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을 받아들이세요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드라마

난다시
그림/삽화
난다시
작품등록일 :
2024.05.28 22:37
최근연재일 :
2024.07.01 12:00
연재수 :
33 회
조회수 :
1,548
추천수 :
8
글자수 :
127,702

작성
24.07.01 12:00
조회
16
추천
1
글자
8쪽

32. 진수의 제안

DUMMY

진수의 집을 향해 가던 택시의 방향은

바로 승영의 아버지 대승의 별장이 있는 곳 근처로 향했다.


"오랜만이네.."


승영은 아버지의 별장 근처로 지나가도 썩 반가운 느낌은 없었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와의 유대감이 없었으니 당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가지 않아 목적지에 도착했다.

진수는 목적지에 나와 승영을 기다리고 있었고,

택시에 내린 승영을 반갑게 맞이해주었다.


"하하~ 참.. 멀지? 오는데 고생했네!"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저씨 얼마 만이에요? 하하.."


그렇게 진수의 안내에 따라 집에 들어서는 승영은 넓은 농장과 집을 보고 놀랐다.


"와~ 아저씨 집도 좋고 농장도 굉장히 넓네요!"


"그렇지.. 하하.. 예전에 아들이랑 같이 관리했을 때는 그다지 넓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혼자 하려니 더 넓어 보이네.. 허허.."


짧은 대화 끝에 진수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거기 앉아. 따뜻한 차라도 마실래?"


"네.. 좋아요.."


소파에 승영을 앉히고 진수는 주방으로 들어가 차를 준비했다.

승영은 앉은 채로 집을 이리저리 둘러봤다.

아무도 없는 그야말로 개미 발걸음 소리 하나도 안 들릴 것 같은 집이었다.


“집이 정말 조용하네요..”


“하하.. 그렇지? 혼자 살다 보니 집이 많이 허전하지..”


진수의 말을 듣고 승영은 아차 싶어 수습했다.


“아.. 저 이번에 일 그만둬서.. 많이 놀러 와도 돼요? 하하..”


승영이 조심스럽게 진수에게 물었다.


“나야 좋지~ 얼마든지 와도 돼! 언제든 환영이야!”


괜스레 슬퍼 보였던 진수의 눈빛이 승영의 말을 듣자 반짝 빛이 났다.

그리고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진수가 대화를 시작했다.


“요즘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진수의 물음에 승영이 어렵게 입을 열었고, 승영은 솔직하게 대답을 했다.


“공장 그만두고, 집 근처 음식점에서 일을 하게 됐어요..”


차분히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는 승영.

진수는 조용히 들어주었다.


“참 즐겁게 일하고, 같이 일했던 사장님과 직원분도 너무 잘해주셨고요.. 정말 이제 나도 열심히 그리고 행복하게 살 수 있겠구나 싶었어요.”


“음.. 잘 지냈었구나..”


“네.. 정말 잘 지냈었고, 저도 하루하루 달라지는 걸 느끼게 됐어요. 그렇게 잘 지낼 줄 알았어요.. 그렇게 계속 일을 하는데 제 고등학교 동창이 온 거예요. 그때 뭔가 예감이 좋지 않더라고요..”


승영의 말에 진수는 의아해했다.


“동창이 왔는데 예감이 안 좋을 게 뭐가 있어? 사이가 좋지 않았던 동창이었어?”


“사이가 좋고 안 좋고 할 관계도 아니었어요.. 그냥.. 제가 어렸을 때 너무 철이 없었다 보니, 그런 걸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와서 제가 더 예민했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땐 다 철없는 거지!.. 그래.. 그게 일에 지장이 갈 정도였어?”


“네.. 결국 시작은 그때부터였고, 그 친구가 가게에서 자꾸 사장님과 직원분에게 저에 대해 알고 싶지 않냐며 협박 비슷하게 하더라고요..”


“무슨 협박을..?”


“제가 철 없이 행동했던 그런 걸 폭로하고 싶었었나 봐요.”


“얼마나 큰 사고를 쳤길래 그래..?”


“네.. 큰 사고이기도 하고, 정말 사람 같지도 않은 짓을 많이 했어요. 늘 사람들 무시하고, 때리고 그런 것들이 일상이었어요.. 저도 그런 과거를 생각하면 제가 왜 그랬을까, 후회하고 반성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가게에 오고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흠.. 그래서 어떻게 된 거야..?”


“그리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던 중, 옆 가게에 일하시던 할머니가 들어오셨는데.. 그분이 제가 저질렀던 과거의 만행을 알고 그 할머니도 폭로하러 들어오시더라고요..”


“그건 또 무슨 소리야..?”


“그게.. 제가 일하던 가게 사장님이 가게 홍보를 위해 길에 나와 전단지를 돌린 적이 있으셨어요.. 그런데 그때 저에게도 전단지를 주셨는데 제가 그때.. 찢어서 던지고 그랬거든요..”


“아이고.. 왜 그랬어.. 그러면 안 되지..”


“그렇죠.. 그러면 안 됐죠.. 하지만 제가 늘 그렇게 살았었어요.. 내 기분대로 행동하고.. 늘 그래와서 그런지 제가 사장님에게 그런 행동을 했다는 것도 기억이 안 났어요.. 그런데 그걸 옆 가게 할머니가 보신 거였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고등학교 동창이 와서 폭로를 할 때 마침 할머니도 오셔서 폭로를 하게 되고.. 사장님도 그걸 알아버린 순간, 다시 예전 같은 사이로 돌아갈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만뒀어요..”


“사장님이 그만두라고 한 거야?”


“직접적으로 말씀하지는 않으시고 돌려서 말씀하셨어요.. 저도 제가 나가야 한다고 판단이 들었고요.. 그래서 너무 죄송하기도 하고, 나는 집에서 쫓겨난 이후로 뭘 해도 안되는구나.. 그냥 죽어야 하는 인생이구나.. 라고 생각한 거였어요.”


“처음 듣는 이야기라 그런지 나도 많이 놀랍긴 하네.. 나도 같이 일했을 땐 자네를 보고, 욱하는 성격은 있지만 그거야 젊은 나이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착실하게 잘 하길래 그런 친구는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놀랍긴 하네.. 나도 이렇게 놀라운데 그분들도 많이 놀라셨을 거야. 그래도 그 가게 사장님이 다시 한번 기회를 주지 않을까 싶은데.. 전혀 그럴 기미는 안 보이는 건가?”


그래도 한 번의 기회가 있을 것 같다는 진수에게, 승영은 낙담에 빠진 채 대답했다.


“아니요.. 그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예전에 사장님과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과거에 못된 짓을 하던 사람들이 개과천선을 할 수 있을까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사장님은 절대 그럴 수 없다고, 만약 개과천선을 하더라도 그건 위선적인 행동일 뿐이라고 하셨거든요.”


확실하게 말하는 승영에게 진수는 더 이상 해줄 말이 없었다.


“사장님께 사과는 드렸어?”


“네.. 가게에 나올 때도 계속 죄송하다는 말만 반복했어요.. 다시 제대로 사과를 하고 싶어서 돈 안 받고 가게 일 도와드리고 싶었는데, 얼굴 보며 일하기가 힘들다고 하셔서.. 그래서 이렇게 됐네요..”


그러자 진수는 승영의 이야기를 듣고 궁금했던 질문을 했다.


“그럼 집에서도 쫓겨난 이유가 사고를 쳐서 그런 거야?”


승영은 진수의 물음에 대답을 얼버무렸다.


“어.. 네.. 사고 쳤죠..”


“집에서 쫓겨날 정도의 사고면.. 너 엄청 사고뭉치였구나!”


“네.. 그래서 이제 절대 사고 안치려고 노력 중이에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은 승영은 조금이나마 속이 시원했다.


“이제 어린 나이 아니니까 사고 치면 안 되지! 그렇게라도 변화하려는 모습이 보기 좋아.. 변화하려고 노력조차 안 하는 사람들도 많거든.”


그래도 진수는 승영을 위로해 주었고, 한 가지 제안을 했다.


“그럼 지금 일은 안 하고 있는 거지?”


“네..”


“그럼 혹시 생각 있으면 우리 농장에서 일해보지 않을래? 수입은 적을 수 있지만, 나중에 제대로 갖춰진 직장 갖기 전에는 이곳에서 일해도 괜찮을 것 같아.”


진수의 제안에 승영은 고마우면서도 미안한 감정이 들어 쉽게 대답을 하지 못했다.

그러자 진수는 승영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아 부담을 덜어줬다.


“생각해 보라는 거야.. 하하..”


승영도 마냥 싫지만은 않았지만,

진수에게 미안한 감정때문에 결정에 고민을 했다.























작가의말

하루하루 업데이트 하고 있습니다.

추천과 선호작 버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댓글도 써주시면 더욱더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현실을 받아들이세요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 32. 진수의 제안 24.07.01 17 1 8쪽
32 31. 구세주 24.06.28 18 0 8쪽
31 30. 다 끝났어 24.06.22 19 0 8쪽
30 29. 뒤늦은 사과 24.06.20 20 0 7쪽
29 28. 죗값 24.06.19 23 0 8쪽
28 27. 의문 24.06.18 25 0 9쪽
27 26. 설마? 24.06.17 25 0 8쪽
26 25. 선아와의 술자리 24.06.15 25 0 9쪽
25 24. 혼란 24.06.14 29 0 9쪽
24 23. 1등을 꿈꾸다 24.06.13 34 0 8쪽
23 22. 부러움과 호기심 24.06.12 31 0 10쪽
22 21. 어림없지 24.06.11 41 1 8쪽
21 20. 반성 24.06.10 39 0 9쪽
20 19. 좋은 느낌 24.06.08 45 1 10쪽
19 18. 다시 시작 24.06.07 44 0 11쪽
18 17. 폭발 24.06.06 44 0 10쪽
17 16. 악몽 24.06.05 49 0 12쪽
16 15. 새로운 사람들과의 만남 24.06.04 50 0 11쪽
15 14. 좌절 24.06.04 48 0 9쪽
14 13. 짧았던 휴식 끝에 다시 돌아온 지옥 24.06.03 52 0 12쪽
13 12. 괴롭힘(2) 24.06.02 51 0 9쪽
12 11. 괴롭힘(1) 24.06.01 52 0 10쪽
11 10. 후회스러운 과거 24.05.31 53 0 10쪽
10 9. 천사세요? 24.05.30 55 0 10쪽
9 8. 행복 끝 고생 시작 24.05.30 58 0 12쪽
8 7. 새로 시작 +1 24.05.30 60 0 7쪽
7 6. 게임 +1 24.05.30 62 0 7쪽
6 5. 돈이여, 오라 +1 24.05.30 63 0 7쪽
5 4. 많이 컸네? +1 24.05.30 65 0 7쪽
4 3. 아무나 걸려라 +1 24.05.29 72 1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