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남의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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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김메탈
작품등록일 :
2024.05.11 20:33
최근연재일 :
2024.05.24 17:00
연재수 :
1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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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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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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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2화 - NEW 좀비(2)

DUMMY

핸드폰에서 울리는 도망가라는 외침.

저 멀리 홈플러스 쪽에서 우리에게 다가오는 존재.

섬뜩한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뭐야? 가다 말고. 어? 저거 뭐냐?”


제일 먼저 현민이가 반응했다.


“잠깐. 저거 사람인가? 아닌 거 같은데···.”


형도 본듯하다.


펑!


그때 칼을 든 존재는 팔을 들더니 근처에 있던 드론을 폭파시켰다.

우리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한 건지 뛰기 시작한다.


“모두 뛰어!”

“시발! 뭐야?!”


탁 탁 탁 탁!


[최대한 신항 쪽으로 달리십쇼!]

[알겠다!]


현재 우리는 가톨릭대학교 지났고, 조금만 더 가면 큰길이 나온다.

8차선 도로로 이어진 인천 신항.

문제는 군데군데 버려진 자동차들 때문에 직선으로 달리지 못한다는 거다.

살짝 뒤를 본 나는 기겁했다.

엄청난 속도로 따라오고 있는 존재.

이 상태면 백퍼센트 따라잡힌다.


“큰길로 나가면 흩어져! 내가 어떻게든 막아볼 테니까!”


일행에게 말 한 뒤 자리를 잡기 위해 달렸다.

그때 신항 반대편으로 뛰고 있는 현민이를 봤다.


“안현민! 신항 쪽으로 자리 잡아! 그쪽으로 가면 안 돼!”

“알겠어!”


지원이형은 알아서 위치를 잡을 것이다.

나도 자동차 뒤에 숨었다.

자리를 잡은 나는 소총을 들었다.


탕!


거리는 대략 200m 정도.

k-1 소총의 유효 최대사거리에 근접하자마자 쐈다.

한발을 맞고 내 쪽을 바라본다.


탕!


한 발 더 쐈다.

이번에도 반응은 있다.

문제는 주춤거릴 뿐 데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150m 정도 다가오자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칼 든 존재는 좀비다.

확실히 다른 좀비들이랑은 달랐다.

나는 3점사로 바꿔서 사격했다.


타타탕!


이번엔 놈이 총알을 피했다.

앞선 두발에 데미지는 있단 소리다.

100m 앞까지 다가왔다.


탕!


그때 옆에서 총소리가 들린다.

저쪽이면 형이 자리 잡고 엄호한단 소리다.

더 이상 다가오면 저 칼에 썰릴 수도 있기에 대응 사격에 나섰다.


타타타타탕!


탄창에 있는 총알을 모두 소진했다.

하지만 저 칼 든 좀비의 몸뚱아리에서 피만 튀겼을 뿐 심각한 데미지는 보이지 않는다.

젠장.

무슨 방법 없나?

근데 왜 가슴은 가리고 있는 거지?

양팔을 십자 형태로 만든 다음 가슴을 가리면서 다가온다.


“탄창 교환!”


타타탕!

타타탕!


양쪽에서 지원사격이 있지만 비웃기라도 하듯 저 새끼는 나만 바라본다.

50m까지 다가왔을 때 좀비의 모습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붉게 충혈된 눈.

전신에 피 칠갑을 한 몸.

게다가 칼은.

들고 있는 게 아니라 팔이랑 한 몸이다!

총알을 칼로 막았을 때 피가 튀겼던 이유가 밝혀졌다.


“평범한 인간과 다르군. 정체가 뭐냐?”


?!

좀비가 말을 한다고?

섬뜩했다.

붉은 안광이 내게 죽음을 선사한다고 말하는듯하다.

너무 놀란 나머지 탄창을 교환하자마자 총을 갈겼다.


타타타탕!


좀비는 그대로 내게 달려와 칼을 휘두른다.


쐬액!

휙!


빠르게 굴러서 피한 나는 소총을 쏘려고 들었는데 반이 갈라져 있다.

소총을 버린 나는 곧바로 k5 권총을 꺼내 들었다.


탕탕탕!


좀비의 머리가 뒤로 젖혀졌다.

이 틈을 이용해 거리를 벌려야 한다.


두근!


이상한 느낌이 들자마자 난 대검을 꺼냈고.


챙!


흐릿하게 보이는 칼을 쳤다.

팔이 저릿저릿하다.

정신을 차려보니 좀비가 웃고 있는 게 보인다.

저놈이구나.

다시 날아온다!


챙!


근접 격투술을 좀비에게 쓸 줄은 몰랐다.

특수군에 소속됐을 당시 내 주특기는 근접 격투술.

그중에서 대검을 제일 잘 다뤘다.

SBS나 스페츠나츠에서도 나와 대련했을 때도 다들 인정해준 실력.


“오호. 대단하구나. 인간 주제에 내 공격을 두 번이나 막아내다니.”

“네가 얼마나 대단한진 모르지만 쉽게 당할 순 없다.”


아마 테크노파크역까지 있었던 시체 중 예리한 칼날에 사체는 모두 저놈 짓일 거다.

윽!


체챙!


만약에 그 시체들을 보지 못했다면 난 다시 죽어서 살아났을 거다.

저 기괴한 칼을 정면으로 받아내는 게 아니라 최대한 빗겨져서 겨우 막아내고 있다.

잠깐!

자세히 보니까 아까 가슴을 가리고 온 이유가 혹시?

다시 온다!


챙!


이번에는 내가 원하는 쪽으로 쳐냈다.

빈틈이 보였고, 가슴에는 심장 같은 게 뛰고 있다.

혹시?


탕!


“크아악!”


역시!

다른 곳은 전혀 데미지가 없었는데 저 부분에 총을 쏘니 효과가 있다!

중요한 건 저걸 터트릴 때까지 내 대검이 견뎌 주느냐인데.

빠르게 수류탄을 꺼내 놈에게 던지면서 현민이가 있는 쪽으로 달렸다.


쾅!


“안현민! 대검 놔두고 멀리 떨어져!”

“알겠어!”


난 빠르게 달리면서 뒤도 확인했다.

수류탄으로 데미지를 준 다기보단 대검을 확보하기 위해 취한 행동이다.

현민이가 도망가는 게 보인다.

그쪽으로 이동한 나는 깨지기 직전인 대검을 버리고 현민이가 두고 간 대검을 들었다.


두근두근!


이런 젠장!

아까와 똑같이 느낌이 들자마자 앞으로 굴렀다.

뭐가 뭔지도 모르겠다.

침착해야 하는데 심장이 계속 내게 위험신호를 보낸다.

구르자마자 뒤를 돌았다.

칼 든 좀비 새끼가 자동차 위에서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


“크크큭. 나에게 이런 모욕을 준 인간은 네가 처음이다. 반드시 갈기갈기 찢어 죽여주지.”

“넌 인간 아니냐?”

“나? 난 인간에서 진화한 존재다. 선택받은 존재지. 여태까지 네가 봐왔던 다른 좀비랑은 차원이 다르다.”

“그래. 틀리겠지. 팔에 칼이 달린 좀비는 나도 처음 보거든.”


챙!


“이 새끼!”


말빨로 안되니 기습공격이냐?

데미지를 계속 축적한다면 잡을 수 있다.

사람이나 평범한 좀비면 피하기가 쉬울 텐데.

저놈의 칼질은 쉽지 않다.

다시 온다.


채챙!

탕탕!


좋아!

이번에도 성공이다.

이렇게 몇 번만 더 하면 쉽게 잡을 수 있을 거 같다.

별거 아닌데···?


슉!

샥!


젠장!

순간적인 기습으로 가지고 있던 대검이 두동강 났다.

생각지도 못했다.

다른 팔에서 새로운 칼이 생겨날 줄은.

게다가 총을 맞은 가슴에서 핏줄 같은 게 튀어나와 좀비의 몸을 감싼다.


“하등한 인간 주제에! 두 번째 칼을 꺼내게 만들다니.”


절망적이다.

지금 형에게 간다고 한들 뒤를 도는 순간 몸이 두동강 날 거 같았다.


슉!


“윽!”

“크크큭. 죽어라!”


팔에 상처가 났다.

계속해서 들어오는 칼질.

대검이 없어서 방어는 불가능하지만 어떻게든 피하려고 안간힘을 썼다.

자동차가 두동강이 나고.

트럭 뒤에 숨으면 트럭이 잘려 나갔다.


탕탕!


“그딴 장난감 총으로 소용없다!”

“젠장!”


권총으로 응수를 해봤지만 소용없다.

저 두꺼운 피부를 뚫고 데미지를 주려면 저격총이나 가능해 보인다.

계속해서 몸에 자상이 난다.

더 이상 못 버틸 거 같았다.

이대로 네 번째 죽음을 맞이해야 하나?

문제는 다시 만나서 싸운다 한들 방법이 있나?


까랑!


그때 내 발 옆에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야! 조승일! 대검보다 강도가 강한 칼이다! 그걸로 죽여버려!]


누군지 모르지만, 구원에 손길인 건 분명하다.

칼 든 좀비의 공격을 피해 한 바퀴 구르면서 떨어진 대검을 잡았다.


“그딴 장난감 칼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


슈우욱!


나의 목을 치기 위해 다가오는 칼이 보인다.

공격을 흘리기 위해 몸을 뒤로 쭉 뺐다.

유리한 포지션을 잡기 위해 칼이 목을 스쳐 지나갈 때 주웠던 대검으로 칼등을 쳤다.


챙!


좀비의 몸이 휘청이는 게 보인다.

자리를 잡기 위해 뒤로 스텝을 밟은 후 다음 공격에 대비했다.

역시나!

빠르게 자리를 잡은 좀비는 반대 손을 휘둘렀다.

이번에 패링을 한 뒤 데미지를 줘야 한다.


슈우욱!

챙!


“크아악!”


뭐지?

처음 패싱했을 때처럼 칼을 쳐냈는데 좀비는 고통스러워한다.

이상함을 감지한 순간 이어폰에서 누군가가 말을 했다.


[그 새끼 잡으려고 만든 대검이야! 장난 좀 쳐놨으니까 잘 사용하라고. 가슴에 칼을 꽂고 버튼을 누르면 화려한 폭죽 쇼가 일어날 테니까!]


목소리가 익숙한듯한데 누군지 모르겠다.


슉!


아차!

그딴 걸 신경 쓸 때가 아니다.

패링 뿐만 아니라 방어까지 가능해졌으니 전세 역전이다.

게다가 점점 저놈의 공격이 익숙해져 간다.


챙!

슉!

채챙!


피할 수 있는 공격은 피했고, 못 피하는 공격은 막았다.

패링과 대검술을 섞어서 좀비를 몰아냈고 가슴이 드러난 곳을 향해 총을 쐈다.


탕탕!


“크악. 인간 주제에!”


데미지가 있는 건지 움직임이 현격히 느려졌다.

저런!

어설픈 칼질은 내게 통하지 않는다고.

빠르게 품으로 파고든 후 팔꿈치에 칼을 꽂았다.


서걱!


강도, 예리함 모두 내가 가지고 있던 대검보다 우수했다.

저 단단한 피부를 뚫고 잘라내기까지 하다니.

한쪽 팔만 남은 놈은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다.

그딴 허접한 공격에 당할 내가 아니다.


슈욱!

챙!


어설픈 공격을 대검으로 쳐낸 나는 한 번 더 놈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가슴이 훤히 열려있군!


푸욱!


버튼을 누르라고 했지?


딸깍.


놈의 가슴이 순간적으로 부풀어 오르는 게 보인다?


펑!


“크아악!”


난 터지는 것도 보지 않고 팔로 얼굴을 가렸다.


“큭!”


놈은 칼에서 일어난 폭발 때문에 뒤로 날아갔다.

대단하다.

저 정도 충격을 받고도 숨이 붙어있다.

이상한 건 몸이 점점 인간의 형태로 돌아오고 있다.

무슨 현상이지?


“크어억! 쿨럭. 대단하군. 잠시 대화 좀 하지.”


좀비가 말을 걸었다.

아니 지금 저놈은 좀비라고 말하기 힘들다.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해 총을 들고 다가갔다.


“어떻게 된 거지?”

“크크크. 내 의지대로 이런 흉측한 괴물이 된 게 아니다.”

“그럼?”

“누가 이 사태를 만든 줄 아나?”

“베로니카 바이오 시스템?”

“잘 아는군. 난 거기에 있던 실험체였다.”


새로운 사실이다.


“너 같은 놈이 또 있냐?”

“많지. 이미 각지로 퍼져나가 자신의 진지를 구축했을 것이다. 너희들이 쉘터를 만드는 것처럼.”


할 말이 없다.

도대체 아버지는 무슨 연구를 하신 거지?

그는 갑자기 자기 심장에 손을 구겨 넣는다.


푸욱.


그의 손에는 영롱한 보석 같은 게 있었다.

크기는 당구공만 한?


“그게 뭐냐?”

“허헉. 허헉. 이건 좀비 코어다. 모든 실험체가 같은 힘을 가진 게 아니다. 이 코어의 특성에 따라 능력도 제각각이지.”

“이렇게 친절하게 설명해 주는 이유가 뭐지?”

“크윽. 우린 그녀의 생쥐에 불과했다. 너에게 이것을 주는 이유는 내 동료들을 해방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받아라.”


그는 내게 좀비 코어를 넘겼다.

걸쭉한 피가 잔뜩 묻은 좀비 코어.

하지만 안쪽의 색은 그 무엇도 빨아드릴 것만 같은 검붉은색을 띠고 있다.


“우리는 좀비 코어를 느낄 수 있다. 내가 너를 처음 봤을 때도 그랬지. 우리를 해방해줘라. 부탁이다. 마지막으로 여왕으로 군림한 그녀를 죽여다오.”


그 말을 끝으로 그는 숨을 거뒀다.

여왕?

여왕이 누구인지 궁금했지만, 시체는 말을 하지 않는다.


[이야! 대단한데? 총을 든 군인들도 어찌 못하는 좀비를 칼 하나로 잡아내다니.]

[너 누구냐?]

[이 새끼 내 목소리도 까먹었어? 섭한데?]


내게 이런 말투를 쓰는 사람은 이 세상에 하나뿐이다.


[황정준이냐?]

[빙고! 바로 알아차렸어야지. 뒷얘기는 나중에 하고 쉘터에서 보자고!]


그렇게 핸드폰은 끊겼다.

잠깐.

이렇게 끊어도 되나?

그때 일행이 내게 다가왔다.


“뭐야? 너 좀비한테 말 건 거냐?”

“모르겠다. 머리가 너무 복잡해. 잠깐 전화 왔다.”


끊어졌던 핸드폰에서 벨소리가 울린다.


[여보세요?]

[조 중사 수고했네. 황정준박사가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군.]

[네. 그놈은 뭐···.]

[지금 당장 인천 신항 쉘터로 와주게. 병력을 내보내서 마중을 나갈 테니 주변 좀비들은 걱정하지 말고.]


칼든 좀비를 잡지 못했다면 우리는 버려지는 카드라고 들린다.

떨떠름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알겠습니다.]

[그럼 좀 이따 보지.]


그렇게 전화는 끊어졌다.

일행들은 죽은 좀비를 관찰하는 게 보인다.


“가자. 쉘터에서 연락이 왔어.”

“어···. 어. 근데 저 새끼 인간이냐? 분명히 좀비였는데.”

“모르겠다. 심장을 파괴하니까 인간으로 변하던데?”

“그건 그렇고 너 뭐야? 시발 왜 이렇게 쫄깃하게 싸우냐. 보는 내가 호흡곤란으로 기절할 뻔했다.”

“승일이가 원래 근접전투 스페셜리스트야.”

“동태평양 챔피언은 네가 해라.”


우린 그렇게 천천히 인천 신항 쉘터로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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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 인천 신항 쉘터 +2 24.05.21 145 7 12쪽
» 12화 - NEW 좀비(2) +3 24.05.20 152 5 12쪽
11 11화 - NEW 좀비(1) 24.05.19 157 4 12쪽
10 10화 - 구출 24.05.19 159 4 12쪽
9 9화 - 다시 지옥으로 +1 24.05.18 172 7 11쪽
8 8화 - 문학경기장(2) +2 24.05.18 188 6 12쪽
7 7화 - 문학경기장(1) +4 24.05.17 198 7 11쪽
6 6화 - 선학(2) +4 24.05.16 233 6 11쪽
5 5화 - 선학(1) +4 24.05.15 246 7 12쪽
4 4화 - 신연수 +5 24.05.14 267 10 12쪽
3 3화 - 합류(2) +4 24.05.13 297 9 12쪽
2 2화 - 합류(1) +4 24.05.12 327 9 12쪽
1 1화 - 가족들의 죽음 +5 24.05.11 427 9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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