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마법사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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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벼락
작품등록일 :
2024.05.1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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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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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2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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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신을 만나다

DUMMY

이반의 시야가 암전 되었다가 다시 깨어났다. 언제나 찾아오는 각성의 방이었다.


“오우, 잠깐 졸은 것 같은데 다시 여기네. 마법사님이 이번에는 또 무엇을 주시려나.”


이반은 눈을 두리번 거리며 보르헤스를 찾았다. 입에는 바로 ‘우주최강 대마법사’를 외칠 준비를 하며.


‘안 보이네.’


저 멀리에 보르헤스가 항상 앉아있었던 책상과 의자는 있었지만, 대마법사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그저 비어 있을 따름이었다. 각성의 방에는 공기의 흐름이 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없는 방은 오래된 도서관의 서가처럼 눅눅하고 꿉꿉했다.


“여보세요. 거기 아무도 없어요?”


이반은 두 손을 깔대기처럼 모은 뒤에, 크게 소리 쳤다. 벽에 부딧혀 메아리처럼 웅웅거리며 반사되는 자신의 목소리를 감상 해야만 했다.


“아니, 왜, 아무도 없는데 부르고 지랄이야.”


혼자서 북치고 장구치는 느낌으로 소리를 지르고 다녔지만, 거대한 어둠 뿐인 이 곳에서는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금방 지쳐버린 이반은 보르헤스와 늘상 대면하던 테이블의 의자에 힘없이 엉덩이를 붙였다.


그러자, 오른쪽의 어둠에서. 커다란 눈알 괴물이 튀어 나왔다. 저번에 검은 척추를 몸에 이식해주었던 모보이였다.


“오우, 쉣-. 저리 가, 가버리라고, 꺼져.”


뭔가 불쾌한 기억만 잔뜩 있던 모보이였다. 기억에는 존재 하지 않았지만, 모보이는 의료사고로 이반을 죽음에 담궜다가 다시 꺼낸 자였다.


생각은 나지 않았지만 본능적으로 죽음의 공포를 느낀 이반은 손을 휘저으며 모보이를 거부했다.


모보이는 커다란 눈동자를 굴리며 묘하게 비웃는 느낌으로 살그머니 다가왔다.


이반은 못마땅했지만, 이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함에 따라 시선이 모보이에서 그녀에게로 자연스럽게 이동했다.



허리 춤까지 내려온 구불거리는 파도 같은 금발 머리.

평생 햇빛이라고는 한 번도 본적이 없을 것만 같은 하얀 피부.

얼굴에는 사소한 점이나 잡티 하나도 존재하지 않았다.


묵묵히 내려오다 솟은 코는 아래에서 쳐다보는 이반의 눈에도 정숙하고 교양이 있어 보였다.


가슴이 잔뜩이나 파여있으면서 날렵한 허리와 볼륨있는 둔부를 살짝 드러낸 검은 드레스는 아름다웠지만 다가 서기는 힘들어 보였다.


다만, 양눈을 검은 레이스천으로 가리고 있었는데, 시력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가려진 천 사이로 언뜻 보이는 눈은 커다랗고 깊어 보였다.


“가만, 거기에 앉은 신사의 이름은 무엇일까요?”

“네,넷,네 저는 이반 빌리치입니다.”


그녀는 사뭇 교양있게 이반에게 말을 걸었다. 갑작스럽게 등장한 아름다운 여인에게 금방 연심을 품은 이반은 당황해서 말을 더듬었지만, 자신의 이름을 말하지 못할만큼의 멍청이는 아니었다.


“호호호, 보다시피 말 재주도 부족하고 보잘것 없는 제가 당신을 만나고 싶어 이렇게 자리를 마련 했답니다.”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보르헤스가 항상 앉아있던 맞은 편 자리로 향했다. 그녀의 동작은 너무나 자연스러웠고 한 동작도 멈춤이 없었다.


자리에 도착하기 전에 모보이는 그녀가 편하게 앉을 수 있도록 커다란 의자를 끌어 당겼다.


그리고 그녀가 앉는 속도에 맞추어 의자를 다시 밀어 넣었다.


음악에 맞추워 왈츠를 추듯이 수없이 많은 합을 맞춰본것 처럼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동작이었다.


“고마워요. 모보이. 가능하면 다시 부를 때까지 잠시 나가 있어 주실까요. 저는 사교적이지 않은지라, 누군가가 있으면 몹시도 불편하답니다.”


모보이의 커다란 눈알이 아래로 한번 굽혀지더니 이내 나타난 어둠 안으로 돌아가버렸다.


이반은 갑자기 일어난 이 모든 일들에 어안이 벙벙해져서 아직 의자에 앉지도 못하고 어중간하게 서 있는 상태였다.


“이반, 나의 사랑하는 아이, 이제 자리에 앉아도 좋아요.”

“네,네, 저기 혹시 성함을 여쭤보아도 괜찮을까요?”


이반은 여인과 눈을 맞추지도 못한 채로, 그녀를 파악하려 애를 썼다. ‘분명히 보르헤스보다는 훨씬 높은 분인게 틀림없어.’라고 생각하며, 자연스럽게 아부를 떨 준비를 시작했다.


이것은 중세시대에 자연스럽게 몸에 밴 습관 덕분이었다. 존귀한 신분을 맞이하면서 잘못된 행동이나 말 한마디에 모가지가 뎅강하고 잘릴 수도 있었으니까.


‘거, 나를 아이라고 하는 거 보면, 이름도 알고 누구지?’


이반은 마음 속으로 몹시도 궁금해졌다.


“이.반. 빌.리.치.”


그녀는 이반의 전체 이름을 한자씩 또박 또박 불러주었다. 그 목소리는 건조했지만 기품이 있었으며 듣는 이로 하여금 집중할 수 밖에 없게 했다.


“제가 누굴까요?”

“잘, 잘 모르겠습니다.”


그녀 앞에서 갑자기 아이가 된 기분이었다. 그는 또래의 아이들처럼 천진난만하게 자신의 무지를 드러냈다.


안대 속으로 보이는 눈초리는 날카롭게 이반의 영혼을 꿰뚫어 보고 있는 것 처럼 느껴졌다.


“저는 당신을 이곳으로 부른자이자 불멸자이며, 죽음과 환생을 담당하고 있는 레프라고 합니다.”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이반은 가벼이 무릎을 들어올리고 한번에 의자를 밀쳐낸 후, 자리에 업드려 신을 맞이했다.


“신, 신이라굽쇼.”


그 한마디를 뱉어 놓고서는 쉽사리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보르헤스 때처럼 아부의 말을 해야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이대로 가만히 있는 것이 나은지를 선택 해야만 했다.


‘그래, 모를 때는 가만 있는게 좋아. 최소한 중간은 간다고.’


갈림 길에서도 모를 때는 멈춰서 확인 하고 가야만 한다. 무턱대고 직진하다가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길을 나서는 게 될 수도 있을테니.


“이반, 이제 자리에 앉으세요. 저는 이반에게서 공경을 받기 위해 이곳에 온 것은 아니랍니다.”

“네,네.”


이반은 쭈삣거리며, 다시 자리에 앉았다. 전생과 현생을 통틀어 신에 대해서 말을 하기는 했었지만, 실제로 본것은 처음이었다.


신은 살짝 미소를 머금은 입술로 조용히 말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이반, 당신의 목에 걸린 것이 어떤 의미인지는 알고 있나요?”

“네? 해골을 말씀하시는 것인가요?”

“그래요, 그 해골은 저의 성물 중의 하나인 ‘메멘토 모리’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있어요?”

“전생의 기억이 맞다면,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 아닙니까?”

“맞아요. 잘 기억 하고 있군요. 아시다시피, 이 곳에는 세명의 여신이 서로 힘을 겨루고 있답니다. 사랑에 미친 여신 스토이. 행운의 여신 루키아.”

“네, 잘 알고 있습니다.”

“호호호, 신들이란 이렇게나 말이 많답니다. 해야할 말과 하지말아야 할 말들을 구분하지 못하고, 이렇게 이야기 상대가 나타나면 어떤 말이라도 다 내 뱉어야만 직성이 풀리지요. 하지만, 신들이란 후회가 없는 것, 그 부분을 이반은 이해해 줘야만 합니다.”

“···.”

“음,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리 세 여신들은 하나이면서 셋인 존재입니다. 세계의 창조자이지만 어머니이며 또한 영원한 처녀라고 할 수 있지요.


우리들은 나름의 규칙을 세웠답니다. 과거의 전쟁으로 인하여 세계가 멸망한 이후, 시간을 두고 번갈아서 세상을 다스리기로요. 아무래도 신들의 전쟁으로 남는 것은 파괴 밖에 없으니깐요.


그리고, 이제 다가오는 새로운 천년은 저 레프가 다스리는 기간이랍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죽음을 기억하지 않지요. 사람들의 기억에서 멀어진 신은 힘을 가질 수가 없답니다.


그래서, 저는 한가지 방법을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죽음을 널리 보여주고, 주변에 죽은 자들이 넘쳐나는 세상이 된다면 사람들이 죽음을 기억하지 않을까? 어떤가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저기, 그 말씀은 잔뜩 사람들을 죽이겠다는 그런 말씀?”


“맞아요. 호호호. 제 이야기를 바로 이해하셨군요.”

“그렇다면, 저는?”


그녀의 또 다른 별명은 ‘제 새끼를 잡아먹는 돼지’였다. 그녀는 사이코 패스였던 것이었다.


“루키아가 말하더라고요. 사람들을 잔뜩 죽이기만 한다면 그들은 공포로 당신을 경외할지 몰라도, 믿음으로 신성을 강화시켜 주지는 못 할 것이라고요. 그래서 우리들은 신의 아이들을 만들기 시작했죠. 레프의 아이들이 죽음이라는 힘으로 사람들을 구원한다면 사람들은 죽음을 믿고 기릴 것이라고요. 그렇다면 나는 공포와 신성 모두를 가질 수 있죠.”


오오. 지렸다. 이런 미치광이 여신.

당근을 주기 위해 채찍질을 하는 여신이라니.


“그런데 스토이가 더 재미있는 제안을 해왔지 뭐에요. 인간들은 신이 가져다 주는 공포라는 것은 자연재해 정도로 밖에 여기지 않는다는 거에요. 그래서, 비슷한 인간들이 일으키는 재해라야 공포심이 무럭 무럭 샘솟는다는 것이지요. 그녀는 역시 인간에 대한 이해가 높아요.


차라리 신의 아이들을 여럿 만들고 그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싸움을 하게 만든다면 훨씬 더 공포와 신성을 둘다 가질 수 있다고요. 신이 직접 전쟁을 일으켜 죽음을 잔뜩 만들어봐야 장차 너에게 신성을 바칠 인간들의 수만 줄어들 것이라고요. 맞아요. 그 말이 맞는 말이지요.”


이반은 속으로 생각했다. 사람들이 기도를 바치고 받들어 모시는 여신들이 자기들끼리는 모여서 이야기 한다는게 잔뜩 사람들을 죽일 궁리만 한다면 악마나 다름없지 않은가라고.


“그럼, 제가 해야 한다는 일은?”

“강해지세요. 그리고 죽지 마세요. 앞으로 스토어나 루키아의 아이들도 나타날 거에요. 그 아이들에게 죽음의 아이가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세요. 당신이 그 아이들을 이기지 못한다면 내가 다스려야 하는 천년을 허수아비 신으로 보내야 할 지도 몰라요. 그건 용납하기 어려운 일이랍니다. 그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보르헤스가 잠시 없는 사이에 당신을 불렀어요.”


“다른 신의 아이들은 여럿인가 봅니다. 그럼 다른 죽음의 아이도 있을까요?”


이야기를 들어보니, 다른 여신들은 죽방때리는 아이들이 하나는 아닌 것 같았다. 이른바 팀 매치라는 건데, 스테미너를 생각한다면 죽음의 신쪽에도 이반 말고도 다른 아이들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이반이 그 말을 꺼내자 여신의 얼굴은 죽상이 되었다.


“흐응. 미, 미안해요. 죽음의 아이는 당신 하나 랍니다. 애초에 제가 신성과 가호가 모자란 탓이에요. 그러게 아무나 고르지 말았어야 했는데, 다 죽어버리고 이제는 당신 혼자 남았답니다.”


‘좆 됐다.’


팀 매치에 이반만 솔로 플레이라니. 미치광이에 무능력자 여신 같으니라고. 게다가 이반 이전에도 몇명의 아이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 벌써 다 죽어 버렸다고 했다.


그럼 다른 신에게 사냥을 당한게 아닌가?


“그건 좀 불리하네요. 혹시 제가 실패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안돼 안돼요. 당신이 마지막 죽음의 아이라고요. 그럼 저는 완전히 끝나는 거에요. 언니들이 나를 무시하고, 자기들 마음대로 세상을 지배하려고 할 거에요.”


여신은 울먹거리며, 어깨춤이 살짝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기 까지 했다.


‘생각보다 말하는게 어리신듯?’


“나머지 두 여신들이 마음대로 하는 세상은 어떤 걸까요?”


문득, 궁금증이 들어 이반이 여신에게 물어봤다.


“빌어먹을 세상이 되는 거지요. 죽음이라는 게 희박해지는. 아이가 태어나면 노인이 되는게 당연해지고, 돌림병이라는 것을 들은지가 오래되어 버리고, 저마다 용기를 뽐 낼 수 있는 전쟁이라는 것도 거의 일어나지 않는 그런 세상. 죽음이 힘을 잃는 세상이 되는거지요. 어때요 너무 슬프지 않아요?”


‘미친년. 존나 좋은 세상이잖아.’


하지만, 이반은 속말을 내 뱉을 수 없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며 그런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이쯤되니 이반의 마음은 착잡했다.


‘그냥 내가 다른 신의 아이들에게 죽어줄까? 그게 세상을 위해 공익적인거 아닌가?’


여신이 번쩍 고개를 쳐 들며 소리쳤다.


“안됩니다. 당신이 죽는다면 나는 정말 미쳐 버릴 거에요. 정말 상상하기도 어려운 지옥의 윤회에 당신을 가둬 버릴 꺼라고요.”


“흐이익, 잘못 했습니다.”


역시 그녀는 이반의 생각을 읽었다. 물론 모든 생각을 다 읽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왜 저였습니까?”


레프는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미적대며 입술이 몇 번이나 움직였다. 무엇인가 말을 내뱉으려다 다시 생각을 고쳐 먹으며 주저했다.


“쉽지는 않았어요. 똑똑한 아이들도 힘이 강했던 아이들도 모두 망가져 버렸거렸거든요.”

“···”


이반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무언의 동의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나와 많이 닮았죠. 아무래도 신의 아이들이란 신과 닮아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러면에서 이반은 나와 닮은 아이에요.”

“제가요?”

“그래요. 이반은 생각이 들면 주저 하지 않잖아요. 남의 의견도 조금은 무시하는 편이고. 그리고, 좋아하는 것을 좋아하잖아요. 나쁜 일은 금방 잊어버리는 편이고. 사실, 저도 그렇거든요. 화가 많기도 하고, 오늘 해야할 일들을 정리하기 보다는 마음속에서 튀어나오는 말때문에 할 수 없는 일들도 있었고···.”


그녀는 고해성사 앞에서 속마음을 내뱉는 여인처럼 몸을 배배 꼬으며 마음의 이야기들을 내뱉었다.


“제, 제가 그런가요? 사실 잘 몰랐거든요.”

“그, 그래요. 하여튼, 오늘 이야기를 잘 기억해요. 이반이 어떤 전쟁에 서 있는지는 알아야 할테니깐요”


“그럼 한 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이반, 무엇인가요?”


“제가 존나게 노력해도 다른 신의 아이들에게 이기지 못하고 죽는다면 최소한 다음 생은 지구에서 태어나게 해주세요.”

“싫은데요. 다른 신의 아이들을 모두 죽인다면 들어드릴께요.”


그렇다. 이 여자는 협상 불가 답정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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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죽음의 천사 24.06.21 12 2 14쪽
37 죽음의 천사 24.06.20 11 1 12쪽
36 죽음의 천사 24.06.19 15 3 12쪽
35 죽음의 천사 24.06.18 16 3 12쪽
34 죽음의 천사 24.06.17 20 3 13쪽
33 마을의 대마법사 24.06.14 27 3 12쪽
32 귀환 24.06.13 26 3 13쪽
» 신을 만나다 24.06.12 26 3 14쪽
30 정령을 부리는 왕 24.06.11 20 2 12쪽
29 반란 24.06.10 20 3 12쪽
28 네프 언덕의 전투 24.06.07 26 2 11쪽
27 물리력 강한 마법사 24.06.06 24 3 13쪽
26 건틀릿이 생겼다 24.06.05 23 2 11쪽
25 드래곤의 목상 24.06.04 27 2 11쪽
24 백인대장 케톱 24.06.03 27 2 13쪽
23 드래곤의 현신 24.05.31 31 2 11쪽
22 마력을 늘리는 법 24.05.30 32 4 13쪽
21 내 몸을 지켜라 24.05.29 33 2 13쪽
20 사악한 눈길 24.05.28 34 3 11쪽
19 강속구를 던져라 24.05.27 33 4 12쪽
18 주술사 카흐만 24.05.24 38 2 15쪽
17 고블린을 죽여라 24.05.23 44 5 12쪽
16 용인족 드라칸 24.05.22 48 3 13쪽
15 파이어 볼 24.05.21 60 3 12쪽
14 볼로냐 던전 24.05.20 67 3 12쪽
13 볼로냐 던전 24.05.20 69 2 12쪽
12 볼로냐 던전 24.05.19 84 2 14쪽
11 검은 불꽃 24.05.18 86 1 12쪽
10 검은 불꽃 24.05.17 101 3 12쪽
9 미하일 24.05.16 105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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