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은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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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네마리
작품등록일 :
2024.05.13 12:37
최근연재일 :
2024.06.15 15:53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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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44
추천수 :
134
글자수 :
21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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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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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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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0쪽

오르톳 도시 공방전

DUMMY

“크로스넬 하사. 오해하지 말게. 나는 도망치려 한 게 아니라 정찰을 하려 했던 거야.”


이렇게 변명하는 리나 란도웰 중위에게 크로스넬은 자신의 오른팔을 내민다.


방금 전 블랙 오크를 총으로 쏜 이후, 팔이 욱신욱신거리는 게 다친 것 같았다.


“험비에서 구를 때 다친 것 같습니다. 치료 좀 부탁 드립니다.”

“어디 보자. 여기 아퍼? 여기는 안 아프지? 뼈는 이상 없고 신경을 다친 게 분명해. 기다려 봐.”


크로스넬의 오른팔을 잡고 이리저리 돌려보던 란도웰 중위는 치료를 시작한다.


그녀에 두 손에 깃든 하얀 빛이 자신의 팔 위를 쓰다듬자 그동안 아파왔던 통증이 말끔하게 사라졌다.


이 모습을 지켜본 스티브 상병이 갑자기 허리를 부여잡고 끙끙거렸다.


“중위님. 저도 부탁 드립니다! 허리를 삐끗 한 것 같습니다.”


그러자 란도웰 중위는 스티브 상병에게 다가가 몸 이리저리 만져보더니, 버럭 화를 내며 로우킥을 갈겼다.


“으악! 왜 때립니까?”

“뭐? 까? 군대는 다나까 모르냐?”

“아니. 왜 때립니까요.”

“전혀 이상도 없는 놈이 꾀병을 부리니까 때린 거지. 내 소중한 신성력을 허투루 쓸뻔 했잖아!”

“진짜로 많이 아픕니다!”

“이게 어디서 하극상을? 영창 가볼래?”


투닥거리던 란도웰 중위와 스티브 상병은 다시금 들려온 총 소리에 재빠른 속도로 건물 벽에 찰싹 붙는다.


이미 벽 쪽에 붙어 엄폐를 마친 크로스넬은 길 왼쪽 편에서 뛰어오고 있는 오크를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었다.


숨을 잠시 참고 방아쇠를 당기니 총탄이 발사되었다.


타앙!


역시 멀리 있는 적을, 영점이 안 잡힌 총으론 잡기엔 힘들다.


총알이 빗나가자 크로스넬은 개런트 소총 옆에 있는 영점 다이얼을 돌려, 가늠좌의 높이 조정을 마친 뒤 다시 사격하였다.


타앙! 퍼직!


이번엔 명중이지만, 원래 목표로 했던 헤드샷이 아니다. 몸통에 총알을 맞은 오크는 잠깐 멈칫하다가 다시 괴성을 지르며 달려들었다.


두두두두두두!


돌격소총을 난사하며 달려드는 오크의 공격을, 옆으로 굴러 회피한 크로스넬은, 누워쏴 자세로 영점을 맞춘 다음 상대의 머리를 겨냥했다.


그리고 쏘려던 찰나, 오크의 머리통이 둥실하고 떠올랐다.


쿠웅하는 소리와 함께 2m에 육박한 오크의 몸뚱이는 주저앉아버렸고, 필립은 자신의 장검을 휘둘러, 검신에 묻은 피를 바닥에 획하고 털어냈다.


“앞으로 가야 한다고 했지? 어느 길로 갈 거지?”


템페스트 1 중대가 지나갔던 도시 중앙 큰길과 크로스넬 일행의 험비가 전복한 작은 골목길.


필립은 이 둘 중 어디로 갈 건지 묻고 있었다.


“잠시만요. 길 좀 보고 오겠습니다.”


몸을 숙인 상태로 큰길이 이어지는 길까지 뛰어간 크로스넬이 고개를 내밀어 상황을 살폈다.


대로 저 너머엔 여러 대의 험비들이 연기를 뿜으며 불타고 있었고, 주변으로 총 소리들이 울려 퍼지는 중이다.


“큰길로 가면 위험하겠어.”


저 길로 달렸다 간 황천 길을 예약 할 것 같다는 직감이 든 크로스넬은, 험비가 뒤집혀져 있는 곳에서 몸을 은폐하고 있던 일행에게 돌아와 말했다.


“왼쪽 골목 길로 가야 될 것 같습니다.”

“오케이. 그럼 내가 길을 열지. 잘 따라오라고.”


검을 든 헤이스팅스 필립 소위가 앞장서 용감하게 달렸다.


골목길 건물 사이에서 나타나 덤벼드는 오크들은 필립 소위가 휘두르는 오러 소드에 몸이 동강나 죽었고, 건물 위쪽에서 총을 쏘는 오크들은 제이콥과 크로스넬이 쏜 총탄에 죽었다.


두두두두두두!


전방 50m 쯤에서 나타난 블랙 오크 4마리.


그들이 연사하는 총탄들을 챙챙챙 하고 쳐내며 다가간 필립 소위는, 몸을 한 바퀴를 회전하며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오크들은 일제히 피분수를 뿜으며 쓰러진다.


아주 오래 전 과거에도 있었던 기사란 존재들은, 화기가 발전한 현대에 와서도 그 능력을 인정받는 사기 병과다.


압도적인 신체 능력과 강력한 오러 블레이드로 적들을 쓰러뜨리는 그들은, 제국군 안에서 숫자가 적었고, 그렇기에 받는 대우도 좋았다.


더구나 전장 제일 앞까지 나아가는 소드마스터들은 총탄과 포탄마저 오러를 운용한 몸뚱이만으로 모조리 튕겨내는 결전 병기 자체라고 한다.


“아야야야야. 내 팔. 겁나 아프네.”


피가 뚝뚝 떨어지는 자신의 팔을 부여잡고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고 있는 필립 소위에게 크로스넬 일행이 다가가 물었다.


“다 막은 거 아니였어요?”

“내가 무슨 소드마스터냐? 정면에서 날라오는 총탄들을 다 막아내게? 잘못하면 벌집이 될 뻔 했네.”

“기사들은 오러 아머로 총탄 정도는 가볍게 막아내잖아요.”


크로스넬의 질문에 필립 소위는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건 소드마스터나 그러지, 나 같은 소드익스펙터들은 오러아머로 급소 밖에 보호 못해.”

“부사관학교에서 공부한 거랑 다르네요.”

“으아아. 암튼 존나 아퍼. 란도웰 중위님. 치료 좀 해주세요.”


필립의 팔에 난 총상을 란도웰 중위는 신성력을 이용해 상처를 치료했다.


그 사이 건물 위에 있던 나머지 두 마리 오크들을 정리한 제이콥이 크로스넬에게 다가가 말했다.


“크로스넬 하사. 전방에서 총소리가 들려.”

“저도 들었습니다. 이건 오크들이 사용하는 총성이 아니에요.”

“그치. 개런트 총성이야.”


서로와 눈빛을 주고받은 둘은 건물에 바짝 붙은 상태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좁은 골목길이 끝나는 지점엔, 마을의 건물들을 가로지르는 대로가 쭉 뻗어있는데, 이 대로 사이를 두고 총성이 울려 퍼지고 있었다.


맞은 편이 익숙한 개런트 소총의 소리가, 골목길 바로 옆 지점은 오크들이 사용하는 총성이다.


“험비들이 저렇게 있는 걸 보면 살아있는 얘들은 적을 것 같은데?”


제이콥 말처럼 큰길 안에는 버려진 험비 6 대가 방치되어 있었다.


아무래도 병사들은 습격을 받자마자, 험비를 버리고 근처 건물 안으로 피신한 모양이다.


크로스넬은 대로를 가로막고 있는 조잡한 이동식 바리케이트를 가리키며 말했다.


“그대로 달리기엔 장애물이 있었네요.”

“그러게. 저거 때문에 험비를 버린 모양이야.”


오크들이 만든 철제 바리케이트는 아무리 군용 험비라도, 부딪치면 큰 피해를 입을 것 같이 완성도가 좋았다.


이 광경을 보고 추정 하건데, 저 건물 안의 아군은 갑자기 나타난 오크들이 바리케이트로 길을 막자, 본대와 분단 되어 결국 저 건물에 고립된 것이 분명했다.


얼굴을 빼꼼 내밀어 골목길 바로 옆 건물을 보니, 마침 두 마리의 블랙 오크가 건물 밖으로 나오고 있었다.


그들과 눈을 마주친 크로스넬과 제이콥은 총구를 그 녀석들의 머리를 노려 방아쇠를 당겼는데


타앙!

콰앙!


안타깝게도 크로스넬과 제이콥이 겨냥한 오크는 같은 놈이었다.


바로 옆에 있던 동료의 머리가 수박처럼 깨지며 즉사하자, 살아남은 오크가 반사적으로 총구를 크로스넬 쪽으로 돌린다.


하지만 이 세계는 가까운 거리에 한정해선 총보단 검이 더 빠르다.


좌아아악!

꾸에엑!


란도웰 중위의 치료를 받은 필립 소위가 어느새 달려와, 남은 오크의 몸을 검으로 양단 해버린 것이다.


필립 소위는 바닥에 누워 몸을 부들부들 떨고 있는 오크를 검으로 찍어 눌러 숨통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여기 건물 오크들은 내가 청소할게. 아군이 있는 곳으로 먼저 가.”

“나도 돕도록 하지.”


늠름하게 검을 든 필립과 총을 든 제이콥이 오크 둘이 나왔던 출입문으로 들어가자, 이윽고 고함소리와 총성들로 건물 안은 시끄러워졌다.


크로스넬은 뒤쪽에 있는 일행들을 살폈다.


안색이 파래져 있는 정혜지 소위와, 뚱한 표정의 란도웰 중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경계 하고 있는 스티브 상병이 보인다.


“우리 소위님은 언제쯤 실력을 언제 보여 줄려고 그러시나?”

“네? 저요.....?”

“여기에 소위가 당신 말고 더 있어?”

“저는......너무 무서워서........”


검을 꼭 쥐고 부들부들 떨고있는 정혜지 소위를 역겹다는 눈으로 노려보던 란도웰 중위에게 크로스넬이 말했다.


“중위님. 제가 맞은편 건물로 들어가겠습니다.”

“괜찮겠어? 그러다가 총에 맞으면? 그냥 저 겁쟁이 소위 시키지? 쟤 기사잖아.”


그러자 크로스넬은 들고 있는 개런트 소총을 굳게 잡으며 말했다.


“군인이 총알을 무서워해서야 되겠습니까? 그리고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총에 맞을 것 같진 않아요. 그러면 조금 있다 다시 뵙죠.”

“느낌이 좋다고 총에 안 맞는건.....아니 크로스넬 하사! 진짜로 가는 거야? 하. 잘난 기사보다 신입 하사관이 낫구나. 나아.”


골목길 밖으로 뛰쳐나온 크로스넬은 빠르게 뛰며 대로를 횡단한다. 순간 그의 주변으로 여러 발의 총탄들이 떨어졌지만 모두 빗나갔다.


이윽고 불타고 있는 험비를 엄폐물 삼아 몸을 숨긴 크로스넬은, 열려있는 험비 안에 있던 가방을 꺼내 허공으로 높이 던졌다.


타앙타앙타앙!


집중사격을 맞고 너덜너덜해져버린 가방이 땅에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다시 달렸다.


거친 숨을 몰아쉬며 아군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의 출입구 안으로 몸을 날린 크로스넬.


“아군이다! 쏘지마! 쏘지마!”


몸을 구르다시피 들어온 그에게 2개의 총구가 겨눠졌는데, 그 총들의 주인은 크로스넬과 같은 군복을 입고 있는 템페스트 중대원들이다.


“나는 크로스넬 하사다. 너희는 소속이 어디지?”


크로스넬의 말에 두 병사 중 제일 고참으로 보이는 병사가 대답했다.


“저희는 7소대입니다.”

“소대장님은?”


두 명의 군인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희 소대장님은 여기에 없습니다.”

“분대장들은?”

“제가 7소대 1분대장입니다.”


병장 계급을 단 병사가, 손을 거수하며 말하자 크로스넬이 물었다.


“지금 여기 건물 안엔 아군이 몇 명 있나? 최고 선임자는 누구지?”


그 말에 병장이 대답했다.


“제가 최고 선임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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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2 44 0 11쪽
36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2 45 0 15쪽
35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1 54 1 14쪽
34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10 52 1 12쪽
33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8 50 1 13쪽
32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7 52 1 11쪽
31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7 56 1 15쪽
30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6 60 1 13쪽
29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6 63 2 13쪽
28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5 66 2 11쪽
27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4 64 2 10쪽
26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3 71 2 11쪽
25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3 79 2 12쪽
24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2 88 3 10쪽
23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2 89 3 12쪽
22 초인들의 세계 24.06.01 86 3 11쪽
21 초인들의 세계 24.05.31 92 2 12쪽
20 초인들의 세계 24.05.29 104 4 10쪽
19 초인들의 세계 24.05.28 113 3 14쪽
18 초인들의 세계 24.05.28 118 4 12쪽
17 초인들의 세계 24.05.27 129 5 11쪽
16 초인들의 세계 24.05.25 132 6 11쪽
15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4 133 6 12쪽
14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4 129 4 12쪽
13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3 12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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