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시간정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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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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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3
추천수 :
272
글자수 :
115,733

작성
24.05.14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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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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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3화

DUMMY

한준형은 시간 정지 능력을 연습했다.

그의 능력은 반복하면 늘었다.

분명히 연습하면 연습할수록 시간 정지의 능력을 잘 쓸 수 있었다.

분명히 여러 조건이 관여되는 건 확실해 보이지만.

시도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정지가 된다는 것이다.


한준형은 멈춰진 도로를 지나가며 생각했다.


‘무기가 필요하다.’


헌터가 되기 위해선 딱히 정식 자격증이 있는 건 아니었다.

헌터는 보통 누구나 도전할 순 있었다.

탑 아래에 하급 던전은 많았다.


어디 도검 집이라도 가서 검이라도 구해야 되는데 대출 나올 곳도 없었다.

그래서 버려진 야구 배트 하나를 주워왔다.

한준형은 몇 번 휘둘러봤다.

생전 처음 해보는거라 썩 자세가 좋지는 않았다.


‘타격 자세라도 연습해볼까?’


야구 선수들이 하는 타격자세를 보고 적당한 샌드백을 두두려본다.


퍽, 퍽.


이 정도면 좀 괜찮을지도.

한준형은 체력 단련도 시작했다.

달리기, 덤벨 등등.


‘시간 정지 만으론 무리야.’


완벽한 시간 정지가 아니었다.

시간 정지를 할 수 있는 시간도 정해져 있고 피로도도 있고.

문제는 탑 근처라는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루하루 빚이 쌓여간다. 대략 하루에 137만원 정도.

잠깐 사이에 빚이 다시 올라간다.

그렇다고 해서 함부로 움직이는 건 더 좋지 않았다.

목숨은 하나뿐이니까.


‘만전의 준비를 하고 들어간다.’


그리고 스마트폰이 울렸다.

친구 이종영이었다.

종영이한테도 빌린 돈이 5천만원.


“뭐해?”

“돈 벌 궁리.”

“그래? 야. 내 돈은 시발. 그렇게 신경 쓰지 말고 천천히 갚아라.”


초중고대를 같이 나온 이종영은 한준형의 인연이었다.

녀석의 집은 좀 사는 편이지만 그래도 사람 염치가 있지.


“어떻게든 갚을 거야. 좀만 기다려. 방법이 생긴 참이니까.”

“아니 고집 피우지 말라니까? 너 다른것도 손댔지?”


전체 금액은 얘기하지 않았지만 한준형이 빚을 지고 있다는 건 이종영도 알고 있었다.


“하아. 죽을 맛이긴 하다.”

“크흠. 야. 그래서 좀 보자. 어떻게 갚을 건지 계획 좀 들어보게.”


이종영이 갑작스럽게 맥주 한잔 하잔다.

한준형은 거절할지 말지 고민했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진 않았지만, 그래도 일단 약속을 잡았다.


ㆍㆍㆍ


저기 멀대 같이 서 있는 녀석이 친구 이종영이었다.

인파가 좀 있는데도 척이면 척이다.

저 멀리서부터 알아보고는 끄덕끄덕거렸다.


“신수가 더 좋아졌는데?”

“오랜만이네.”


한준형은 이종영과 술 한잔하면서 벌써 이 얘기 저 얘기 지나온 얘기를 했다.

회사 망하면서 어땠는지도 한참하고는.


이종영이 담배를 하나 피우면서 입을 열었다.


“야, 그래서 뭐 어떻게 할 건데? 그 계획이란 게 뭐야.”


한준형은 턱을 긁다가 입을 열었다.


“헌터.”

“헌터?”

“응.”

“헌터로 돈을 번다고?”

“....”

“뭔 수로? 우리 아무 능력도 없잖아. 그리고 서른이야.”


헌터 되는 게 쉽지가 않았다. 보통 하려는 사람도 철저하게 5년 정도 훈련을 받고 들어가거나 아니면 바닥부터 굴러서 30대쯤에 슬슬 빛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도 아니면 각성 능력이 좋거나, 좋은 영약 무공 등등을 배워야 했다.

당연히 뭣도 없는 사람들이 접근할 수 있을 리가 만무했다.

그런데 느닷없이 헌터를 한다니 이종영이 황당해하는 것이다.


“사채꾼한테 뭔 소릴 들은 거야 그거 백퍼 그냥 안 끝난다?”

“안 들었어.”

“그럼 뭔데? 어? 그게 고작 계획이냐? x발. 죽을 셈이야? 얼마더 있어야 되는데.”

“너 결혼한다며.”

“아니. 근데 이건 좀.”

“나 각성했어.”

“각성했다고?”


늦깎이로 각성하는 경우도 없잖아 있었다. 애초에 모든 사람이 각성의 자질은 가지고 있었다.

단지 여러 이유로 인해 계발을 하는 자와 못하는 자로 나뉠 뿐이다.


이종영이 황당해하긴 하는데 그래도 궁금한 모양이었다.


“무슨 능력인데. 각성했다고 해도 너무 늦었어. 경험이 하나도 없잖아.”


이종영이 하는 말은 뼈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각성했다고 되는 문제는 아니었다.

탑 안은 약육강식이라 아이템도 필요하고 인맥도 있어야 되고 본인의 능력도 좋아야되고 어쭙잖은 각성으로는 내부 경쟁에서 살아남기가 쉽지가 않았다.

그리고 쉽지가 않다는 것은 태반은 죽음과 연결됐다.


아무리 국가에서 헌터 사업을 국운으로 광고를 하고 있다고 해도 그 리스크가 대단하기 때문에 도전하는 것 조차 각오가 필요한 일이었다.


‘그래, 시간 정지라니 이런 능력은 누가 믿겠어.’


조금 더 융화해서 능력을 내놓을 필요성과 좀 더 설득력있는 방안이 필요했다.


“공간..이동.”

“뭐라고?”

“공간 이동이야.”

“.....”

“한 번 보여줄게.”

“그래 해봐.”


이종영은 여전히 반신반의 하는 모양이었다. 공간 이동 능력자라고?

그런 능력자가 있다고는 한준형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자, 거기 네가 들고 있는 거 맥주컵. 내가 가져갈게.”

“그래? 해..”


한준형은 시간을 멈췄다.

잦은 연습으로 이런 작은 공간에서의 시간 정지는 이제 할만했다.

그래서 일부로 작은 맥주 집으로 오자고 했고.

그는 옆 테이블의 떠드는 사람들을 한번 보다가 이종영이 들고 있는 컵을 뺏어서 가져왔다.


그리고.


“....해봐.”

“했어.”


이종영이 입을 벌리고 있었다. 방금 전까지 들고 있던 맥주컵이 어느새 한준형의 손에 들려 있었으니까 말이다.


“뭐.. 뭐야? 지금 내 맥주를 어떻게 한 거야?”

“가져왔지.”


이종영이 여전히 믿기 힘들다는 얼굴로 자신의 손과 한준형의 손을 번갈아 가면서 봤다.


“이거 뭐 나 놀리는 거 아니지?”

“알려달라며. 새끼야. 그리고 너니까 알려주는거지.”

“야, 한번만 더 보여줘.”

“그럼 뭘로 해볼까. 저기 끝 테이블에 저 맥주 뚜껑 가져와 볼게. 봤어? 저거?”


이종영이 확인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그래라.”


이윽고.

이종영의 손바닥 위에 맥주 뚜껑이 놓여 있었다.

이종영이 다시 눈알을 부릅뜨고 자신의 손과 한준형을 번갈아가면서 봤다.


“미친. 이걸 깨달았다고? 어떻게?”

“어. 존나게 요새 잠을 못잤거든.”

“그래서.”

“새벽에 일어나보니까 되더라고.”

“그게 다야?”

“응.”

“....”

“하하.”


이종영이 이 정도 시연만으로도 능력을 믿어버렸다.

더 보여준다고 해도 이종영이 손사레를 쳤다.


“야, 그거 힘들지 근데.”

“아, 솔직히. 장기간 못해.”

“그럴줄 알았어.”

“근데 그거 어떻게 알아?”

“우리 팔촌 어르신이 헌터 하거든. 제사 때 한번 봤지.”


이종영이 다시 담배를 뻐금뻐금 피웠다.


“있잖아. 일단 네가 헛소리 하는 건 아니라는 건 알겠다.”

“....”

“야, 그래도 헌터 장난 아니야. 내가 아부지 통해서 별 얘기를 다 들었어. 전부 팔촌 어르신한테 통해 온 거지. 뛰어난 능력이긴 한데 안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탑이 개판인 이유가 또 있었다.

세상은 석유가 없어지고 모든 에너지 자원을 탑에 의존하고 있었다.

고로 전 세계가 탑 안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었고 그 내부에서 사람 죽어가는 건 예삿일이 아니었다.

좋은 능력이 있다고 해도 꽃도 피우지 못하고 죽는 얘기를 이종영이 한두 번 들은 게 아닌 것이다.


이종영이 마저 담배를 다 피우고서는 한준형에게 말했다.


“안 되겠다. 내가 소개시켜줄게.”

“누굴.”

“그럼 무슨 계획이 있어. 각성 능력 뛰어난 건 알겠어. 근데 무공이든 무술이든 뭐든 한 번도 안 배워봤잖아.”

“계획은 있어. 무기도 준비해놨고.”

“뭔데?”

“파주로 가서 잠입해서 테스트해볼 거야.”

“파주 탑으로?”

“가야지.”

“무기.. 흠. 야 근데 진짜 할거냐?”

“돈이 되잖아.”

“하아.”


이종영이 이어서 말했다.


“알았어. 우리 팔촌 어르신 소개시켜줄게. 한 번 가봐. 그 잠입인가 뭔가 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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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부록서 24.05.29 274 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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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비밀 24.05.28 313 5 8쪽
20 골혼석 24.05.27 335 5 8쪽
19 트로우 던전 24.05.26 355 7 8쪽
18 두 개의 공법서 +1 24.05.26 410 7 8쪽
17 자천잠사 24.05.25 415 6 9쪽
16 설주현 24.05.24 432 8 8쪽
15 장난 24.05.22 433 10 8쪽
14 트로우 선발전 24.05.22 466 7 8쪽
13 트로우 선발전 24.05.21 534 6 8쪽
12 소문 24.05.19 581 10 8쪽
11 타구법 +1 24.05.19 615 14 8쪽
10 10화 +1 24.05.18 641 13 10쪽
9 결투 24.05.17 643 11 8쪽
8 폭업 (2) 24.05.17 660 15 9쪽
7 빠따 24.05.16 691 12 8쪽
6 마정상회 +1 24.05.16 730 15 8쪽
5 폭업 24.05.15 745 15 10쪽
4 하급 던전 24.05.15 791 15 9쪽
» 3화 24.05.14 887 1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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