79 0 12쪽
199 언데드 퀸 25.01.28 78 0 12쪽
198 돌입 25.01.25 79 1 12쪽
197 죽음의 검은 가시 25.01.24 78 1 12쪽
196 밴시 퀸 25.01.23 76 1 12쪽
195 침잠 25.01.22 79 1 12쪽
194 망령 왕의 군단 25.01.21 78 1 12쪽
193 던전 충돌과 침식 25.01.18 75 1 12쪽
192 킹 레이스 25.01.17 78 1 12쪽
191 모드 4 25.01.16 80 1 12쪽
190 세 번째 싸움 25.01.15 75 1 12쪽
189 회복한 룬 가디언 25.01.14 79 1 12쪽
188 룬 가디언 골렘 25.01.11 78 1 12쪽
187 네개의 석상과 성배 25.01.10 78 1 12쪽
186 철공 함정의 끝 25.01.09 74 1 12쪽
185 철공 25.01.08 75 1 12쪽
184 쉐도우 리자드 나이트 25.01.07 76 1 12쪽
183 쉐도우 리자드 25.01.04 76 1 12쪽
182 초록 눈의 석상 25.01.03 79 1 12쪽
181 쉐도우 와스프 25.01.02 85 1 12쪽
180 쉐도우 프로그 24.12.31 85 1 12쪽
179 쉐도우 스파이더 24.12.28 86 1 12쪽
178 스톤 골렘 24.12.27 91 1 12쪽
177 미로의 복도 24.12.26 81 1 12쪽
176 고대 폐허의 돌문 24.12.25 86 1 12쪽
175 던전 시험 24.12.24 86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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