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로 망하는게 말이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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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못짓는
그림/삽화
작품등록일 :
2024.05.31 19:54
최근연재일 :
2024.06.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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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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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타노 오로치2

DUMMY

창현 일행이 다시 던전에 들어갔단 소식은 전세계 정보부에 실시간으로 보고되었다.


그리고 그건 세상 모든 정보가 들어온다는 백악관도 마찬가지.


"각하, 테러범들이 던전에 들어갔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각잡힌 양복의 요원의 보고를 받는 사람. 바로 미 대통령, 비락 오바마였다.


"일단 지켜보죠. 그들이 진짜로 던전을 클리어 할 수도 있으니까."


그는 요즘 기분이 영 좋지않다. 가뜩이나 독재국가로 가득 찬 동북아에 새로운 독재국가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그것도 우방국인 일본을 대신해서.


원래라면 당장에 여론전이라도 펼쳐 반란을 이르켜야겠지만, 사면초가인 하토 국민들은 여론전이 통할만한 상황도 아닌것이다.


'독재 아니면 죽음이니까.'


게다가 혹시라도 8명이서 클리어라도 하게된다면, 미국은 하토를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미국도 언제 S급 던전이 출몰할지 모르니까. 그들의 정보가 필요한 것이다. 자국의 영웅들을 아무것도 안보이는 칠흑 속으로 내몰 순 없으니까.


"하토에게 써먹을 협상 카드를 준비해주세요. S급 헌터 한명, 아니 두세명 값어치는 될만한 걸로."

"예스 써."


'최초 클리어 보상은 꼭 미국에서 가져와야해.'


게다가 최초 클리어 보상. S급 아이템은 넘길리 없으니, 그거라도 가져와야 하는 것이다. 가뜩이나 중국에 S급 헌터수가 밀리는 상황이니 더더욱.


-똑똑.

그때 다시 들어오는 요원.


"각하, 동정환이 일본에 갔다고 합니다."


'지금 일본에?'


그렇게 와달라고 할때는 안가더니, 나라가 멸망하니 구경이라도 갔나보다. 일본과 한국은 워낙 사이가 좋지 않았으니까.


평소처럼 사소하다며 넘기려던 그때. 문뜩 마찬가지로 사소하다 넘겼던 다른 퍼즐 조각들이 떠올랐다.


동정환의 비정상적인 스텟.

디메리트를 없애주는 한계돌파.

S급이지만 헌터는 아닌 야킹.

한국 출신인 하토의 국왕.

등등.


하나씩 보자면 미국입장에선 크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그런데 왜 이런 사소한 일은 꼭 동정환이 관련돼있단 말인가.


'동정환에게 뭔가 있다.'


"동정환의 모든 것을 보고해주세요. 사소한 것부터 전부다."


송곳이 주머니 밖으로 튀어나와 버린 것이다.



***



-쿠웅!

머리가 사라지자, 대응되는 꼬리도 힘을 잃고 떨어졌다.


"윽! 창현, 도와줘!"


미처 폭발 범위에서 벗어나지 못한 인도계 헌터가 창현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방금 같은건 조심 좀 해주십쇼!"


항의하는 창현.


'말해줬잖아!'


작전 브리핑 때 미리 말해줬는데 오로치 뒤에 있으면 괜찮을줄 알았나보다.


다행인건 뒤에 있던 헌터들도 부상을 입었을 정도이니 오로치는 완전히 분별력을 상실했다는 것. 꼬리를 마구잡이로 휘두르기 시작했다.


'기회다!'


"아나스타샤! 머리를 깨! 안풀리게 조심하고!"

"크하하핫!"


아나스타샤는 나름 각성한지 9년차의 베테랑 헌터다. 당연히 신공급은 아니더라도 절공급인 A급 패시브 스킬을 가지고 있는 것.


그러니 모아둔 마나가 얼마나 많겠나. 더군다나 그녀의 패시브는 기운이 가장 난폭하다는 오러술.


-부웅!

마나를 무식하게 때려넣은 도끼로 있는힘껏 내려친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그녀의 정신 스텟은 2가 안된다는 점. 그 방대한 마나, 특히나 난폭한 오러의 기운을 그녀가 제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콰직!

"이 미친년이!!"


내가 급하게 만류했지만, 그녀는 이미 도끼를 내리친 후였다.


"키에에엑!"


반쯤 목이 갈라진 한놈이 추가로 죽어버리자 다시 비명을 지르는 오로치. 그러나 이내 다른 머리가 죽은 머리를 뜯어내버린다.


-우드득. 찌이이-익!

살과 가죽이 찢어지는 소리.


-쿠웅! 쿵!

그렇게. 또 하나의 머리가 떨어지지만.


-스르르륵.

묶여있던 머리들도 풀려 버렸다.


'하필 내리쳐도 그걸!'


매듭에서 가장 짧게 나온 머리를 내리친 것이다. 저년을 믿은 내가 등신이지. 2페이즈의 시작이었다.


'돌겠네.'


마침내 일어나는 여섯개의 머리와 꼬리. 12명이 필요하지만, 사람은 나 포함 9명 뿐이다.


"알아서들 피하시게."


그때 뒤에서 들려오는 섬뜩한 목소리, 야킹이었다. 혼신의 일격이 통하지 않았다는게 자존심이 상했는지, 꽤나 분노한 모습.


[프랭클린 선배의 방전]


동굴치고 높다지만 50미터가 안될텐데 동굴 속에 먹구름이 형성되기 시작한다.


-파지직.

천둥을 동반한.


-콰광! 콰과광!

번쩍하더니 벼락이 다발로 떨어진다. 가장 높이 들고있던 꼬리 하나가 그대로 떨어진다. 탄내를 가득 풍기면서.


-파지직 콰광! 콰광!

이번엔 머리하나가 눈을 까뒤집으며 쓰러진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걸 보니, 뇌까지 익어버린 모양.


-콰과광!

마지막 벼락 하나가 떨어지더니 이내 먹구름이 흩어진다.


-쿠웅! 쿵!

또 다시 떨어진 머리. 잠시후 꼬리도 힘을 잃고 떨어져버린다.


"허억, 허억! 괜찮네 희정양. 나는 이만 빠져있을테니 뒤를 부탁하네."


혼신의 일격이었는지 숨을 헐떡이는 야킹. 그 와중에 다시 한계돌파를 돌리고, 체력템으로 스위칭까지 하는걸 보면 죽지는 않겠다.


"끼에에에엑!"


이제 남은건 머리 네개, 꼬리 셋. 심지어 그 꼬리가 적어지자 균형잡기가 힘든지 꼬리는 전부 땅에 처박아버린다.


"아나스타샤! 너는 저 머리만 잡아! 아무것도 하지말고 저것만 붙잡고 있어!"


근육쟁이년에게 머리 하나를 맡겨버린다. 그녀의 근력이라면 붙잡고 버틸 순 있겠지.


"너희넷은 왼쪽, 나머진 오른쪽!"


급하게 팀을 나누고 441로 찢어져 각각의 머리를 상대한다.


-챙. 푹. 서걱.

왼쪽에선 창현이 창으로 견제하면 나머지 세명이 단병기로 치고 빠진다.


-푹. 푹. 푹

오른쪽에선 하토 세명이 어찌저찌 막고 있으면 화정이 종횡무진 하면서 카타나를 박아넣는다.


-콰앙!

마지막으로 나는 가운데 녀석이 머리로 돌진해 올때마다, 옆으로 쳐내버린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걸레짝에 가까운 녀석이 도통 쓰러질 기미가 안보인다는 것.


창현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단병기라 녀석의 뇌를 헤집을 수단이 없는 것이다. 거기다 창현은 머리를 견제하느라 여력이 없는 상황.


-싸아아아

설상가상으로, 마지막 번개를 맞은 머리가 일어난다. 죽은척 했던 모양. 그대로 아나스타샤를 향해 입을 벌린다.


"안돼!!"


녀석이 없으면 공략이 더 힘들어진다. 앞뒤 생각하지 않고 녀석에게로 날아갔고.


-시익.

일어난 뱀 녀석은 웃었다.


급하게 방향을 선회하더니, 공중에 떠있는 나를.


-꿀꺽.

그대로 집어 삼켰다.


"꺄아아악!"


화정의 비명소리를 마지막으로 시야가 흐려진다.



***



"그럼 마지막으로, 부산의 도로 개편 건입니다. 주변 상가들은 수용하고 시세에 맞게 보상금을 지급···"


장장 네 시간의 국무회의를 끝내고 드디어 집무실에 도착했다.


"후··· 대통령이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이야."


총리와 별반 다르지않다 생각했건만, 어찌 이리 사사건건 시비거는 것들이 많은지. 문뜩 한정훈은 자신을 이 고생길에 앉혀놓고 떠난 청년이 떠올랐다.


'동정환.'


아직 민증에 잉크도 안말랐을 것 같은 20살에 돈과 명예를 포기하면서까지 국익을 위하는 사람이다.


누가보면 이 나라 대통령이라도 되는 줄 알것이다. 솔직히 자신도 그렇게까진 못할꺼 같으니.


게다가 이번에는 뭘 하는 건지 독재국가인 하토까지 넘어갔다.


-똑똑.

"대통령님, 미국에서 동정환에 대한 자료를 요청하였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이고 있기에 미국까지 연락이 오는건지.


"알려진 대로만 전달하게."

"네."


그래 이 젊은이도 이렇게 열심히 일하고 있는데.


'나도 나름대로 도리는 다 해야겠지···'


-스스슥.

서류에 사인을 한다.


부산, 경남 국립대들의 전기차 학과 지원금 확대에 대한 결재 서류였다.


'무사히만 돌아오시게. 길은 내가 닦아둘 터이니.'



***



-치이익

"앗 따거!"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웬 물속이었다. 다끔따끔한.


'에이씨! 뱃 속이구만.'


대번에 오로치의 뱃 속인걸 알아챈다. 90년 헌터 생활에 처음있는 일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아니 오히려 높은 체력을 이용해 자주 써먹던 방법.


'오히려 잘됐어.'


5개의 머리를 사냥하기엔 일행들은 모두 지쳤기 때문이다. 온 몸을 마나로 얇게 코팅하고 카타나로 녀석의 위장을 찢어버린다.


"구워어어어-!"


사방에서 울리는 녀석의 비명소리. 이쯤이면 일행들도 내가 살아있단 걸 깨닳았겠지.


-쫘아아악!

카타나로 찢어진 위장을 잡고, 양쪽으로 찢어버린다. 그렇게 위장 밖으로 나오니 보이는 심장.


'역시 여깄었군.'


헌터 짬이 있지, 뱀들의 심장 위치 정도는 꿰고 있는 것이다. 대가리가 아홉개라 긴가민가 하긴 했지만.


-두근. 두근.

녀석의 체구만큼이나 거대한 심장. 아홉 머리에게 혈액을 공급하는 만큼, 아주 힘차게 뛰고 있었다.


-퍽억!

갑자기 무언가 맞고 날아가 버린다.


불안함을 느끼 녀석이 밖에서 자신의 심장부를 연신 들이박았던 것이다.


-씨익.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지.'


기절한 동안 어느정도 회복된 마나를 모조리 끌어모은다. 이내 다시 생성된 별.


'괜찮겠지···?'


주먹만한 별을 보고 있으니 괜히 불안해 진다.


[북두칠성 제1성]의 핵심은 반발이다. 정순한 기운의 별 속으로 대기마나가 확산되 들어오면, 섞이지 않고 반발하면서 폭발하게 되는 것이다.


문제는 여기는 대기가 아니라 몬스터의 뱃속이라는 거지. 그러니 뭐가 있겠나? 혼탁하디 혼탁한 몬스터의 마나가 듬뿍있는 것이다. 벌써 느껴지는 반발력이 심상치않다.


하지만 이미 커버릴 대로 커버린 별. 냅다 심장으로 던져버리고 마나로 온몸을 보호했다.


"이런 씹!"


-삐이이!


이명이 들리며, 나는 다시 의식을 잃었다.



***



-부우욱.

가죽 찢는 소리.


"정환! 정환!"

누군가 날 부른다. 둔탁하고 굵은 목소리다.


"흐음···"

온몸이 비명을 지른다. 예상보다 폭발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마터면 또 뒈질뻔했다.


"정환!"

또 다시 날 부르는 소리에 손을 더듬어 확인한다. 단단하고 넓은 대흉근···


"씨발."

아나스타샤였다. 정신이 번쩍든다. 급하게 일어나 확인부터 한다.


"다친 사람은?"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지는 창현. 주변을 둘러보자 만신창이가 된 일행들이 보인다. 특히나 화정은 골절이라도 당했는지 온통 붕대 투성이다.


다행히 재활치료용으로 그 비싼 포션을 물처럼 마시는 야킹덕에 응급처치는 끝난 모양.


"오로치는?"

"죽었습니다. 저기."


창현이 가르키는 곳을 보니 혀를 길게 빼고 늘어져있는 뱀들이 보인다. 덩치를 보아하니 전시해놓고 우상화하면 딱이겠다.


"정환!"

"아 왜!?"


한창 승리에 취해있을 때, 아까부터 나만찾던 아나스타샤가 비장한 표정으로 걸어온다.


"날 지켜준 남자는 니가 처음이다!!


'설마···?'

"마, 막아!"


"좋···읍!? 읍읍! 읍읍읍!!"


눈치빠른 창현의 외침에 누워있던 일행들이 벌떡 일어나 순식간에 그녀의 입을 막는다.


"한마디만 더해봐. 다음 레이드 대상은 니가 될테니까. 창현, 저년 간수 잘해!"

"네···"


으르렁 거리는 내 말에 창현이 잔뜩 긴장한다.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생성된 별 때문이다.


-콰앙!

"으읍! 읍읍읍!!"


별을 멀리 던져버리고 광장에서 좀 더 안쪽으로 걸어가자, 세평 남짓의 보상의 방이 보인다.


'나이쓰!'


던전을 클리어한다고 무조건 나오는게 아닌데, 재수가 좋았다. 이걸로 다음에 나올 S급은 좀 더 수월하게 잡을 수 있을 것이다.


"너가 들어가."

"들어가게."

"들어가시죠."


양보하는 일행들. 화정이나 나머지 사람들은 몰라도 야킹의 기여도는 꽤 될텐데. 본인이 생각하기엔 내 기여도가 더 많은 모양이다.


-딸깍.

"그럼 사양하지 않고."


'어?'

당연히 아이템이 있었다.


'왜 두개야?'

그런데 두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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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마타노 오로치2 24.06.14 51 0 12쪽
14 야마타노 오로치1 24.06.13 44 0 12쪽
13 일본멸망3 +2 24.06.12 58 2 12쪽
12 일본멸망2 +2 24.06.11 65 3 12쪽
11 일본멸망1 +2 24.06.10 79 1 12쪽
10 S급 던전 24.06.09 61 1 13쪽
9 스티븐 야킹 +2 24.06.08 71 2 13쪽
8 한계돌파 +2 24.06.07 77 0 11쪽
7 남자는 세개의 끝을 조심해야한다 +6 24.06.06 92 1 12쪽
6 국민투표 +4 24.06.05 91 1 12쪽
5 사촌이 땅을 산다는 건 +2 24.06.04 161 2 13쪽
4 3월1일 +8 24.06.03 124 4 12쪽
3 스노우볼 +13 24.06.02 131 5 12쪽
2 국민연금 없애주시죠 +6 24.06.01 152 5 13쪽
1 출산율로 망하는게 말이되나 +13 24.05.31 315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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