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의 주치의, 노중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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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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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1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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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화 결정적인 증인

DUMMY


아직 동짓달도 이르지 않았는데, 때 이른 싸락눈이 날렸다. 작년에 윤달이 든 여파로 올해도 이제 시월 말인데도 북풍이 제법 매서웠다. 중례는 겨울 버선에 미투리 장화를 단단히 신고 전옥서를 향해 출발했다.




지난 6월부터 중례는 혜민국에 배치되어 의관 생활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의과 취재에서 장원으로 합격했는데 내의원도 전의감도 아닌 혜민국에 배치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대개는 의과 합격자 9명 전원이 내의원에 배치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혜민국 의원들은 의과 취재 출신이 아닌 향의 출신 중에 선발된 자들이었다. 그런데 의과 합격자가, 그것도 장원을 한 의관이 혜민국으로 발령 나자, 뒷말이 무성했다. 올해 식년 의과 취재에 최종 합격한 9명 중에 8명이 양홍달의 제자였고, 양홍달의 제자가 아닌 사람은 중례가 유일했다. 그런 까닭에 중례가 양홍달의 제자가 아니기 때문에 장원을 했음에도 내의원에 입성하지 못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중례 또한 이미 그 소문을 듣고 있었다. 전의감과 내의원은 양홍달과 그의 집안이 장악하고 있는 아성이었다. 양홍달과 그의 동생 양홍적, 그리고 양홍달의 아들들인 양제남과 양회남까지 전의감과 내의원 의관으로 재직하며 의관들을 쥐락펴락 하는 마당이었다. 그런데 익히 이름조차도 들어본 적이 없는 노중례가 느닷없이 등장하여 의과 장원을 꿰차자, 양홍달의 심사가 몹시 뒤틀렸다. 그러니 중례를 곱게 볼 리가 없었고, 그것은 결국 중례를 내의원이 아닌 혜민국에 배치한 배경이 되었다.




중례는 내의원에 입성하지 못한 것을 매우 애석하게 여겼지만 그래도 정식으로 의관이 된 것을 위로로 삼았다. 하지만 혜민국에 배치된 뒤에도 중례는 여전히 양홍달 일가의 입김에 시달려야 했다. 혜민국에 배치되자마자 중례는 바로 월령의원에 고정되고 말았다. 월령의원이란 전옥서, 한성부, 의금부, 형조 등에 갇혀 있는 죄인들을 진료하는 당번 의관을 일컫는 것인데, 원래는 혜민국 의관들이 돌아가면서 한 달씩 맡았다. 그런데 웬일인지 중례는 벌써 넉 달째 월령의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리 신참이라지만 한 사람이 그렇게 몇 달씩이나 월령의원을 맡는 경우는 지금껏 없었다. 하지만 중례는 별다른 불만을 표시하지 않고 묵묵히 월령의원을 감내하고 있었다.




중례는 사흘째 계속해서 전옥서로 출근하고 있었다. 전옥서엔 병증이 중한 병자들이 많았다. 감옥에 갇힌 죄수들인 까닭에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죽는 경우도 허다했다. 때론 죄수들 사이에 전염병이 돌아 줄초상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럴 경우, 월령의원은 전염병을 막지 못한 책임을 져야 했다. 지난여름에도 전옥서에 괴질에 돌아 여러 죄수가 죽어나가는 바람에 담당 월령의원이 장을 맞고 유배를 갔다. 때문에 의관들 사이에선 월령의원은 재수 없으면 매 맞고 유배 가는 자리로 인식되고 있었다.




죄수들 중에는 감옥에서 주검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많았다. 별다른 질병이 없어도 심한 문초를 당한 후유증을 이겨내지 못하고 죽는 것이다. 지난달에도 무려 주검으로 발견된 죄수가 무려 셋이나 되었다. 그리고 그 중 하나는 중례가 익히 잘 아는 자였다. 바로 정충석이었다. 정충석은 체포된 뒤 한성부를 거쳐 의금부로 넘겨졌고, 그곳에는 모진 형문을 당하고 참형이 확정되어 전옥서에서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던 중이었다.




정충석은 의금부에서 전옥서로 넘겨진 지 불과 며칠 만에 죽었다. 참형이 확정되고 추분이 지난 뒤에 형을 집행할 예정이었지만, 전옥서로 이송될 때 이미 그는 완전히 초주검이 되어 있었다. 몸을 축 늘어뜨린 채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음식도 삼키지 못했다. 중례는 그 닷새 동안 정충석을 매일 치료했다. 어떻게든 놈에게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듣기 위함이었다. 침에 뜸에 탕약에 미음까지 끓여다 바치며 놈의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덕분에 닷새 째 되던 날 잠시 놈의 의식이 명료해진 순간이 있었다. 그때 중례가 이를 갈며 물었다.




“네 놈이 내 아버지를 죽였지?”

정충석은 입술이 다 터진 상태로 피식피식 웃으며 되물었다.

“네 놈 아비가 누군데?”

“의주 판관으로 계시던 노상직이라는 분이다.”

“노상직? 네 놈이 노상직의 아들이었더냐?”

“그렇다, 이 죽일 놈아!”

“흐흐흐, 세상 참 좁네.”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바른 대로 말해라! 네 놈이 내 아버지를 죽였지?”





정충석이 숨을 몰아쉬었다. 말을 하려 해도 음성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알아듣지 못할 말을 몇 마디 하더니 이내 호흡이 거칠어졌다. 정충석은 맥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 오치수냐?”

오치수라는 말에 정충석이 잠시 눈 밑을 파르르 떨더니 그만 고개를 떨어뜨렸다.

“야, 정충석!”

중례가 멱살을 잡고 고개를 바로 세워 보았지만, 이내 가망이 없었다. 숨은 가늘게 쉬고 있었지만, 되살릴 수 없는 상태였다. 정충석은 결국 그날 밤을 넘기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




정충석이 죽은 다음날, 중례는 오치수를 찾아가 정충석의 부고를 전했다. 오치수는 정충석이 감옥에서 숨이 끊어졌다는 말을 듣고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물었다.

“죽기 전에 별 다른 말은 없었는가?”

“전옥서로 올 때부터 거의 의식이 없었습니다. 말도 하지 못할 뿐 아니라 물도 제대로 삼키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무슨 말을 했겠습니까?”

중례는 그런 말을 하면서 오치수의 표정을 살폈다. 오치수의 입가에 잠시 옅은 미소가 보였다.

‘이 놈, 이제 네 차례다.’




중례는 속으로 그렇게 뇌까렸다. 하지만 어떻게 오치수를 응징할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오치수는 정충석이 잡혀간 뒤, 그의 재산을 모두 차지했다. 육의전의 점포는 물론이고 정재술이 정충석에게 남긴 재산까지 송두리째 삼켜버렸다. 이제 그야말로 조선 제일의 거상이 된 그였다. 삼정승과 판서들은 물론이고 삼사와 의금부, 한성부까지 그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은 없었다. 한낱 관노 출신의 혜민국의 의관에 불과한 중례가 그런 놈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은 그야말로 달걀로 바위 치는 격이었다. 하지만 분명히 어딘가에 놈의 약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중례는 마음을 굳게 먹었다. 그래서 반드시 달걀로 놈의 바위를 뚫고 말리라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




그리고 드디어 놈의 바위를 뚫을 송곳 하나를 찾아냈다. 그것도 전옥서에서 우연찮게 찾았다. 그래서 전옥서로 향해가는 중례의 발걸음이 급했다.

“이번에야 말로 반드시 오치수 네 놈을 무너뜨리고 말 것이다!”




중례는 흩날리는 싸락눈을 맞으며 달리면서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반복했다. 어쩌면 그를 만난 것은 오치수를 응징하라는 하늘의 뜻인지도 모른다고 중례는 생각했다.

중례가 고덕만의 존재를 안 것은 불과 이레 전이었다. 고덕만은 그간 중례가 애타게 찾았던 인물이었다. 아버지 노상직이 평양감영 옥사에서 목이 졸린 채 죽을 당시 감영의 형방이었던 자가 바로 고덕만이었다. 중국에서 사은사 행렬을 따라 돌아오는 길에 이름만 겨우 확인했던 그를 마침내 만난 것이다. 다른 곳도 아닌 전옥서 감옥에서, 그것도 의원과 병자의 관계로 말이다.




고덕만은 보름 전에 이감된 미결수였다. 전옥서에 이감되기 전에는 경기도 감영 옥사에 갇혀 있었다 했다. 죄목은 공물 절도죄였다. 그곳 아전과 짜고 관청의 물품을 몰래 훔쳐 빼돌렸다는 것인데, 고덕만은 이에 대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하지만 옥사에 갇혀 있는 죄수 치고 억울함을 호소하지 않는 자는 없었다. 그런 까닭에 중례는 고덕만이 억울함을 호소할 때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대충 흘렸다. 물론 그때만 해도 고덕만의 이름조차 모를 때였다. 그저 병증을 보이는 죄수가 있다 하여 치료차 그를 만났을 뿐이었다. 그런데 고덕만이 처음 보는 중례에게 넋두리처럼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이다.




고덕만은 경기도 감영의 1차 심리에서 삼천리 밖으로 유배형에 처해졌는데, 억울하다며 2심을 청구하여 형조의 심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상태였다.

“모든 것이 무고요. 내 조상님의 이름을 걸고 맹세할 수 있소.”

고덕만은 진료 받는 내내 그런 식으로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하지만 중례는 그저 고개만 끄덕이며 듣는 중 마는 둥 했다. 그러면서 병증을 다스리는 것과 관련한 말들만 했다.




“분노와 울분은 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이 병이 본래 마음에서 비롯되는 병이거든요.”

고덕만의 병명은 심열증이었다. 원인은 분노와 울분, 그리고 우울함이었다. 사실, 죄수들의 대다수는 심열증 증세를 보였다. 그런 까닭에 죄수에게 심열증은 매우 흔한 질병이었다. 그래서 웬만한 병증에 대해서는 별다른 치료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덕만의 심열증은 제법 심각했다. 가슴이 답답한 증세는 심열증 병자들이 흔히 보이는 것이었지만, 고덕만은 때론 호흡 곤란 증세까지 보였다. 한 번은 몸을 가두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증세를 보였는데, 침과 환약으로 겨우 회복시켰다.

“나도 알지. 하지만 울분이 솟구치는 것을 어쩌란 말이오?”




고덕만은 그나마 조금 모아 둔 돈도 송사와 옥바라지로 모두 써버렸고, 그 때문에 이제 아내와 자식 놈도 찾아오지 않는다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하기도 했다.

“어디서 빌어먹고 사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소. 식구들을 생각하면 밤잠이 오지 않소. 이럴 줄 알았으면 차라리 애초에 송사를 포기하는 것인데... 그랬으면 식구들이 길에 나앉는 일은 없었을 것인데...”




고덕만은 중례가 듣든 말든 끊임없이 주절주절 신세 한탄을 했다. 그러다 이레 전에 만났을 땐 이런 말을 하였다.

“이게 다 천 벌을 받은 것이오. 암 천벌을 받은 것이고말고. 의원님 들어보시오. 내가 본래는 평양에서 아전으로 있던 사람이오. 뭐 벌써 십 년이 다 된 일이지만, 그래도 평양 감영에서 형방 생활을 할 땐 제법 떵떵거리고 살았소. 그런데 괜히 욕심을 부려서리...”




중례는 아무 생각 없이 그의 말을 흘려듣다가 평양 감영에서 그가 형방 생활을 했다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지금 뭐라 했습니까? 십 년 전에는 평양 감영에서 형방으로 지냈다 했습니까?”

중례가 정색을 하고 묻자, 고덕만도 순간적으로 경계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 그렇소만...”

“정확하게 언제까지 평양 감영에 있었습니까?”

“9년 전이니까, 경인년(1410년)까지 평양에 있다가... 그, 그런데 왜 그러시오?”

중례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손까지 떨렸다.

“혹시 성함이...”

“내 이름 말이오? 고덕만이라 하오, 고덕만.”




중례는 어찌 해야 하나 머리가 복잡했다. 그렇게 수소문을 해도 찾을 수 없었던 사람을 이렇게 우연찮게 만날 줄이야 싶었다. 하지만 섣불리 말을 꺼냈다간 입을 다물어버릴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무슨 말부터 해야 할 지 선뜻 떠오르지 않았다.

“그런데 내 이름은 왜 묻소?”

“제가 찾는 사람이 있어서 혹 아시는가 해서...”

중례는 그렇게 둘러대고 고덕만의 표정을 살폈다.

“찾는 사람이 누구요? 내가 아는 사람이면 말해주리다.”

“십 년 전쯤에 평양 감영에서 도사를 지낸 한문수 어른이라고...”





중례는 일단 한문수의 이름을 언급해보았다.

“아, 한문수. 그 사람은 내가 형방을 그만 둘 무렵에 함경도 어디 현령이 되어 떠났는데, 뒤에 소식을 들어보니, 부임 도중에 급살을 맞아 죽었다고 하던데...”

“그래요?”




몇 년 전에 안 일이지만, 중례도 한문수가 죽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부임 도중에 급살을 맞았다는 말은 고덕만에게서 처음 들었다.

“그런데 그 사람은 왜 찾는 거요?”

그쯤 되자, 중례도 더 이상 말을 돌리지 않았다.

“그러면 혹 정충석이란 자를 아시오?”




정충석의 이름을 듣자, 고덕만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정충석이 죽은 줄 전혀 모르는 표정이었다.

“의원이 정충석을 어찌 아시오?”

“정충석이야 장안에서 모르는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돌아가신 정재술 대감의 서자에다 기생 문제로 사람을 죽인 흉악한 살인범이 아니요.”

그 소리에 고덕만은 매우 놀란 표정이었다.




“정재술 대감이 죽었소?”

“작년 여름에 돌아가셨지요.”

“그러면 정충석은 어찌 되었소?”

“정충석도 죽었소. 죽은 지 이제 두어 달밖에 안됐는데, 그것도 이곳 전옥서에서 죽었지요. 바로 저 옆방이오.”




고덕만은 그때서야 안도의 한숨을 쏟아내며 말했다.

“그 천벌을 받을 부자가 모두 죽었다니, 십 년 묵은 체증이 다 내려가네.”

“도대체 그 사람들이 무슨 짓을 했길래 그런 말을 하는 겁니까?”

하지만 고석만은 말을 얼버무리고 대답을 피했다.

“아, 아니 그저 나쁜 놈들이었다 이거지 뭐...”

고덕만은 그 말을 끝으로 입을 다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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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제67화 마지막화 - 병마와 의술 그리고 죽음 +1 24.07.04 38 1 11쪽
66 제66화 떠나는 주상, 찾아온 병마 24.07.04 22 0 12쪽
65 제65화 훈민정음을 공표하는 세종 +1 24.07.03 27 0 11쪽
64 제64화 문자 창제를 결심하는 주상 24.07.02 29 0 11쪽
63 제63화 온갖 병으로 시달리는 임금 24.07.01 53 0 15쪽
62 제62화 오치수의 몰락 24.06.30 33 0 10쪽
61 제61화 늙은 호랑이 사냥 24.06.29 28 0 12쪽
60 제 60화 마침내 형틀에 묶인 오치수 24.06.28 50 0 10쪽
59 제59화 스승 탄선의 유언 그리고 그들의 결합 24.06.27 44 0 11쪽
58 제58화 도성에 몰아닥친 역병 24.06.26 43 0 10쪽
57 제57화 이방원의 죽음을 지켜보는 소비 24.06.25 36 0 16쪽
56 제56화 나의 후궁이 되어 주겠느냐? 24.06.24 38 0 9쪽
55 제55화 소비의 신비로운 침술 24.06.21 40 0 12쪽
54 제54화 양녕의 병을 치료하고 임금의 신임을 얻은 노중례 24.06.20 41 0 12쪽
53 제53화 마침내 확인된 아버지의 결백 24.06.19 58 1 9쪽
» 제52화 결정적인 증인 24.06.18 37 0 14쪽
51 제51화 일망타진 24.06.17 41 1 8쪽
50 제50화 쥐도 새도 모르게 24.06.16 35 1 8쪽
49 제49화 이놈, 반드시 너를 죽인다 24.06.16 43 1 11쪽
48 제48화 하늘의 단죄, 다시 생모의 무덤을 찾은 소비 24.06.15 41 0 11쪽
47 제47화 마음을 털고 일어나는 소비 24.06.15 33 0 8쪽
46 제46화 영영 이별 24.06.14 38 0 12쪽
45 제45화 대마도 정벌군 속에서 만난 중례와 상례 24.06.13 37 1 14쪽
44 제44화 암매장된 시신으로 발견된 가이 24.06.12 41 1 10쪽
43 제43화 국무 가이의 실종 24.06.11 42 0 13쪽
42 제42화 호랑이굴에서 만난 원수 24.06.10 39 1 9쪽
41 제41화 기다려라 오치수 24.06.09 42 0 10쪽
40 제40화 집현전을 키우리라 24.06.08 46 1 13쪽
39 제39화 대마도 정벌에 나서는 이방원, 햇병아리 임금의 자괴감 24.06.06 53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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