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시간정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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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조회수 :
14,985
추천수 :
284
글자수 :
115,733

작성
24.05.17 01:07
조회
679
추천
16
글자
9쪽

폭업 (2)

DUMMY

구준이 두 개의 아이템을 제시했다.


‘뭐지?’


한준형은 얼마 전까지 일반인.

당연히 헌터와 관련된 지식이 전혀 없었다.

구준이 꺼낸 아이템은 백옥색의 둥그런 구슬과 퍼런 장갑이었다.


파란색의 장갑은 대충 뭔지는 알겠다.


저것과 교환하자고?

한준형은 솔직히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살라맨더의 한숨보다 비슷한 급이라면 두 개가 낫지.

하지만 무표정 유지.


“그래서?”

“자, 자 보세요. 형님. 뇌옥과 서리 장갑입니다. 살라맨더의 한숨에게 떨어지지 않는 효능이죠.”

“....”

“정, 정말입니다.”


한준형이 아무런 표정을 보이지 않자 구준이 쩔쩔맸다.

한준형은 가만히 있기로 했다.

어차피 한 번 냉정한 컨셉을 유지하기로 했으면 계속해야겠지.

속으론 이쯤에서 교환을 하고 싶긴 한데..


“뇌옥은 살라맨더의 한숨보다 충전이 더 용이합니다. 그리고 위력은 비슷하고요. 서리 장갑은 사실 주먹으로 쳐야되긴 하는데. 일단 제가 가진 게 이것밖에 없어서. 그래도 형님 능력이라면 어떻게든 쓰실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쓸 수야 있지.’


“.....”


“형님! 그 살라맨더의 한숨은 효능으로 쓰려는 게 아니라 제가 상납하려는 거부가 미관용으로 쓰려는 겁니다. 그 붉은 마석이 필요하다 해서.”


“일단 이 두 개는 내가 받아 가지. 그리고 저 안쪽에 있는 것도.”

“감사합니다.”

“감정을 받아보려는 거니까 아직 답변은 하지 않았어.”

“...그런..!”

“그럼 하지 말던가.”

“그런..!”

“어쩌라고..!”


팽팽한 신경전.

하지만 굽힌 건 구준이었다.


“그럼 하다못해 연락할 방법이라도..!”

“안돼. 너 못 믿어. 내가 확인해보는 다음 날 바로 살라맨더의 한숨을 전달해줄테니까 그렇게 알아둬.”

“어떻게 말입니까?”

“지금처럼.”

“...!!”

“궁금하면 경비 강화해봐.”

“아닙니다. 이 구준 한 번 형님은 계속 형님입니다!”


한준형이 금고로 가서 작은 주머니 하나를 꺼냈다.


“이것까지 받아 갈게.”

“그건 형님이 쓰시기엔 많이 적은 용량일 텐데요?”


금고 안은 잡다한 아이템으로 있었는데 눈에 뜨인 건 마정회에서 눈여겨본 최하급품 아공간 주머니였다.


뭔가 중급 이상의 헌터로 오해당하는 것 같지만.. 한준형은 포기할 수 없었다. 이게 얼만데.


“누구 주려고 그래. 가져간다?”

“그러십쇼.”


다른 것도 좀 탐나긴 했지만 이 정도면 충분히 뽑은 것 같았다.

그냥 가려고 했지만 역시 뭔가 임팩트 있게 나가는 게 좋겠지.

한 번 겁을 먹으면 더 겁을 먹게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럼 나 간다?”

“예. 창문으로?”


그리고 한준형이 사라졌다.

말 그대로 사라졌다.

구준은 창문과 문을 봤지만, 어디에도 흔적이 없었다.

구준이 경악했다.



ㆍㆍㆍ



트로우 골렘의 정보를 모으다가 한준형은 새로운 정보를 얻었다.

그건 이미 고블린 던전이 열려 있다는 것.

그리고 듣자마자 한준형은 고블린 던전으로 잠입했다.


‘저번보다 경비가 늘었네?’


한준형은 이 점을 놓치지 않았다. 그리고 고블린의 화살 하나가 기습적으로 날아왔다.


휙.


화살을 보자마자 정지한 한준형.

고블린들은 정식으로 안 싸운다였나?

고블린 크래셔를 꺼냈다.


이어서 화살을 쏜 고블린 머리통을 갈겼다.


퍽. 퍽. 퍽.


곤죽이 나는 고블린.

쓰러진 고블린의 양쪽에 올가미가 있었다.

물론, 작동할 리가 없었다.


살짝 소름.


‘이거 영리한 애들이네?’


한준형은 올가미 뒤에 있는 고블린들도 크래셔로 머리를 깨버렸다.


퍽. 퍽.


오크에 비하자면 고블린은 약체들이었다. 그러나 오크놈들이 좀 더 낫지 않나?


‘이래서 고블린 던전이 밀리고 있었던 거구나.’


고블린 던전이 생긴 지 좀 됐다던데. 대화를 나누던 자들은 이런 뉘앙스였다.

이를테면, 가성비가 안 좋다는 거였다.


게다가 올가미를 걸치려는 녀석들 뒤로는 또 작은 좁은 폭이 있었는데 여기에 고블린들이 우글거렸다.


“....”


뇌옥 한 번 써볼까?

아마 함정에 걸리던지 피했던지 당황하고 있을 때 우르르 가서 난자하려고 한 모양.


한준형은 뇌옥을 사용했다.


“크륵?”

“크르륵?!”


순간 뇌옥이 터뜨리고 좀 더 안전거리에 가서 한준형은 구경했다.

번개의 기운이 삽시간에 고블린들을 덮쳤다.

구슬 안에서 정말로 번개가 튀어나간 것이다.

약간의 잔여 기류까지.


‘괜찮네.’


솔직히 살라맨더의 한숨과 위력은 비슷해보였다.

단일 형태는 살라맨더가 우위고 여러 명을 조지는 데에는 뇌옥이 나아 보였다.

충전 방식이라던지 이런 걸 생각해보면 뇌옥이 좀 더 우위에 있었고.

아무래도 불보다 전기가 구하기 쉬운 것이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ㆍㆍㆍ


한준형은 40레벨이 되었다.


뇌옥으로 한 번에 스무 마리 정도를 죽여버린 것이다.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고블린들.

한준형은 혀를 찼다.

하나씩 일일이 대가리 칠 생각 하는 것도 문제였다.

시간 정지는 아껴야 했다.

원인은 모르지만 후폭풍이 있고 그는 잠을 자야했다.

그러니 최대한 아껴서 써야 하는데 일일이 뚝을 치고 다니면 아무래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었다.


바닥은 습도도 높고 약간의 질퍽거리는 진흙이었고 고블린들이 무장이 금속제였던 점이 컸을 것이다.


그러고 보니 진짜 골 때리네.


한준형은 고블린들이 토해낸 마석을 하나씩 주워 담기 시작했다.

아마 밑에 질척거리는 진흙까지 이용해서 길게 뒤로 도망치면서 싸우려고 이런 곳에서 준비하고 있었겠지.


결론.


‘원래 혼자 못 잡는 거네.’


게다가 뇌옥의 여파로 함정까지 작동해서 허공에 불쑥 불쑥 올라오는 창대들.


“....”


한준형은 일단 아공간 주머니에 마정석을 집어넣기 시작했다.

최하급품의 아공간 주머니는 대략 40cm, 25cm, 40cm 정도, 30kg 정도의 무게를 담을 수 있고 아이템은 대략 30개 정도가 들어갈 수 있었다.

경량화도 없어서 무게는 그대로.

하지만 이제 공간 부족은 약간 해결했다. 아공간 주머니와 매고 있는 백팩 하나라면 일단 양껏 챙길 순 있을테니까.

첫날에 비하자면 호화스럽다고 할 수 있었다.

일단 마석을 채우고 몬스터 장비라던지 쓸모있어 보이는 걸 한 둘 더 챙겨올 수 있을테니까.


한준형은 그렇게 정지한 채로 좁고 긴 굴을 통과했다.

이어서 좀 더 큰 공터가 나왔다.

역시나 고블린들이 우글우글했다.


와 진짜 지랄 맞네.


한준형은 욕짓거리가 나왔다.

결국 맨 먼저 튼튼한 헌터가 나와야 이 공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바로 코앞엔 덩치 큰 고블린이 완전 무장으로 기다리고 있었고, 고블린 전사들 뒤쪽으로는 궁수가 포진해 있었다.

궁수들은 양쪽 끝에 대기하고 있는데 저 녀석들을 잡으려면 고점까지 올라가거나 원거리에서 공격해야 했다.


“어우.. 가성비 안나와.”


“쿠룩 크륵!! 인간 죽!!”


한준형은 곧바로 정지했다.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이들을 지휘하고 있는 고블린 샤먼 녀석이 가장 안전한 곳에서 있지 않은가?


딱 봐도 저 녀석이 우두머리.


한준형은 그대로 걸어가서 샤먼의 얼굴을 서리 장갑으로 구타했다.


쩌쩍. 쩌쩍!


서리 장갑이 칠 때마다 성애 기운이 넘실넘실 덮칠 준비를 했다. 적당히 찜질을 하고나서 샤먼을 들추고 다시 입구로 들어왔다.


그리고 정지를 푼다.


“..인다!”

“크륵?”

“크르륵?!!!!!!”


엄청나게 소란스러워지는 고블린들.

들쳐맨 고블린 샤먼은 기절상태.

한준형은 괴성을 지르고는 그대로 뒤로 도망쳤다.


예상대로 고블린들이 괴성을 지르면서 쫓아왔다. 한준형은 듬성듬성 시간을 멈췄다 풀었다 하면서 거리를 벌리고 입구 끝까지 갔다.


그리고 입구에선 뇌옥을 준비하고 있었고 한쪽엔 크래셔를 들었다.


가장 먼저 덩치 큰 녀석. 잠깐 멈추고 그대로 크래셔로 후려쳤다.


깡! 깡! 깡!


투구째로 찌그러진다.


의외의 효과를 하나 알아낸 것 같았다.

고블린 크래셔는 고블린한테 효과가 좋았다. 당연한건가?

판매자는 그런 얘기는 안했었는데.

하긴 이건 레저용.


덩치 하나하나 앞에서 조지고 안전거리 확보하다보니 고블린들이 끼어서 아까와 비슷한 상태가 됐다.


‘대충 비슷하네.’


바로 뇌옥을 가동하고.


빠직.


시간을 푼다.


번쩍!


콰르릉!


수십마리의 고블린들이 아까와 비슷한 원리로 연쇄 감전을 일으키며 쓰러져갔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레벨이 올랐습니다.]

ㆍㆍㆍ


주르륵 올라가는 레벨과 한준형은 뇌옥이 만든 장관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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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명경수 +2 24.06.02 251 6 11쪽
24 운무 24.05.30 286 5 9쪽
23 부록서 24.05.29 287 5 8쪽
22 헌터들 24.05.28 296 5 9쪽
21 비밀 24.05.28 324 5 8쪽
20 골혼석 24.05.27 344 5 8쪽
19 트로우 던전 24.05.26 368 7 8쪽
18 두 개의 공법서 +1 24.05.26 421 7 8쪽
17 자천잠사 24.05.25 427 6 9쪽
16 설주현 24.05.24 443 8 8쪽
15 장난 24.05.22 445 10 8쪽
14 트로우 선발전 24.05.22 480 7 8쪽
13 트로우 선발전 24.05.21 550 6 8쪽
12 소문 24.05.19 601 11 8쪽
11 타구법 +1 24.05.19 633 15 8쪽
10 10화 +1 24.05.18 659 14 10쪽
9 결투 24.05.17 661 12 8쪽
» 폭업 (2) 24.05.17 680 16 9쪽
7 빠따 24.05.16 711 13 8쪽
6 마정상회 +1 24.05.16 751 16 8쪽
5 폭업 24.05.15 764 16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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