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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시
그림/삽화
난다시
작품등록일 :
2024.05.28 22:37
최근연재일 :
2024.07.01 12: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538
추천수 :
8
글자수 :
127,702

작성
24.06.15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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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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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25. 선아와의 술자리

DUMMY

정화와 선아는 개과천선은 절대 없다고 생각했고,

둘의 대화에 승영은 대화에 전혀 끼질 못했다.

그때 선아는 승영의 생각이 궁금했다.


"승영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죠?"


"네.. 뭐.."


"승영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구나~"


웃으며 대화를 마무리 지으려 했지만,

승영은 다시 대답을 바꾸며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그래도.. 그 사람이 노력하고 바뀌려고 하면.. 저는 용서할 것 같아요.."


뜬금없는 승영의 대답에 정화와 선아도 각자의 생각을 말했다.


"저는 가족이나 정말 정말 친한 친구면 용서할 수 있겠는데, 그런 관계가 아니라면 용서는 힘들 것 같아요!"


".. 그렇죠~ 용서 하냐 안 하냐는 그 사람의 권한이니깐 누가 뭐라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죠~"


그렇게 열띤 대화는 마무리가 됐고,

열심히 저녁 장사를 하며 시간은 흘러갔다.


저녁 장사가 마무리됐고,

선아는 퇴근 준비를 했다.

승영은 잠시 주방에서 마무리 작업을 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선아는 퇴근을 곧바로 하지 않고, 승영을 기다렸다.

그리고 주방에서 나와, 퇴근을 하려는 승영에게 궁금한 듯 물었다.


"승영 씨는 정말 복권 1등 당첨되면 증명해야 할 사람에게 보여주는 거.. 그것뿐이에요?"


궁금해하는 선아에게 승영은 웃으며 대답했다.


"음.. 어제만 해도 증명을 하고 싶었었는데... 자꾸 생각이 바뀔 것 같아요."


"아~ 그럼 다른 걸 하고 싶으신가 본데요?!"


"그럴 수도? 하하~"


"뭐예요?! 궁금해요~!"


승"저도 잘 모르겠어요~ 크크~"


애매모호한 승영의 대답에 선아는 가늠조차 안됐다.


***


가게에 나온 승영과 선아는 각자 집에 가려고 했는데, 선아가 말을 걸었다.


"하.. 내일이나 빨리 왔으면 좋겠다..!"


"하하.. 저도 같은 생각이에요."


"빨리 자면 내일이 빨리 오겠죠? 히히."


"그렇죠~ 하지만 집에 가면 바로 잠이 오지 않는다는 거~"


"맞아요.. 운동이라도 좀 해야 할까 봐요.. 크크~ 그래야 피곤해서 잠이 잘 올 것 같은데.."


"저는 술 마시면 잠이 잘~ 오더라고요.. 술이나 먹고 자야겠다."


"술 좋아하세요?"


"음.. 싫어하진 않습니다~"


"나두 술 마시면 잠이 잘 오려나.. 술을 많이 마셔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


"한번 실험해 보세요~"


"오늘 혼자 술 드세요?"


"그렇죠?"


"그럼 저희 저기 앞에서 맥주 한잔하실래요?"


"그러죠 뭐."


갑자기 술자리가 만들어졌고,

승영과 선아는 근처 호프집으로 향했다.

그때 갑자기 무언가가 생각난 선아.


"아!"


"왜 그래요?"


"저 죄송한데, 집에 현식이 혼자 있어서.."


선아는 차마 혼자 있는 반려견 현식이를 두고 갈 수 없었다.


"아.. 그럼 나중에 먹어요~"


하지만 선아는 다른 방법을 찾아 승영에게 말했다.


"그 저기 호프집! 밖에서 의자랑 테이블 빼서 먹을 수 있지 않아요?"


"가본 적은 없지만.. 요즘 다 그렇게 먹던데.. 뭐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럼 여기서 잠깐 기다려주실래요? 저도 여기 근처 사니깐, 현식이만 빨리 데리고 나올게요!"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는데.."


술을 꼭 마셔야겠다는 선아의 열정이 보였다.


"아뇨!! 여기서 5분만 기다려주세요!! 뛰어갔다 올게요!!"


말을 끝내자마자 뛰어가는 선아를 보고 승영은 당황했다.


"그냥 나중에 마셔도 되는데.. 별나다 별나.."


5분정도가 지나서야 저 멀리서 선아와 하얀 털을 날리며 달려오는 선아의 반려견 현식이 뛰어왔다.


"헥헥.. 5분 아직 안 지났죠?.. 흐아.. 힘들다.."


"천천히 와도 되는데.."


"사람.. 기다리게.. 하면.. 안되니까.. 헥헥.. 현식아! 여기 형한테 인사해! 어허? 빨리 인사하라니까! 누나가 처음 보는 사람들한테 인사해야 된다고 했지?"


선아의 위트에 승영은 가볍게 웃음을 보였다.


"하하~ 현식이가 인사했어요~ 인사도 받았으니 그럼 이제 출발할까요?"


화기애애하게 승영과 선아 그리고 현식은 호프집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

.

.

호프집에 도착한 선아는 대뜸 사장님에게 부탁을 했다


"사장님~ 죄송한데, 강아지가 있어서 밖에서 먹을 수 있을까요?!"


"네~ 그럼요~"


호프집 직원은 밖에 테이블과 의자를 설치했고,

선아는 현식이를 안고 자리에 앉았고, 승영도 자리에 앉았다.


"간단하게 생맥주 500cc 시킬까요?"


"그럽시다~"


"사장님~ 500 두 잔 주세요!"


"안주는요?"


"아! 안주는 노가리죠! 하하~ 사장님 노가리도 하나 주세요~"


주문을 하고 대화를 시작했다.


"저 진~~짜 오랜만에 술 마시는 것 같아요!"


"얼마 만에 먹는데요?"


"음.. 1년 좀 안된 것 같아요!"


"음.. 술을 좋아하진 않겠네요?"


"네.. 먹으면 먹는데.. 제가 먼저 먹자고는 말을 잘 안 해요!"


"응? 오늘 먼저 먹자고 했는데? 하하~"


"아!! 사실.. 강아지 키우고 싶어 하시는 것 같아서, 우리 현식이 자랑도 할 겸! 보여드리고 싶어서요.. 헤헤"


착한 선아는 승영이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었지만, 현재 환경 때문에 키우지 못하는 게 마음에 걸렸었다.

그래서 안쓰러운 마음에 이 자리를 만들었던 것이다.


"아~ 하하~ 고마워요.. 근데 애가 참 순하네.. 그렇게 안고 있어도 싫어하질 않네요?"


"그렇죠!? 저밖에 모르는 제 껌딱지거든요! 한번 안아보실래요?"


승영은 현식이를 안아봤다.


"귀엽네요.."


"... 강아지 키우고 싶으시죠?"


"키우고 싶었는데.. 뭐 현재 상황으론 안되니까 미련 갖지 말아야죠."


"아.. 잘못했다.. 괜히 제가 강아지를 더 키우고 싶은 마음을 키워 버린 거 아니에요..?"


"하하~ 아니에요."


"이렇게 또 보니까 더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더 키우시고 싶을 것 같은데.. 죄송해요.."


"에이~ 아닙니다. 저는 소형견보다는 대형견을 키우고 싶었어서.. 괜찮아요."


주문한 생맥주와 안주가 나왔다.


"아..! 사장님도 같이 오셨으면 좋았을 텐데.."


"그러게요.."


"나중에 사장님이랑도 같이 와요!"


"그래요~ 짠! 합시다!"


술자리는 시작됐고, 승영은 선아에게 궁금한 것을 질문했다.


"선아 씨는 아까 가게에서 했던 말이 진심이에요? 아니면 사장님 말에 맞장구쳐준 거예요?"


"무슨 말이요?... 아! 개과천선은 없다?"


"네, 그거요."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사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더라구요!"


"그럼 실제로도 그런 경우를 본 적이 있는 거예요?"


"네! 저희 부모님 지인분들 중에 그런 분들 많더라구요! 원래 인성이 안 좋은 사람이 실패해서 주위에서 좀 도와줬대요. 그런데 다시 잘 되니까 다시 되돌아가고.. 그리구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구요!"


"음.. 그럼 만약 선아 씨가 생각한 거랑 반대로 개과천선이 진짜 있다면요?"


"그건 칭찬해 줘야죠! 근데, 나쁜 짓 하면서 사는 게 안 좋은 건데.. 당연히 개과천선을 해야 하는 게 정상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을까요? 하하~"


"음.. 어딘가에는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한번 나쁜 놈은 끝까지 나쁜 놈이라고 생각해서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있으니.. 뭐 그럴 수도 있겠네요.."


과거 자신의 철없는 모습을 지우고 천천히 변화해갔던 승영은,

'개과천선은 가능하다'라는 긍정적인 답을 듣고 싶었지만,

선아는 끝까지 자신의 생각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엔 선아가 질문을 했다.


"승영 씨는 여자친구 있으세요?"


"아뇨 없어요, 선아 씨는요?"


"저는 모태솔로에요..!"


"모태솔로.. 썸 한 번도 안 타봤어요?"


"네.. 크크.. 썸 냄새도 안 맡아봤구요, 썸의 쌍시옷도 몰라요.."


한번도 남자를 사귀어본적이 없던 선아에게 진심으로 승영은 의문이 들었다.


"성격도 좋고, 얼굴이 못생기지도 않았는데 왜 그럴까요?"


"사실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별로 안 들었어요!"


"그럴 수도 있구나.."


"꺄하~ 그럴 수도 있다뇨!! 크킄~ 저 같은 사람 의외로 많거든요!?


"그래요? 하하~ 저는 이제까지 모태솔로들 보면 연애는 하고 싶지만 못 하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하.. 아니에요!.. 아니어야만 해요! 크킄.. 그런데 승영 씨는 여자친구가 왜 없어요?"


"왜 없냐면... 그건 저도 모르겠네요? 하하~"


"인기 많아요?"


"어떨 것 같아요?'


"음.. 많을 것.. 같기도.."


"바로 대답이 안 나오네요?"


"아뇨! 많으실 것 같아요! 맥주 한잔 더 시킬까요?"


"네~"


한잔 두잔 세잔 네잔...

술이 술을 부르는 중이었다.

그리고 승영은 선아의 얼굴을 빤히 쳐다봤다.


'얘 슬슬 취한 것 같은데..?'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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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27. 의문 24.06.18 25 0 9쪽
27 26. 설마? 24.06.17 25 0 8쪽
» 25. 선아와의 술자리 24.06.15 25 0 9쪽
25 24. 혼란 24.06.14 28 0 9쪽
24 23. 1등을 꿈꾸다 24.06.13 34 0 8쪽
23 22. 부러움과 호기심 24.06.12 31 0 10쪽
22 21. 어림없지 24.06.11 41 1 8쪽
21 20. 반성 24.06.10 39 0 9쪽
20 19. 좋은 느낌 24.06.08 45 1 10쪽
19 18. 다시 시작 24.06.07 44 0 11쪽
18 17. 폭발 24.06.06 43 0 10쪽
17 16. 악몽 24.06.05 49 0 12쪽
16 15.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24.06.04 50 0 11쪽
15 14. 좌절 24.06.04 48 0 9쪽
14 13. 짧았던 휴식 끝에 다시 돌아온 지옥 24.06.03 51 0 12쪽
13 12. 괴롭힘(2) 24.06.02 50 0 9쪽
12 11. 괴롭힘(1) 24.06.01 52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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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9. 천사세요? 24.05.30 55 0 10쪽
9 8. 행복 끝 고생 시작 24.05.30 57 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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