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역할을 거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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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돌주의
작품등록일 :
2024.05.13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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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10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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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2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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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지옥 난이도의 조별 과제(5)

DUMMY

수진은 남자와 치열하게 싸우는 중이었다.

지독하디 지독한 녀석이다.

이 구하카는 단단한 제 몸 그 자체를 무기로 쓰는 게 무척 익숙한 듯했다.


“인간의 살을 탐해 금강불괴라도 얻었나?”

“아직 금강불괴라고 할 수준인지는 모르겠소.”

“하긴 머리가 말랑말랑하네.”


거리를 확보한 수진은 사복검을 휘둘러 목을 노렸지만, 강철 같은 손에 의해 튕겨나갔다.


“이제 신력은 더 사용하지 않는 것이오?”

“너 같은 노괴에겐 아깝다.”


유민준은 눈을 느리게 깜빡거렸다.

능글맞은 남자와 찬바람 부는 수진의 목소리를 들으며 유민준은 주변을 둘러보았다.


‘오늘 정신을 몇 번이나 놓은 거냐, 나.’


주차장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부서진 차량들 사이에는 동네 주민들의 몸이 널브러져 있었다.

사이드미러에 부딪혔던 충격으로 그는 머리가 어지럽고, 정신이 몽롱했다.

이마 부근에서 뭔가 따끈한 액체가 흐르는 게 느껴졌다.


‘갈비뼈가 부러졌나.’


축 늘어졌던 유민준은 눈알을 굴렸다.

사람들의 등이나 배가 미세하게 위아래로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

저 사람들, 몇 명은 살아 있구나.

시선을 옮기자 조금 떨어진 곳에 이사웅이 쓰러진 게 보였다.

바닥에 대자로 뻗은 그는 피투성이였다.

그런데 하물며 아무렇게나 쌓여 있는 사람들도 들숨과 날숨을 쉬는 게 보이는데, 이사웅은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다.


‘뭐야. 쟤 왜······.’


간신히 상체를 굽혀 엉금엉금 이사웅에게 다가갔다.

꽤 세게 부딪혔던 모양인지 눈앞이 어질어질했다.

가까이서 보니 그에게는 부적을 감쌌던 흔적만이 몸 곳곳에 너덜거렸다.

왼팔은 어디간 거지.


“이사웅······?”


바닥에는 흥건한 선홍빛 피가 가득했다.

덜덜 떨며 유민준이 코 앞에 손끝을 가져다 댔다.

이사웅은 숨을 쉬지 않았다.


“야······.”


아직 몸이 따듯했다.

유민준은 속이 울렁거렸다.

이건 아니지.

유민준이 비교적 출혈이 적은 사웅의 가슴 중앙에 두 손을 겹쳤다.

제발, 통해라.

포개진 손은 강하고 빠르게 심장부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제발.


“컥.”


이사웅은 검붉은 피덩어리를 토해냈다.

그러자 약하게나마 호흡이 돌아왔다.

하지만 여전히 안색이 파리했다.

이제 지혈을 해야 한다.

팔과 다리에 자상이 무척 심했다.

응급처치를 배우는 것과 실전은 무척 달랐다.

아공간 인벤토리를 훑는 유민준의 눈과 손이 바쁘게 움직였다.


“회복 물약이, 어디 있을 텐데.”


오늘 분의 침착함을 다 써버린 걸까.

손끝이 자꾸만 떨렸다.

둔탁한 고철들이 부서지고 부딪히는 소리를 등 뒤로 한 채 유민준은 집중했다.

일단 보이는 대로, 집히는 대로 환부에 약을 들이부었다.

주변이 어두운 탓에 사실 뭐가 물약이고, 뭐가 이사웅의 피인지 모르겠다.

널브러진 사람들에게도 뭔가 조처를 해야할 텐데.

머릿속이 복잡했다.

뭐부터 해야 할지도 정하지 못했는데, 등 뒤에서 남자 목소리가 가깝게 들렸다.


“역겨운 수컷이 하나 더 있는 걸 내 잊었구려?”


아까 기절하기 전 보았던 낯선 남자가 유민준을 향해 손을 뻗었다.

놀란 유민준은 심장이 너무 세게 뛰어 입 밖으로 튀어나올 것 같았다.

다행히 빠르게 내달린 수진이 그 앞을 막아섰다.


“어딜.”


남자가 조롱하듯 수진과 거리를 벌렸다.


“소승과 그대는 상극이래도 그러네.”


고개를 올린 유민준의 눈에 상처가 가득한 수진의 모습이 들어왔다.

수진은 원망인지 뭔지 모를 말을 뱉어냈다.


“왜 남아서는.”

“······.”

“정신 차렸으면 도망가. 유민준.”

“오수진 나는······.”


유민준이 변명할 새는 없었다.

반격하려는지 남자가 날카로운 긴 손톱을 세워 휘둘렀다.


“하하. 눈물겨운 우정이구려. 도망칠 수 있다면 가보시게.”


상처 따윈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수진은 남자를 막아냈다.

검을 맨 팔로 막아내는 남자를 보며 유민준은 뒷걸음질 쳤다.

수진이 냉소적인 목소리를 흘렸다.


“주술이 안 통한다고 너무 자신만만한 것 아닌가.”


남자는 다시금 손을 뻗어 회전하는 칼날을 막아내려 했지만, 순간적으로 수진이 검신에 신력을 담았다.

그녀의 속도와 날카로움에 당황한 듯 남자는 재빨리 몸을 틀어 피했다.

수진의 검은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유연하게 움직였다.

장검처럼 단단해졌다가도 마치 뱀처럼 길게 늘어지기를 반복했다.

남자는 요리조리 피하며 조롱했다.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 해주시게. 그대가 인간의 외형으로 신력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겠소이까?”

“너 하나 잡을 정도?”


번뜩거리는 뇌격을 담은 사복검이 남자의 팔을 겨냥했다.

허세를 부리긴 했지만 구하카의 말이 맞았다.

지면을 박차는 다리와 등줄기에 찌릿한 통증이 밀려온다.

이미 지금 수진은 몸이 감당할 수 있는 것보다 더 신력을 과다하게 사용하고 있었다.

남자를 빠르게 끝내려 무리한 탓이었다.

2번이란 숫자답게 이 구하카는 몸이 무척 단단했다.

수진은 검을 빠르게 휘둘러 남자의 상체를 노렸다.

남자는 한 손으로 검을 막고, 다른 손끝을 세워 수진의 옆구리를 노렸다.

몸을 낮춰 공격을 피한 수진이 동시에 남자의 다리를 노려 검을 찔렀다.


깡!


마치 단단한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역시나 신력을 담지 않으면 남자의 거동에 약간의 방해만 될 뿐 썰려 나가지 않는다.

남자는 피식 웃었다.


“그대는 집요하구려.”


수진은 그의 말을 무시하고 다시 공격을 감행했다.


“허나 소승도 못지않게 집요한 성격이오.”


수진이 이번에는 검에 뇌격을 실어 남자의 머리 쪽으로 휘둘렀다.


“말이 너무 많아.”

“인세에 나와서라도 혀를 써주지 않으면 굳지 않겠소이까. 하하.”


그러나 남자는 몸을 낮추며 유민준 쪽을 노렸다.

수진이 아무리 막아줘도 유민준은 남자의 손톱을 피하는 게 고작이었다.

몸을 굴리며 유민준이 반파된 차량 뒤에 몸을 숨겼다.

그러자 수진과 대치하던 남자가 그녀의 검을 흘려보내며 재빨리 내달렸다.

수진이 다시금 유민준 쪽을 막아서려던 차, 그는 유유자적한 태도로 손아귀에 마을 주민의 머리통을 잡아 올렸다.


“아직 살아 있는데. 어찌하시겠소.”


수진의 눈이 커졌다.

형형색색의 뇌전이 그녀의 주변에서 파지직거렸다.


“너 이 새끼······.”


남자가 여유롭게 미소 지었다.


“혹들을 이리 잔뜩 달고 싸우기란 쉬운 일이 아니지. 아니 그렇소?”


수진은 숨을 고르며 신력을 담아 남자의 팔을 노렸다.

남자는 비웃음을 머금고서 순간적으로 마을 주민을 내던졌다.

신력을 거두며 수진이 주민을 몸으로 받아냈다.

수진이 으득, 이를 갈았다.


“이해가 가지 않소. 이전 관리자였다면서 왜 아직도 이들에게 신경을 쓰는 거요?”

“······.”


남자는 수진을 유린하듯 한 명씩 정신을 잃은 사람을 집어 던졌다.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수진이 사람들에게 보호 부적을 붙였다.

헉헉거리는 수진을 보며 남자가 느긋하게 부서진 차들 위로 뛰어올랐다.


“나는 밤새 이 짓을 할 수 있소만, 과연 그대는 어떨까?”

“해 아래에선 걷지도 못하는 것이 말만 많군.”

“과연. 시간을 끌어보려는 거였소? 허나 그대도 시간이 많지 않아 보이네만.”


초조하게 숨을 삼키고 이곳에서 빠져나갈 기회를 엿보던 유민준을 남자가 낚아챘다.


“그런데. 이 수컷은 왜 인간 냄새가 나는 거요?”


킁킁거리며 남자가 유민준의 목을 움켜쥐었다.


“컥!!!”

“뭐. 맛을 보면 알겠지만.”


남자의 입이 악어처럼 쩍 벌어졌다.

삼경견을 만났을 때를 떠올리며 유민준이 아공간에서 단검을 꺼내 휘둘렀다.

이대로 당할 수만은 없었다.


촤악.


약간이지만 입 옆이 단검에 찢겨나갔다.

살이라기보다는 무언가 진흙 같은 걸 억지로 칼로 그어낸 기분이었다.

남자가 유민준의 목에서 손을 떼었다.

밭은 숨을 뱉으며 유민준이 중얼거렸다.


“켁켁······시발. 맛을 보겠다고······?”

“감히, 수컷이 건방ㅈ······.”


그 틈을 수진은 놓치지 않았다.

휘황찬란한 빛을 사복검에 실어 그의 팔을 잘라냈다.

남자의 팔이 잘리자 주변에 썩은 냄새가 가득했다.

비틀린듯한 미소를 머금고 다가오는 모습이 기괴했다.


“호오. 제법이구려. 관리자였다는 게 허명은 아니었구려.”


그는 휘청거리긴 했어도 피를 조금도 흘리지 않았다.

싸움과 말싸움이 오가는 사이, 수진은 부지런히 검을 내질렀다.

남자는 지금까진 실력을 다 내비친 게 아니었다는 듯 속도를 올렸다.

신력을 담아 사복검을 휘두를 때마다 수진의 팔은 점차 타들어 가고 있었다.

남자의 손끝이 수진의 옆구리를 꿰뚫었다.


“미안하네만 어차피 여기서 살아서 나가는 건 소승뿐이오.”


수진이 비틀거리자 남자가 혀로 제 입술을 쓸었다.


“헌데, 그 얼굴도 몸도. 참 아깝단 말이지.”


퍽.


남자의 머리에 날아온 건 네모난 핸드폰이었다.


“야, 그렇게 여자 밝혀서 열반이나 하겠어? 아주 번뇌 덩어리가 따로 없네.”

“내 자네 맛은 이따 충분히 시간을 두고 음미해 줄 테니 차례를 기다리시게.”

“누가 그렇게 해준데?”


남자는 끌끌 대며 유민준을 무시했다.

그는 절뚝거리면서 수진에게 다가갔다.

배를 부여잡고 밭은 숨을 뱉고 있는 수진은 한계인듯 했다.

유민준은 바닥에 굴러다니는 사이드미러를 주워 던졌다.


“야, 땡중. 나머지 팔 한쪽도 내놔.”


이번에도 머리에 정확하게 맞았다.

한술 더 떠 닥치는 대로 바닥에 구르는 소주병도 집어 던졌다.

머리만 노리는 걸 보면 정확도가 꽤 좋다.

남자는 이깟 것들이 아프진 않았으나 왱왱거리는 유민준이 거슬렸다.

그가 몸을 돌려 유민준을 향해 찢어진 입을 벌렸다.


“가져갈 자신은 있는가?”


짧게 숨을 뱉어내는 수진이 소리쳤다.


“······유민준, 지금이라도 도망가.”


여전히 죽은 듯 눈을 감고 있는 사웅에게 유민준이 시선을 옮겼다.


“이런 상황에서······도망은 무슨.”


유민준도 알고 있었다.

도망가는 게 맞다.

평범한 인간인 제가 여기 있어 봐야 개죽음뿐일 확률이 높다.

그런데 무언가 자꾸만 발목을 잡는다.

홀로 이 지옥에서 벗어나서는 안 된다고.

주변에는 부서진 차와 오래된 고철 덩어리들 곳곳에 찢겨진 몸뚱이들이 나뒹굴고 피가 낭자했다.

이미 주차장은 마치 지옥의 한 장면 같았다.

끈적한 피 냄새와 사체가 썩는 지독한 악취 그리고 살 타는 냄새가 비강에 달라붙는다.

다리가 후들거릴 지경이었다.

근데 도망간다고 해서 살아남을 수 있을 기분도 들진 않았다.


“야이 땡중 새끼야 너 여자한테 고백받아본 적도 없지?”


남자가 뛰어올라 유민준을 향해 긴 손톱을 휘둘렀다.


“명을 재촉하는구려.”


조금인데도 복부가 휙 긁혀나갔다.

겨울옷이 아니었다면 살점이 파이는 걸로 안 끝났을 거다.

복부가 금새 뜨끈해진다.


“하하하. 이 맛은. 인간? 뭐든. 내 원래 수컷과는 말 섞길 저어하네만. 왠지 자네는 흥미가 가.”

“징그럽게.”

“그토록 바라하니, 내 자네 맛을 먼저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어.”


말을 마친 남자가 유민준을 향해 다시 몸을 날리는 순간이었다.

하얀 채찍 여러 개가 날아와 남자의 사지와 목을 강하게 붙잡았다.

새하얀 불꽃이 채찍을 타고 일렁거렸다.

언뜻 그는 웃고 있는 듯한 표정이었다.

남자가 놀란 듯 말했다.


“이, 냄새는······.”


수진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서 남자의 머리를 향해 사복검을 휘둘렀다.


구하카는 눈을 감았다.


‘찾았다.’


이상하게도 남자는 더 저항하지 않았다.

그는 고스란히 수진의 검 끝에 제 머리를 내어주었다.


까드득.


척추뼈를 날카롭게 벼린 듯한 검이 관자놀이를 통과했다.

하얀 채찍들이 빠르게 제 주인에게 돌아가자, 수진은 더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파지직대며 수진의 신력이 흘러 들어갔다.


‘소승은 여기까지여도 괜찮겠구려.’


단서를 잡았기에 구하카는 미소 지었다.


펑!!


낙뢰가 회전하며 구하카의 머리가 폭발하듯 터졌다.

검게 변한 몸뚱이만 놓고 머리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새파란 도깨비불 같은 덩어리가 쑥 빠져나와 하늘로 유성처럼 사라졌다.

그걸 바라보며 수진은 입술을 잠시 깨물었다.

지금 추적은 무리다.


“도진혁. 때마침 잘 와줬다.”


수진이 간단하게 인사를 갈무리했다.

그녀는 저도 성치 않으면서 곧장 쓰러진 마을 주민들을 살폈다.

한쪽 무릎을 꿇고 숨을 고르던 유민준은 나사 빠진 사람처럼 실실거리며 말했다.


“왜 이렇게 늦었어.”


낮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언짢다는 듯 말했다.


“주소를 잘못 찍어줬잖아.”

“아까 거기 정리하고 여기로 온 거였다고. 근처라고 했잖아.”

“그럼 새 주소를 찍어줬어야지.”

“아 너 길치였지. 하하. 도진혁 네가 반갑긴 이번이 두 번째ㄷ······.”


그대로 유민준은 바닥으로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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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지옥 난이도의 조별 과제 (1) 24.06.17 28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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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남의 연애사에는 끼는 게 아닌데(3) 24.06.16 35 10 16쪽
18 18화 남의 연애사에는 끼는 게 아닌데(2) 24.06.14 40 17 15쪽
17 17화 남의 연애사엔 끼는 게 아닌데(1) 24.06.13 41 17 12쪽
16 16화 격세지감(隔世之感) (2) +1 24.06.12 40 18 13쪽
15 15화 격세지감(隔世之感) (1) 24.06.12 40 1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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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기분이 이상한데? +1 24.06.07 47 18 15쪽
12 12화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2) 24.06.05 52 18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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