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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글대장
작품등록일 :
2024.05.19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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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2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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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26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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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리그 A 23/24 시즌 (7), 탈출

DUMMY

31 리그 A 23/24 시즌 (7), 탈출


비록 과거 자료들의 서버 접근은 막혀 있지만 아직 찾지 못한 마지막 퍼즐에 대한 류정범의 추적은 계속되고 있었다.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은행 경영진의 횡령 묵인과 유진 산업의 탈취 지시, 의도적으로 불완전 투자를 기획하고 판매한 자료들.


'찾았다. 여기 있었네.'

류정범은 『홍콩 주가지수 선물 투자 계획』이라는 과거 기획서를 손에 쥐었다.

투자팀의 과거 문서 자료 중 선물 투자를 계획한 문서 속에 충분히 불완전 투자와 연관될 수 있는 유의미한 자료들이 있었다.


9월 이후 유진과 고진욱으로부터 이제는 그만 Z 은행에서 나오라는 메시지를 계속 받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있었고 덕분에 지난 11월에 있었던 테러에 대한 단서도 줄 수 있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료까지 손에 넣었다.


횡령 자료의 내부 유출자를 잡기 위한 보안팀의 조사가 3개월 전부터 계속되고 있었지만, 자신이 추적을 피해 여러 자료를 섞어 Copy 하면서 일부를 Merge 한 방식이 통한 것인지 아직 투자팀과 자신에 대한 조사는 없는 상황이었다.


퇴근하기 위해 방을 나서면서 매니저급 팀원으로부터 내심 불안했던 얘기를 듣게 되었다.

"이사님. 며칠 전부터 보안팀에서 우리 투자팀의 서버 이용 기록을 다시 뽑아보는 모양이에요."


"그게 무슨 얘기입니까? 그리고 우리 팀의 서버 이용 기록을 왜 또?"

류정범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감추며 물었다.


"그게요. 3개월 전부터 서버 보안팀에서 비밀리에 횡령 자료 내부 유출자를 조사하고 있는 건 이사님도 아시죠?"


"그것이야 내부 사람이면 대부분 다 알고 있는 내용인데."

류정범은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 팀이 의심받고 있는 모양이에요. 지난해 엄청난 실적을 올리고 은행의 구멍을 거의 다 메워 준 게 우리들인데."

평소 자신이 사내 마당발을 자랑하는 팀원이 불만을 터트렸다.


'빨리 여기를 정리해야 할 것 같은데. 일단 한국을 빨리 떠나야 해.'

은행을 나가며 핸드폰을 들고 과거 자신이 다니던 골드만삭스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류정범은 지난 며칠간 살얼음판 위를 걷는 상황에서도 마지막 투자 자료들을 살폈다.

'역시나 며칠 전 찾은 자료가 마지막인가. 더 이상 안 보여. 은행에서 정리를 아주 잘했군.'


방금 은행 내부 메시지로 팀원의 보고가 있었다.

"이사님. 골드만삭스로부터 메일이 왔습니다. 우리 은행에 대한 투자 관련 미팅을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방금 포스팅했습니다."

기다리던 메일이 도착했다.


"그래요. 이건 내가 가야 급하게 가야 할 사안 같은데. 지급으로 출장 신청 부탁합니다."

"네. 이사님."


****

Data 복구를 의뢰하고 열흘이 지나자 지워진 류 이사의 투자 모형 자료의 복구가 완료되었다.


자료를 살펴보던 보안팀.

"이것을 지금까지 어떻게 몰랐을까요?"


"먼저 우리 자신들을 너무 믿었고, 큰 실적에 모두 눈이 먼 것일 수도 있겠지요. 일단 모두 입 다물고 계세요. 보고 하고 올 테니."

정우성은 보안팀 전부를 둘러보며 보안을 지시했다.


"투자팀의 류정범 이사가 진행한 투자 모형 자료에서 조 이사의 횡령과 연관된 대출 자료 일부가 포함된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은행 내부 운영을 맡고 있는 김 이사는 보고하는 정 팀장을 어이없이 쳐다보았다.


"이걸 이때까지 몰랐다고? 그리고 확실히 말하세요. 류 이사가 유출자입니까? 아닙니까?"

"죄송합니다. 크로스체크를 확실히 해야 하는데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가능성은 크지만 단지 자료를 가져갔다고 류 이사가 유출자라고 바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서버 보안팀에서 조사할 수 있는 한계입니다. 나머지는 감사팀이나.."


"아니지. 류 이사 같은 인물이 자료를 아무런 목적 없이 가져가지 않았겠지. 그리고 지금까지 못 찾은 것을 보면 교묘하게 숨겨서 빼갔단 얘기고... 알았어요. 나가보세요."


"류 이사라.. 쉽게 볼 문제가 아닌데."

혼자 남은 김 이사는 문제가 커지고 있어 자료를 들고 은행장실로 향했다.



"김 이사. 투자팀이라고, 작년 우리 은행을 먹여 살린 게 투자팀의 류 이사야.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 비서. 투자팀의 류정범 이사를 불러."

은행장은 쉬이 믿으려 하지 않았다.


잠시 후.

"류 이사는 이틀 전에 미국 투자사의 요청으로 출장을 갔습니다. 출장지는 미국 뉴욕의 골드만삭스 본사입니다."

"미팅 날짜는? 우리가 요청했나? 동행자가 있나?"

"3일 전 투자사의 메일이 도착했고 미팅 날짜는 내일입니다. 투자팀의 매니저 한 명이 동행했습니다."

비서의 보고에 고개를 꺄웃하는 은행장.


"너무 공교롭습니다. 지금 자신을 조사하는 것을 알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류 이사의 이전 직장이 골드만삭스입니다."

"일단 투자팀 감사를 시작합시다. 그리고 다음 어떻게 해야 할까?"


"감사팀을 미국으로 보내 지켜보게 하고, 국내 비행기를 타면 그대로 두고 타지 않으면 잡아야지요."

"??? 이런. 이런. 이런. 잡아서 어떻게 하자고... 끌고 오나? 우리 감사팀이 사람을 잡아서 강제로 끌고 와. 허! 또 뉴스에 나갈 일이군. 혹시 모르니 횡령이나 기밀 유출 말고, 다른 건으로 검찰에 고발할 수 있나 알아보고, 나가보게."


잠시 후 민 이사를 불렀다.

"류 이사를 지켜보다 국내 비행기를 타면 그대로 두고, 타지 않으면 어떻게든 잡아 와. 우리가 전면에 나서지는 말고, 지난번처럼 실패하지 말고 할 수 있겠지."

"네. 할 수 있습니다. 바로 출발하겠습니다."


"왜! 이렇게 계속 타이밍에 한 박자씩 늦을까? 조력자가 있나? 김 이사를 불러 류정범과 접촉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군."

급하게 나가는 민 이사의 뒷모습을 보며 행장은 나즈막히 중얼거렸다.



뉴욕 맨하튼의 골드만삭스 본사에서의 미팅을 마친 류정범과 박 매니저.

"이사님. 한국으로 돌아가는 비행기 일정을 내일로 잡으면 되겠습니까?"

"네. 내일 돌아가는 비행기를 예약하세요."


"네. 저희뿐이니다. 이곳에 와서 만난 사람은 없었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호텔로 돌아온 박 매니저는 걸려 온 민 이사와 통화를 마쳤다.

"이게 무슨 일이지? 류 이사님 몰래 계속 동향을 살피고 보고하라니."


다음날. 갑자기 류정범은 박 매니저에게 먼저 돌아갈 것을 지시한다.

"박 매니저. 갑자기 개인적인 이유가 생겼습니다. 먼저 돌아가시고 저는 다른 일정으로 돌아가겠습니다."


꼭 같이 돌아가야 한다는 박 매니저를 달래 먼저 보내고 객실에서 간단하게 짐을 챙기는 사이, 노크와 함께 방금 공항으로 떠난 줄 알았던 박 매니저가 자신을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도어 뷰어로 혼자인 박 매니저를 확인하고 문을 열자.


박 매니저가 묵었던 앞 객실 문이 열리고 남자들이 류정범의 객실 안으로 밀고 들어와 류정범의 입과 양손을 바로 결박했다.

격렬한 반항과 함께 겨우 손끝으로 허리춤을 댄 후 바로 뒷머리에 강렬한 충격을 받고 의식이 사라졌다.


재빨리 끌고 온 대형 캐리어에 류정범을 꾸겨 넣은 후 어쩔 줄 모르는 박 매니저와 함께 호텔을 나가 기다리던 차를 타고 떠났다.


****

"최명수. 빨리 802호로 빨리."

호텔 밖에서 류정범이 나오기를 기다리던 고진욱은 그가 가진 호출기 알람을 듣고 호텔로 뛰어들어 마침 열린 엘리베이터를 타고 802호로 달렸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깨끗이 비어 있는 객실.

이상함을 느끼고 따라온 호텔 지배인과 호텔 보안이 객실을 살피며 자신들에게 다가왔다.


"선배. GPS 시그널이 움직여요. 건물 밖에서 이동 중이에요."

지배인에게 납치라고 경찰을 콜하라고 말하고 다시 뛰었다.


"어디로 가고 있어? 거리는?"

"쭉 직진하다. 한 블럭에서 좌측. 거리는 3km 정도. 차가 많이 막혀요."

최명수는 내비게이션을 고진욱의 앞에 고정했다.


"골목이나 지름길을 찾아."

네비에 보이는 골목으로 무작정 들어갔다. 거리를 조금 좁힐 수 있었고 막히는 구간을 벗어났다 .


다행히 상대방이 뒤쫓는 차량이 있음을 몰라 엑셀을 끝까지 밟자, 거리는 점점 가까워졌고 10여 분 뒤에 차를 발견했다.

"선배. 눈치를 챈 것 같아요. 속도를 내고 있어요."

"차를 박아야 겠다. 최명수 꽉 붙잡아."


"쾅. 꽝. 꽝. 끼익. 덜컹."

두 차가 엉커 돌며 연석에 부딪히며 멈춰 섰다.


"선베 놈들이 도망가요."

"놔둬. 류 이사가 먼저야. 빨리 찾아야 해."

트렁크를 열고 커다란 캐리어 속에서 정신을 잃고 있는 류정범을 발견했다.


곧 사이렌 소리와 함께 경찰차와 엠뷸런스가 도착하였다.


****

류정범은 뒷머리에 아픔을 느끼며 정신이 들었다.

"류 이사님. 괜찮습니까? 정신이 듭니까?"

옆에서 고진욱 사장의 말이 들려 고개를 돌리자, 자신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두 남자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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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 32 우승과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 (1) 24.08.09 63 2 12쪽
66 31 리그 A 23/24 시즌 (10) 24.08.08 66 3 10쪽
65 31 리그 A 23/24 시즌 (9) 24.08.06 67 3 9쪽
64 31 리그 A 23/24 시즌 (8), 탈출 +2 24.08.05 70 2 10쪽
» 31 리그 A 23/24 시즌 (7), 탈출 24.07.26 77 3 9쪽
62 31 리그 A 23/24 시즌 (6), 탈출 24.07.25 75 2 10쪽
61 31 리그 A 23/24 시즌 (5) +2 24.07.23 81 3 10쪽
60 31 리그 A 23/24 시즌 (4), 테러 24.07.22 78 2 10쪽
59 31 리그 A 23/24 시즌 (3), 테러 +2 24.07.20 82 3 9쪽
58 31 리그 A 23/24 시즌 (2), 재판 24.07.18 82 2 10쪽
57 31 리그 A 23/24 시즌 (1), 재판 24.07.17 79 3 10쪽
56 30 23/24 시즌 리그 컵 대회, 무대. 24.07.16 82 3 11쪽
55 29 니스의 훈련과 숙소 생활, 그리고... 24.07.15 79 2 10쪽
54 외전 2 유진과 제미니 이야기 +2 24.07.12 79 4 9쪽
53 28 니스로 항해 (5) 24.07.12 77 3 9쪽
52 28 니스로 항해 (4) 특별한 24.07.09 83 4 10쪽
51 28 니스로 항해 (3) 특별한 +2 24.07.08 85 4 9쪽
50 28 니스로 항해 (2) +3 24.07.06 83 3 10쪽
49 28 니스로 항해 (1) 24.07.05 84 4 10쪽
48 27 심판 +2 24.07.03 83 4 9쪽
47 26 22/23 시즌 플레이오프 +2 24.07.02 83 4 11쪽
46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4) 24.06.30 83 4 10쪽
45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3) 24.06.29 86 4 10쪽
44 25 22/23 시즌 정규 리그 휴식 24.06.28 87 3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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