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당신이 그간 봐왔던 이야기들과는 전혀 다를 겁니다.
불친절한 동시에 지루하고.
전개가 매우 느리며.
종종 눈쌀을 찌푸릴 때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종종 반응할 겁니다.
죽어있던 당신의 마음이.
그러니 단순한 호기심으로 들어오셨다면, 흥미롭고 구미가 당기는 다른 글들을 권합니다.
이 이야기는, 한때 밝고 희망찬 미래를 꿈꿨으나 이제는 체념하고 주저앉아버린 자들.
넘을 수 없는 현실의 벽을 마주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무릎 꾾은 자들.
그래서 낙심한 채로 있는 듯 없는 듯 조용히 살아가는...
그런 자들을 위한 이야기니까요.
하지만, 이토록 말렸음에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아마 무언가가 당신을 이리로 이끈 것이라 믿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만약 이 글을 읽기 시작하셨다면, 쉽게 포기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당신이 끈기와 노력으로 이 이야기의 종장에 도달한다면...
아마 당신은 발견할 지도 모르니까요.
죽어있던 마음이 어느새 다시 살아나 있다는 것을.
이 이야기가 당신의 도피처가 아닌, 녹슨 마음을 다시 매끄럽게 만드는 윤활제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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