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은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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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네마리
작품등록일 :
2024.05.13 12:37
최근연재일 :
2024.06.15 15:53
연재수 :
41 회
조회수 :
4,147
추천수 :
134
글자수 :
214,940

작성
24.05.17 15:05
조회
149
추천
5
글자
10쪽

오르톳 도시 공방전

DUMMY

블랙 오크들의 기운이 느껴지는 식당까지 은밀하게 접근한 필립 소위는 두 귀를 곤두세우며 청각을 집중했다.


건물 안에서 소리가 들렸는데 그 소리는 무언가 게걸스럽게 먹고 있는 소리였다.


가게 안을 살피니, 3인의 블랙 오크들이 동그랗게 모여 피가 뚝뚝 떨어지는 고기를 뜯어먹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먹고 있던 고기는 어린 아이로 추정되는 인간의 사체였다.


“이 놈들이! 죽어랏!”


그 광경에 분노한 필립 소위가 건물 안으로 돌입한다.


필립 소위는 제일 앞에 있는 블랙 오크를 공격해 그 몸을 가로로 쪼개버린 후, 옆에서 황급히 총을 들려하는 녀석의 손목을 날려버렸다.


손목을 잃고 비명을 지르던 그 녀석은, 이어지는 필립 소위에 공격에 급소가 찔려 절명하였다.


이제 남은 블랙 오크는 한 마리.


그 녀석은 바닥에 널부러져 있던 피범벅의 외날도를 주우며 자세를 잡고 있다. 그 녀석 주변으로 오러의 기운이 스물스물 올라온다.


“오크 기사인가?”

“크어어어어어어어!”

“닥쳐. 입 냄새나.”


고함을 내지르며 위협을 가하던 오크 기사에게 필립 소위의 검이 휘둘러졌다.


파아아앙!


두 개의 오러 블레이드가 충돌하고 커다란 충격파를 만들어낸다.


오러 블레이드의 충격 때문에 서로에게 세 발자국씩 물러선 인간 기사와 오크 기사는 다시 자세를 잡고 오러를 갈무리했다.


“좀 치는데?”

“크어어어어!”


블랙 오크 기사가 외날도를 휘둘렀다.


맹렬한 오러 블레이드가 담긴 공격을, 오른쪽으로 흘려낸 필립 소위가 오러가 담긴 강력한 발차기로 녀석의 발목을 강타했다.


빠직 소리가 나며 발목이 완전히 돌아간 블랙 오크 기사는 맥 없이 넘어져 버렸고, 필립 소위는 넘어진 블랙 오크의 머리를 겨냥해 오러 블레이드를 내리꽂았다.


콰아앙!


넘어지면서도 외날도를 휘두른 블랙 오크 기사의 저항에, 필립 소위는 슬쩍 뒤로 물러났다.


주위를 두리번거린 필립 소위는 가게 안에 굴러다니던 의자를 하나 집어 블랙 오크 기사에게 강하게 던졌다.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던 블랙 오크 기사는 두 팔을 세로자 형태로 만들어, 필립 소위가 던진 의자를 막아낸다.


블랙 오크 기사와 부딪친 나무 의자가 산산조각이나 사방으로 파편을 뿌리자, 이와 동시에 땅을 박차고 달려든 필립 소위는 블랙 오크 기사를 스쳐 지나가며 머리를 베어버렸다.


둥실하고 떠올라 바닥에 떨어진 블랙 오크 기사의 머리는 바닥을 데굴데굴 구르며 피를 뿌렸다.


장검에 묻은 피를 벽면에 털어내곤 그것을 갈무리하던 필립 소위는 가게 밖에서 들려오는 총 소리에 다시 검을 쥐며 주변을 살핀다.


탕! 탕! 탕! 탕!


들려온 아군의 총소리와 함께 필립 소위의 기감에 관측되는 오러의 느낌. 이 기운은 최소 익스펙트 상급에 해당되는 오러의 흔적이였다.


“대장은 저 쪽에 있었군.”


필립 소위는 자신을 지원해온 8소대 지원군이 있는 쪽으로 몸을 날렸다.







-------------------------------------






필립 소위를 지원하기 위해 식료품 골목에 다다른 렉턴 상병은 외날도로 오러를 뿜으며 달려드는 블랙 오크를 발견하자 분대원들에게 소리치며 방아쇠를 당겼다.


“오크 기사다! 모두 흩어져라!”


그 말과 동시에 렉턴 상병 뒤에 있던 4명의 소총수들은 사방으로 뿔뿔이 흩어지며 총탄을 뿌린다.


촤자아아악!


렉턴 상병의 몸을 두 동강 내버린 블랙 오크 기사는 다른 제국군을 향해 몸을 날렸다.


“시발놈아! 같이 죽자!”


자신 쪽으로 다가온 블랙 오크 기사의 모습에, 죽음을 직감한 제국군 병사가 어깨에 매달아 놓은 수류탄 안전클립을 제거한 다음 블랙 오크 기사를 향해 던진다.


그러자 블랙 오크 기사는 오러 블레이드의 기운을 이용해 작은 폭풍을 만들어냈다. 그 폭풍에 휘감긴 수류탄은 둥실 높이 떠오르며


콰아아앙!


하는 소리와 함께 하늘에서 터져버렸다. 골목길로 떨어지는 파편 조각들을 맞으며 다가온 블랙 오크 기사는 수류탄을 던졌던 제국군의 머리, 들고 있던 외날도로 잘라버린다.


“죽여! 죽여버려!”


사방에서 쏘아 대는 남은 제국군 3인의 총탄들은 일렁이는 오러 아머에 막혀 아무런 피해도 주지 못했다.


크르렁 거리며 남은 사냥감에게 다가가던 블랙 오크 기사는


“팔이나 다리를 공격해! 급소는 노리지 마!”


어느새 전장에 난입한 필립 소위의 공격을 맞고 벽 너머로 몸이 날아가 쳐박혔다. 우수수 무너지는 벽돌들을 맞으며 자리에서 성큼 일어난 그 녀석은 포효를 하기 시작한다.


“크어어어어어어!”


방금 전 싸웠던 블랙 오크 기사와는 급이 다른 위압감을 느낀 필립 소위의 이마론 굵은 땀이 맺힌다.


“울부짖으면 뭐 달라 지냐? 어쩔 건데?”

“크어어어어어어어어!”


워 크라이를 내지르고 있는 블랙 오크 기사를 비웃으며 천천히 한 발자국씩 접근하던 필립 소위는 곧 귓가로 들리는 소리에 암담해졌다.


블랙 오크 기사가 울부짖자, 이에 호응하듯 사방에서 오크들이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던 것이다.


그 순간 필립 소위의 허리춤에 매달려있던 휴대용 단말기에서 무선이 통신 되었다.


-여기는 크로스넬. 여기는 크로스넬. 방금 전 폭발은 뭐였습니까?-


그 것에 반응한 블랙 오크 기사는 눈을 빛내며, 필립가 지나왔던 길 쪽으로 달리기 시작한다. 그 방향은 7소대가 있는 곳이였다.


“젠장. 오러를 사용해 통신 위치를 파악했어. 여기는 필립 소위. 오크 기사가 나타났다. 지금 험비가 있는 쪽으로 달리는 중이다. 조금만 버텨라. 최대한 빨리 지원 가도록 하겠다.”


휴대용 무전 단말기를 허리춤에 다시 꽂은 필립은 살아남은 병사들에게 최대한 빨리 본대로 복귀하라는 명령을 내린 다음, 있는 힘을 다해 먼저 간 블랙 오크 기사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










8소대 제이콥 팀이 점령한 건물 옥상 지점.


저격총을 들고 사방을 경계하고 있던 제이콥은 골목길 쪽에서 들려온 거대한 하울링을 기점으로, 거리에서 블랙 오크들이 쏟아지는 광경을 목격했다.


그 녀석들은 마치 대장 늑대에게 대답하는 부하 늑대들처럼 커다란 괴성을 내지르며 거리를 달리고 있었다. 이들을 저격총 스코프로 겨냥하며 방아쇠를 당기는 제이콥이다.


피융!


소음기를 통해 발사된 총탄은 한 블랙 오크의 머리통을 산산조각을 내었다.


하지만 이들의 숫자는 너무 많았고, 고작 저격수 한 명의 화력으론 저지가 불가능했다. 열심히 손을 놀려 저격을 계속하지만, 그들의 숫자는 줄어들지가 않는다.


어쩔 수 없이 제이콥은 허리 춤에 매인 휴대용 무전기를 꺼내 본대에게 무전을 쳤다.


“여기는 제이콥. 삼거리 방면으로 블랙 오크 무리들이 나타났다. 숫자는 40 가량. 건물들을 통해 계속 증원 되고 있다. 최대한 막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무전기는 답이 없다.


그러자 다시 무전기를 허리춤에 매단 제이콥이 저격총 안에 총알을 넣으며 다시 블랙 오크들을 겨냥해 발사했다. 대략 8마리의 오크들을 쓰러뜨렸을 때쯤.


블랙 오크들의 시선이 자신이 있는 건물 쪽으로 집중되는 것을 본 그는 천천히 저격총을 내려놓았다.


“위치가 발각되었군. 하긴 그럴 때도 됐어.”







-----------------------






제이콥이 위치한 건물의 출입구를 사수하던 3인의 병사들은, 블랙 오크들의 무리가 거리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을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


“상병님. 지금입니까?”

“아직. 조금 더 기다려.”

“지금입니까?”

“좀만 더. 좋아 격발!”


블랙 오크 무리가 폭탄을 설치해 놨던 지점까지 도달하자 일병 라오르는 플라스틱 리모컨 버튼을 눌렀다.


그러자 콰앙 하는 소리와 함께 열댓 마리의 오크들이 피떡이 된 채 바닥에 엎어졌다. 성공이다.


카이엔 제국군 분대의 특수 무장인 K-18P2는 지향성 산탄 지뢰로, 폭탄 내부에 내장된 쇠구슬들을 발사해 적들을 찢 어죽이는 무기이다.


그 K-18P2 산탄 지뢰를 직격으로 맞은 블랙 오크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하지만


“수가 너무 많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그러길래 하나 더 챙겨오자고 했잖아!”


뒤에서 또 다시 나타난 블랙 오크들은, 튀어오른 쇠구슬에 온 몸이 관통 되어 죽은 오크의 사체를 밟고 거리를 달리기 시작한다.


그들의 머리 위로 제이콥 하사의 저격 총탄이 날아들지만, 숫자가 너무 많았다.


분대 이등병 밀리오는 덜덜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저희 쪽으로 달려옵니다!”


밀리오의 말처럼 블랙 오크 무리는 제이콥 하사가 있는 건물로 괴성을 지르며 달려오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격수를 먼저 처리하기 위해 그러는 것 같았다.


“상병님. 일병님. 저희 이제 어떻게 합니까?”


다가오는 오크들의 모습에 위압감을 느낀 이등병이 두 다리를 벌벌 떨며 묻자, 일병 라오르는 결심했다는 듯 소총 개런트를 집어들었다.


“제가 유인하겠습니다.”

“안 돼. 그러다가 죽어.”

“저 혼자 죽는 게 다 죽는 것 보단 낫습니다. 그 동안 감사했습니다.”


라오르 일병은 출입문을 뛰쳐나와 오크들에게 달려나간다. 그리곤


“이 새끼들아! 여기다! 내가 저격수다!”


개런트 총을 쏘며 오크들의 시선을 끌었다. 그러자 상병 그리슈는 옆에 있는 이등병 밀리오에게 명령을 내렸다.


“제이콥 하사님에게 대피하라고 전해라. 빨리.”


분대 막내가 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것을 확인한 그리슈 상병은 곧 출입문 밖으로 뛰쳐나갔다.


오크들이 쏘는 총탄들을 이리저리 회피하며 일병 라오르가 숨어있는 엄폐물까지 도착한 그는 총을 쏘는 블랙 오크들에게 대응사격을 했다. 그러자 라오르 일병이 그리슈 상병을 타박했다.


“왜 오셨습니까!”

“너 혼자 시간 끄는 것보다 같이 시간 끄는 게 나아. 야. 넌 저쪽. 난 이쪽으로 흩어진다. 알았지?”

“........”


대답은 없었다. 불길한 마음에 옆 쪽을 돌아보는 그리슈 상병.


“거봐. 죽는다고 했잖아.”


라오르 일병은 머리가 관통 당해 즉사해 있었다.


두 눈을 부릅뜨고 죽은 일병의 눈을 조심히 감겨준 그리슈 상병은 제이콥 하사가 있는 건물 반대편에 위치한 길로 블랙 오크들을 유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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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대격전 24.06.14 28 0 13쪽
39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3 38 0 10쪽
38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2 45 1 14쪽
37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2 44 0 11쪽
36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2 45 0 15쪽
35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1 54 1 14쪽
34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10 52 1 12쪽
33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8 50 1 13쪽
32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7 52 1 11쪽
31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7 57 1 15쪽
30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6 60 1 13쪽
29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6 63 2 13쪽
28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5 66 2 11쪽
27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4 64 2 10쪽
26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3 71 2 11쪽
25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3 79 2 12쪽
24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2 88 3 10쪽
23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2 89 3 12쪽
22 초인들의 세계 24.06.01 86 3 11쪽
21 초인들의 세계 24.05.31 92 2 12쪽
20 초인들의 세계 24.05.29 104 4 10쪽
19 초인들의 세계 24.05.28 113 3 14쪽
18 초인들의 세계 24.05.28 118 4 12쪽
17 초인들의 세계 24.05.27 129 5 11쪽
16 초인들의 세계 24.05.25 132 6 11쪽
15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4 133 6 12쪽
14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4 129 4 12쪽
13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3 129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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