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받아들이세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난다시
그림/삽화
난다시
작품등록일 :
2024.05.28 22:37
최근연재일 :
2024.07.01 12: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540
추천수 :
8
글자수 :
127,702

작성
24.05.30 20:00
조회
57
추천
0
글자
12쪽

8. 행복 끝 고생 시작

DUMMY

"여보세요? 고수익 아르바이트라고 해서 전화했는데.. 뭐 하는 곳인가요?"


"아~ 별것 없어요. 쉬운 일이고, 일단 방문하시면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간단하다고만 하는 상담원. 승영은 궁금증에 휩싸였다.


"어디로 가면 되죠? 지금 바로 갈 수 있어요."


"매유 오피스텔이라고 검색하시고요~ 도착하시면 연락 주세요."


승영의 질문에 상담원은 위치를 알려준 후, 승영은 곧바로 찾아가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


매유 오피스텔에 도착한 승영.


"도착했는데 어디 있어요?"


"아. 잠시만요~ 나갈게요~"


상담원과 마주한 승영.

상담원은 사무실로 승영을 안내했다.


"이 아르바이트가 엄청 꿀이에요~ 그냥 물건만 배달해 주시면 되거든요!"


승영은 상담원의 말을 듣고 단번에 눈치챘다.


"... 무슨 불법적인 약 배달 이런 건가 보네? 맞지?"


상담원은 당황한 기색을 내보이며 애써 부정했다.


"에이~ 그런 불법적인 건 아니고.. 그냥.. 어.. 비밀리에 배달을 원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그런 거예요~"


하지만 승영은 아랑곳하지 않고 상담원에게 물었다.


"그러니까 물건 내용이 뭔지 말을 해보시라고."


상담원은 승영의 말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승영에게 대답했다.


"아니 이 사람이.. 하기 싫으면 말아. 당신 말고 할 사람 널리고 널렸으니까. 자기가 경찰이야 뭐야?"


그런데 승영은 상담원의 말에 잠시 고민에 빠지기 시작했다.

.

.

.


'불법적인 일을 해서 또 걸렸다간.. 아빠한테 끝장인데.. 어떡하지.. 안 걸릴 수 있을까.. 다른 곳은 돈이 너무 작고..'


고수익이라는 달콤한 유혹에 승영은 잠시 고민을 하다 상담원에게 대답했다.


"안 할래."


자리에 일어난 승영은 나가며 상담원에게 경고를 했다.


"당신들 지금 여기서 이러는 거 내가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어."


승영은 경고를 하며 사무실에서 나갔다.


".. 뭐야 저 새끼..??"


***


밖으로 나온 승영은, 한숨을 쉬며 하늘을 쳐다봤다.

따사로운 햇볕에 맑은 날씨지만 승영의 기분은 흐림이었다.


"고수익이라서 좋았는데 하필 저런 곳이냐.. 하 씨.."


그렇게 승영은 집으로 돌아가던 중 한 사무실에 눈을 멈췄다.


- 철수 직업소개소 -


승영은 직업소개소에서 일을 구해도 되겠다는 생각에 직업소개소에 들어갔다.

조심스럽게 직업소개소에 들어가는 승영을 본 소개소장이 말을 건넸다.


"들어오세요. 일 찾으러 오신 건가요?"


"예.. 그.. 페이가 좀 센 곳 있나 해서 왔습니다.."


"음.. 이력서는 가지고 오셨어요?"


"이력서는 안 가지고 왔는데요..?


"아.. 네~ 괜찮아요~ 여기서 작성하시면 되니깐요~"


승영의 말에 소개소장은 기다렸다는 듯 일자리를 알려줬다.


"보자.. 여기서 20분 거리에 공장이 있는데 일하는 사람 구하고 있긴 하거든요.. 일당 12만 원 생각하시면 되고.."


소개소장의 말에 승영은 놀라며 질문했다.


"12만 원?? 뭐.. 어려운 일 하는 건가요?"


소개소장은 웃으며 대답했다.


"에이~ 뭐 어려운 게 있나~ 그냥 거기 일하는 아저씨들이 시키는 것만 하면 되는 거예요."


승영은 소개소장의 말을 듣고, 만족을 하며 소개소장에게 부탁을 했다.


"아저씨.. 그럼 저 이거 언제부터 할 수 있는 거예요? 빨리하고 싶은데.."


"음.. 내일부터 나오셔도 될 것 같은데요. 괜찮으시려나?"


소개소장의 말에 승영은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일을 하고 싶다고 어필했다.


"예예! 그럼 내일부터 바로 할게요. 몇 시까지 가면 될까요?"


"늦더라도 새벽 6시까지는 공장에 도착하셔야 돼요~"


승영은 놀란 표정으로 다시 되물었다.


"네??? 새벽 6시???..."


출근시간만 들은 승영은, 막막한 표정으로 소개소장을 쳐다보며 고민에 빠졌다.


"새벽 6시까지는 오셔야 하는데.. 힘드시려나?"


"조금만 더 늦게 출근하는 곳은 없나요..?"


"음.. 새벽 6시 출근이 힘들다면 야간작업인 오후 6시 출근에 새벽 퇴근도 있네요~"


무엇이 더 나을지 고민하는 승영에게, 소개소장은 한 가지 팁을 던져줬다.


"처음 일해보시는 거면 주간작업이든, 야간작업이든 다 힘들겠지만 아무래도 야간작업이 더 힘들지 않겠어요~?


"그럼 주간 작업이면.. 새벽 6시 출근이라는 거죠..?"


"그렇죠~ 새벽에 퇴근하면 더 피곤하고 힘들어요~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빨리 출근하고 퇴근하고 쉬는 게 낫죠~!"


"아.. 저 아무래도 새벽 6시는..."


새벽 6시 출근은 힘들 것 같다고 말하려는 승영은 고민에 빠지지만,

이곳이 아니라면 불법적인 일을 해야 하거나,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을 할 수밖에 없는 노릇이니,

승영은 결국 마지못해 일을 하기로 결정한다.


"아.. 할게요.. 새벽 6시에 출근하는 걸로 할게요..!"


굳건히 마음을 먹은 승영은, 공장에서 일하기로 했다.

다만,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전화번호랑 이름 주민등록번호만 적고 가시면 됩니다~"


자신의 정보를 적고 승영은 밖으로 나왔다.


"새벽 6시.. 그래, 한번 해보자!"


***


-새벽 4시 30분-


♪♪☏☏굿모닝☏☏♪♪


승영은 출근을 하기 위해 알람을 맞춰 놓았다.


"아.. 벌써 일어날 시간이야?.. 후..."


피곤한 몸을 이끌고 씻으러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를 하면서도 승영은 고민하는데,


"하..... 진짜 가기 싫다.. 그냥 안 간다고 전화할까... 근데 일단 돈부터 벌긴 해야 하는데.. 에라씨 모르겠다!"


갑자기 샤워를 중단하고, 밖으로 나온 승영은 휴대폰을 켰다.


"그래.. 하지 말자.. 이렇게는 못 살아.."


직업소개소에 전화를 시도하려는 승영, 하지만 마음같이 손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렇게 다시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아!!!!!!! 그래.. 그냥 하는 거야.. 일단 해보자!!!!! 아!!!!! 하기 싫어!!!!!!"


갈팡질팡했던 승영은, 마음을 다시 잡고 출근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의 고비가 오게 되는데,

바로 공장까지 어떻게 가야 할지를 생각을 못 한 승영.


대중교통을 한 번도 타보지 않았던 승영은,

미처 알아보지 못했던 지하철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 맞다! 지하철은 어디서 타야 돼.. 그리고 어떻게 타는 거지..?"


급히 인터넷으로 지하철 타는 방법을 검색한 후, 준비를 완료했다.


"목적지 누르고.. 교통카드 발급받고.. 오케이.. 모르면 직원에게 물어보고..."


그렇게 출근 준비를 마친 승영은, 지하철을 타러 지하철역으로 향했다.


***


지하철역에 도착한 승영은 준비한 대로 목적지를 검색하고, 교통카드 발급까지 수월하게 진행해 나갔다.

지하철을 하염없이 기다리는 승영...

.

.

.

지하철이 도착했다.

탑승하려는 승영은 이른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은 것을 보고 놀랐다.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꽤 있네.. 다들 어디서 일하길래.."


사람들을 둘러보며 놀란 승영도 이내 자리에 앉았다.


"으.... 피곤해.."


새벽 일찍 출발을 한 탓에 피곤한 승영은 놀란 것도 잠시, 자리에 앉아 꾸벅꾸벅 졸며 공장으로 향했다.


***


50분 후, 공장에 도착한 승영.

승영과 비슷한 또래의 한 남자가 걸어왔다.


"안녕하십니까~? 이 공장 구역의 관리자입니다. 자, 그럼 인원 체크할게요~"


인원 체크를 하는 관리자.

꽤나 많은 인원이 온 것을 보고 승영은 생각했다.


'사람이 이렇게나 많아? 흠..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닌가 본데..?'


"이승영 씨 오셨나요?"


"예."


"저기 아저씨 4분 보이시죠? 저분들이랑 같은 층에서 작업하실 거예요."


그렇게 승영은 관리자의 주도 하에 일을 시작했다.


"자~ 저기 있는 작업복 입으시고, 일단 승영 씨는 A 구역에 있는 물건부터 나르시면 돼요."


승영은 관리자가 가리키는 A 구역의 물건을 보게 되는데, 보자마자 기겁했다.


"에? 이게 뭐야? 이걸 제가 다 나르라는 거예요?"


승영의 눈에만 보이는 물건만 몇백 개가 되어 보였다.


"네~ 오전 작업은 일단 이것만 옮기시면 됩니다."


승영은 손사래를 쳤다.


"이걸 내가 혼자서 어떻게 해요!!?"


"한 번에 옮기지 마시고 30개씩 하나로 묶여 있으니 한 묶음씩 옮기시면 금방 끝나실 겁니다."


승영의 말을 들은 일용직 근로자 1, 2, 3은 하나같이 혀를 찼다.


"쯧쯧.. 젊은 게 힘도 못쓰나.."


"그러게.. 누군 하고 싶어서 하는 줄 아나.."


"애새끼야? 하라는 대로 하면 될 것을 징징대고 있어!"


승영은 자신을 무시하는 말을 듣고는, 자존심이 상해 홧김에 관리자에게 말했다.


"이것만 오전까지 다 옮기면 되는 거죠?"


홧김에 오전까지 하겠다고 말은 뱉었지만

승영은 걱정이 더 앞서기 시작했다.


"... 옮기기만 하면 되는 거니까.."


승영은 물건을 들어보지만 무게가 상당해 힘겹게 들어 올렸다.


"어우 씨.. 왜 이렇게 무거워.."


힘겹게 들어 올리는 승영을 본 근로자들은 비웃으며 조롱했다.


"푸하하~~ 쟤 며칠 안 가서 그만두겠네 하하하하~~"


"내가 볼 땐 며칠도 아니야. 몇 시간 하고 도망치겠는데? 하하하~~"


온갖 조롱에도 승영은 못 들은 척 자신이 맡은 일을 했다.


"후하.. 아 개 빡세네.."


겨우 두 번밖에 못 옮기고 숨을 고르는 승영, 그때 또 근로자 1과 2가 조롱했다.


"두 번 움직여놓고 힘들어하면 안 될 텐데~"


"요즘 애들이 저러지~ 요즘 애들은 고생 좀 해봐야 돼~"


승영은 참다못해 근로자들에게 한마디 던졌다.

.

.

.


"거 참 말 많네. 나이 먹고 이거밖에 할 거 없으면 닥치고 일이나 하지?"


승영의 거친 언행에 근로자들도 폭언을 했다.


"이런 싸가지 없는 것이.. 어디서 막말이야? 니 아버지한테도 그렇게 말하냐? 쯧쯧.."


"자네 아버지도 이렇게 힘들게 일하면서 돈 버는 거야!!"


하지만 승영은 지지 않고 반격했다.


"아니.. 씨x 먼저 시비 걸어놓고 한마디 하니까 발작하고, 그러니 이런 곳에서 일이나 하고 있지."


지지 않고 막말을 하는 승영, 근로자 1 또한 지지 않고 반격했다.


"이런 곳? 그럼 너는 뭐 잘났다고 여기서 일하냐 이 새끼야? 니나 나나 똑같은 거야 이 싸가지없는 놈아!"


흥분한 근로자 1에게 승영은,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우리 둘이 똑같다고? 풉.. 당신 나이를 생각해. 난 당신 나이에는 그렇게 안 살 거야."


승영의 폭언에 옆에서 듣고 있던 근로자 2가 반박했다.


"어이, 젊은 양반. 인생은 모르는 거야. 말 조심해."


하지만 승영은 근로자 2에게도 똑같이 반격했다.


"난 알 것 같은데? 거지 같은 놈들이 일하는 곳 오니 별말을 다 듣네.."


승영의 말을 듣고 근로자 2는 분노했다.


"뭐 이놈아?!"


높아지는 언성에 관리자가 나섰다.


"다들 뭐 하는 거예요? 싸우러 왔어요? 빨리 일이나 하세요. 싸울 시간도 없어요."


관리자의 중재로 싸움은 마무리가 되고, 근로자들과 승영을 분리 시켰다.

.

.

.

그리고 다시 묵묵히 일하는 승영, 물건을 나르고 나르다 보니 벌써 마지막이 보였다.


"하나.. 둘.. 이제 두 개만 옮기면 되겠네.. 아오 허리야.."


허리를 만지며 아파하는 승영은,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그런 승영을 안쓰럽게 보던 중년의 남성 근로자 4가 다가왔다.


"많이 힘드시죠?"


공장에선 볼 수 없었던 친절한 근로자였다.


"... 예.. 좀.."


그런 승영을 바라보며 웃는 근로자 4.


"젊은 사람들도 이런 일은 힘들어해요.. 물론 나이 든 저도 힘들지만요 허허.."


승영은 살갑게 말을 걸어주는 근로자 4와 대화를 했다.


"힘들면 일 안 하면 되잖아요? 아저씨도 이거 아니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는 거예요?"


승영은 퉁명스럽게 질문했다.


"허허.. 아니요. 저는 농장을 운영하는데, 요즘에는 농장 일은 손에 잡히지가 않아서.. 마음 좀 다잡기 위해서 일부러 힘든 일 하려고 온 거예요.."


승영은 근로자 4의 말을 듣고 의아해 했다.


작가의말

하루하루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추천과 선호작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도 써주시면 더욱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33 32. 진수의 제안 24.07.01 16 1 8쪽
32 31. 구세주 24.06.28 18 0 8쪽
31 30. 다 끝났어 24.06.22 18 0 8쪽
30 29. 뒤늦은 사과 24.06.20 20 0 7쪽
29 28. 죗값 24.06.19 23 0 8쪽
28 27. 의문 24.06.18 25 0 9쪽
27 26. 설마? 24.06.17 25 0 8쪽
26 25. 선아와의 술자리 24.06.15 25 0 9쪽
25 24. 혼란 24.06.14 28 0 9쪽
24 23. 1등을 꿈꾸다 24.06.13 34 0 8쪽
23 22. 부러움과 호기심 24.06.12 31 0 10쪽
22 21. 어림없지 24.06.11 41 1 8쪽
21 20. 반성 24.06.10 39 0 9쪽
20 19. 좋은 느낌 24.06.08 45 1 10쪽
19 18. 다시 시작 24.06.07 44 0 11쪽
18 17. 폭발 24.06.06 43 0 10쪽
17 16. 악몽 24.06.05 49 0 12쪽
16 15.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24.06.04 50 0 11쪽
15 14. 좌절 24.06.04 48 0 9쪽
14 13. 짧았던 휴식 끝에 다시 돌아온 지옥 24.06.03 51 0 12쪽
13 12. 괴롭힘(2) 24.06.02 50 0 9쪽
12 11. 괴롭힘(1) 24.06.01 52 0 10쪽
11 10. 후회스러운 과거 24.05.31 53 0 10쪽
10 9. 천사세요? 24.05.30 55 0 10쪽
» 8. 행복 끝 고생 시작 24.05.30 58 0 12쪽
8 7. 새로 시작 +1 24.05.30 60 0 7쪽
7 6. 게임 +1 24.05.30 62 0 7쪽
6 5. 돈이여, 오라 +1 24.05.30 62 0 7쪽
5 4. 많이 컸네? +1 24.05.30 65 0 7쪽
4 3. 아무나 걸려라 +1 24.05.29 72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