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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시
그림/삽화
난다시
작품등록일 :
2024.05.28 22:37
최근연재일 :
2024.07.01 12: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546
추천수 :
8
글자수 :
127,702

작성
24.06.02 15:40
조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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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9쪽

12. 괴롭힘(2)

DUMMY

"아저씨는 이름이 뭐예요?"


그러고 보니 통성명도 하지 않았던 승영과 근로자 4였다.


"아~ 그러고 보니 이름을 말 안 해줬구나~ 내 이름은 연진수야. 자네는 이름이 승영이지?"


"네. 이승영이에요~ 이름을 늦게 말했네요. 하하~"


"그래~ 그리고 승영아, 어른한테 물어볼 땐 성함이 어떻게 되냐고 물어봐야 돼! 꼰대 같긴 하지만 그게 예의란다."


"아! 미안해요.. 어른이랑 대화를 해본 적이 많이 없어서.. 헤헤.."


"허허~ 그럴 수 있지. 이제부터라도 배우면 되는 거야~ 그리고 [미안해요] 보단 '[죄송해요]라고 말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하~"


진수는 대화를 하며 승영이 기분 나쁘지 않게 단어를 고쳐줬다.


"앗.. 이건 그냥 넘어가 주시죠? 히히.. 더 하시면 꼰대 되는 겁니다!"


"그래그래~ 아무튼 퇴근 잘하고 내일 봅시다~"


"네~ 들어가세요~"


진수와 승영은 대화를 끝내고 퇴근하는데,

퇴근 준비 중인 근로자 2가 대화를 엿들었다.


"놀고들 있네.."


***


-4주 후-


벌써 4주가 흘렀다.

밀려있던 작업이 많은 이유로 승영은 하루도 쉬지 못했다.

4주 동안 승영은 공장에서 사람들과 싸우지도 않고 별 탈 없이 지냈다.


"오늘만 일하면 내일은 쉬는 날이군.."


오늘도 출근한 승영, 묵묵히 일을 하고 있는데 관리자가 다가왔다.


"승영 씨! 오늘은 임태식 형님이랑 같이 일하셔야 할 것 같아요. 태식 형님 있는 곳이 작업할 게 없다고 하더라고요."


"아.. 예.. 제가 가면 되는 건 가요?"


"아니요. 태식 형님이 이쪽으로 오시니까 그때 같이 하시고, 잘 알려주시면 돼요~"


관리자의 말에 승영은 퉁명하게 대답했다.


"알려줄게 있나요? 나르기만 하는데.."


"박스마다 물품이 다르니 알려주시는 게 낫죠~ 아무튼, 태식 형님이랑 잘 해보세요~ 싸우지 마시고!"


관리자는 다투지 말라는 당부를 하고 떠났다.

그때 태식이 들어오고, 승영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


'아.. 저 아저씨야..?'


임태식은 바로 근로자 1 이었다.

태식도 마찬가지로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둘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정적뿐이었다.

.

.

.

조용하던 분위기 속 태식이 먼저 정적을 깼다.


"이거.. 정리하면 되는 건가?


"정리하지 말고 일단 포장되어 있는 것 저쪽에 옮기면 돼요."


그렇게 태식이 질문하면 승영이 대답하는, 이런 상황만 반복됐다.


둘은 묵묵히 일을 하고, 점심시간이 됐다.


***


각자 식당으로 향하는 승영과 태식. 태식은 자기의 무리들인 근로자 2,3에 합류했다.

식당에서 밥을 먹는 태식과 근로자 2,3.


"저 자식이랑 일해보니 어때?"


"아무 말도 안 하고 있긴 한데.. 그래도 거슬리긴 해..


"저 건방진 놈.. 가만히 두지 마!"


"당연하지! 지금 어떻게 괴롭힐까 생각 중이라고! 하하~"


승영을 벼르고 있는 셋, 이번에는 태식이 승영을 괴롭힐 것이라고 예고했다.

승영은 자기가 처한 상황을 과연 알고 있을까?


***


승영은 진수가 있는 곳으로 가서 같이 식사를 했다.


"후아~ 오늘 너무 바빠서 안 쉬고 일했던 것 같아~ 오늘은 어땠어?"


"일은 그냥저냥 했는데.. 한 명 더 와서 같이 일했거든요.. 근데 같이 일한 사람이 영.."


"응? 같이 일했어? 편했겠는데~?"


"몸은 편했을지는 몰라도 제 기분은 불편하더라고요.. 하하.."


"누군데 그래? 혹시 그 사람들이야?"


"씁.. 네! 하하하.. 관리자는 붙여줘도 하필 그 아저씨를.."


진수는 혹시나 괴롭힘을 당하고 있진 않을지 걱정스러운 마음에 승영에게 물어봤다.


"또 괴롭혔어?"


"아뇨. 자기 친구들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쥐 죽은 듯 일만 하더라고요. 하하~"


"하하하~ 그런 사람들 꼭 있어! 혼자 있을 땐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들!"


"크크.. 그러게요~ 뭐.. 언제까지 그 사람이랑 일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조용~히 지나갔으면 좋겠네요"


"하하하~ 그래그래. 어우.. 그 사람 얘기 그만하자, 너 체하겠다! 하하하~ 맛있게 먹자!~"


"넵!"


힘들게 일하고, 이곳에는 자기 편이 없을 줄 알았던 승영은 진수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자신도 의지할 곳이 생겼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느꼈다.


***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작업을 시작했다.

승영과 태식은 오전과 같이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일을 했다.


그런데 태식, 승영이 알려준 일을 하지 않고 다른 일을 하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본 승영은 다시 한번 알려줬다.


"아저씨, 그거 하지 말고, 저거를 옮겨야 돼요."


하지만 태식, 승영의 말을 들은 채도 하지 않았다.

화가 난 승영은 태식에게 다가가 자세히 알려주기 시작했다.


"이봐요, JJ라고 적힌 것 말고 CC라고 적힌 이걸 옮겨야 한다니깐요?"


"아. 오케이."


그제야 태식은 승영이 알려준 대로 움직였다.

태식의 행동을 한 번 더 확인한 승영은, 제자리로 돌아가서 자기가 맡은 일을 시작했다.


집중하여 일을 하는 승영과 태식.

그때 공장에서 경리로 근무하는 규리가 승영을 찾았다.


"저기 이승영 씨 맞으세요?"


"예."


"아~ 제가 지금 확인할게 있어서요! 잠시만 시간 되실까요?"


"예. 잠시만요."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승영은 규리와 함께 작업 현장을 나왔다.


"아~ 다름이 아니라 다른 건 다 작성하셨는데, 계좌번호 작성이 안 되어있더라고요!"


"아.."


그렇게 승영은, 계좌번호를 작성하러 규리와 공장 4층에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


***


승영이 나가는 걸 확인한 태식은 갑자기 분주해졌다.


"크크킄.. 당해봐라.. 이 자식아.. 네가 하란 대로 내가 할 것 같아?"


승영을 벼르고 있던 태식은 몹쓸 짓을 강행하기 시작했다.

바로 승영이 알려줬던 CC라고 적힌 상자와 JJ라고 적힌 상자와 맞바꿨다.

JJ 상자를 쌓아놓고, 눈에 보이는 곳에만 CC 상자를 올려놓는 치밀함을 보였다.


"캬캬캬~ 고생 좀 해봐라!"


자신의 계획을 실행한 태식은 다시 일하는 척 자리로 돌아가고,

그때 승영은 4층에서 내려왔다.


다시 태식과 승영은 아무 말 없이 작업을 하고,

작업이 거의 마무리가 다 되어가며 퇴근시간이 다가왔다


"오늘만 끝내면 내일은 쉬는 날이네.."

.

.

.

하나 둘 퇴근을 준비하고, 승영도 퇴근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편 옆 작업실에서는 근로자 2와 관리자가 대화를 하고 있다.


"네? 하.. 그러니깐 잘못 들어왔다고요?"


"그렇다니까요! 관리자님. 이거 보세요. 저쪽 작업실에서 CC 상자를 저희한테 넘겨야 하는데 JJ 상자가 왔어요!!"


"하.. 이거 참.. 일단 퇴근 준비하시고요.. 야간 조 작업하시는 분들께 제가 전달해 놓을게요.."


대화가 끝난 후, 관리자는 퇴근을 준비하던 승영이 있는 작업실로 향했다.


***


"승영 씨?"


"예?"


퇴근을 하려던 승영은 관리자의 부름에 멈춰 섰다.


"오늘 작업이 지금 엉망으로 되어있어요.. 저쪽에 CC 상자를 보내야지, JJ 상자를 보내면 어떡합니까?!"


"CC 상자 보냈는데요?"


"JJ 상자가 넘어왔다고 하잖아요.."


"제가 확인까지 다 했는데 무슨 소리예요!?"


"하.. 따라오셔서 직접 확인하세요."


관리자를 따라가는 승영,

자신의 두 눈으로 확인하고 두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아니.. 이게 무슨 일이야.."


"제가 거짓말하겠습니까..? 하.. 대체 오늘 뭐 하신 겁니까?.. 네?"


"절대 이럴 일이 없는데.."


"태식 형님에게 제대로 알려준 거 맞아요?"


"예.. 그 아저씨가 처음에는 잘못하고 있길래 제가 다시 가서 알려줬단 말이에요.."


관리자와 승영이 대화를 하고 있던 중, 아무것도 모른다는 듯 태식이 다가왔다.


"무슨 일 있는 거예요?"


"작업이 잘 안되어있어서요.."


"으잉? 뭣이 안됐다고 그래요? 잘 되어 있는 것 같은데?"


태식의 말에 승영과 관리자는 어리둥절해 했다.


"네? 잘 됐다뇨..? 상자가 아예 다른 게 옮겨져있는데요.."


"어? 다른 거라뇨? 잘 보세요!"


무엇이 잘못된 건지 모르는 듯이 행동하는 태식, 그리고 그저 고개만 떨구고 있는 승영.

그러자 답답하단 듯 태식은 상자를 가리켰다.


"자! 보세요!! 이게 뭐가 잘못됐냐는 거예요!!?"


태식의 말에 관리자는 한숨을 땅이 꺼질 듯 쉬었다.


"하... 아이고 형님.. 그게 잘못된 거예요.. 그 상자가 아니란 말이에요.. 지금 다른 작업실에서 불만이 넘쳐요.. 이거 때문에 일이 꼬였잖아요.."


"아.. 이게 잘못된 거였어요..?"


"네.. 바로 그게 잘못된 거예요.. 하.. 혹시 형님이 이러신 거예요?"


관리자의 물음에 태식은 망설이다 대답했다.


"아.. 예.. 제가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갑작스레 사과를 하는 태식의 태도에 승영은 의아해했다.


'저 아저씨 갑자기 왜 저러지? 자기 잘못 인정하고 총대 메겠다는 거야..?'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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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 선아와의 술자리 24.06.15 25 0 9쪽
25 24. 혼란 24.06.14 29 0 9쪽
24 23. 1등을 꿈꾸다 24.06.13 34 0 8쪽
23 22. 부러움과 호기심 24.06.12 31 0 10쪽
22 21. 어림없지 24.06.11 41 1 8쪽
21 20. 반성 24.06.10 39 0 9쪽
20 19. 좋은 느낌 24.06.08 45 1 10쪽
19 18. 다시 시작 24.06.07 44 0 11쪽
18 17. 폭발 24.06.06 44 0 10쪽
17 16. 악몽 24.06.05 49 0 12쪽
16 15.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24.06.04 50 0 11쪽
15 14. 좌절 24.06.04 48 0 9쪽
14 13. 짧았던 휴식 끝에 다시 돌아온 지옥 24.06.03 52 0 12쪽
» 12. 괴롭힘(2) 24.06.02 51 0 9쪽
12 11. 괴롭힘(1) 24.06.01 52 0 10쪽
11 10. 후회스러운 과거 24.05.31 53 0 10쪽
10 9. 천사세요? 24.05.30 55 0 10쪽
9 8. 행복 끝 고생 시작 24.05.30 58 0 12쪽
8 7. 새로 시작 +1 24.05.30 60 0 7쪽
7 6. 게임 +1 24.05.30 6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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