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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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대장
작품등록일 :
2024.05.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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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7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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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한국에서, 만남들 (1)

DUMMY

21 한국에서, 만남들 (1)


지난해 8월 말의 어느 날 밤늦게.


이신우는 지원에게서 유진의 소식을 전해 듣고 놀랍기도 하였고 또 안도했다.


‘역시 유진이야’라고 생각하며 닦고 있던 바벨을 던져 버리고,

주말이라 카운트에 있는 아내 이서에게 급히 가며 소리쳤다.


“이서 씨. 유진이 찾았어. 아니. 재기 해서 지금 프랑스에서 배구한다는 데.”


서이서는 남편 이신우가 길도 잃고 날개도 모두 잃은 새처럼 생각되어 많이 안쓰러웠다.


유진이 사라진 이후 한동안 기운이 빠진 듯했지만, 자신의 위로에,


“그렇지. 정말 유진이는 보통 얘들이랑 다르지. 그렇지.”라며


다시 힘을 내고는 강원여고 배구부 감독으로서 배구부원들과 열심히 훈련하며 제자리를 찾아갔다.


포기를 모르고 항상 배구에 진심인 그런 똑바른 남자 이신우.

그래서 서이서 자신은 그런 이신우를 사랑했다.


작년 4월의 배구부 투서 사건 때 학생들을 생각 해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그만두었다.


다른 학교의 배구부 감독직을 찾았지만, 소문이 어떻게 났는지 쉽지 않았다.


이신우는 실망하지 않았다.

"이서 씨. 미안해요. 지금은 자리 구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네. 그동안 다른 일을 좀 하면서 기다려야 할 것 같아."


고민 끝에 서울로 이사와 자신은 다시 취직하고 이신우는 외곽에서 스포츠 헬스클럽을 열어 열심히 생활하고 있었다.


서이서는 다행히 방금 이신우가 잃어버린 날개 한쪽을 다시 찾은 것 같아 무척 기뻤다.


"신우 씨 잠시만. 지금 거기는 새벽일 것 같은데. 잠시만 참아요."

신우가 지원에게 받은 번호로 당장 전화하려는 것을 보고 휴대전화를 잡고 말렸다.


다음날 일찍.

기다리던 유진에게서 전화가 왔다.


[여보세요. 감독님.]

"유진이니?"


[네. 유진이예요. 걱정 많이 하셨죠? 늦게 전화드려서 죄송해요]

"지원이에게 들었다. 올 초부터 찾고 있었다고. 내가 사건이 있어 전화번호를 바꿨어."


[네. 들었어요. 지금은 괜찮으신 거죠?]


"지금은 다 좋아. 프랑스 니스 어디로 가면 만날 수 있어? 니스 훈련장?"

[좀 있으면 시즌 시작이에요. 제가 이번 시즌 마치면 바로 한국에 뵈러 갈게요. 걱정하지 마세요.]


"그래도 네 얼굴이라도 보고 괜찮은지 확인 해 보면 좋겠는데."

[정말 잘 있어요. 조금 있으면 배구 시즌이라 니스 경기 중계나 뉴스에 가끔 나올 거예요.]


말리는 유진의 말을 들으며 꼭 다음에 한국에서 볼 것을 기대하며 전화를 끊었다.



지원은 4월 초가 되어 21/22 시즌을 완전히 끝낸 유진에게서 파리발 인천행 비행기 도착 시간과 한국의 스포츠 뉴스 방송 시간을 받았다.


내용은 얼마 전 기자가 자신을 취재해 갔고 후에 방송될 거라며 방송 시간을 받았다면서.


방송 당일 함께 시청하기 위해 수진과 만나 이신우 감독이 있는 스포츠 클럽을 찾았다.


그리고 부상 후 기적적인 재활과 그 후 프랑스 배구 리그를 강타하고 있는 유진의 상황이 전파를 타고 나왔다.


"다음 뉴스입니다. 3년 전 U18 배구 월드컵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아직 많으실 겁니다."

"당시 대회 MVP 유진 선수가 큰 부상을 당해 재활하고 있다는 소식도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


"최근 소식에 의하면 재활에 다시 성공하여 프랑스 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을 보시죠."


"안녕하세요. 유럽 특파원 김종훈입니다."


"오늘 프랑스 리그 A 1위인 마르세유와 4위 니스의 리그 챔피언전 준결승 경기가 있었습니다."

....

"유진 선수. 반갑습니다. 재기를 정말 축하드립니다. 4년 만에 다시 제가 취재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종훈 기자님."

....


"프랑스 리그에 뛰게 된 특별한 이유라도 있습니까?"


"한국 내에서 더 이상 재활이 여의치가 않아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프랑스 여행 중에 지금의 에이전트를 만났고 그분의 도움으로 다시 재활하게 되었습니다. 1년 가까이 걸려 결국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소개로 여기 니스팀과 필리프 감독님을 만났습니다. 니스는 좋은 팀입니다."

....


"오늘 비록 경기는 니스가 패했지만, 팀의 에이스로서 대단한 활약을 했는데요. 현재 심정과 앞으로의 각오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저의 부상 회복과 재기를 위해 응원해 주시고, 애써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신우 감독님. 조만간 한국에서 뵐게요."

"이지원, 신수진 그때 함께 봐. 앞으로 더 훌륭한 선수가 되어 니스와 한국 배구를 위해 더 열심히 뛰겠습니다."


"유진 선수. 계속 좋은 활약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뉴스를 보며 모두 ‘정말 잘 됐어.’라며 함께 기뻐하며 축배를 들었다.



"이런 뉴스가 왜 나와."

아시안게임의 대표 선수 선발 문제로 감독과 의견 대립을 하다 늦은 시간에 퇴근한 배구 협회의 지석민은 방금 뉴스를 보며 다시 머리가 아파왔다.


"유진, 이신우 이놈들이 이렇게 이슈가 되면 안 되는데."

서둘러 휴대전화에서 강 기자의 번호를 찾았다.


"강 기자. 잘 있었어요?"

"나야 잘 있지. 다른게 아니라 2년 전 강원여고 이신우 감독 건. 강 기자가 잘 써주었잖아."


[지 이사님. 그 사건 무고라고 결론 나서 국장에게 제가 많이 까였어요. 방금 뉴스 보셨죠?]


"그래서 강 기자가 다시 한번 적당하게 써주면 안 될까? 내가 심심하지 않게 준비할게."


[이사님. 지금은 안되고, 조금 기다려 주시면 적당한 타임을 잡아 보겠습니다.]


"그래요. 나중에 같이 좋은 곳에서 제대로 한잔 합시다."


'음. 지금 당장은 다른 방법이 필요한데.'


마침 전화가 울렸다.

"형. 어쩐 일이야?"


"그래. 형도 봤구나. 이번 주 금요일 보던 곳에서 밤 9시에 좋아."


'휴. 그때 만나면 무슨 방법이 있겠지.'



지원과 수진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지금 유진을 기다리고 있었다.


".... 잠시 후 에어프랑스 파리발 12시 30분 비행기가 도착 예정입니다. ...."


방금 파리발 비행기가 도착했다는 안내 멘트가 있었다.

잠시 뒤 3번 게이트가 열리며 사람들 속에서 키 큰 유진이 환하게 걸어 나오는 게 보였다.


끊어졌던 연락이 다시 이어진 지 8개월만 이였고 강원여고 배구 트리오가 다시 뭉친 것은 3년만 이었다.


"지원아, 수진아."

"진아."


지원과 수진은 게이트를 빠져나오는 유진을 보며 다가가 서로 깊게 한참을 안고 있었다.


"우와. 프랑스물이 좋은 거야? 아니면 화장발, 옷발이야? 몇 년 만에 너무 예뻐졌다."

지원과 수진은 유진의 몸을 둘러보았다.


"너희들도 고등학교 때와는 완전히 다른 데. 사회 물이 좋구나. 하하하. 얘들아. 너무 반갑다."

"그래. 보고 싶었다고. 말도 없이 그렇게 사라지면 어떡하니!"

갑자기 지원이 눈물이 글썽였다.


"정말 미안해."

유진은 그런 애들을 다시 안아 주었다.


+--------------------------------+


2022년 아시안게임은 올해 9월에 중국 항저우에서 개최된다.


협회로부터 여자 배구 대표팀 감독직을 받아들인 최영철 감독은 배구 대표 선수 구성에 애를 먹고 있었다.


몇 년간 한국의 배구 대표팀은 세계의 동네북이었다.


작년 세계 발리볼 네이션스컵 리그에 참가하여 3승 12패로 계속 내림세였다.


특별히 잘하는 선수도 없는 데다 또 코치들도 모두 몸을 사렸다.

자신도 거절하려 했지만, 간절한 배구 협회의 요청에 못 이겨 감독직을 수락하였다.


지금은 벌써 선수진 구성이 끝나 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못하고 있는 상황.


그리고 자신이 픽한 몇몇 선수들은 너무 어리고 경험이 없다고 배구 협회에서 반대하며 도리어 몇 선수들을 추천하고 있다.


'아! 이럴 줄 알았으면 감독직을 수락하지 말 것을.'

자신이 감독직 선임을 받아들이면 선수단 구성에 전권을 맡기겠다고 하고는 이제는 다른 얘기를 하고 있어 후회막심이었다.


이런 식이면 아시안게임에서 중국, 일본, 호주, 태국 등에 밀려 4강에 들지 못할 것도 같았다.


그래서 젊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하고 경험을 쌓게 하여 다음 대회들을 대비 해야 한다는 취지를 협회에 설명해도 도통 듣지 않았다.


자신의 눈앞에는 부활한 유진의 프랑스 배구 리그 A의 자료들이 있었다.


그 밑에는 국내 프로 C팀의 신예 세터 신수진과 몇몇 신예들의 자료들이 놓여 있었다.


‘이신우 감독은 참 선수를 잘 키운단 말이야. 그때 그 일만 아니었어도 쯧쯧..’라며 최철호는 속으로 혀를 찼다.


< 2018년 2월 U18 프랑스 배구 월드컵 우승 대표선수들 명단 :

L 김이나, MB 김진, OH 강소정, MB 박진경,,,S 신수진, MB 이미림, OH 유진, OH 이지원,,, L 정미란,, OP 한희진, and 감독 황영주, 수석코치 이신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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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32 우승과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2) 24.08.11 61 2 10쪽
67 32 우승과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1) 24.08.09 63 2 12쪽
66 31 리그 A 23/24 시즌 (10) 24.08.08 66 3 10쪽
65 31 리그 A 23/24 시즌 (9) 24.08.06 67 3 9쪽
64 31 리그 A 23/24 시즌 (8), 탈출 +2 24.08.05 70 2 10쪽
63 31 리그 A 23/24 시즌 (7), 탈출 24.07.26 76 3 9쪽
62 31 리그 A 23/24 시즌 (6), 탈출 24.07.25 74 2 10쪽
61 31 리그 A 23/24 시즌 (5) +2 24.07.23 81 3 10쪽
60 31 리그 A 23/24 시즌 (4), 테러 24.07.22 78 2 10쪽
59 31 리그 A 23/24 시즌 (3), 테러 +2 24.07.20 81 3 9쪽
58 31 리그 A 23/24 시즌 (2), 재판 24.07.18 82 2 10쪽
57 31 리그 A 23/24 시즌 (1), 재판 24.07.17 79 3 10쪽
56 30 23/24 시즌 리그 컵 대회, 무대. 24.07.16 82 3 11쪽
55 29 니스의 훈련과 숙소 생활, 그리고... 24.07.15 79 2 10쪽
54 외전 2 유진과 제미니 이야기 +2 24.07.12 79 4 9쪽
53 28 니스로 항해 (5) 24.07.12 77 3 9쪽
52 28 니스로 항해 (4) 특별한 24.07.09 83 4 10쪽
51 28 니스로 항해 (3) 특별한 +2 24.07.08 84 4 9쪽
50 28 니스로 항해 (2) +3 24.07.06 82 3 10쪽
49 28 니스로 항해 (1) 24.07.05 83 4 10쪽
48 27 심판 +2 24.07.03 83 4 9쪽
47 26 22/23 시즌 플레이오프 +2 24.07.02 83 4 11쪽
46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4) 24.06.30 82 4 10쪽
45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3) 24.06.29 86 4 10쪽
44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휴식 24.06.28 8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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