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역할을 거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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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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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1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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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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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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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격세지감(隔世之感) (2)

DUMMY

쾌활하게 예루리가 제 얼굴에 꽃받침을 하며 말했다.


“그리고 나 정도 얼굴이면 썩히기 아깝잖아?”


뭔가, 맞는 말이긴 한데 재수없다.

그럼 지금은 왜 연예인을 하지 않느냐 물으려던 차 모쿠모쿠가 먼저 입을 열었다.


“하여간 미나냥도 네 녀석의 본 모습을 알아야 하는데 말이다냐.”

“제 본 모습이 어때서요? 민하 선배는 제가 어떤 모습이라고 해도 좋다고 했어요.”

“말대꾸는. 수성(水聖) 녀석 자손을 헛키웠다냥. 개양(開陽)이라는 이름이 아깝다냐.”

“네. 제가 봐도 아까워요. 실컷 욕하셔도 돼요.”

“쯧, 여섯 번째 별의 손녀라는 게 이 모양이라니 통탄스럽다냥.”


우와. 살다보니 고양이가 혀를 차는 모습도 보는구나.

유민준은 꼰대라는 단어가 스치며 방금 모쿠모쿠의 세월이 느껴졌다.


“어차피 저희 어머니는 여덟 딸에 속하지도 못해서 전 할머니를 본 적도 없거든요.”

“흥. 그럼 네 부모가 널 잘못 키웠겠구냥. 건방진······.”


일순 예루리는 처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청목후 님.”

“왜, 목소리를 깔고 그러냥.”

“정말 저한테 왜 그러세요? 부모님도 다 안 계신 지 한참인데요. 잊으셨어요?”

“냐항???”

“저는 오빠 손에서 자랐다고 민하 선배 졸업 전, 마지막으로 뵈었을 때도 말씀드렸는데······.”


씁쓸한 듯 예루리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 갔다.

청목후는 제가 말하고도 괜히 뜨끔했는지 목청을 가다듬었다.


“흠흠. 그간 어린 요선을 너 말고도 한둘을 봤어야 말이지. 앞으로 잘 좀 해라냥!”

“아무리 청목후 님이라도 부모님 욕은 좀······흑. 패드립부터 날리시다니······.”

“아니다냥! 오해하지 마라냥 민준냐야!”


그저 이런 괴이들도 인간들처럼 부모 욕은 심한 말로 치나보다 하고 있던 건데, 모쿠모쿠는 다급하게 앞발을 내저었다.

예루리가 몸을 들썩이며 양 손에 얼굴을 묻었다.


“흑, 상처받은 건 전데. 민준이한테만 그러시고. 반쪽짜리라고 또 갈구시려고 그러는 거죠?”

“냐냥! 예루리야 울지 마라냥.”

“흐으으윽.”

“갈구지 않겠다냐! 미안하다냥!”

“네. 사과해 주셔서 감사해요.”


고개를 든 예루리는 거짓말처럼 눈물을 뚝 그쳤다.

유민준은 눈치챘지만, 모쿠모쿠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냐?”


동굴에서만 지냈다고 했나.

쟤도 도진혁처럼 조금 호구의 기질이 보인다.

처음 만난 날 제게 계약서에 사인하게 했을 때도 그렇지만, 예루리의 연기력은 어느 쪽에서도 잘 통하는 듯했다.

눈물을 슥 닦더니 생글생글 웃으며 예루리가 말했다.


“청목후 님은 연세가 있으시니 그럴 수 있죠. 젊은 제가 이해할게요.”

“그래라ㄴ······아니, 아니 지금 너 어리다고 유세부리는 거냥?”


모쿠모쿠, 오래 살았다더니 예상만큼 호구는 아닌가 보다.

그런데 예루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럴 리가요. 현실을 말씀드리는 거죠. 그리고 제가 공경하는 차원에서 캣타워도 사드렸잖아요.”

“고작 이런 거로 생색······?”


눈을 동그랗게 뜬 모쿠모쿠가 캣타워 중 하나에 손을 대자 불길이 치솟았다.

유민준이 의자에서 일어나 놀랄 틈도 없이 불꽃이 사라지며 4층짜리 캣타워는 잿더미가 되었다.

밥그릇을 빼앗아 들며 예루리가 미간을 구겼다.


“생색은 이게 생색이죠. 청목후 님이 식사하시는 이 밥그릇도 목걸이도. 다이아 세팅하느라 제가 얼마를 쓴지 아세요?”


며칠 전 예루리가 들고 온 모쿠모쿠의 하얀 밥그릇에는 금색 테두리에 레일 형태로 하얀 보석들이 주르륵 박혀 있었다.

유민준은 모골이 송연해졌다.

저 네모난 거 그냥 큐빅이 아니라, 진짜 다이아몬드였어?

빈 밥그릇을 다시 낚아챈 모쿠모쿠가 캬악댔다.

목에는 엄지와 검지를 겹쳐 하트를 만든 것만 한 하얀 보석이 반짝거렸다.

심지어 그 주변엔 깨알 같은 초록색 보석이 둘러져 있었다.


“원래 이 몸은 오래전부터 왕가에서 융숭한 대접을 받는 몸인데 이 정도가 아깝냥!”

“누가 아깝다고 했어요?”

“흥. 능력도 없는 녀석에게 민준냥을 맡기다니. 미나냥이 속은 게 분명하구냥.”

“그럼 당장 흠경각(欽敬閣)에 가셔서 주상(主上)이라도 만나 보시지 그래요? 매일 같이 거기서 별이나 들여다보고 있다던데.”


모쿠모쿠가 털을 바짝 세웠다.


“뭐어? 내가 갇힌 줄도 모르고 살던 놈들을 왜! 그리고 이깟 금강석이 얼마나 한다고 그러냥! 원정(元正)은 내게 이런 걸 한 가득 주었었다냐.”


타격이 전혀 없는 듯 예루리는 생긋 웃었다.


“청목후 님. 지금 왕이 누군지는 아세요? 요즘 사람들은 주상폐하라고도 안 불러요.”

“호, 홍위(弘暐) 아니냥.”

“홍위요?”


당황한 듯이 작은 젤리 앞발을 접어가며 모쿠모쿠가 머리를 싸맸다.


“아니다, 홍위는 일곱째 아들이 태어나는 걸 못 보고 죽었징, 깜빡했다냐. 보자, 미나냥과 얘기한 적이 있는데······그래 기억 났다. 선태(宣泰)다냐.”

“진작 죽었어요. 도대체 언제적 이야기를 하시는지. 그리고 지금 왕은 그냥 학자예요. 학자.”


지금의 왕은 해외에서 천체물리학박사로 더 유명했다.

서울 경복궁에 있는 시간보다 압록강 너머 영진궁(瑩眞宮)의 흠경각-민준은 흠경천체관측소로 알고 있는 국립과학관-에 있는 시간이 더 길었다.

문득 유민준은 새삼 둘이 인간이 아니긴 하다는 게 뼈저리게 느껴졌다.


“아니면, 청와대에라도 가보시던가요. 대통령이나 국무총리라도 소개해 드려요? ”

“내가 보주만 되찾아으면냐! 어? 이따위······.”


유민준은 대충 두 사람이 다투는 소리를 흘려들으며 이어폰을 꼽고, 펜대를 돌렸다.

자신 같은 소시민에게 저런 이야기는 너무 무거웠다.


‘그리고 누나가 여자들 싸움에는 끼는 거 아니라고 했었지.’


현재의 대한민국은 왕실이 건재했다.

이미 오래전부터 왕은 실제 정치적 권력을 행사하진 않지만 상징적으로 무척 중요한 인물이었다.

총리는 의회에서, 대통령은 국민들이 직선제로 뽑긴 해도 말이다.

음. 올해부터는 나도 투표권이 있네.

새삼 기분이 묘했다.

저 둘의 대화는 왕과 대통령이 공존하는 세계라는 게 실감 나게 한다.

이 세계는 모든 것이 미묘하게 어긋나 있다.

유민준과 유민하가 어린 시절 살았던 세계와는 달리.



***



아직 차가운 공기가 스미는 3월, 새로운 학기가 시작되었다.

유민준은 2월 말에 있던 한국대 입학식은 가지 않았다.

혹시라도 아버지가 찾아올까 봐.

그렇게 유민준의 첫 대학 입학식 행사는 하늘 대학교가 되었다.

의외로 볼거리가 많아 시간이 금방 갔다.


어려운 건 수강 신청을 위한 점수 모으기에서 끝난 줄 알았다.

선배들이 ‘비석 잡기’라고 부르던 것 말이다.


수강 정정 기간이 지난 후 일주일이 지나니, 한국 대도 하늘 대도 귀신같이 교수님들이 천사의 탈을 벗어 던졌다.

하늘대에서는 오늘도 제강헌 교수의 질문 폭격이 이어졌다.

1학년 전공 필수인 <주제탐구세미나1>이란 수업인데, 3주씩 각기 다른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다고 했다.

분명 올 실습이라고 표기되어 있었는데 머리 아픈 이론 수업도 함께였다.


“자, 그럼 다음으로 한국사에서 나타난 마법과 도술의 차이점 설명해볼 사람 있나? 그래. 거기 학생.”

“도진혁입니다. 제강 교수님.”

“그래. 말해 보게.”

“한국사의 시각에서 마법은 주로 자연의 법칙을 초월하려는 경향을 띠고, 도술은 자연과 조화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리고······.”


유민준이 전공 세 개를 도진혁과 같이 들으며 느낀 건, 참 완벽주의의 표본 같다는 거였다.

거의 모든 수업에서 그는 곧장 손을 들었다.

대체로 교수의 질문에 교수가 원하는 답을 내놓으며 설명도 덧붙였다.


“‘감실 축소 현상과 제의의 변화’ 이론에 대해 추가로 설명드리자면,······.”


도진혁은 정말 정석대로 교과서를 펴고 몇 가지 구절까지 인용하며 말하곤 했다.

주변 학생들이 주목하든 말든 그는 세부 사항까지 꼼꼼히 짚어냈다.

수업이 끝날 무렵까지 질문을 하는 건 예사도 아니었다.

저 자식 왠지 학교 다닐 때 친구 없었을 거 같다.

유민준은 졸지 않으려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한 주를 겪어보니 녹초가 되는 건 시간 문제였다.

하지만 워낙 예루리에게 큰소리치며 오기를 부려뒀기에 무를 수는 없었다.

예루리가 하늘대나 한국대나 근로장학생은 할 거 없다고 말해준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했다.

나로 말할 것 같으면 도합 45학점의 남자였다.



***



무거운 다리를 끌고서 유민준은 잠시 숨을 골랐다.

청목관의 웅장한 입구 앞에 다다를 때쯤 익숙한 얼굴이 손을 흔들었다.


“민준이 너도 이제 와? 진혁이는?”


아이돌 같던 차림의 온가람은 2주만에 츄리닝 차림이 되어 있었다.

안타깝게도 온가람은 제가 원하던 화주관에 들어가지 못했다.


“어, 가람아. 도진혁은 뭐 촬영 있다더라. 해외 다녀온대.”

“진혁이는 참······체력도 좋아.”

“넌 오늘도 연구실 갔다 와?”

“말도 마. ‘명상과 수행 입문’ 끝나자마자부터 지금까지 있다 나왔어.”


가람이는 30학점의 남자였지만, 의과대라 그런지 추가 연구 시간이 무척 많은 듯했다.

슬리퍼를 찍 끌더니 온가람은 한기라도 느낀 사람처럼 말했다.


“나는 대학원은 정말, 절대 안 갈 거야.”

“입학 2주차에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 여튼 힘내고 일단 들어가자.”


청목관의 9층짜리 한옥 건물은 겉보기와 달랐다.

이곳은 그가 이제껏 교내에서 경험한 어떤 곳보다도 이질적이었다.

밖에서는 허술해 보이는 문풍지는 절대 뚫리지 않았고, 외관보다 내부가 훨씬 넓었다.

2학년이 되면 옥의 크기가 알아서 커지는데, 직접 가공해서 조형적인 열쇠로 만들 수 있다고 안내받았던 걸 떠올리며 문을 열고 들어섰다.


삑-

「유민준 출입이 확인되었습니다.」


삑-

「온가람 출입이 확인되었습니다.」


유민준이 한 번, 온가람이 한 번 청옥건(靑玉鍵)을 카드 찍듯 인식기에 대자, 기계음과 함께 빗장이 차례로 열렸다.

주르륵 서 있던 장승들의 빛나던 눈이 꺼지는 건 덤이었다.

나름 보안 시스템이 철저했다.


“배고프다. 난 식당부터 갈까 하는데 가람이 넌?”

“나도. 오늘 저녁 정식 뭐지.”


푸른빛이 감도는 넓은 로비 격인 인의당(仁義堂)이 그들을 맞이했다.

천장에는 유목을 엮어 만든 거대한 조명이 매달려 있었다.

금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기숙사생들이 꽤 북적거렸다.

소파에서 책을 읽거나 수다를 떠는 학생들도 있었다.

우리는 식당을 향해 걸었다.

걷는 동안 온가람은 학교에서 나눠준 휴대폰을 꺼내 청목관 식단표를 확인했다.

고등학교 때 오늘 밥이 뭐 나오는지 확인하는 게 낙이라던 강은호가 생각났다.


“점심때 도미국수도 맛있던데.”

“아씨. 나도 도미국수 좋아하는데 못 먹었어. 보자. A 정식 이화전, 탕평채, 모시조개 무침, 깍두기, 수란, 복어국이래.”

“B 정식은?”

“한우 스테이크랑 지중해식 꽈리고추 무침, 주꾸미 링귀니랑 두릅 치즈말이. 방풍 김치.”


유민준이 하늘 대학교에 와서 가장 만족하는 점은 식사였다.

한국 대의 학식과 비교도 되지 않는 퀄리티의 제철 음식들을 가득 맛볼 수 있었다.

힘들어서 짜증 나다가도 영양사님을 떠올리면 분노가 가라앉는 지경이었다.

게다가 학비에 전부 포함.

물론 비싼 학비라, 이해가 안 가지는 않았다.


청목관은 건물 안인데도 야외 정원이 있었다.

다른 세상의 또 다른 세상의 다른 세상에 온 기분이다.

도술을 잘 쓰기로 유명한 국내 건축가가 해외의 마법사와 협업해서 만들었다더니, 하여간 풍경이 기가 막히긴 하다.

달빛과 초롱불이 일렁이는 큰 연못에는 비단잉어들이 헤엄치고 있었다.


“야아아, 민준아.”

“응? 디저트는 뭔데?”

“그게 아니라, 오늘 야간 특식 메인이 참다랑어 회랑 숭어 회고, 송순주랑 두견주 택일이래!”

“얼른 가서 구성 어떻게 나오나 보자.”


재빠르게 기숙사 앱에 빈 누각표를 보며 온가람이 들뜬 목소리로 말했다.


“나, 누각에 자리 잡는다? 야. 지금 누각 두 개밖에 안 남음.”


빠른 걸음으로 조금 걷자 선미원(仙味苑)의 환한 불빛이 은혜롭게 우리를 비췄다.

일단 내가 45학점의 남자라는 점은 금세 잊어버렸다.






흠경각 : 세종대왕이 경복궁 안에 건립한 천문학 관측 및 연구 시설로 이 건물은 천문학과 과학 기술 발전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혼천의나 자격루도 여기에서 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세종대왕께서 흠경이라 한 것은 ≪서경≫ 요전편에 ‘공경함을 하늘과 같이 하여, 백성에게 절후를 알려 준다’ 는 데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647412&cid=62801&categoryId=62801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571706&cid=46637&categoryId=46637

개양할미 : 개양할미는 풍요와 번영을 상징합니다.

https://www.grandculture.net/buan/toc/GC08001155


작가의말

독자님들의 재미를 위해서 각주를 계속 다는 게 좋을지, 따로 마련해놓을지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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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전조(1) 24.07.01 21 3 13쪽
28 28화 각자의 사정 24.06.28 21 3 13쪽
27 27화 지옥 난이도의 조별 과제(5) 24.06.26 24 3 13쪽
26 26화 지옥 난이도의 조별 과제(4) 24.06.24 24 5 12쪽
25 25화 지옥 난이도의 조별 과제(3) 24.06.24 22 4 9쪽
24 24화 지옥 난이도의 조별 과제(2) +1 24.06.21 23 5 16쪽
23 23화 김 여사 24.06.19 32 5 13쪽
22 22화 지옥 난이도의 조별 과제 (1) 24.06.17 29 5 12쪽
21 21화 과제 그 절망의 경계에서 24.06.16 36 10 13쪽
20 20화 설마, 아니겠지? 24.06.16 36 10 12쪽
19 19화 남의 연애사에는 끼는 게 아닌데(3) 24.06.16 36 10 16쪽
18 18화 남의 연애사에는 끼는 게 아닌데(2) 24.06.14 41 17 15쪽
17 17화 남의 연애사엔 끼는 게 아닌데(1) 24.06.13 42 17 12쪽
» 16화 격세지감(隔世之感) (2) +1 24.06.12 42 18 13쪽
15 15화 격세지감(隔世之感) (1) 24.06.12 41 18 13쪽
14 14화 당랑거철(螳螂拒轍) 24.06.10 48 18 14쪽
13 13화 기분이 이상한데? +1 24.06.07 48 18 15쪽
12 12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2) 24.06.05 53 18 16쪽
11 11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1) 24.06.03 48 18 16쪽
10 10화 버스를 타려면 버스 기사와 눈을 마주치기 +1 24.05.31 57 18 14쪽
9 9화 도망쳐야 할 때와 싸워야 할 때를 구별하기 24.05.29 69 20 15쪽
8 8화 해야 되나 싶으면 하기 +1 24.05.27 66 2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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