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로 망하는게 말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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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못짓는
그림/삽화
작품등록일 :
2024.05.3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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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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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7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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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돌파

DUMMY

다행히 체내에 모든 마나를 분출해버리자 한계돌파는 자연스럽게 취소됐다.


"···"

아직 살아있는 여자.


폭발의 여파로 가린 부분 보다 드러난 부분이 더 많았지만, 다행이 이제는 아무렇지 않은 것이다.


'죽일까?'

딱히 살인이 망설여지는 건 아니다.


전생에 날 죽이러 온 암살자가 몇이었는데, 그것들을 다 곱게 돌려 보내줬겠는가?


'하지만 유창했단 말이지···'


다만 망설이는 이유는 하나. 그녀의 한국말이 일본인이라기엔 너무 자연스러웠다는 거다.


'얼굴도 어디서 본 것 같고···'


이제는 거의 날아간 그녀의 복면을 마저 떼어내고 그녀의 얼굴을 관찰한다.


'머리가 좀 더 짧으면···?'


분명이 얼굴을 본적이 있다. 과거 한국의 S급 헌터에 대한 자료를 조사했을 때다.


'시발?'


그녀는 바로 한국의 S급 헌터였다. 죽었다던.



***



새벽 두 시, 고구려 길드에 손님이 방문했다.


"이것 좀 보관해주시죠."


전화로 짐을 맡기러 오겠다던 정환이었다. 고작 짐 때문에 자신을 이때까지 기다리게 하다니. 민정이 곧바로 따져 물었다.


"지금이 몇신줄은 아시죠? 전화한지가 언젠데 이제와욧!"


도대체 자신을 뭐라 생각하면 이렇게 행동한단 말인가.


"미안합니다. 눈에 띄면 안되는 물건이라··· 여기밖에 맡길 곳이 생각이 안나서···"


그러더니 가져온 캐리어를 주섬주섬 풀어놓는다. 그리고 그 속에서 나온 것은 사람, 아니 여자였다.


그것도 반 나체의.


"미, 미쳤어요? 살인을 한거에요?"


시체유기라도 도와달라는 건가? 당장 거절하려던 차, 정환이 황급히 대답한다.


"안죽었어요 아직은."

"그럼 앞으로는 죽을거란 거잖아욧!"

"그럼 뭐 어쩔 수 없죠."


미친! 납치범에 사이코패스 살인마였을 줄이야. 자신이 정환을 잘못봐도 한참 잘못봤다 생각했다.


"저를 죽이러 온 암살자거든요."


그 뒷말만 아니였어도. 이 업계에서 청부살인은 종종 있는 일이었으니까.


"그럼 경찰서를 가야지 왜 여기와서 이래요!?"


그렇다 하더라도 복수는 당연히 범죄다. 처리할꺼면 던전에서 하지 왜 여기까지 가져온단 말인가.


"이 여자 S급 같거든요. 죽었다고 알려진."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그러고 보니 낮이 익다. 6년 전 자신의 우상, 발해 길드장과 똑 닮은 얼굴이었다.



***



"네 사장님, 정산금은 계좌로 보내주세요."

-뚝.


다음날, 열 개의 C급 던전에서 나온 정산금은 2억원 정도(그 중 1.5억이 언월도). 거기에 수수료 10프로와 건보료, 각종 세금을 제하니 남은 돈은 1억3천.


실수령 65%다. 이러니 헌터들이 정산받을 때마다 속으로 애국가를 부른다는 말이 있는 것이다.


'안그러면 홧병나거든.'


심지어 지금은 국민연금이 폐지되서 이정도지, 그 전에는 절반은 떼고 시작하는게 국룰이었다.


'하지만 사실 중요한 건 이게 아니지.'


슈가한테 빌린 돈 부터 입금하고(하루에 세번씩 전화왔다) 옥션의 한국 지사로 방문했다.


"어서오십시오 정환님. VIP룸으로 모시겠습니다."


내가 올 줄 알았다는 듯, 자연스레 응대하는 지부장.


"됐고, 경매에 올리고 싶은데."


주머니에서 꺼낸 한계돌파를 건낸다.


"호오··· 상당히 특이한 옵션이네요."


역시 지부장이라 그런지 스텟하나 없는 이 반지의 가치를 단번에 파악한다.


"경매 방식은 온라인, 전세계로, 기간은 최대한 길게. 메인 배너 광고도 넣지."

"네, 그럼 일주일짜리 경매로 진행하겠습니다. 아마 한시간 정도 뒤에 상품이 등록될겁니다."


전생에 협회소속 헌터들은 수수료를 아끼기 위해 국내한정, 그것도 오프라인으로 진행했음에도 역사상 최고가에 낙찰됐었다.


'그럼 과연 전세계 부자들을 대상으로 하면 과연 얼마나 올라갈까?'


그렇게 설레는 마음으로 옥션을 나오니 아니나 다를까 곧바로 내 소식이 올라왔다.


[방금 동정환 옥션와서 C급 아이템 경매 맞기고 감ㅋㅋ]

===============

(작성자:장물아비)

지부장님하고 얘기하길래 궁금해서 슬쩍 보니까 C급이더라ㅋㅋ C급이면 걍 업체에 팔지 그걸 또 주섬주섬 챙겨왔네ㅋㅋ 어지간히 돈이 없나봄.

===============


직원 중에 한명이 올린 모양.

'홍보는 따로 안해도 되겠군.'


-알뜰살뜰하누 정환이ㅋㅋ

-C급이면 한 천만원하나?

└무기형은 1억 넘게도 감

└(작성자) 반지였음ㅋ

-힘내자 정환아 15000번만 더 하면 1500억 벌 수 있다!

└ㄴㄴ세금 떼면 30000번임ㅋㅋ


역시나 놀려대기에 여념이 없다. 순식간에 치고 올라가는 조회수. 그리고 물건이 등록되자 다시 물고 뜯는 녀석들.


-떳다!(링크) 진짜 C급이네ㅋㅋ

-스텟도 없네ㅋ 이딴걸 누가씀?


역시 아직까지 아이템은 헌터나 쓴다는 인식이 있어 좀처럼 알아보는 사람이 없다. 대부분의 디메르트는 이런식이니까.


【허니블러드(F)】

-피에서 단 맛이 난다. 모기들이 아주 좋아할 듯 하다.


나처럼 디메리트를 활용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불편하기만 할 뿐인 것이다.


게다가 이 디메리트는 메리트 등급이 높을 수록 높기 때문에, 재수가 없으면 기껏 고등급 메리트를 각성해 놓고도 헌터 생활을 못하는 경우도 생긴다.


세계적인 마나학 권위자, 야킹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하늘에 닿는 지혜(S)】를 각성한 대신 【육체의 족쇠(S)】도 각성해 눈동자 밖에 움직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그 양반은 그러고도 괴물이지만···'


헌터도 아닌 양반이 일주일 간 마력을 압축하더니, 아웃브레이크로 튀어나온 S급을 한방에 터뜨리는 장면은 백년 뒤에도 교육용으로 널리 쓰였으니까.


그렇게 한창 미래를 회상하길 한시간 째, 드디어 반응이 오기 시작한다.


[옥션에 저거 진짜인가요?ㅠ]

===============

(작성자:공주아빠)

딸 애가 이번에 각성했는데, 글쎄 디메리트가 수전증입니다ㅠ 의대에 합격해 기뻐하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십분이라도 딸 애에게 정상적인 생활을 돌려주고 싶습니다ㅠ

===============


일상 생활에서도 이 아이템이 필요한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헉ㅠㅇㅠ공주 아버님 힘내십셔!

-근데 이거 벌써 1억 넘었는데?


눈물 겨운 사연으로 소문이 퍼지자 경매 입찰금도 빠르게 오르기 시작한다.


-와 실시간으로 오르는중ㄷㄷ

-와 저걸 3억에 산다고?

-씹··· 될 놈은 뒤로 넘어져도 로또를 줍네;;

-근데 숫자가 왜이럼?

└다른 화폐로 입찰한거 같은데?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더니 금새 국경을 넘은 것이다. 그러더니.


-와씨 10억? 뭐지?

└멜론 머스크다!(링크)


드디어 진짜들이 나타났다. 링크를 따라 들어가니 진짜로 머스크의 선전포고문이 있었다.


[한계돌파는 내꺼다!]

================

(작성자:멜론머스크)

드디어 이 트윗 광증을 멈출 수 있게 되었다! 크하하핫!

================


【세계적인 관종(A)】, 예전부터 트윗에 뻘글을 싸재끼며 문제를 이르키자 본인이 직접 밝힌 디메리트다. 하루에 한번 참을 수 없는 관종끼가 올라온다지.


그가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지금 이 판에 끼어들었다. 물론 현금이 없으니 주식을 팔아서.


-끄아아악! 시발 주가 떨어진다! 다들 꽉잡어!

-머스크 이 미친 새끼 주식 또 팔았네! 안판다매!


머스크가 참가하자 그때부터는 본격적인 레이스가 시작되었다.


-(작성자) 빚까지 내서 입찰해 봤는데 딸애의 일상은 돌려줄 수 없겠군요···ㅠ

-와 벌써 20억이네. 정환이 횡재했네 30억이라니. 40억이면 비인기 A급 정도는 노려볼만 하지않음?

-실시간 가격 반영 미쳤구요~ 아 물론 지금은 70억임.


10억, 20억, 30억··· 10억씩 올라가더니 어느덧 자리 수가 바뀌었다. 무려 100억원! 하지만 아직도 내가 기억하는 낙찰가에는 한참 못미치는 액수다.


그때, 사무실에 도착하자 슈가가 헐레벌떡 뛰어온다.


"싸장님~"


-피식.

드디어 사장으로써의 위엄을 되찾았나보다.


"저 이제 자문료 주시는 겁니까?"


눈이 반달 모양을 그리며 히죽대는 슈가. 내가 아니라 보너스를 기다렸나보다. 그래 주긴 줘야겠지. 덕분에 국민연금을 없앴으니.


'어휴···'



***


-쾅!

"여보! 이것 좀 보세요!"


제인이 헐레벌떡 뛰어와 핸드폰 속 옥션 화면을 보여준다. 좀처럼 이런적이 없는 그녀니 보통 물건은 아니리라.


'정신 몰빵템이라도 나왔나?'


디메리트 탓에 육체를 움직일 수 없는 그에겐 다른 스텟은 필요 없었으니까.


'뭐야? C급? 스텟도 없잖··· 디메리트를 해지한다고? 미친!'


젊었을 적에 가끔씩 상상했던 일이다. 다시 일어나 제인과 나란히 걷는 상상. 하지만 어느순간 현실과 너무 괴리가 커 그만하기로 결심했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걷는다는 감각이 기억나지 않아 이제 상상으로도 해볼 수 없는 일이 되버렸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자주 상상해 보는건데.


그런데 디메리트 해지라니? 상상도 아니고 진짜로 다시 일어날 수 있는거야?


곧바로 마력으로 공기를 진동해 음성을 만들어낸다.


"제인, 내 전제산을 걸어서 입찰해줘. 유산은 걱정하지말고. 내가 금방 다시 벌어다 줄게."


그 말에 제인의 눈에 쌍심지가 켜진다.


"여보!!!"


'역시 전재산은 과했나?'


애들까지 있는데 너무 욕심을 부렸나보다. 이럴줄 알았으면 재산을 좀 더 모아두는건데···


삶이 얼마 남지않은 탓에 물욕도 포기해버린게 화근이 될 줄이야.


"당신이 다시 일어난다는데 지금 그깟 유산이 중요해요? 도대체 나를 뭘로 보는거에요! 전재산이 아니라 땡빚을 내서라도 사줄테니까 걱정말아욧!"


하지만 들려오는 대답은 전혀 예상밖이었다. 내심 이런 나와 사는게 유산 때문인줄만 알았는데···


"여보···"


역시 내가 결혼 하나는 잘했다. 반드시 다시 일어나 제인과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주겠다 다짐했다.


'원래는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이었지만···'


이제는 상관없겠지. 몸을 움직일 수 있게된다면 죽어가는 근육도 다시 회복할 수 있을테니, 다른 재산을 물려주면 될 것이다.


염력 마법으로 서랍 속 종이뭉치를 꺼낸다.


[소형 마석 발전기]


마력학 권위자이자 세계적인 마력공학 권위자인 스티븐 야킹, 그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의 역작을 가지고.



***



경매를 등록하고 다음날.


'미래가 바뀌었다!'


하루도 안되서 전생의 입찰금을 뛰어넘은 것이다. 그것도 1000억 이나.


[3241억]


무려 3억불을 경매에 내걸은 주인공은 금방 TV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스스로 밝혔으니까.


'갑자기 저 아저씨가 왜 나와?'


목이 옆으로 꺽인채, 마력으로 휠채어를 조종해 등장하는 남자, 바로 스티븐 야킹이었다.


'10분 정도 움직인다고 딱히 달라질 것도 없을텐데··· '


전생엔 이럴 겨를도 없이 중국 거부에게 넘어갔기 때문에 그가 이걸 노렸다는 것도 몰랐다.


그리고 이어지는 야킹의 발표.


[한국으로 가겠습니다. 미스터 동을 만나고 싶습니다.]


미래가 바뀌어도 너무 바뀌었다.


작가의말

초보작가에게는 감평, 피드백이 너무나 필요합니다. 부디 한말씀 남겨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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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돌파 +2 24.06.07 78 0 11쪽
7 남자는 세개의 끝을 조심해야한다 +6 24.06.06 93 1 12쪽
6 국민투표 +4 24.06.05 91 1 12쪽
5 사촌이 땅을 산다는 건 +2 24.06.04 161 2 13쪽
4 3월1일 +8 24.06.03 124 4 12쪽
3 스노우볼 +13 24.06.02 131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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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출산율로 망하는게 말이되나 +13 24.05.31 319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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