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시간정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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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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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24
추천수 :
284
글자수 :
115,733

작성
24.05.15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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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폭업

DUMMY

오크 한 무리를 더 처리하고 한준형은 30레벨에 도달했다.


근력도 늘어났는지 아까와 달리 단검을 쓰는데 별로 힘들지 않았다.


이제 곧 백팩에 꽉 차게 마정석을 다 채운다.


그때 거구의 소리가 들렸다.


‘보스인가?’


어금니 오크 족장인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트롤이 나왔다.

트롤을 처음 본 것도 처음 본거지만 궁금한 건 참을 수 없었다.

오크 보다 두배는 더 컸고 근육도 더 거대했다.


곧바로 시간을 정지한 한준형은 트롤의 몸에 독사의 단검을 꽂았다.

늘어난 근력 덕에 근육도 못 뚫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우어어어!”


이어지는 숨바꼭질.

사납게 내리치는 충격이 연이어졌다.

독이 잘 안 듣는 것 같은데?


재생 능력이 뛰어난 트롤에 공격이 먹히지 않는다.

한준형은 시간을 정지시키고 트롤을 다양하게 공격했다.

눈을 공격하고 아킬레스건도 잘라보고.

그런데 잠깐만 풀어도 트롤은 막무가내로 한준형에게 달려들었다.

한준형도 슬슬 피곤해지고 있었다.

분명히 시간 정지는 무한하게 쓸 수 있는 건 아니었다.

앞으로 한정된 횟수 안에 트롤을 쓰러트려야 하는 상황.


아까 주워왔던 오크가 쓰던 도끼로 트롤의 머리를 쳐서 곤죽을 만들어봤지만.


“.....이건 혼자서 안 되나?”


재생하는 트롤.

트롤의 마정석은 딱 봐도 비싸 보였다.

그리고 한 가지 안 해본 방법이 있다는 걸 깨달은 한준형.

살라맨더의 불꽃을 쓰기로 했다.

처음 해보는 건데 잘 되려나.. 싶었는데.

거리를 벌리고 정지를 풀고 붉은 보석을 가동시키자 불이 전방위로 폭풍처럼 퍼져나갔다.

트롤 하나는 삼킬 정도로.


“.... 비싼 거네.”


화마가 거친 소음과 함께 트롤을 태웠고 트롤이 걸어나왔다.

온몸에 불이 붙어서, 그런데 갑자기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다리 하나가 축 하고 무너졌다.

불을 끄려고 하는데 불도 잘 안 꺼졌다.

불이 약점이었던 것이다.

한준형은 반쯤 불탄 녀석을 오크 도끼로 여러번 내려찍었다. 팔도 다리도 머리통도 할수 있는데로 최대로.


‘이것도 안 되면 후퇴다.’


그리고 정지를 푼 순간.

트롤이 기우뚱 하고 쓰러졌다.

접근하지 말고 끝까지 지켜봤다.

꿈틀대지도 않을 때까지.

그래도 혹시 몰라서 시간을 정지하고 마석만 챙겨왔다.

다른 마석보다 훨씬 큼직한 녹푸른색의 마석이었다.

그리고 정체 모를 녹색 병도.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ㆍㆍㆍ


한참 쏟아지는 레벨업의 소리.


‘역시 이것도 혼자 못 잡는 거구나.’


어느덧 레벨이 38이 되었다.

트롤이 얼마나 경험치를 많이 줬는지 오크 여러 마리 잡았을 때하곤 비교도 안 되게 레벨업을 한 것이다.


한준형은 극도의 피로함을 느끼며 던전을 빠져나왔다.

마지막 한번 정도는 더 쓸 기력은 남겨두고.

경비원을 제치고, 원래 안전거리로 돌아왔다.

백팩 가득히 마정석을 담고.

그는 거주하는 모텔로 돌아갔다.


ㆍㆍㆍ


하룻밤은커녕 3일 내내 깊은 잠을 자던 한준형은 일어나자마자 거하게 식사를 했다.


‘시간 정지 능력이 뭔가 에너지를 쓰긴 쓰는 것 같아. 뭔지 모르겠지만.’


백팩을 열자 가득 담겨있는 두툼한 마정석들. 한준형은 그걸 그대로 쏟아냈다.

총 28개에 트롤 마정석이 한 개.

유독 녹색으로 빛나고 있다.


‘이걸 팔기만 하면..’


일단 숨통 트일 돈은 만들어진다.


한준형은 트롤과의 전투를 생각했다.

헌터였던 구준과 다르게 엄청난 재생력을 가진 트롤은 머리가 곤죽이 나도 곤란할 정도였다.


‘뭔가 배우긴 해야지. 아이템을 더 모으던지.’


결론은 단순히 시간 정지에 의지만 해서는 안된다였다.


시세가 어떻게 되려나?


한준형은 파주 마정회를 찾았다.

보통 헌터들만 다니는 곳으로 서울에서도 일반인은 접근하기 힘든 곳이긴 한데..


이곳은 안 그랬다.


상당히 번화한 거리가 한준형의 앞에 쏟아졌다.

갖가지 상점엔 다양한 무기와 아이템들과 영약과 다양한 제조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고 식당들도 많았다.


‘이 사람들이 태반이 헌터구나.’


일단 옷차림부터가 남달랐는데 보통 무기를 소유하고 있었다.

즉 일이 생겨도 알아서 분쟁을 해결해야 되는 느낌이다.

되려 무기가 없거나 복장이 평범한 사람은 보기 힘들 정도.

어느 정도는 다들 전투 복장을 하고 있었다.

한준형은 정말 평범해서 자신의 옷차림부터가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옷 같은 것도 몬스터의 가죽이나 재질로 만들어 특수효과가 붙어 있는 것들이 팔리고 있었고 이것도 패션 유행에 따라서 폐기품 수거상점도 있는 모양이었다.


‘마정석 말고 다음엔 회수할 수 있는 것도 회수하고 싶긴한데..’


그러려면 아공간 주머니가 필요했다.

아공간 주머니를 파는 상점이 보였지만 역시 척 봐도 비싸보였다.

일단 마정석 거래하는 곳을 찾아보자.

한준형은 발걸음을 옮겼다.


‘음, 저기 독 무기를 파는 상점이 있네.’


한준형은 무기를 구매하고 싶은 충동이 일어났다.

마정석을 얼핏 정리하면 저 5층 건물에서 원하는 무기 정도는 하나 구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독을 한번 써보니 나쁘지 않았다.

아니면 아예 다른 효과의 무기를 쓰는 것도 좋아 보였다.

한준형은 현재 구준에게서 뺏은 독사의 단검을 감정을 맡아 보고 싶기도 했다.

살라맨더의 한숨도 마찬가지.

하지만 감정에도 돈이 들었다.


‘그냥 아낄까?’


마정석 가격부터 보는 게 맞겠지.

그나저나 마정석 거래하는 곳은 어디지?

한준형은 넓은 마정회를 구경하느라 정작 목적지에 도착하기 어려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옆에서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한준형은 그쪽을 돌아보고 놀랐다.


“한..준형 맞지?”

“오지연?”

“맞네.”


살짝 갈색으로 염색한 머리카락에 단정한 얼굴로 위아래 값비싼 세미 정장을 입은 여자가, 분명 보통 정장이 아닐 거였다, 한준형을 바라보고 있었다.


“오랜만.”


한준형도 매우 놀랐다.

이곳에서 오지연을 만날 줄이야. 오지연은 한준형의 어렸을 적 친구였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거의 본적이 없었다.

한준형은 평범한 중고등학교에 들어갔지만 오지연은 헌터를 양성하는 학교로 들어갔으니까.

정말 오랜만에 본 것이다.


“가끔 유튜브나 티비에서 봤어.”

“그래?”


오지연은 오랜만에 한준형을 봐서 반가운 모양이었다.

한준형은 생각보다 당황한 상태였지만.

오지연은 한준형의 옷 차림을 빠르게 살폈다.


“근데 너 여기에 왜 있어?”

“그야.. 나도 헌터니까..?”

“헌터? 헌터 하고 있어?”

“크흠. 그렇게 됐어.”

“아니, 아니. 진짜야?”

“.....”

“아니, 아니. 무시하는 게 아니라. 언제부터 하고 있었어?”

“얼마 안 됐어.”

“어떤 놈이야?”

“뭘?”

“누가 꼬드겼어?”

“아니, 그냥..”

“어떤 놈이 너를 이런 위험한 곳에 끌어들인 거야?”

“아, 그게.”

“잠깐 얘기 좀 해. 그리고 온지 얼마 안된 거 맞지? 옷이 너무 평범한데.”


오지연의 기운은 일단 남달랐다. 분개한 구준을 직접 두들겨 패보고 오크 무리와 트롤까지 상대해 본 한준형도 오지연이 상당한 실력자라는 게 얼핏 느껴졌다.


일단 그녀는 상급 헌터인 것이다. 상급 헌터가 탑을 등반하는 공식 클래스.

동창회에 한번 갔을 때에도 화두의 일 순위는 오지연에 대한 얘기였다.

외모도 뛰어나고, 실력도 뛰어나고 개인 수입도 상당하겠지.


순식간에 근처 커피숍으로 끌려간 한준형은 파주의 엄청난 물가를 확인했다. 역시나 커피숍의 직원도 오지연을 알아봤다.


“어떻게 지냈어?”


간단한 얘기가 진행이 되고 한준형은 그녀와 얘기를 했다.

그러나 역시 핵심 얘기는 그거였다.


“각성했단 말이야?”

“앞으로 이쪽 일을 해볼 생각이야.”

“가진 거 하나도 없잖아. 그대로는 위험해.”


한준형도 첫 던전을 치르고 온 상황. 그녀가 염려하는 게 무엇인 줄 알았다.

한준형이 상대한 오크 무리만 해도 솔직히 그거 하급 헌터들이 정리한다 해도 중간에 한 둘 정도 죽을 것 같았다.

한준형도 막상 야구배트로만 들어갔으면 힘들어서 몇 마리 못 잡았을 것 같기도 하고.

알게 모르게 구준의 덕을 봤달까.


“이미 첫 던전은 돌았어. 그래서 마정석을 좀 정리해야 되는데 여기 처음이라 잘 모르겠네.”

“마정석? 이미 던전을 돌았어?”


오지연이 전혀 의외라는 얼굴을 했다.


“마정석 내가 좀 봐도 돼?”


한준형은 마정석을 한 개 꺼내서 그녀에게 보여줬다.


“오크 부족의 마정석이네. 잠깐만. 너 헌터일 한지 조금 됐어?”

“왜?”

“처음이라고 하지 않았어?”

“어 처음.”

“처음은 보통 더 낮은 곳을 가지. 좀비라던가.”

“그..래?”

“각성이 대체 뭔거야? 그리고 몇 년 전부터 준비한 거 맞지?”

“얘기하긴 좀 그래. 대단한 건 아니라서. 너에 비하면 부끄럽지.”

“하. 어쨌든 그럼 첫 던전도 돌았고 이미 몇 년 준비했으면 내가 너무 오해하긴 했네 미안하게. 불법적인 일로 끌려 온 건 줄 알았지.”

“불법적인?”

“보통 채무 문제 때문에 화살 바지나 미끼로 쓰이는 경우가 많거든. 정부에서 단속을 해도 현실적으로 무리니까.”

“아.”

“하여튼 나 회의 있어서 가야되니까. 위치는..”


오지연은 대충 약도를 한준형에게 말해줬고, 이후에 명함과 카드 하나를 넘겨줬다.


“다 괜찮으니까 연락해. 아무리 그래도 내가 조언해줄 수 있는 건 조언해줄테니까. 그리고 이 카드는 우리 법카인데, 옷이라도 사 입어. 한도는 얼마 안 돼. 위아래 한 벌만 맞추면 될 거야.”


그렇게 말하고 그녀는 먼저 어딘가로 뛰어갔다.


한준형은 반짝거리는 실버 카드를 하나 보고 그녀를 한번 봤다.


“이게 성공한 삶인가.”


그래도 예전보다는 안면이 서는 느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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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부록서 24.05.29 286 5 8쪽
22 헌터들 24.05.28 294 5 9쪽
21 비밀 24.05.28 323 5 8쪽
20 골혼석 24.05.27 343 5 8쪽
19 트로우 던전 24.05.26 366 7 8쪽
18 두 개의 공법서 +1 24.05.26 420 7 8쪽
17 자천잠사 24.05.25 426 6 9쪽
16 설주현 24.05.24 442 8 8쪽
15 장난 24.05.22 444 10 8쪽
14 트로우 선발전 24.05.22 477 7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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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타구법 +1 24.05.19 631 1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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