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 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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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대장
작품등록일 :
2024.05.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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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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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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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리그 A 23/24 시즌 (5)

DUMMY

31 리그 A 23/24 시즌 (5)


12월의 첫 경기. 12라운드 상대는 현재 리그 13위 렝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필리프 감독이 어느 정도 정리한 듯 1, 2세트 선발로 나선 몰리와 리사가 유진의 공백을 잘 메워 순조롭게 경기가 진행되었다.


"지난 파리경기에서 0 : 3으로 패하며 10연승을 마감한 니스입니다. 아무래도 그 사건이 영향이 컸겠죠?"

"네. 그 경기 내용을 보면 선수들이 집중을 못 하고 범실이 많았습니다. 3세트 합쳐 21개의 범실이 나왔습니다."

"다행히 오늘 비교적 하위 팀인 렝스을 만났습니다. 그리고 팀이 정리가 되었는지 범실이 지난 경기처럼 많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4세트. 블로킹과 속공을 연속해서 성공시키는 크리스의 활약으로 경기는 끝났다.

"유진. 빨리 회복해서 경기장으로 돌아와, 그때까지 우리가 열심히 할게."

경기 MVP 소감에서 장난도 치지 않고 유진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는 진지한 크리스가 낯설었다.


진희와 병실에서 TV를 보던 유진은 니스가 세트스코어 3 : 1로 경기를 끝내자 안도한 듯 길게 숨을 들이켰다.

"팀원들이 유진 선수를 많이 좋아 하나 봐요."

"좋은 팀원이에요. 그래서 저도 우리 팀원들을 좋아해요. 빨리 경기장에 복귀해야 하는데."


담당의사는 수술 경과가 좋고 회복이 빨라 3주 이내에 퇴원이 가능하고 운동은 6주면 가능하다고 유진에게 말했다.


"저는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요."

"벌써 돌아가세요? 조금 더 있다 가셔도 되잖아요."

한국에 사람이 없어 사무실 활동과 류 이사의 보호가 힘들다는 진희의 말에 유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진희는 유진의 상태와 병원의 보안 상태를 살핀 후 진욱에게 보고하였다.

"여기 경찰이 퇴원 때까지 유진을 지키기로 했어요. 그리고 워낙 유명 인물이라 수시로 병실을 방문하는 사람이 많아 더 이상 위험하지 않아요."

[이진희. 잘했어. 정말 잘했어.]

"아니에요. 내가 숙소 주위를 좀 더 살폈어야 했는데. 그랬으면 유진이 다치지 않았을지도 몰라요."

[아니야. 열 경찰 한 도둑 못 잡는다는 말이 있잖아. 혼자 가서 그 정도로 막은 것은 전부 너의 수훈이야.]


"경찰에서 범인은 극우주의자 클럽에서 만난 사람이 유진을 타킷으로 하면 자신이 영웅이 될 거라고 돈을 주며 부추겼다고 진술했어요."

유진에게 들은 경찰의 사건 수사 상황을 전했다.


[그럼, 돈을 주며 부추긴 사람은 어떻게 됐어?]

"경찰이 그 클럽을 수색할 때는 사라지고 없었고 주인은 처음 본 뜨내기라고 말했어요. 인상착의로 몽타주를 만들어 수배 중이라고.."

"여기 경찰에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을 제보할까요?"


[우리가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기에는 아는 게 너무 없어. 하다못해 부추긴 사람에 대한 정보라도 있으면 모를까. 무고라고 지금 재판에서 역공을 받을 거야. 그리고 잘못하면 거기서 되려 의심받을 수도 있을걸.]



13라운드 릴과의 경기.

지난 경기에서 다시 각성한 듯한 크리스의 미들 속공이 빛을 발하고 있었다.

그동안 블로킹에 비해 속공 성공률이 조금 떨어지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었던 크리스.


2세트까지 벌써 블로킹 4개, 공격 8개를 성공시키며 12점을 올리고 있어 오늘 경기에서 본인 최고 득점을 기록할 듯했다..

다시 속공성 라이트 이동 공격을 성공시켜 2세트를 마무리하고는 포효를 지르고 있는 크리스의 모습이 TV에 비쳤다.


****

12월 10일 오후.

유진산업 불법 대금 추심에 대한 항소심 결심 공판이 열리는 서울고등법원 춘천 원외재판부 민사 1부 401호 재판정.


"원고 측은 마지막 주장을 해주세요."

"검찰 수사 자료를 보면 조정문 이사는 20년 전부터 은행 내부에서 500억 이상의 횡령이 저질렀습니다."

"당시 신용위기와 맞물려 은행의 자체 조사가 계획을 알고 조 이사는 아직 계약 기간과 조건이 완성되지 않은 유진 산업의 대출을 불법적으로 회수했습니다."

....


"재판장님. 조정문 전 이사의 개인적인 일탈 행위를 정상적인 은행의 대출 회수 행위와 연관시키는 것은 원고 측의 억측입니다."

"은행은 횡령이 발생한 것에 대한 관리 감독의 잘못은 있으나 이번 사건과는 전혀 무관함을 다시 밝힙니다."

....


2시간의 재판이 끝나고 마지막 판사의 판결이 남은 재판정.

결론에 도달하기 어려운지 벌써 30분째 주부심 판사들이 자리를 비웠다.


"주문... 은행의 대출을 관리하는 자가 불법적인 횡령을 저지르고 불법적인 대출 회수와 연관되었다는 원고 측의 주장은 일부 인정되나 개인의 일탈이다. 하지만 이를 감독하지 못한 Z 은행의 책임도 일부 있어 유진 산업의 불법적 추심에 대한 원고의 청구를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한다."

....

"땅. 땅. 땅."


판사의 주문으로 희비가 엇갈린 재판은 끝이났고 법정을 퇴정한 후 김 변호사팀은 준비한 상고심 신청 서류들을 바로 법원에 제출했다.



[진아. 재판 결과는 원고 일부 승소이고 그 비율은 원고 30%야. 네 말대로 바로 상고는 했다.]

"변호사님. 수고하셨어요."

[Z 은행에서도 상고를 접수한 상태야. 그리고 다시 합의를 하자고 연락이 오고 있어. 나는 네게 계속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이야?]

"변호사님, 제게 무슨 일이 있다고 해도 합의는 안 돼요. 돌아가신 부모님과 할아버지를 생각해서도. "

[진아. 돌아가신 분들 보다 네가 제일 중요해. 그러지 말고 생각을 다시 해보렴.]

"안 돼요."

[휴! 알겠다. 그리고 이번 판결로 만료된 의결권 행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다시 했다. 아마 받아들여질 거야.]

"대법원 결심은 언제쯤 날 것 같아요?"

[그쪽에서는 더 나올 것이 없어. 그리고 우리측에서 더 이상 낼 것이 없다면 6개월 안이야. 우리도, 은행 측도 빨리 끝내야 해.]



S일보의 경제부 박 기자는 경제 1면에 유진 산업의 기사를 실었다.

『유진 산업. 십 년 만에 원고 유진 씨 승소 판결. 금융권의 일탈행위에 경종.』

"Z 은행의 불법적인 대금 추심으로 유망 기업의 사주 일가를 죽음으로 내몬 유진 산업의 항소심이 얼마 전에 끝이났다.

....

해당 사건의 원고인 유진 씨는 현재 프랑스 니스의 배구 선수로 활동 중이며 최근에 극단적인 인종주의자에게 테러를 당했지만, 생명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 기사를 시작으로 한국의 뉴스는 다시 한번 유진의 이름으로 도배가 되었다.

기사의 댓글에는 .

"소름. 그 유진이 그 유진이야? 대박. 그럼 30%라면 재산이 얼마야? 조 단위야."

"애는 까방권이 있는 애임."

→"???"

→6년 전 사고 기사 링크.

"나 강릉여중, 강원여고 졸업생인데 애는 엄청나게 고생 했음. 중1 때 집 망하고, 부모님 다 돌아가시고, 할아버지랑 살면서 배구로 자수성가한 케이스 임."

"와! 인간 승리야."

"기사 보니 Z 은행 놈들은 양아치네. 그냥 알짜 기업 하나 먹은 거네."



"김 이사. 이런 기사 안 나오게 하라고 했잖습니까?"

유진 산업의 항소심의 원고 일부 승소 소식과 함께 유진의 지분 가치와 유진과 관련된 뉴스와 기사가 계속 나오자, Z 은행에서는 심한 압박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김 이사는 방법이 없는지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이 이사. 합의를 계속 요구하고 지분도 최대 3%까지 더 챙겨 준다고 하세요. 빨리 끝내야지. 이러면 시간을 끌수록 손해야."

행장은 이제 다른 방법이 없자 민 이사가 저지른 또 다른 범죄가 알려지기 전에 모든 일을 마무리하려고 했다.

자신은 전혀 연관이 없지만 민 이사를 위해.



유진은 상처가 아물어 걸어 다닐 수 있게 되자 소피가 말리는 것을 뒤로 하고 선수들이 있는 체육관으로 향했다.

선수들은 14라운드 낭트와의 경기를 대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었다.


"유진 이제 코트에 나와도 되는 거야?"

필리프가 유진을 보고 반갑다는 듯이 다가왔다.

"아직 운동하는 것은 무리지만 움직이는 것은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해요."

"그래. 조심하고 빨리 회복해서 코트에 뛰어야지. 유진은 코트가 제일 잘 어울려."


클로에가 크리스가 요즘 진지하다며 귀뜀을 해 주어 크리스와 얘기를 나누는 중이었다.


"유진 정말 고마워. 그날 날 먼저 옆으로 밀어주었잖아. 생각해 보니 네가 먼저 피할 수도 있었는데. 너 올 때까지 정말 열심히 할게."


"아니야. 나 때문에 네가 위험해 질 뻔해서 내가 더 미안해."

"아니야. 그건 유진 네 잘못이 아니야. 그놈들 잘못이지."


14라운드 '낭트'전은 정말 쉽지 않았다.

낭트는 리그 컵에서 보여준 수비 전술을 리그에서도 성공적으로 적용하며 현재 리그 5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와 수비의 대결입니다. 5세트 낭트. 유진이 없는 니스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1세트 25- 22 니스 승, 2세트 23 - 25 낭트 승, 3세트 20 - 25 낭트 승, 4세트 26 - 24 니스 승. 세트스코어 2 : 2


또다시 올가의 깊숙한 오픈 공격을 수비로 받아내는 낭트의 수비진.

니스는 낭트의 B퀵 공격을 받지 못했다.


2 : 3으로 니스는 낭트에 패했고 리그 1위 자리을 마르세유에게 내주었지만 다시 힘을 내어 다음 경기 보르도를 잡으며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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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32 우승과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2) 24.08.11 61 2 10쪽
67 32 우승과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1) 24.08.09 63 2 12쪽
66 31 리그 A 23/24 시즌 (10) 24.08.08 66 3 10쪽
65 31 리그 A 23/24 시즌 (9) 24.08.06 66 3 9쪽
64 31 리그 A 23/24 시즌 (8), 탈출 +2 24.08.05 70 2 10쪽
63 31 리그 A 23/24 시즌 (7), 탈출 24.07.26 76 3 9쪽
62 31 리그 A 23/24 시즌 (6), 탈출 24.07.25 74 2 10쪽
» 31 리그 A 23/24 시즌 (5) +2 24.07.23 81 3 10쪽
60 31 리그 A 23/24 시즌 (4), 테러 24.07.22 78 2 10쪽
59 31 리그 A 23/24 시즌 (3), 테러 +2 24.07.20 81 3 9쪽
58 31 리그 A 23/24 시즌 (2), 재판 24.07.18 81 2 10쪽
57 31 리그 A 23/24 시즌 (1), 재판 24.07.17 79 3 10쪽
56 30 23/24 시즌 리그 컵 대회, 무대. 24.07.16 82 3 11쪽
55 29 니스의 훈련과 숙소 생활, 그리고... 24.07.15 78 2 10쪽
54 외전 2 유진과 제미니 이야기 +2 24.07.12 79 4 9쪽
53 28 니스로 항해 (5) 24.07.12 76 3 9쪽
52 28 니스로 항해 (4) 특별한 24.07.09 82 4 10쪽
51 28 니스로 항해 (3) 특별한 +2 24.07.08 84 4 9쪽
50 28 니스로 항해 (2) +3 24.07.06 82 3 10쪽
49 28 니스로 항해 (1) 24.07.05 83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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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26 22/23 시즌 플레이오프 +2 24.07.02 83 4 11쪽
46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4) 24.06.30 82 4 10쪽
45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3) 24.06.29 85 4 10쪽
44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휴식 24.06.28 86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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