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장은 실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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냥이네마리
작품등록일 :
2024.05.13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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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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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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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0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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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오르톳 도시 공방전

DUMMY

템페스트 연대 고위 장교들이 총출동한 자리를 함께할 경력이 안되기 때문에 ,크로스넬과 나머지 일행들은 회의 도중 작전실 밖으로 나가게 되었다.


그 안에서 들은 내용은 대충 이러했다.


(1) 오르톳 도시를 최초 공격한 블랙 오크들의 숫자는 2천~3천 사이의 규모이다.


(2) 점령 당한 제국 관문을 통해 2만 규모의 오크들이 오르톳으로 남하 중이라는 정보가 들어왔다.


(3) 오르톳 도시 동쪽에 위치한 미리네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든 3천의 오크들이 익일 오전 9시 경에 오르톳 동쪽 성문 방면으로 증원 왔다.


(4) 라이칸 백작은 추가 병력을 징집하기 위해, 템페스트 연대 기사 중대와 함께 라이칸 백작령에 복귀하였다.


(5) 오크들의 대규모 침공에 제국 사령부는 비상선태를 선포하고, 제국군 병단을 움직이는 중이다.


크로스넬은 작전실에서 들은 정보들을 종합해볼 때, 무언가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꼈다.


“북부나 중부에 있는 제국 77, 78 보병 연대와 22 포병 연대, 104 기갑 연대까지 움직이는 건 좋아. 그런데 동부 전선이나 남부 전선에 있는 연대는 움직이면 안 될 것 같은데........”


본래 제국령을 오크들이 습격하는 이유는 약탈을 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지금 오크들은 무작정 오르톳 도시에 병력을 밀어 넣어 시가전을 유도하고 있었다.


더 이상 얻을 것도 없겠다, 전리품을 가지고 북쪽 본거지로 후퇴하면 될 터인데, 왜 이들은 피를 흘려가며 전쟁을 이어나가려는 것일까?


전투를 좋아하는 호전적인 종족이여서?


아니다. 아무리 오크들이 전쟁을 피하지 않는 종족이라 해도, 그건 힘 대 힘으로 맞붙는 회전에서나 그렇지, 쥐새끼처럼 도시 안에서 소모전을 펼치는 건 전혀 오크답지 않은 행동이었다.


직감적으로 저들이 시간을 끌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라칸체 지방은 현재도 동부 전선 버그 무리와, 남부 전선 광신도 왕국의 공격이 빈번한 위험 구역이였다.


만약 이들이 오크와 연합해서 공격을 하게 되면 어떻게 될까? 오크들에 의해 움직인 제국 연대의 빈틈을 공격한다면?


크로스넬은 자신의 가설을 작전실 장교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구태여 그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이 사실을 지적한다 해도, 제국군 사령부라면 모를까, 야전 지휘관들에게 말해봤자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크로스넬의 계급은 오늘 갓 전입해 온 하사관에 불과했다. 그런 주제 선임 장교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다간 건방진 놈이라 찍힐 지도 몰랐다.


짬이 부족한 너희들은 빨리 나가라는 주변의 눈살 때문에, 빠르게 작전실 밖으로 나갔던 크로스넬 일행은, 임시 7소대, 8소대 인원들과 개인정비 및 휴식을 취하였다.


“크로스넬 하사. 장교님들 포스 봤어? 정말 대단들 하더라. 나도 언젠간 저렇게 되고 싶다.”

“아무래도 라이칸 백작님과 기사 대대를 빼면, 템페스트 연대 모든 전력이 다 모였으니까요.”


활달하게 움직이며, 전장으로 속속 투입되는 군인들의 모습을 구경하던 크로스넬에게 라미아 상사가 다가와 말했다.


“병아리들. 이제부터 너희들은 템페스트 연합 경비대대에 소속되었다.”

“경비대대요?”


라미아 상사가 설명한다.


“템페스트 연대 각각의 대대에서 차출된 병사들로 만들어진 임시 대대다.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아군들이 만들어놓은 교두보를 지키는 임무를 수행할 것이다.”


현재 오르톳에 도착한 템페스트 연대는, 도시 서쪽 방면을 기준점으로 병력을 퍼트리고 있었다. 시가전의 기본인 블록 점령을 하고 있는 것이다..


크로스넬이 소속된 경비대대의 임무는, 전투가 소강상태가 되는 야밤에 아군이 점령해 놓은 지점을 지키며 경계를 하는 일이였다.


“저희는 전투에서 복귀한 지 한 시간도 안됐습니다.”

“안타깝지만 경비대대로 선발된 이상 예외는 없다. 철야 근무를 한다고 생각하도록. 업무를 끝나면 휴식을 보장해주겠다.”

“알겠습니다.”


크로스넬 일행은 라미아 상사와 함께 경비대대로 선발된 간부, 병사들이 모여있는 공터로 향했다.


그곳에 모인 병사들은 총 300명, 지원 받은 차량은 험비 6대, 군용 트럭 15대, 마틸다 전차 3대다.


선발된 경비대대 인원 300명은, 100명씩 북쪽 경비 중대와 중앙 경비 중대 그리고 남쪽 경비 중대로 나뉘었다.


라미아 상사의 호출 아래 소집된 크로스넬 일행은, 임시 경비대대의 총책임자, 나이트힐거 소령을 만나며 경례를 하였다.


“충성. 템페스트 독립 중대 지휘통제실 상사 라미아 외 간부 8명. 집합을 완료했습니다.

”그래. 충성. 나는 나이트힐거 소령이다. 원래는 템페스트 2대대 선임 중대장 직을 맡고 있었지.“


라미아 상사에게 절도있는 경례로 답하던 나이트 힐거 소령은 필립 소위를 발견하자 두 팔을 벌리며 반가워했다.


“헤이스팅스 필립이잖아. 너 라칸체 지방에 배속된거야?”

“형님. 아니 소령님. 안녕하십니까.”

“그래. 헤이스팅스 공작님은 잘 계시고?”

“저희 큰아버지는 여전히 정정하시죠.”


나이트힐거 소령은 카이엔 황실 사관학교 기사부를 졸업한 인물이자, 필립 소위의 가문과 인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는 학교 직속 후배에 해당되는 필립 소위에게 짧은 덕담을 해준 다음, 도시 북쪽 경비를 지휘하게 된 어반 대위와 라미아 상사를 불러 당부했다.


“각 방면의 지휘관들은 각자 재량껏 지점을 사수할 수 있도록, 여의치 않을 경우엔 후퇴해도 좋다.”

“그럼 선조치 후보고도 가능합니까?”

“그래. 대신 본대에 빨리 연락을 해놔야겠지.”

“알겠습니다.”


크로스넬이 속한 북쪽 경비중대 지휘관 어반 대위와 라미아 상사는 간부, 병사들을 불러모으며 빠르게 병력을 재배치하였다.


북쪽 경비중대 2소대로 편성된 크로스넬, 란도웰 중위, 필립 소위, 제이콥 하사는 익숙한 얼굴의 병사들을 볼 수 있었다. 스티브 뉴 상병과 밀리오 이등병이다.


“이야. 하사님. 저희 인연은 엄청 질기나 봅니다.”

“스티브 상병도 2소대야?”

“암요. 암요. 제가 아니면 저희 라미아 상사님을 누가 보좌합니까.”


경비대대 2소대장으로 임명된 라미아 상사는 무장을 갖춘 소대원들에게 외쳤다.


“현재 시간은 17시 20분. 작전수행을 위해 이동한다. 모두 선탑하라!”


간부, 병사 포함 총원 25명으로 이루어진 북쪽 경비중대 2소대원들은 최고 선임자 라미아 상사의 명령 아래 각종 군수품과 의약품을 실어놓은 차량 위에 오르기 시작한다.


개런트 소총을 든 크로스넬이 한 군용 트럭에 오르자, 익숙한 얼굴의 간부가 아는 척을 하였다.


“어라? 라이네 크로스넬이잖아?”

“야. 여기서 보니까 정말 반갑다.”


크로스넬에게 아는 척을 했던 두 명의 하사는 제롬부사관학교 동기들이다. 제일 먼저 말한 금발의 여자는 제니퍼 , 그 후 말한 남성은 파슈리카다.


“뭐야. 너희 아는 사이야?”

“네. 중사님. 크로스넬 하사는 저희 제롬부사관 학교 출신입니다.”

“호오. 설마 너네가 칭찬했던 예언의 크로스넬인가 하던 얘가 바로 쟤야?”

“맞습니다. 크로스넬은 제국 중앙정보국이나, 황실근위대로 갈거라고 소문이 자자했던 저희 학교 수석 졸업생입니다.”


얼굴에 긴 자상이 있는 험상궂은 외모의 르팍스 중사는 크로스넬을 유심히 관찰하기 시작한다.


그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크로스넬은 조용히 군모의 챙을 내렸다. 이윽고 북쪽 경비중대가 오르톳 북쪽 방면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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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과 포탄이 빗발치는 제국군 북쪽 임시 방어 지점에 막 도착한 크로스넬 일행과 북쪽 경비중대 인원들은 빠르게 차량에서 내린 다음, 물자들을 들고 거점으로 뛰기 시작한다.


“기관총을 제일 먼저 챙겨! 지점에 설치해야 한다!”

“다들 꾸물거리지 말고 움직여! 두 다리가 보이면 총에 맞는다!”

“이 멍청아! 왜 가만히 있어! 빨리 움직이라고!”

“으악! 총에 맞았어. 누가 도와줘.”

“부상자 옮겨! 신관! 의무병! 빨리 이쪽으로 와!”


아비규환 상태가 되어버린 전장 한복판.


크로스넬은 부사관 동기 파슈리카와 함께 기관총을 들었다. 제니퍼 하사는 삼각대를, 밀리오 이등병과 레탄 병장은 탄약 상자를 챙겨 따라온다.


“어디다 설치 해야 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파슈리카에게 크로스넬이 말했다.


“저기 장소가 좋아. 저기로 가자.”


크로스넬이 지정한 장소는 돌벽으로 된 엄폐물이 있으면서, 바깥쪽 시야가 확보되는 지점이였다. 더구나 만약의 사태가 발생될 때 퇴각하기도 용이했다.


“삼각대! 탄약 빨리 줘!”


기관총을 조립한 크로스넬은 전방에 보이는 오크들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했다.


두두두 하는 소리와 함께 앞으로 돌격하던 열댓 마리의 오크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버린다.


“탄띠 제대로 잡아! 그러다가 걸린다고!”

“어떻게 잡는 거야? 이렇게 들면 돼?”

“이 병신아! 총알이 걸렸잖아.”

“크로스넬! 우리 동기인데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니?”

“내가 욕 안 했어. 르팍스 중사님이 하신 거야.”

“야! 비켜. 부사관 학교에서 도대체 뭘 배운 거야! 빨리 꺼지라고!”


덜덜 떨리는 손으로 기관총 탄띠를 들고 있던 제니퍼를 르팍스 중사가 거칠게 차버렸다. 이 후 크로스넬과 함께 탄이 걸린 기관총을 능숙한 손놀림으로 수리했다.


“야. 너가 그대로 기관총 잡아. 레탄 병장! 너는 부사수 역할 한다. 알았지?”

“알겠습니다!”


중사는 상태가 무척 양호한 크로스넬에게 기관총 사수 자리를 맡기고, 레탄 병장에게 기관총 부사수 업무를 맡겼다. 그리곤 여전히 어리버리를 까는 햇병아리 신임 하사들과 이등병에게 큰 소리로 소리쳤다.


“이 병신들아. 뭐해? 지금 장난 하냐?”

“네?”

“기관총 사수만 싸우냐? 너희들도 지원사격을 해줘야 될 거 아니야.”

“기관총이 다 쓸고 있는데 어디를 쏩니까?”

“으이구. 저 등신들. 적군이 우회할만할 곳을 찾아 막아야지.”

“우회할 곳이요?”


르팍스 중사는 답도 없는 신병들을 보며 울화통이 터졌다.


“그냥 대꾸하지 말고 나 따라와. 빨리!”


몸을 숙여 기관총 진지 옆, 돌벽에 붙어 뛰기 시작하는 르팍스 중사를 따라, 두 명의 신입 하사와, 한 명의 이등병은 낮은 포복 자세로 엉금엉금 기어가기 시작했다.


그걸 돌아본 르팍스 중사는 꼭지가 제대로 열려버렸다.


“이 등신들아! 엄폐물도 있는데 뭔 낮은 포복이야! 이 새끼들아. 빨리 일어나. 뛰라고! 빨리!”


크로스넬은 그 웃픈 상황에도 묵묵히 기관총을 잡으며 전방을 향해 총탄을 발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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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크로스넬, 중대장이 되다. 24.06.11 36 1 14쪽
34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10 33 1 12쪽
33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8 35 1 13쪽
32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7 37 1 11쪽
31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7 42 1 15쪽
30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6 47 1 13쪽
29 디올란 도시 수성전 24.06.06 49 1 13쪽
28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5 53 2 11쪽
27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4 51 2 10쪽
26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3 58 2 11쪽
25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3 67 2 12쪽
24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2 74 3 10쪽
23 크로스넬, 보급관이 되다. 24.06.02 74 3 12쪽
22 초인들의 세계 24.06.01 71 3 11쪽
21 초인들의 세계 24.05.31 78 2 12쪽
20 초인들의 세계 24.05.29 87 4 10쪽
19 초인들의 세계 24.05.28 96 3 14쪽
18 초인들의 세계 24.05.28 102 4 12쪽
17 초인들의 세계 24.05.27 109 5 11쪽
16 초인들의 세계 24.05.25 117 6 11쪽
15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4 116 6 12쪽
14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4 112 4 12쪽
13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3 114 4 12쪽
12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1 116 6 10쪽
»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20 125 5 11쪽
10 오르톳 도시 공방전 24.05.19 12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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