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마신교 삼공자 가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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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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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5.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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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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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31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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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숙혈사(4)

DUMMY

은진겸이 죽었다.


단우진의 말에도 장환은 어떠한 표정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


“모든일이 해결되면, 문주님의 곁에 남아서 큰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이제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아무래도 여기서 떠야 할 것 같아서요.”


“그럼 그냥 도망가면 되지 여기는 왜 온 것이냐?”


“돈이요. 아무리 생각해도 은진겸을 죽이는 일을 하고 받기에는 돈이 부족하단 말이죠.”


“···”


아무런 대답이 없는 장환을 두고선 단우진은 계속해서 혼자 말을 이어갔다.


“받았던 돈에서 2배는 더 받아야겠습니다. 그래야 제가 다른 곳에 가서 정착이라도 하지 않겠습니까?”


“···”


한참동안 아무말 않던 장환에게서 드디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증거는?”


“지금 은가장은 난리가 났을 겁니다.”


장환은 잠시 단우진을 바라보더니, 손을 들어 무인을 한명 불렀다. 장환은 무엇인가 지시하고 무인은 고개를 끄덕이곤 걸음을 바삐 움직여 떠나갔다.


“은가장이 난리가 났다 해서 은진겸을 죽인 건 아니지. 증거를 가져와라.”


“정말 이러시깁니까?”


“일 처리는 확실해야 않겠는가?”


“후우···감숙성 밖으로 한시진 떨어진 곳에 조그만 움막이 있습니다. 은진겸을 죽이고 손을 잘라 그곳으로 옮겨 놨습니다.”


단우진의 말에 장환이 다시 손을 들자, 무인 한명이 다가왔다. 장환은 갑자기 검을 뽑아 다가오는 무인의 배에 망설임 없이 검을 박아 넣었다.


-푸욱


-털썩


무인은 반항 한번 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장환의 검에 절명했다. 그리고, 다시 손을 들었다. 또 다른 무인이 장환의 곁으로 다가왔다.


“이 녀석이 말해준 곳으로 가라, 이놈의 말처럼 은진겸의 시신이 있다면 은진겸의 곁에 이 시체를 두고, 흉수로 일을 꾸미거라.”


“이렇게 한다면, 네놈은 이곳을 떠나지 않아도 되지 않겠느냐?.”


“그···그렇지만 언젠가는 은가장에서 저를 찾아낼 것입니다. 그때는 문주님도 저를 보호해주시기 힘드시지 않습니까? 차라리 불안에 떠느니 이곳을 떠나고 싶습니다.”


아마 죽은 백검문 무인의 품에는 단우진과의 연결고리를 심어두었을 것이다. 그래야 추후에 백검문이 은가장을 집어삼킨 후에, 단우진을 은가장을 위험에 빠트린 흉수로 몰아가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니 말이다.


“흠···그런가? 그럼 이 뒷이야기는 은진겸의 시신을 확인하고 이야기하도록 하지.”


장환은 단우진을 완벽하게 신뢰하지 않았다. 이 점은 단우진 역시 알고 있었다. 장환이 사람을 보내 직접 확인할 것이라고 예상한 단우진은 마일을 시켜 관에 붙잡혀있는 철혈방 무인을 은진겸으로 위장시켜둔 상태이다. 아마 그들이 직접 확인하더라도 쉽게 알아차리긴 어려울 것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그전에 은가장에서 찾으면 저는 어찌하란 말입니까?”


“다녀오는데 두 시진이면 충분치 않겠나? 너무 걱정 말게.” 


“문주님!!!”


단우진은 장환을 재촉했지만, 장환의 표정은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을 듯 차갑게 가라앉았다.


“어쩔 수 없겠군요···다만, 은진겸이 죽인 것이 확실시된다면, 돈을 더 얹어주십시오”


“그러지, 그럼 기다리는 동안 술이라도 한잔하겠나?”


“아쉽지만, 술은 즐기지 않는지라.”


“그럼 차라도 한잔하세”


두 사람은 앞으로 두 시진 간 지독한 침묵 속에서 차를 마실 것이다.


‘후우···일단 두 시진은 번 것인가?’




***




은위경의 상황이 경각에 달했다는 단우진의 판단으로, 장환과 혈천마교의 연결고리를 찾기위해서 단우진이 백검문에서 시선을 끌며 장환과 백검문을 묶어두는 사이 마일과 천위대는 백검문에 잠입했다.


“장환이 혈천마교의 주구이던 그 뒤에 혈천마교의 잡것이 있든 간에 무조건 혈천마교가 흘린 부스러기들이 이 장원에 있을 것이다. 찾아라.”


천위대의 무인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는 어둠 속에 스며들었다. 백검문의 무인들은 아마 천위대 무인들을 쉽게 찾아내기 어려울 것이 분명했다. 


마일은 멀리서 장환과 독대 중인 단우진을 확인하고는, 몸을 움직여 백검문을 뒤지기 시작했다.


마일과 천위대는 말 그대로 백검문을 샅샅이 뒤졌다. 하지만, 장환과 혈천마교의 연결고리는 쉽사리 발견되지 않았다.


‘후우···시간이 얼마나 지났지?’


마일은 점점 조급해졌다. 약속한 시각은 두 시진, 이 두시진안에 장환과 혈천마교의 증거를 찾고, 혹시 모를 단우진의 안전까지 책임져야 한다.


그때 시야에 들어오는 조그만 전각, 마일은 그 전각으로 움직였다.


‘아무도 없다.’


-끼익


기감을 퍼트려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한 마일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른 방과 다른 것은 없었다. 다만 지나치게 어둡다는 것을 빼면 말이다.


‘뭐가 이리 어두워’


마일은 안력을 높여 어둠에 빠르게 적응한 뒤, 방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 때 문밖으로 인기척이 느껴졌다.


‘이런!!!’


마일은 어둠에 녹아들며 천장으로 몸을 붙였다.


-끼익


“이런!!! 개 같은!!! 쳐 죽일 놈!!!!”


한남자가 문을 열고 들어온다. 무슨 일인지 화가 난 듯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씩씩거렸다. 마일은 남자를 주시했다.


‘장서한?’


욕을 하며 방으로 들어온 이는 장서한이었다. 장서한은 이 어둠이 익숙한 듯 방으로 들어와, 침상 뒤의 기관을 건드렸다.


그 순간 침상 밑으로 계단이 드러났다.


‘저기다!!!’


장서한은 익숙한 듯 계단을 내려갔지만, 이를 바라보던 마일은 고민이 생겼다.


‘쫒아가야하나···’


-뚜벅 뚜벅


계속해서 걸어 내려가는 걸음 소리가 울려온다.


‘쫒아가다 기관에 잡히면 괜한 문제가 생길 텐데···어쩐다···마음 같아서는 확실하게 확인하고 싶은데···’


그때 공동에서 은은하게 혈향이 풍겨온다. 


‘!!!’


마일은 이 혈향으로 혈천마교의 증거가 저 아래에 있을 것이라 확신하고, 백검문을 탈출하기로 결정했다.




***




마일이 지하 공동의 존재를 확인했을 무렵 장환과 단우진은 여전히 침묵 속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침묵을 깨트리기 위해 단우진은 몇번의 대화를 시도했지만, 장환은 그 어떤 대꾸도 하지 않은 채, 차만 마시고 있었다.


‘지루하구만, 마일 아저씨는 잘하고 있으려나···?


그렇게, 단우진이 마일의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쯤, 은진겸의 시신을 확인하러 갔던 이가 돌아왔다. 그가 정자로 걸어오는 모습을 확인한 단우진은 마일에 대한 걱정은 접어두고 자기에게 닥칠 앞으로의 상황에 집중하기로 했다.


“문주님 다녀왔습니다.”


“시신은?”


장환의 시선은 여전히 공허한 눈빛으로 단우진에게 고정되어있다.


“저자의 말처럼 손이 잘린 시체가 있었습니다. 다만 얼굴이 너무 훼손되어있어서 정확하게 파악은 불가했습니다. 그리고 시신의 품에서 은진겸의 호패를 발견했습니다.”


은진겸의 호패를 받아든 장환은 호패를 슬쩍 보고는 단우진에게로 던졌다.


“시신의 얼굴을 훼손한 이유는?”


“조금이라도 시간을 끌기 위해서죠”


“그럼 이 호패는 왜 그대로 두었느냐?”


“경황이 없어 챙기지 못했네요. 이리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그때, 단우진의 귀에 들리는 마일의 전음.


[임무 완료. 천위대는 철수했습니다.]


‘자 그럼 이제 나만 빠져나가면 되는 건가···?’


“그럼 확인되셨으면 돈을 조금 더 얹어주시지요.”


“불가”


“왜입니까? 약속하셨지 않습니까?”


“그 시신이 은진겸임을 확인할 수 없으니 아니겠나.”


장환의 말에 단우진은 답답한 표정을 지었다.


“아니, 이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그 순간, 장환의 검에서 검이 뽑혀 나와 단우진의 얼굴을 향한다. 단우진은 점점 자기에게 다가오며 커지는 검을 뚫어지게 바라본다.


‘이건 위험한데.’


-쐐에에에엑


하지만, 단우진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장환은 자기를 절대 죽이지 않으리라 믿었다. 그 순간 얼굴을 비켜 옆으로 흐르는 검···볼이 살짝 베였는지 흐르는 피가 턱을 타고 흐르다 땅으로 떨어진다.


“지금 이···게 무슨 일이실까요? 문주님”


“분수를 알고 기어오르지 말라 했었지”


“···”


단우진은 그저 장환의 말을 듣고만 있었다.


“그런데 네놈은 자꾸 선을 넘는구나”


-털썩


단우진은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문주님 한 번만 용서해주십시오”


“마지막이다. 돌아가서 기다려라. 알겠느냐? 만일 이 감숙을 벗어나려 한발짝이라도 움직이면 더 이상의 용서는 없느니라”


장환은 그 말을 마지막으로 엎드려있는 단우진을 그 자리에 둔 채 뒤돌아 나갔다. 


단우진은 장환이 물러나고 잠시 후 백검문 무인들에 손에 이끌려 백검문에서 쫒겨났다.


-철퍼덕


“운 좋은 줄 알거라 퉤!!”


-끼이익 , 텅!


그렇게 백검문의 문이 닫히고 단우진은 목표했던 대로 살아서 백검문을 빠져나왔다.


자리에서 일어나 옷을 툭툭 털고는 자기의 장원으로 터덜터덜 걸었다.


장원을 향해 걷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쯤, 마일의 전음이 단우진의 귀에 울렸다.


[공자님 꼬리가 두 명 붙었습니다.]


[이곳에서 처리하기엔 아직 이릅니다. 조금 더 이동해서 처리하죠.]


[네]


그렇게, 천천히 걷다 보니 어느덧 단우진의 시야에 장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지금]


-촤아악!!! 촤악!!


단우진을 은밀히 따르던 백검문의 무인들이 마일의 손에 목숨을 잃었다. 아마 그들은 자기가 언제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를 것이다. 그 정도로 마일의 접근은 은밀했고, 칼을 번개처럼 빨랐다.


마일이 백검문의 무인들을 처리하고, 단우진의 곁으로 다가왔다.


“찾으셨어요?”


“우선은 가장 유력한 곳을 발견했습니다. 기관 장치를 이용해 지하로 향하는 길입니다. 그런데···”


“그런데요?”


“이 기관을 조작한 이는 장서한이었습니다. 기관이 열리자, 지하에서 은은하게 혈향이 밀려 올라왔습니다. 지하에 뭔가 있는 모양인데, 직접 내려가서 확인하기에는 퇴로가 없어,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송구한 듯한 표정을 짓는 마일을 보며 단우진은 따뜻하게 웃어주었다.


“괜찮아요. 일단, 숨겨진 게 있다는 건 알았으니까요. 그럼 저는 은가장으로 갈 터이니, 마일아저씨는 진총관이 준비해놓은 것을 챙겨서 나중에 백검문에서 보시죠”


“네 공자님”


두 사람은 서로의 목적지를 향해 내달렸다.


‘후우···바쁘군···이럴 때마다 괜히 가출했나 진짜’



***



동이 트기엔 아직 이른 새벽, 은가장은 은진겸의 실종에 무인들과 하인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환하게 밝혀진 불빛으로 마치 대낮과 같은 풍경이었다.


-콜록 콜록


혈독에 중독된 은위경의 상태는 경각을 다투는 듯, 눈에 띄게 솟아오른 핏줄이 얼굴에 드러난다. 


-콜록콜록


“총관 아직 진겸이의 소식은 없는가?”


“지금 은무대가 백방으로 수색 중입니다. 곧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후우···요즘 가문에 어찌 이리도 불행한 일들이 겹겹이 일어난단 말인가···’


은위경은 작금의 상황에 탄식했다. 가문은 시시각각 어려운 상황에 놓여가는 데 정작 가주인 자기가 몸이 좋지 않아 병환에 든 게 못내 마음에 걸렸다.


“아버님 진아입니다. 들어가도 되겠습니까?”


밖에서 들려오는 은진아의 목소리.


“들어오거라, 그리고 총관은 이만 나가보고, 진겸이의 소식이 들려오거든 알려주시게”


“네. 가주님”


총관은 은위경을 향해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다. 이어서, 은진아가 방으로 들어왔다.


“그래, 진아야 무슨 일이더냐?”


“아버님···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망설이는 듯한 태도의 은진아. 

은위경은 그런 은진아의 모습에 의아함을 느꼈다.


“무슨 말이기에 그리 망설이느냐?”


은위경의 곁으로 다가온 은진아는 무릎을 꿇고 앉아 은위경의 손위에 자기의 손을 덮었다. 은위경의 따뜻한 온기가 은진아의 손으로 느껴진다. 


‘아버지···소녀는 어찌해야 합니까···’


은위경의 눈을 바라보자,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에 은진아의 눈에는 빠르게 눈물이 차오른다. 


‘내가 힘이 부족해서···능력이 부족해서···이런 일이 일어난 것일까?’


은진아는 차올랐던 눈물이 볼을 타고 흐르기 시작한다.


“진아야 왜 이러는 게냐, 진겸이 때문이냐? 은무대가 백방으로 수색 중이라 하니 곧 찾을 수 있을 게다,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은진아의 갑작스러운 눈물에 당황한 은위경은 눈앞에서 울먹이는 은진아를 우선 달래어주었다.


“아버지···”


은진아의 목소리에는 이제 물기가 완연하다.


“그래, 진아야”


“소녀는 어찌해야합니까···스스로가 이리 무력하다 느낀 적이 없습니다.”


이해 못할 말을 하며 눈물을 흘리는 은진아를 은위경은 따뜻하게 안아주었다.


“괜찮다···괜찮아···아직 배우고 성장하는 시기 아니더냐, 모자라고 실수해도 괜찮으니라, 이 아비가 뒤를 지켜줄 것이니 걱정하지 말거라.”


-끼익


은위경의 방문이 천천히 열리며, 한 남자가 들어왔다. 가문의 가솔일 것이라 생각한 은위경은 남자를 되돌려 보내려 했지만, 남자는 은위경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은위경을 향해 걸어왔다. 남자의 얼굴을 확인한 은위경의 표정은 당혹감으로 물들었지만, 남자는 멈추지 않고 걸어 은위경의 앞에 섰다.


“장주님. 다시 인사드립니다. 단우진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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