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죽고 나니, 대한민국 최강 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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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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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2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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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DUMMY

013.


“뭐? 매 달 만 달러···면 대략 천만 원인데 그걸 20년 넘게 준다고?”


“어머. 웬일이야. 재혁이가 이미 아빠보다 돈을 더 버네.”


“엄마, 계좌 만들어지면 그거 엄마한테 드릴 테니까 생활비로 쓰세요.”


“여보. 재혁이가 벌써 우릴 책임지네. 미안해서 어떡하지?”


“그러게. 그런데 우린 너희들 여기 입학해서 정착하면 돌아가기로 하고 온 건데 분위기가 그게 아니구나.”


“아빠, 여기서 다시 자리 잡으셔도 되고 불편하시면 한국에 가셔도 되니까 재혁이나 내 생각은 하지 마. 처음 계획처럼 우리 말고 아빠 엄마만 생각해.”


“누나 말이 맞아요. 지금 누나랑 저는 여기서 지내는 거 어렵지 않으니까 두 분 먼저 생각하세요.”


“휴, 그러자꾸나. 이거 뭔가 단단히 바뀐 것 같지만 너희들 말대로 하마. 여보? 애들 시험 결과 나올 때 까지 우리도 숙제 고민이나 합시다.”




재혁과 연희의 시험은 이틀 후 이뤄졌다.


헤밀턴은 최고 명문학교는 아니지만, 중고과정을 모두 다루는 학교 중 나름 캘리포니아 주 안에서 이름이 알려진 학교다.


실리콘밸리 지역의 대학을 거쳐 이곳의 유명한 스타트 업으로 넘어가는 이들이 제법 있기도 해서 좋은 코스로 여겨지곤 하기 때문이다.


재혁은 명문이 아닌 명분이 필요하기에 급한 대로 최적의 학교가 구해졌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3일 후 교장과 몇 명의 선생님들로 구성된 영어 인터뷰.


고학년인 연희보다 저학년인 재혁에 대해 집중적인 질문들이 쏟아졌다.


어리기에 오히려 영어 적응에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하는 오해에서 비롯된.


하지만 문답이 이루어질수록 영어의 발음과 사용 문장도 아이라기보다 사회에서의 회의 시간인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기에 다들 놀랬다.


연희도 수개월간 동생 재혁의 덕에 많은 자연스러움의 대화가 가능해 한 시간 가량 이어진 인터뷰는 입학을 위한 테스트라기보다 학업과 수업에 대한 서로의 생각에 대해 편하게 나누는 시간이 되어버렸다.


물론 한국에서는 감히 교사에게 이런 식의 가감 없는 견해를 주고받는다는 것에 상상할 수 없다.


미국이라 가능하다 보니 대화는 열이 달아올랐다.


“자! 이만 인터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즐거운 대화를 나누다 보니 벌써 한 시간이 지나는지도 몰랐군요

수고했어요. 연희 양과 재혁 군. 반가웠어요. 또 만나기로 하죠.”


“네. 수고하셨습니다.”



밖에서 언제 나오나 기다리던 부모는 금세 끝나지 않는 것을 보고 어려움을 겪나 생각해서 걱정이 많아졌다.


드디어 아이들과 여러 선생님들이 나오는 것을 보고 다가갔다.


“반갑습니다. 두 아이의 부모님 되시죠?”


“맞습니다. 저는 유현철이고 제 아내는 정미희라고 합니다.”


“아이들의 성적은 이미 합격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의 인터뷰도 상당히 수준급이라 앞으로 저희와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현철과 미희는 간단한 말은 알아듣는 수준이라 합격이라는 말에 입을 틀어막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땡큐. 땡큐.”


다른 말은 나오지 않고 연신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다.


“공식 결과는 다음 주에야 통보 가겠지만 결과는 미리 알려드리니 학기 시작인 9월 전에 잘 준비하도록 지도해주시면 됩니다.”


구체적인 설명은 연희를 통해 듣고 나서야 이해하고 알았다고 했다.


교장은 두 아이의 실력으로 혹시 좀 더 나은 곳을 찾아 다른 곳의 문을 두드릴까 싶어 공식 결과 이전임에도 선수를 쳤다.


“아, 그리고 한 학기 성적을 보고 나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계속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알고 계시면 됩니다.”

그럼 이만.


선생님들과 헤어지고 숙소로 돌아왔다.


이후 입학하고 나면 같이 여행을 다닐 시간도 부족할 것 같아 현철과 미희가 한국에 돌아가기 전에 가족 여행으로 디즈니나 허리우드 등으로 구경 다니기도 했다.


“연희하고 재혁이 통장과 카드는 여기 만들었고 잘 지내고 있어. 엄마랑 아빠는 서울에 가서 직장이랑 집일들 다 정리하고 할아버지 할머니나 친척들한테도 말하고 올게.

입학하기 전에는 올 거니까 연희가 재혁이 잘 챙겨.”


“응. 아빠. 엄마. 잘 다녀와요.”


“그래. 재혁이도.”


“네. 아빠.”


부모님이 한국으로 돌아간 사이 재혁은 코스모스에 놀러간다는 핑계로 혼자만의 자유 시간을 챙겼고 아공간에 들어가 생활을 했다.


제일 먼저 준비한 일은 과거 자신과 친했던 금융인들 중 입이 무겁고 신용이 좋았던 사람을 골랐다.


그 사람은 라이언이었는데 좋은 사람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돈이 되면 음성적인 일도 하는 이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 입이 무겁고 신용이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리먼 사태로 금융가가 휘청 거린지 2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헤매는 회사들이 많은데 골드 인사이트의 라이언도 마찬가지라고 했었다.


일기장을 찾아 연락처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골드 인사이트의 라이언 씨인가요?”


― 네. 맞습니다. 누구신가요?


“안녕하세요. 재키라고 합니다. 소개를 받고 연락을 드렸습니다.”


― 그러시군요. 어떤 도움이 필요하십니까?


“조용한 곳에서 만나 얘기 나눌 수 있을까요?”


― 아, 그러시면 제가 움직일까요? 아니면 회사로 오셔도 보안은 지켜드릴 수 있습니다.


“제가 머무는 곳으로 오시는 게 일을 말씀드리기 좋을 것 같네요. 전화를 끊고 문자로 드리겠습니다. 시간은 언제가···”


― 잠시 만요. 일정을··· 마침 오늘 오후에 시간이 비어 있군요.


‘일정이 있긴 한 거야? 있는 척하며 시간을 끄는 느낌이 드는데?’


“아, 네. 세 시에 뵙도록 하겠습니다.”


― 네, 고객님. 오후에 뵙겠습니다.


재혁은 아공간에서 자금이 담긴 박스를 꺼내 놓기 편할 장소가 필요해 한적한 여러 곳에 열 채의 집을 빌렸다.


‘자, 라이언 오기 전에 돈이나 날라 놓자.’


아공간을 열고 대기하고 있던 안드로이드 로봇에게 명령을 돈이 든 박스를 밖에 있는 거실로 옮기도록 했다.


무려 사과 상자보다 몇 배나 큰 크기의 박스에 개 당 100억 씩 담겨 있어 사람이 옮기긴 힘들다.


사과 상자로 10개 정도 해당하는 부피.


안드로이드 로봇 10기가 둘씩 짝을 지어 번갈아 옮기니 금세였다. 물론 화폐 창고가 안쪽 깊이 들어가야 있지만 사람이 아니니 전혀 힘이 들지 않았다.


아공간을 연 채로 사무실에서 자료들을 읽고 있는데 현관 벨소리가 들렸다.


아공간을 닫고 현관문을 열어 라이언을 맞이했다.


“어서 오세요.”


인사를 하려던 라이언은 주춤했다.


목소리에서 느껴졌던 앳됨이 실제로 만나 보니 자신의 생각이 들어맞은 탓이다.


외모 상으로 키도 크고 체격도 있어 보이지만 분명히 어려 보이니 말이다.


“들어오세요. 어려 보이는 것도 맞고 제가 당사자인 것도 맞습니다. 오래 서 계시면 옆집의 이목을 받게 되잖아요?”


“아, 네. 죄송합니다. 실례했습니다.”


얼른 들어와 문을 닫았다.


라이언은 거실까지 들어왔을 때 매우 큰 상자들이 놓여 있는 것에 또 한 번 놀랐다.


“지금 보시는 상자에는 원화의 현금이 있습니다. 그런 상자가 여기 말고도 주방에도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됩니까? 양이 말입니다.”


“아마 1억 달러 정도에요.”


“돈 세탁이 필요합니까?”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겠네요. 제 명의로 사모펀드 하나를 만들어서 그곳에 자금을 넣어 주시면 됩니다. 잘 되면 수수료를 드리겠습니다.”


침이 꿀꺽 넘어가는 소리가 들린다.


라이언은 한창 자금 부족에 시달려 오고 있었다. 직원들도 거의 다 내보냈다. 이대로면 문 닫을 상황이었다.

이 건을 처리하면 수수료로 제법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알겠습니다. 수수료는 얼마나 생각하십니까?”


“제시 해주세요. 관례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이런 규모의 자금은 1퍼센트 내외로 받고는 있습니다.”


재혁은 수수료 조건에 대해 더 협상할 여지는 많았다.


자금이 지금보다 백배는 될 테니 수수료 율을 지금 제시한 숫자에 비해 절반만 해도 되는 상황.


하지만, 일방적이긴 해도 이전 인생에서의 관계가 있던 기억 속에 남아 있다 보니 본인이 원하는 대로 맞춰주고 싶었다.


“더 드릴 말씀이 있는데요. 이곳 말고도 여러 곳이 더 있습니다. 제 입장에서 되도록 빠른 일처리가 중요합니다. 이곳 처리 끝나면 다음 주소를 드리겠습니다. 상자는 옮기시고 나서 사진 정보를 보내 주시면 잠금 번호를 알려드릴게요.”


“네????”


어이없어하는 라이언.


재혁은 어차피 돈 궤짝 외에는 집에 아무것도 없기에 집안 내부와 자금 상자를 살피는 라이언을 두고 밖으로 나와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두 시간쯤 지나자 사진과 함께 문자가 도착했다.


― <완료했습니다.>


같이 달려 보낸 드론에서 보내온 정보와도 일치함을 확인하고 열람 비밀번호를 보냈다.


<다음 주소는 ···>



그 사이 9월 입학은 부모님 없이 진행되었다.


아빠 현철이 퇴직을 하고 조부모님과 친척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의 정리를 하느라 두 달이 꼬박 소요되었고 10월 초가 되어서야 다시 미국으로 건너온 것이다.


그리고 재혁이 원하는 자금 정리도 마무리되었다.


수십 번··· 거의 백여 번에 가깝게 자금처리를 하고 스무 개의 페이퍼 컴퍼니의 계좌에 온전히 다 담겼다.


자금처리 작업 초반 당시 드론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라이언은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에게 다가온 행운을 놓치지 않기 위해 정확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경험 상 이런 지금은 평소보다 오히려 더 정확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재혁은 처음 몇 번의 확인 후 잘 진행됨을 보고 드론 감시를 거뒀고 마지막에만 최종 확인만 했다.


수수료 포함 대략 총 13조 백억하고도 5억 달러 정도가 처리된 상황.


현재 비트코인 시세. 930달러.


매입된 코인 개수는 계속 사들이다 보니 시세를 건드려 버려 40만 개를 사고는 일시 중단했다.


예전 경험만으로 자금 규모가 어마어마하게 큰 자금도 똑같은 방법으로 접근했더니 사들일수록 거래량이 줄어 가격만 급하게 올린 꼴이 된 것이다.


5억 달러만 사용되고 자금 대부분인 백억 달러 이상이 남아 계좌에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 손해 보는 느낌이 들어 억울하게 여겨져 버렸다.



“엄마. 저 잠시 나갔다 올게요.”


“어디가?”


“회사에 좀 일이 있어서 다녀올게요.”


“어, 어. 그래. 조심히 다녀와.”


‘회사 생활도 병행하는 컨셉은 편하고 좋네.’


라이언과 작업(?)을 하면서 필요가 있다는 라이언의 조언에 코스모스 X 근처로 사무실을 내고 법인 등록도 마쳤다.


라이언의 사무실도 멀지 않아 서로 일을 하기에도 좋았다.


“라이언? 나 사무실로 가는 중인데 올 수 있어요?”


― 보스, 오케이. 지금 나도 출발할게요.


나이가 어려 보일 뿐이지 대화나 일 할 때의 느낌은 전혀 다르게 느껴지니 라이언은 나중을 위해 자신의 사업을 재혁이 인수하는 것이 어떠냐고 떠본 적이 있었다.


재혁은 순간 그럴까도 했다.


하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회사들도 어차피 본인 명의가 아니라 더 있으나 마나 해서 지금으로서는 별 중요성이 느껴지지 않아 거절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후로 보스라고 부르며 일이 있을 때마다 발 벗고 나서며 학업으로 인해 바빠서 시간을 못 내면 본인이 대신해주기도 했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비서가 일어나 인사를 건넸다.


“대표님 오셨습니까?”


“수정씨, 안녕하세요. 일은 할 만하세요?”


“그럼요. 일이 너무 없어 오히려 죄송한데요?”


“대신 근무시간이 좀 늦춰서 생활하셔야 하니 불편하시진 않아요?”


“집이 근처라 너무 좋습니다.”


“다행이네요. 한국이 아니라 혼자 계시기 무서우면 보안을 강화해 드릴 테니 언제 얘기하세요.”


“호호. 아닙니다. 그러다 회사 적자나서 오히려 저 잘리고 싶지 않아서요.”


“에이, 그럴 리가요. 그런 걱정 마시고 편히 일하세요. 시간 지나면 많이 바빠질 겁니다. 지금 더 쉴 걸 하고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 더 누리세요.”


“알겠습니다. 대표님.”


회사 이름은 토탈 솔루션이다.


지금은 하는 일이 거의 없지만 차츰 필수 회사들을 인수해서 간접 운영하기 위한 회사가 될 예정이다.


비서 고수정은 미국 주립대로 유학을 와서 학업을 끝내고 취업을 하기 위해 알아보던 중 공고가 올라온 이 회사에 지원했다.


면접 보러 왔다가 사무실만 넓고 직원은 없이 대표 한 명인 회사여서 그냥 가려다 대표가 너무 어린 것 같아 뭐 하는 회사인가 궁금해 면접에 응했다.


“수정 씨는 전공이 법률이고 변호사 자격증도 있으신데 왜 지원을 하셨나요?”


어린 대표가 질문을 한국어로 하자 좀 실망했다.


무시가 아니고 한국도 아니고 미국에서 한국어로 질문한다는 것이 좀 안 어울린다 싶어서 당황해 한국어로 답해야 할지 영어로 답해야 할지 멈칫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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