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남의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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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김메탈
작품등록일 :
2024.05.11 20:33
최근연재일 :
2024.05.24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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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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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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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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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10화 - 구출

DUMMY

역시나!

어제 두고 갔던 투척용 소화기가 남아있다.


“각자 하나씩 챙기면 되겠군.”


난 그것을 들고 일행에게 다가갔다.


“뭐야 이게?”

“투척용 소화기. 수류탄은 살상용이니까 급할 때 던지면 돼. 수류탄처럼 핀을 뽑을 필요도 없고.”


현민이는 투척용 소화기를 유심히 살피더니 수류탄을 꺼낸다.


“야. 이거 네가 써라.”

“무슨 소리야. 수류탄을 준다고?”

“어. 아까 보니까 나보단 네가 쓰는 게 낫겠다.”


당황스러운 난 아무 말도 못 했다.

작전 중에 수류탄은 전세를 역전할 만큼의 위력을 가지고 있는 개인화기다.


“왜 또 그런 표정을 짓냐? 난 아까 수류탄 터지는 소리 듣고 놀라서 허공에 총 쏠 뻔했다.”


아직 익숙하지 않은 듯하니 받아만 놔야겠다.

직접 쓰다 보면 얼마나 유용한지 스스로 알게 되는 날이 오겠지.


“그럼 한발만 내가 가지고 있을게. 나중에 네가 수류탄의 위력을 알면 땅을 치고 후회할 거다.”

“그딴 거 필요 없다. 동생만 구할 수 있다면 그딴 수류탄 하나가 문제냐.”


자식.

결국에 동생 때문에 그런 거구나.

솔직하지 못한 새끼.

난 각각 하나씩 투척용 소화기를 분출했다.


“그건 그렇고 대장님. 신연수에서 올라갈 거냐 원인재에서 올라갈 거냐?”


현민이가 말한 고민을 안 한 건 아니다.

거리는 비슷하다.

현민이 집이 신연수와 원인재역 사이에 있다.


“신연수에서 올라가는 게 낫지 않냐?”


나도 지원이형과 생각이 같다.


“안전하게 신연수에서 올라가자. 원인재로 올라가려면 수색을 다시 해야 해.”

“넵. 대장님.”

“슬슬 가자.”


우리는 다시 수색대형으로 섰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빠르게 이동하진 않았다.

하루 사이에 상황이 변할 수도, 아닐 수도 있기에.

다행히도 신연수까지 가는 길은 문제 없었다.

플랫폼에 올라온 우리는 천천히 계단 쪽으로 접근했다.

어제 내가 죽였던 좀비가 보인다.

그곳을 지나 개찰구까지 무사히 왔다.

뒤에 있던 일행들에게 내 쪽으로 오라고 손짓했다.


‘위로 올라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몰라. 현민이 너는 당황하지 말고 침착하게 따라와야 한다.’

‘오케이.’

‘그리고 형은 계속해서 도주로를 체크해주세요.’


끄덕.


‘진입 루트는 4번 출구로 나와 림림아파트 뒤쪽 길로 이동할 거야. 그리고 솔밭공원을 지나서 수연 2차 109동으로 간다.’


끄덕.


이번에는 현민이도 대답 대신 고개를 끄덕인다.


‘109동 진입할 땐 저랑 현민이만 갈게요. 밖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형은 솔밭공원에 있는 화장실에서 대기해주세요.’


끄덕.


솔밭공원은 말이 공원이지 언덕으로 돼 있어서 은 엄폐하기 용이했다.

적어도 좀비들한테 들키지만 않는다면 숨어있기 최적화된 장소다.


‘가자.’


우리는 4번 출구로 이동했다.

계단으로 천천히 올라와 밖이 보이기 전 뒤에 일행들에게 멈추라는 수신호를 보냈다.

시야각을 최대한 이용해서 위쪽 상황을 확인했다.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씩 올라가자 밖의 상황이 내 눈에 전달됐다.

다행히도 우리가 이동하려는 림림아파트 뒤쪽 길에는 좀비가 한 마리도 없다.

좀 더 멀리 보니까 원인재역 쪽에 좀비들이 보인다.

저쪽으로 갔다면 한바탕 곤욕을 치를 수도 있었겠다.

우리는 림림아파트로 뒤쪽 길로 이동했다.

담벼락 너머에 좀비들이 보였지만 무시했다.

안전하게 솔밭공원으로 도착한 나는 화장실 체크를 위해 움직였다.

화장실 벽에 붙은 난 변압기 쪽으로 이동하는 일행을 확인했다.


뚜벅뚜벅.


화장실 안에서 누군가가 걸어 다니는 소리가 들린다.

좀비이거나 사람이거나.

걸음걸이 소리를 들어보니 99% 확률로 좀비일 가능성이 높다.

다행인 건 다수가 움직이는 소리는 아니다.

주위에 다른 좀비가 없는지 화장실을 한 바퀴 돌며 체크했다.

내 눈에 보이는 좀비는 없다.

일행들이 있는 변압기 반대쪽으로 돌고 난 후 다시 벽에 붙었다.


똑똑.

크륵?


좀비의 이목을 끌기 위해 벽을 노크했다.


뚜벅뚜벅뚜벅.


걸음걸이가 빨라진 게 들린다.

좀비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벽을 타고 옆으로 돌았다.

한 면을 더 돌고 좀비가 나왔던 화장실 입구 쪽에 도착했다.

곧장 핸드폰을 꺼낸 나는 카메라를 켰다.

화면에는 내 얼굴이 보인다.

핸드폰 각도를 천천히 돌리니 내 얼굴을 비추던 카메라가 벽을 지나 좀비를 보여준다.

뒷모습이다!

그걸 확인하자마자 핸드폰을 넣은 뒤 대검을 꺼냈다.

천천히 벽을 돌아 좀비 뒤를 점했다.


푹!

스각!

푸슈슈슈우!


난 그대로 좀비의 목을 가른 뒤 팔로 넘어지려는 좀비를 잡아 천천히 땅에 내려놨다.

그리고 곧장 남자 화장실로 들어간다.


“윽!”


엄청난 악취다.

오늘이 좀비 게이트 삼일 차인가?

시체 썩는 냄새가 내 코를 찌른다.

날씨의 영향도 있는지 시체의 부패 속도가 상당히 빠른듯하다.

곧장 남자 화장실을 나와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다행히도 여긴 시체가 없었다.

난 핸드폰을 꺼내 형에게 문자를 보냈다.


[여자 화장실로 진입하세요.]


잠시 후 미세한 발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여자 화장실로 일행이 들어왔다.

형은 들어오면서 곧장 문을 닫았다.


‘형 우리 나가면 화장실 위로 올라가서 경계해 주세요.’


끄덕.


‘동생 구하러 가자.’

‘그래. 고맙다 시발.’


난 현민이를 봤다.

고마운데 왜 시발이냐?

내가 먼저 화장실을 나갔다.

그 뒤로 현민이와 지원이형이 나온다.

난 곧장 벽에 붙으며 양손을 깍지 끼었다.

형은 소총을 대각선으로 맨 다음 내 깍지 낀 손을 발판 삼아 화장실 위로 올라간다.

나에게 엄지를 날린 뒤 형은 곧장 엎드려 쏴 자세를 취한다.

확인을 마친 나는 곧장 변압기가 있는 쪽으로 이동했다.

주위를 한번 살핀 뒤 담장을 엄 패 삼아 쪼그려서 걷기 시작했다.

살짝 뒤를 봤을 때 현민이는 잘 따라오고 있다.

그렇게 수연 2차 뒤쪽까지 이동을 마친 나는 현민이에게 말했다.


‘109동에 비상계단 있냐?’

‘어. 저기 봐봐.’


현민이는 비상계단 쪽을 손으로 가리킨다.


끄덕.


고개를 끄덕인 나는 천천히 단지 안으로 진입했다.

109동은 후문으로 들어가면 바로 앞에 있다.

저 앞에 좀비가 보였지만 차들이 뒤엉켜있어 숨기가 용이했다.


자박자박.


천천히 109동 외벽에 붙은 나는 끝에 가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수연 2차는 특이하게도 비상계단이 끝에 있지 않다.

할머니가 사는 아파트와 똑같은 복도식인데 비상계단 구조만 다르다.

맨 끝에 10호가 있고 그 집과 옆집인 9호 사이에 비상계단이 있다.

당장 눈앞에 좀비는 보이지 않지만, 비상계단 쪽에서 소리가 들린다.

1층 계단 앞까지 도달한 나는 현민이를 봤다.

주먹 쥔 상태에서 엄지를 피고 나를 가리켰다.

그리고 다시 주먹을 쥔 뒤 아래로 눌렀다.

내 뒤로 바짝 따라오라는 수신호다.

문제는···.

현민이가 양팔을 옆으로 핀 상태에서 팔을 굽힌 체 어깨를 들썩인다.


‘아···. 저 새끼 수신호 다 못 외웠구먼.’


난 천천히 현민이에게 다가갔다.


‘바짝 쫒아와.’


끄덕.


계단으로 진입만 하면 된다.

우선 총을 등에 메고 대검을 꺼냈다.

여기서 총소리가 난다면 곧장 좀비 콘서트장으로 변할 거다.

현민이의 집은 408호니까 4층까지만 무사히 가면 된다.

1층 아무도 없다.

2층에 도착했을 때도 좀비는 보이지 않았다.

문제는 3층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린다.

2층과 3층 사이를 지나는 순간.


캬악.

칵.


젠장.

한 마리 인 줄 알았던 좀비가 두 마리였다.

예상 못한 일이이지만 벗어날 방법은 있다.

난 투척용 소화기를 꺼내 들었다.

목표는 3층 복도에 던지는 것.

잠깐의 이목만 끌어도 된다.

현민이의 눈을 보니 내가 뭘 할지 눈치챈 듯 하다.

난 손가락을 세 개 펼쳤다.

두 개.

한 개.


휙!


투척용 소화기가 일직선으로 날아가 3층 복도 안쪽으로 들어간다.


펑!


카아악!

캬악!


난 곧장 3층을 지나 4층으로 뛰었다.


탁탁탁!

탁탁탁!


빠르게 올라간 우린 408호 앞에 도착했다.

혹시 몰라 곧장 총을 들었다.

비상계단 쪽은 문제 없는듯했다.


캬아악!


그때 4층 엘리베이터 쪽에 있던 좀비가 우리를 봤다.


“이런 시발! 빨리!”

“알겠어!”


삑삑삑

캬악!

탕!


내가 쥔 소총은 불을 뿜으며 총알이 날아갔고, 그대로 좀비의 목을 관통했다.


털썩!


삑삑삑.

삐삐삐!


“뭐야? 시발 왜 안 열려!”


쾅쾅쾅!


“안지민! 빨리 문 열어!”


쾅쾅쾅!


좆됐다.

비상계단 쪽에서도 좀비들의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엘리베이터가 있는 중앙계단에서도 소리가 들린다.


“야 혹시 지민이 집에 없는 거 아냐?”


나랑 눈이 마주친 현민이는 당황스러운 표정을 짓는다.

미친새끼야!

출발하기 전에 전화라도 해봤어야지!


“아냐. 집에 있을 거야···. 집에 있어야 해!”

“안현민! 살고 보자 중앙계단 맡아!”

“씨발!”


난 곧장 전투 조끼에서 세열 수류탄을 꺼내자마자 안전핀을 뽑았다.

비상계단 쪽 좀비들이 4층에 올라오기 전에 막아야 한다.


휙!


내 손을 떠난 수류탄은 4층과 3층 사이로 굴러갔고.


콰쾅!

꾸어억!


계단으로 올라오던 좀비 무리가 한방에 나가떨어졌다.


탕!


뒤쪽에서 현민이가 사격을 시작했나 보다.

나도 올라오는 좀비들을 향해 총을 쐈다.

내 쪽은 다행히도 올라오는 계단이 좁아서 많은 좀비가 오지 못한다.

여유가 생기자 뒤를 돌아봤다.


탕탕탕!


몰려오는 좀비를 감당 못한 현민이는 결국에 3점 사로 바꾼 뒤 사격을 하고 있다.


“안현민 자리 바꿔!”


대답을 들을 새도 없이 전투 조끼에서 수류탄을 꺼냈다.


핑!

휙!


내 쪽으로 빠르게 몰려오는 좀비들 사이에 수류탄을 던졌다.


탕!


바로 앞까지 온 좀비에 목을 뚫어 준 뒤.


콰쾅!


좀비 사이로 들어간 수류탄이 터졌다.

처참한 광경이다.

온몸이 갈기갈지 찢어져서 나뒹구는 좀비.

수류탄이 터지면서 폭발에 휩쓸려 1층으로 떨어지는 좀비.

같은 동족의 시체 때문에 뒤로 날아간 좀비.

수류탄 한 방에 여유를 찾은 난 한숨 돌리려는 찰나.


쿵 쿵 쿵!


“씨발 저 새끼는 또 뭐야!”


변종 좀비인가?

덩치가 지하철에서 봤던 좀비보다 더 크다.

천장에 머리가 닿아 고개를 숙이고 오다니.

여기서 또 죽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띠루룩.


도어락 풀리는 소리가 들린다.

현민이도 눈치챘는지 내게 소리를 지른다.


“승일아 문 열렸다! 저 저건 뭐··· 뭐야?”


뭐긴 뭐야.

최흥만 좀비지.

난 3점사고 나발이고 연발로 바꾼 뒤 총을 갈겼다.


“빨리 들어가!”


타타타타탕!

탁탁탁!


뒤를 돌아보지 않아도 현민이의 움직이는 소리가 들린다.

총을 쏘면서 조금씩 뒷걸음질 친 나는 계속해서 거대한 좀비에게 총을 갈겼다.

거대한 좀비는 연발로 총을 맞아도 꿈쩍도 안 한다.

그때 뒤에서 구원의 소리가 들렸다.


“야! 수류탄 던진다. 들어와!”


씨발 완벽하다.

저 새끼한테 죽을 때 죽더라도 수류탄 한 발은 맞춰보고 싶었는데 그 소원을 현민이가 들어준다.


툭투투툭.


미친놈아!

날 죽이려고 던진 거냐?

내 다리 사이로 굴러가는 수류탄을 본 나는 속으로 욕을 한 뒤 곧장 집으로 들어갔다.


덜컹.

띠루루룩

콰릉!


간발의 차이로 목숨은 건졌다.


“야 이 미친놈아! 수류탄을 던지려면 좀비한테 던져야지. 팀킬이냐?”

“미안. 나도 손이 떨려서 더 세게 굴린다는 게 그만···. 어쨌든 살았으니 된 거 아니냐!”

“1초만 늦었어도 넌 살겠지만 난 죽었다.”


그때 뒤에서 청아한 목소리가 들린다.


“오빠.”


목소리의 주인공은 안지민이다.

문제는 지민이의 상태가 이상해 보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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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화 - 좀비 코어 24.05.22 118 5 12쪽
13 13화 - 인천 신항 쉘터 +2 24.05.21 147 7 12쪽
12 12화 - NEW 좀비(2) +3 24.05.20 155 5 12쪽
11 11화 - NEW 좀비(1) 24.05.19 160 4 12쪽
» 10화 - 구출 24.05.19 161 4 12쪽
9 9화 - 다시 지옥으로 +1 24.05.18 175 7 11쪽
8 8화 - 문학경기장(2) +2 24.05.18 192 6 12쪽
7 7화 - 문학경기장(1) +4 24.05.17 202 7 11쪽
6 6화 - 선학(2) +4 24.05.16 235 6 11쪽
5 5화 - 선학(1) +4 24.05.15 247 7 12쪽
4 4화 - 신연수 +5 24.05.14 271 10 12쪽
3 3화 - 합류(2) +4 24.05.13 302 9 12쪽
2 2화 - 합류(1) +4 24.05.12 335 9 12쪽
1 1화 - 가족들의 죽음 +5 24.05.11 437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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