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시간정지헌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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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여적™
작품등록일 :
2024.05.14 02:19
최근연재일 :
2024.06.09 12:10
연재수 :
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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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983
추천수 :
284
글자수 :
115,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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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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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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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10화

DUMMY


붉은 가면을 쓴 남자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

물론 한준형도 어이없었다.

검붉은 기운이 지나가고 나서 해골들이 기어 올라왔으니까.

뼈다귀 소리가 들리더니 이윽고 한준형과 둘을 향해 뛰었다.

대응은 강현우가 제일 빨랐다.


그는 품에서 자색 단약 하나를 꺼내서 물었다.

그러더니 어깨의 상처에도 불구하고 다시 대검을 들어 해골들에게 달려들었다.

이어서 서민아도 허리춤에 둥근 탄약을 붉은 가면 남자를 향해 던졌다.

도달함과 동시에 파악하고 터지는 연기. 마비 효과와 안개로 인한 시야 가리기.


이후에 그녀의 송곳같은 비도가 붉은 가면의 사내에게 날아갔다.

그리고 악령 하나와 함께 튕겨져 나오는 비도.


“이 정도 공격으로?”


붉은 가면의 사내가 한준형을 바라봤다.

마치 상대는 한준형 밖에 없다는 듯이.

강현우가 소리쳤다.


“준형 헌터님! 저놈은 미친 살인마입니다! 여기서 저 살인귀를 죽여야합니다!”

“알았어요. 알았어. 대신 저놈 장비 전부 제겁니다?”

“예?”


생각지도 못한 대답을 들었다는 강현우는 순간 해골한테 당할뻔했다.

그러거나 말거나 한준형은 머리를 가동중이었다.

그리고 좋은 생각이 하나 났다.

곧바로 서리 장갑을 꼈다.

서늘한 기운이 서리고 크래셔도 확인.


“겨우 그걸로? 그런 장비따위로 기이한 놈이..”


한준형은 시간을 정지했다.

그리고 알았다.

강한 헌터에게는 시간을 계속 정지시킬 수 없었다.

그래봤자지만.

한준형이 정지한 공간에서 그를 향해 걸어갔다.

중간, 중간 순식간에 거리를 좁혀오는 한준형.


“무..무슨 짓을..!”


남자가 발작하듯이 다시 아까의 파장을 날렸다.

맞을 리가 없는. 한준형은 서늘한 해골 형태의 파장을 비켜서 접근.


공격이 빗나갔다는 것을 안 사내는 이번엔 오른손에서 핏빛 안개를 터뜨렸다.

그물처럼 퍼지는 안개.


‘.... 장난해?’


한준형도 상황을 멈춰놓고는 황당했다.

핏빛 그물은 한 가닥 한 가닥이 흉악해 보였는데 그게 벌써 사방 수 미터는 포진하고 있었다.

게다가 서늘한 기운까지 감돌고.

손만 살짝 대도 날카로워서 베일 것 같은 느낌.


하지만 정지한 상황에선 결국 피할 수 있는 쥐구멍을 찾을 수 있기 마련, 아래에 작은 구멍으로 비집고 기어서 통과한 다음 장현도의 뒤로 돌아왔다.


몸에서 악령 몇 마리가 빙글빙글 도는 것으로 보아.

악령이 뭔가 물리적인 방어를 해주는 모양.

한준형은 악령의 빈틈인 옆구리로 서리 장갑을 낀 주먹으로 후려쳤다.


퍼억!


일단 첫 타니까 있는 힘껏 갈겼다.

곧바로 서리 장갑의 특성이 시작됐다.

냉기의 기운이 그에게 스며드는 게 보였다.


“커헉. 언제 이..”


한준형은 같은 곳을 계속 서리 장갑으로 후려쳤다.

망령이 뒤늦게 그곳을 방어하려고 방향을 튼 게 보였다.

다시 몇 대 때리고 정지가 풀린다.


핏빛 그물이 비어있는 바닥에 박혔다.

한준형은 신경 쓰지 않고 두들겨 팼다.


쩌저적!


원하던 효과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일부분이 얼어붙은 것이다.


“.... 잡히기만 하면.”


흉악한 소리를 하면서 검은 손을 내미는 자세로 정지.

한준형은 일단 저 손아귀의 정체에 대해서 별로 알고 싶진 않았다.

아까와 마찬가지로 흉악한 성능일 게 뻔하다.

한준형은 더 패고 싶었지만, 손아귀의 방향 상 뒤쪽은 이제 무리였고.

한준형은 앞으로 가서 뇌옥을 꺼내 그의 입에다 물리고 뇌옥을 가동했다.


이건 악령으로 못 막겠지?


빠직.


번개의 조짐이 도는 것을 확인하고.

정지가 귀신같이 풀린다.


콰르릉!


뇌옥이 사내의 입에서 터졌다. 위력은 아까보다 약했다.

어쩔수가 없었다.

가장 강한 건 고블린한테 써버렸고 이건 마지막 3회분 공격.


그러나 한준형의 예상이 맞았다.


“크아아아악!”


한준형은 이미 거리를 벌리고 정지를 푼 상태.

입에서 번개를 맞은 그가 경련하면서 쓰러졌다.

내상까지 입었는지 피도 약간 흘렸다.


“망...할. 자식이.”

“망할 뭐? 더해봐.”

“크큭.. 네놈.. 절대로 살려두지 않...”


벌써 제자리에서 비틀거리며 일어나 있는 녀석.

한준형은 빨리 이 녀석을 처리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괜히 헛소리 한게 아닌지 아까 망령이 두 개 쯤이었는데 그 위로 망령이 몇 개 더 생겼다.


그리고 가까이 가서 심호흡을 하고 가장 큰 자세로 고블린 크래셔를 들었다.

뇌옥 때문에 방어를 해줘야 할 망령은 전방으로 가 있었고 크래셔로 노리고 있는 부분은 한 곳.

바로 서리 장갑으로 얼려 놓은 옆구리였다.


온 힘을 다해 크래셔를 휘둘렀다.


빠악!


빙결된 부분이 거센 소리가 나며 얼음이 깨지고 크래셔가 들어갔다.

몇 대 더 후려치고. 마지막 타격을 하자마자 정지가 풀렸다.


그는 그대로 옆구리가 박살이 나며 날아갔다.


바닥을 구르며 그는 쓰러졌다.


‘와. 존나 힘들다.’


한준형은 진심 힘들었다.

땀이 줄줄 흘렀다.


“....”

“....”


경악한 두 명이 한준형을 바라봤다.

해골은 그대로 무너졌고 축 처진 사내는 일어날 생각을 안했다.

미동은 있었지만.


“뭐해요. 끝을 내세요.”


한준형이 지쳐서 약간 바위에 앉으면서 말했다.

그제야 서민아가 단도를 던졌다.


푹.


강현우가 가까이 가서 확인하고는 입을 열었다.


“죽었습니다.”


그때 아공간 주머니에서 뭔가 신호가 느껴졌다.

한준형은 청녹색 목걸이를 빼들었다.

아까 샤먼을 처리하고 얻은 목걸이.

들어보니 약간 좋은 것 같기도 하고.


목걸이를 차보니 확연히 편해졌다.


‘아 이런 효과구나.’


아마 착용자의 생명력을 돕는 모양인 듯하다.

한준형은 강현우에게 말했다.


“아까 먹은 거 저도 하나 주시면 안되나요?”


해골과의 전투 전에 강현우가 복용한 청색 단환. 그 이후에 그가 양손 대검을 휘두르지 않았는가.

그 말은 분명히 회복 효과가 있다는 걸 텐데.


“자양환 말인가요?”

“아, 예. 그거.”

“자양환은 회복 효과는 없습니다. 헌터님.”

“그럼?”

“그, 고통을 줄여주고 순간적인 활기를 주죠. 잠깐 뿐입니다.”

“그래요? 그래도 한 알 줄 수 있나요?”

“물론이죠. 은인이신데.”


강현우가 자양단 한 알을 줬다.

약간 자색 기운의 단약을 먹자 그의 말대로 편안한 정도가 아니었다.

방금까지 누적된 피로감이 전부 해방된 것 같았다.


기운을 차린 한준형은 쓰러진 장현도에게 갔다.


그리고 그의 가면을 벗겼다.

중년의 남자였다.

게다가 얼굴은 화상을 입었다.


“알아볼 수가 없네.”

“그 가면 조심하세요. 흉성 가면이라고 합니다. 그걸 쓰면 정신에 손상이 갑니다. 장도현은 원래 저희 스승님의 동생이세요.”

“아, 그래서.”

“아마 저희를 죽여서 뭔가를 하려고 했나 봅니다.”


한준형은 흉성 가면을 챙겼다.

그리고 그의 아공간 주머니를 챙겼다. 거의 비어있었는데 크기는 대략 하급 수준인 듯 했다.

거기에 가면을 집어넣고.

한준형이 아이템을 챙기자 강도현이 부탁 하나를 했다.


“헌터님. 저희가 목은 챙기겠습니다. 저희 사람을 많이 죽여서.”


한준형은 이들의 사연이 있어 보임을 알았다.

어쨌든 그의 아공간 주머니를 털자 무공서가 두 권 나왔다.

탈혼수와, 혈운운해?

한준형은 바로 이해했다. 검은 손과 그물같은 핏빛 안개를 말하는 것일 거였다.

내용은 나중에 읽어보기로 하고 이어서 그의 허리춤을 살폈다. 작은 고리에 걸려 있는 액막이.


‘이게 그 망령이군.’


일단 생긴 것보다 호감 상은 아니었다. 괴상하게 생긴 액막이라니. 고리에서 떼서 이것도 하급 주머니에 넣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핏빛 단환에 검붉은 잎사귀 약초에, 검은 가루를 담은 놓은 통에 푸른 빛깔의 해골석. 그다음 검붉은 혈액팩이었다.


“.....어우.”


한준형은 이어서 그의 팔찌를 확인했다. 그리고 이게 해골을 소환하는 파장이란 걸 알았다.


해골 모양이었으니까.


해골 모양의 팔찌를 주머니에 집어넣으니 이제 챙길 건 딱히 없어 보였다.


남은 마정석도 챙기고 이제 남은 건 뒤처리였다.



ㆍㆍㆍ


한준형은 잠입 했기 때문에 이들에게 모텔 주소를 알려줬고 곧 모텔로 이들이 찾아왔다.


“의..의욉니다.”

“뭐가요?”

“이런 곳에서 거주하고 계실 줄은. 제가 한 곳 소개시켜드릴까요?”


모텔이 낡긴 했다. 거의 다 무너져가는 건물에 페인트도 거의 안 되어 있고 위치도 치안도 정말 안 좋다. 다만 가격이 싸다.


“말씀은 고맙네요. 어차피 계속 돌아다니면서 방 잡을거라.”

“아. 그래서.”


강현우와 서민아는 일단 부상을 대충 치료한 듯 붕대를 감고 있었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마정석을 모텔 바닥에 쏟아줬다.


우루루.


진한 녹색과 황토색의 마석이 낡은 바닥에 떨어졌다.

반짝거리는 게 만족스러웠다.

고블린 전사의 마석은 좀 울퉁불퉁했고 일반 고블린은 타원형의 작은 크기. 궁수는 삼각뿔이었다.


거래 완료.


“됐... 됐나요?”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목숨도 구해주시고 특히 살인귀까지 처리해주시다니.”


강현우가 꾸벅 인사를 했다.


“서로 좋은 거죠.”

“연락처를 알 수 있을까요? 저희가 치료를 좀 받아야될 것 같아서 지금 병원에 가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러죠.”


그렇게 연락처를 교환하고 그들이 떠났다. 한준형은 자신이 쟁여두고 있던 백팩과 하급 주머니를 털어 마정석을 쌓았다.


“후우.”


어금니 오크와 트롤보다야 값이 나가진 않겠지만 이 정도 양이라면 수천만원은 또 확보한 것일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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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골혼석 24.05.27 344 5 8쪽
19 트로우 던전 24.05.26 368 7 8쪽
18 두 개의 공법서 +1 24.05.26 421 7 8쪽
17 자천잠사 24.05.25 427 6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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