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은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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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네마리
작품등록일 :
2024.05.13 12:37
최근연재일 :
2024.06.18 11:52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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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6
글자수 :
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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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6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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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오르톳 도시 공방전

DUMMY

-여기는 제이콥. 지점 제압을 완료했다. 여기는 제이콥. 지점 제압을 완료했다.-


무전으로 들어온 제이콥 하사의 음성에 크로스넬은 지도를 펼쳤다.


제이콥 하사가 이끄는 팀이 점령한 곳은 대로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지는 제일 앞에 세워진 건물이다.


이 건물만 점령하게 된다면 아군은 보다 넓은 시야를 확보하게 되고, 제이콥 하사의 주특기인 원거리 저격을 할 수 있었다.


“여기는 크로스넬. 건물 옥상 포인트에서 경계를 부탁 드립니다. 다시 한번 전파합니다. 여기는 크로스넬. 건물 옥상 포인트에서 경계를 부탁 드립니다.”

-알겠다. 오버.-


크로스넬은 다시 한번 지도를 살폈다.


현재 크로스넬의 부대는 오르톳 마을을 장악한 블랙 오크들을 쓰러뜨리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먼저 8소대가 건물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오크들을 청소하며 지정된 포인트를 점령한다면, 그 때 7소대의 험비가 움직였다.


블랙 오크들은 도로 위를 느리게 달리는 7소대의 험비를 공격하려다, 이동 경로 포인트를 점령 중인 8소대 소총수들에 의해 옆구리나 뒤를 공격 당해 전멸 당한다.


도시 지도에 그려져 있는 골목길 부근을 빨간펜으로 쭉 색칠한 크로스넬은, 무전기에 내장되어 있는 사진기를 이용해 찰칵 찍은 후 전송 버튼을 눌렀다. 자료는 8소대의 필립 소위와 렉턴 상병에게 전송되었다.


제국군의 무전기는 단순히 음성만 주고 받는 장치가 아니었다. 잘만 조작한다면 아군에게 사진 전송까지 가능한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더구나 현재 크로스넬이 타고 있는 험비는 일반 험비가 아닌, 지휘관용 험비였기 때문에, 들고 다닐 수 있는 휴대용 무전기를 4개나 확보할 수 있었다.


음성을 주고받으며 사진 자료까지 확인 할 수 있는 휴대용 무전기는, 비록 가까운 거리 밖에 수신이 안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지만, 휴대가 간편하다는 압도적인 장점도 있었다.


이 무전기들은 각각


단독으로 움직이는 필립 소위

소총수 3인과 움직이는 8소대 제이콥 하사

소총수 5인과 움직이는 8소대 렉턴 상병

소총수 5인과 움직이는 7소대 루바이 병장에게 분배되었다.


“여기는 크로스넬. 필립 소위님. 잘 들리십니까?”

-잘 들려. 왜?-

“방금 단말기로 사진을 전송했습니다. 현재 계신 쪽에서 왼쪽으로 가시면 골목이 나올 겁니다. 느낌 상 블랙 오크들이 꽤 있을 것 같습니다. 구역 청소 좀 부탁 드립니다.”

-확인.-


무전기를 내려놓은 크로스넬은 빨갛게 색칠 된 골목 길 지점을 유심히 보더니, 다시 무전기를 들었다.


“여기는 크로스넬. 루바이 병장. 잘 들리나.”

-네. 아주 잘 들립니다.-

“방금 조우한 오크 무리는 어떻게 되었나?”

-모두 사살 완료했습니다.-

“잘했다. 해당 지점 점령을 포기하고 필립 소위님과 렉턴 상병을 지원하기 바란다.”

-장소는 어디입니까?-

“가는 길을 안내하는 약도를 그려 보내주겠다. 10초만 기다리도록.”

-알겠습니다.-


현재 루바이 병장이 이끄는 분대가 점령한 지점에서, 필립 소위가 파견된 골목길 지점까지 가는 최적의 경로를 파란색 펜으로 색칠한 크로스넬이 사진을 찍어 루바이 병장에게 보냈다.


“사진은 받았나? 이해는 되겠지? 최대한 빨리 지원할 수 있도록.”

-받았습니다. 서둘러 움직이도록 하겠습니다. 얘들아! 가자!-


8소대가 정찰 및 중요 지점을 점령하는 역할을 담당한다면, 7소대 핵심 전력을 이끌고 있는 루바이 병장 분대는 8소대의 뒤를 봐주거나 도움을 주는 지원군 역할을 담당했다.


그리고 7소대 남은 소총수 2명과 자잘한 부상을 입었지만 회복한 병사 6명의 호위 아래, 험비에 탄 크로스넬과 스티브 상병, 란도웰 중위, 정혜지 소위, 마지막으로 심각한 중상을 입은 병사 두 명은 아군이 열어준 길을 통해 움직이고 있었다.


왠지 모르게 싸한 기분을 느끼던 크로스넬에게, 란도웰 중위가 혀를 내두르며 말했다.


“너 특기가 지휘 계통이야?”

“란도웰 중위님. 제국 하사관은 지휘 특기가 없습니다.”

“그럼 왜 이렇게 지휘를 잘해? 혹시 집이 장군 출신이야?”

“아뇨. 저희 아버지는 평범한 제국군 부사관이셨습니다만.”

“와. 그럼 이건 재능의 영역인가? 진짜 대단하다. 너 덕분에 겁나 편하게 가는 것 같아.”


리나 란도웰 중위의 말처럼, 크로스넬의 능력은 병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무전기를 얻은 이후 완벽히 발휘되었다.


한 줌도 안되는 병사들을 능수능란하게 배치하고 움직이며, 지점들을 공략하는 전술은 신묘함 자체였고, 크로스넬의 엄청난 지휘 덕분에 많은 블랙 오크들을 사살 할 수 있었다.


위험한 곳을 예측하고 공략하며 대비하는 크로스넬의 판단력 덕분에, 부상자와 물자를 실은 험비는 어떠한 위협도 받지 않고 안전하게 이동하고 있다.


“저희가 고생하는건 일선에서 고생하는 병사들 덕분이죠. 확실히 템페스트 중대 병사들은 정예가 맞네요. 일반 오크도 아닌 블랙 오크들을 상대로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잘 해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도박꾼의 시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가진 패가 구리면 질 수 밖에 없다.


크로스넬의 말처럼 고작 일반병에 불과한 소총수들이, 블랙 오크들을 압도하며 효과적으로 청소하고 있는 건 템페스트 중대원들의 전투력이 높았기 때문이다. 일반 제국 병사였으면 어림도 없었을 것이다.


더구나 그런 정예병들과, 제몫을 톡톡히 해내는 필립 소위, 제이콥 하사가 만나니 상황은 너무도 순조롭게 흘러갔다.


“저희 라칸체 지방 사람들은 용감하기론 제국 제일이죠.”


험비 운전석에서 좁은 골목길을 아슬아슬하게 운전하고 있던 스티브 상병은 싱글벙글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저희 라칸체 지방은 북쪽으로 블랙 오크 놈들이 내려오고, 동쪽엔 버그 무리가 출몰합니다. 남쪽에선 광신도 새끼들이 쳐들어오고요. 저희들은 이 지긋지긋한 놈들을 상대하면서 살아왔죠. 덕분에 지금도 라칸체 지방 군인이라고 하면 제국 최고의 실전 경험을 가진 정예병으로 이름이 높습니다.”


이렇게 말한 스티브는 핸들을 돌려 골목길이 끝나는 큰길 쪽으로 험비를 운전했다. 이미 아군이 미리 안전을 확보해둔 지점이기에 험비는 아무런 멈춤 없이 계속 나아갔다.


이윽고 부상자들로 이루어진 6명의 병사들 중, 한쪽 팔에 붕대를 감은 병사가 험비 운전석 창문 쪽으로 다가왔다.


“스티브 형님. 안 피곤하십니까? 제가 대신 운전해드릴까요?”

“됐어. 임마. 팔 병신인 놈이 무슨 운전이야.”

“팔 한 짝이 없어도 운전은 할 수 있습니다.”

“새끼야. 니가 양팔 병신 되면 나 고향가서 몰매 맞으니까 다른 팔이나 간수 잘해.”


그들의 대화 내용을 들은 란도웰 중위가 물었다.


“너희 아는 사이야? 보통 친한 게 아닌데?”


스티브 상병이 대답했다.


“한스 상병은 제 고향 동향입니다. 같은 시기에 입대했죠.”

“그렇구나. 이봐. 한스 상병. 팔은 괜찮아? 아프진 않지?”

“란도웰 중위님 덕분에 괜찮습니다. 치료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하면 다시는 다치지 말아."


꾸벅 고개를 고개를 숙이는 한스 상병에게 리나 란도웰 중위는 미소를 지었다.


“잠깐만! 스티브 상병. 차량을 멈춰 봐.”

“예!”


무언가 발견한 눈으로 전방을 바라본 크로스넬은, 멈춰진 차량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그리곤 험비 주위에 모여있는 병사들에게 한 차례 시선을 돌려 다음 명령을 내리기 시작했다.


“왠지 느낌이 좋지 않다. 제임스 일병! 병사 2명을 데리고 저 건물에 매복해. 제키 상병은 나머지 2명을 데리고 이 건물에 매복하고, 나머지 인원은 이 험비를 기점으로 방어진을 짠다.”


느닷없는 크로스넬의 명령에도 병사들은 아무런 반박도 하지 않았다. 그 동안 크로스넬이 보여준 능력을 똑똑히 보았기 때문이다.


6명의 병사들은 대로 양쪽에 위치한 건물들로 뛰어가자, 조수석에 세워진 개런트 소총을 잡아 든 크로스넬은 차량에 설치된 무전 장치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이걸 만지면 위험해질 것이 분명하지만, 그대로 두면 우리 모두 죽는다. 그렇다는 건 만져야겠지.”


결심을 내린 크로스넬이 무전기를 든 순간, 필립 소위가 갔던 골목길 하늘 위로 커다란 폭발이 생겼다.












-------------------------------------







크로스넬 하사가 알려준 위치로 빠르게 달리는 필립 소위.


기사 특유의 압도적인 기동력으로 금새 목표지점까지 도착한 그는 좁은 길 한복판에 주차 되어 있던 트럭을 발견했다.


멋대가리 없이 사람의 해골들로 장식한 저 트럭은 분명 오크들이 수송용으로 쓰는 차량이 분명했다.


트럭 안엔 오크가 없었지만, 그 옆 건물 안으로 오크 기척이 느껴졌다.


암행이라고 불리는 기사 전용 스킬을 발동해, 아무런 소리 없이 트럭 옆까지 다가간 필립은, 들고 있던 검의 손잡이를 꽉 쥔 상태로 조심히 무너진 건물 안으로 발을 내딛었다.


과거 정육점이었던 건물 안에는, 총 4마리의 오크들이 꼬챙이들에 걸려 있는 돼지 고기들을 열심히 빼고 있는 중이었다.


그것들에게 전광석화 같이 달려든 필립 소위는 검을 휘둘러 단 3초 만에 4마리의 오크 모두를 도륙내버린다.


“오크 약탈꾼들인가. 그렇다는 건 이 트럭은........”


뒤늦게 이들이 타고 온 것으로 추정되는 트럭의 짐 칸을 보니, 고깃덩이들이 가득 실려 있었다.


그런데 일반 돼지나 소가 아닌, 목이 잘려진 사람의 몸뚱이도 섞여 있는 상태다.


이 참혹한 광경에 필립 소위는 입을 틀어 막았다.


“만약 혜지가 이걸 봤다면 기절했겠군.”


죽은 사람들에게 고개를 숙여 조용히 묵념을 한 필립 소위는, 다시 기감으로 느껴지는 오크들의 움직임을 포착하곤 신경을 곤두세우며 집중했다.


오크의 기척을 느껴진 곳은 건너편에 있는 한 식당 건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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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대격전 24.06.15 34 2 14쪽
40 대격전 24.06.14 38 1 13쪽
39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3 48 1 10쪽
38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2 52 2 14쪽
37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2 53 1 11쪽
36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2 51 1 15쪽
35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1 61 2 14쪽
34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10 55 2 12쪽
33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8 54 2 13쪽
32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7 55 2 11쪽
31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7 60 2 15쪽
30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6 62 1 13쪽
29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6 66 2 13쪽
28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5 70 2 11쪽
27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4 67 2 10쪽
26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3 76 2 11쪽
25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3 85 2 12쪽
24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2 91 3 10쪽
23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2 91 3 12쪽
22 초인들의 세계 24.06.01 89 3 11쪽
21 초인들의 세계 24.05.31 96 2 12쪽
20 초인들의 세계 24.05.29 106 4 10쪽
19 초인들의 세계 24.05.28 118 3 14쪽
18 초인들의 세계 24.05.28 121 4 12쪽
17 초인들의 세계 24.05.27 133 5 11쪽
16 초인들의 세계 24.05.25 136 6 11쪽
15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4 137 6 12쪽
14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4 132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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