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이 쏘아올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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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sar
작품등록일 :
2024.06.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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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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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4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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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맹어호]영구동토의 붉은 제국

DUMMY

근정전 안에 신하들이 빼곡하게 섰다. 그중 70% 정도는 대한정우회였고, 30% 정도는 황국민정당이었다. 그리고 높은 관등으로 올라갈수록 대한정우회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삼정승과 육판서는 단 한 명도 남김없이 전부 대한정우회였다.


아, 병조판서와 예조판서는 대한정우회가 아니었다. 둘 다 공석이었으니까. 때문에 예조는 예조참판 김경훈이, 병조는 병조참판 공지형이 실질적인 수장을 담당했다. 그러니까 어쨌든 김경훈밖에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근정전 중문이 열리고 찬의가 소리쳤다.


"황제 폐하 납시오!"


근정전 중문의 문지방을 넘어 붉은 버선을 신고 붉은 목화를 신은 발이 근정전 바닥에 닿았다. 대신들이 일제히 엎드려 외쳤다.


"황제 폐하 만세! 황제 폐하 만세! 황제 폐하 만만세!"


광만제가 크게 한 번 심호흡을 하고 입을 열었다.


"광만 38년(1997년) 4월 16일, 대한 제정연합국 대조선국의 긴급 어전회의를 시작하겠소."


대신들이 일어나서 정렬하여 섰다. 사관들이 열심히 컴퓨터를 놓고 타자를 치고 있었다. 광만제가 주변을 둘러보더니, 천천히 서류철을 들어올렸다.


"이것이 무엇인지 아시오? 소비에트 대사관에서 보내 온 것이오. 우리 대한제국의 식민지인 왜주국에는 우리가 러시아 제국에게 조차해 빌려줬던 부동항, 석권포가 있소. 헌데 이 석권의 조차 기간이 올해 4월 1일까지였소."


광만제가 눈을 찌푸렸다.


"헌데 이번에 온 국서에서, 지난번에 이 조차 기간을 연장해 달라는 국서가 있었다는 말이 있었소. 4월 16일까지 답변을 요구했다는데..."


그가 국서를 서안에 탕 하고 내려놓으며 쩌렁쩌렁하게 소리쳤다.


"짐이 지난날 국정 복귀를 선언한 뒤 밀린 서류를 모두 검토했는데 그런 국서는 없었으니, 이것이 어찌 된 것인가?"


홍지아는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한 번 심호흡을 했다. 광만제가 천천히 대신들을 둘러보며 차갑게 말했다.


"짐이 없던 동안 국사 전반을 맡아보았던 대신은 누구인가?"


공지형이 고개를 숙였다.


"소신이옵니다. 폐하."


"4월 16일까지 답신을 하길 요구하는 국서는 대체 어디 있었는가?"


"송구하오나 그런 국서는 보지 못하였사옵니다."


공지형이 고개를 다시 숙였다. 그러자 광만제가 천천히 홍지아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그가 홍지아를 노려보며 싸늘하게 물었다.


"그렇다면 소비에트 대사가 조현병이라서 과거에 국서를 보냈는지 안 보냈는지도 모르거나, 아니면 누군가가 그 국서를 중간에 가로챘다는 뜻이로군?"


광만제가 홍지아를 바라보면서 조용히 입을 열었다.


"누가 가로챘는지 혹시 영상은 아시오?"


홍지아가 침을 꿀꺽 삼키면서 고개를 숙였다. 광만제가 홍지아를 흡사 자기 손바닥 안에 두고 들여다보듯이 말했다.


"모르시나 보오?"


그가 용상 손잡이를 움켜쥐면서 싸늘하게 덧붙였다.


"국정을 보는 재상이 이런 것도 모르시다니, 반성하시오."


"송구하옵니다."


외교 국서를 관리하지 못한 것은 행정부의 수반인 영의정의 완전한 책임. 황제가 한 번 놔줬다. 여기서 진상을 캐겠다고 나왔으면 홍지아는 또 모든 대신이 보는 앞에서 광만제 앞에 엎드려서 빌었어야 했을 것이다. 그리고 사태가 사태이니만큼 처벌을 면키도 어려웠을 것이다.


그런데 바로 파고들지 않고 놔주었다는 것은, 약점 하나쯤은 보험으로 잡아두겠다는 소리. 홍지아는 절대 반발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광만제가 다시 서류철을 흔들었다.


"25일까지 응답이 없으면 선전포고로 간주하겠다는 갑작스러운 통보요. 다들 알겠지만 지금 우리 국방력으로는 소비에트의 힘을 감당할 재간이 없소이다."


선전포고? 그 말을 듣자 대신들이 웅성거리며 동요하기 시작했다. 김경훈의 침착하던 표정도 크게 찌그러졌다. 광만제가 다시 말했다.


"지금까지의 18년간 우리가 독자노선과 자주권을 유지해 온 것은 우리가 강하기 때문이 아니었을 거요. 그 전이라면 모르겠지만, 적어도 지난 18년간은 아니었을 거라 확신하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사실 대한제국이 아무리 강대하다고 하나 어디까지나 동아시아에서만 그랬던 것이고, 경제력, 군사력, 패권체제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소비에트는 1950년대 이래 대한제국을 시종일관 압도해왔다.


대한제국이 소비에트를 상대로 비등한 힘을 갖췄던 유일한 시기가 바로 광만성세였다. 그 때 대한제국은 소비에트가 아직 진공관을 넘어서지도 못했을 때 이미 나노 단위의 고집적 반도체 기술을 갖고 있었다. 다른 국가들이 텔레비전을 혁명적 기술이라고 여길 때, 대한제국은 텔레비전을 아예 건너뛰고 온라인 스트리밍으로 넘어갔다. 대한제국은 1970년대에 이미 스마트폰은 물론, 투명 스크린과 홀로그램까지 쓰고 있었다.


그러나 광만성세가 끝나고 그 모든 건 다시 과거로 원상복귀했다. 신상 스마트폰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통화는 대부분 공중전화로 회귀했다. 위성 항법 시스템은 소비에트에 넘어가고 대한제국은 종이 지도로 길을 찾았다. 1982년을 기점으로 소비에트의 군사력은 대한제국의 130%, 경제력은 2배, 정치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인구는 3배에 육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제국이 공산화되기를 거부하고 소비에트와 교린관계로만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소비에트에게 대영제국이라는 주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한제국이 수틀려서 대영제국과 손을 잡을 경우 소비에트는 매우 곤란해질 따름이었으니까.


그런데 이제는 아니었다. 소비에트는 대영제국의 해양 패권을 무너뜨렸고, 중동에서는 소비에트와 손잡은 이스라엘이 영국 패권 아래 있던 이집트와 요르단 등을 상대로 승리, 중동 전역의 대도시들을 점탈했다. 몽골, 동튀르키스탄, 티베트, 아프가니스탄까지 모두 공산화되었다.


반공의 화신이었던 중화민국도, 그들이 자신의 땅이라고 주장하던 위구르 동부 지역에 대한 철군 요구에 곧바로 응하면서 무릎꿇었다. 1차 대전 이래 철저한 고립주의로 일관하던 미합중국도 소비에트의 태평양 진출을 좌시할 수밖에 없었다.


1997년 봄, 그 해 동토의 붉은 제국은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범세계적 패권 질서를 누리고 있었고, 그 앞에 독자노선을 유지하려는 해동의 검은 제국은 불행히도 충분히 강하지 못했다.


"폐하, 영의정 홍지아 아뢰겠나이다."


광만제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말하시오."


"소비에트는 이제까지 지속적으로 극동 지역에 영향력을 행사하고자 확장을 꾀해왔사옵니다. 작금의 대한제국은 결코 그에 맞설 힘이 없사옵니다. 소신이 직접 나가 소비에트 대사를 만나보고 오겠사옵니다."


"그대가?"


"예. 소신이 직접 나가서 소비에트 대사의 뜻을 묻고, 이사노마키 조차 기한을 연장하도록 하겠사옵니다. 또한 소비에트와의 외교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확정해 나갈지를 논하겠사옵니다."


그러자 광만제의 콧잔등 근육이 꿈틀거렸다. 급기야 그가 용상 앞의 서안을 쾅 내려찍으면서 쩌렁쩌렁하게 호통쳤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것이냐!"


홍지아가 깜짝 놀라서 고개를 팍 숙였다. 광만제가 벌떡 일어나면서 서안을 뒤집어엎고 다시 한 번 호통을 쳤는데 목소리가 어찌나 컸는지 그 넓은 근정전 천장까지 마구 울렸다.


"소비에트와의 외교관계를 어떤 방향으로 확정해 나갈지를 왜 그대가 정한단 말인가? 짐이 국정을 놓고 뒤뜰에서 놀고 있었더니 이제 그대는 짐이 군주로도 아니 보이는 것인가?!"


홍지아의 얼굴에 오싹하게 소름이 돋았다. 광만제가 용상에서 뚜벅뚜벅 걸어 내려와서는 홍지아 앞에 서서 중후한 목소리로 경고하듯이 말했다.


"다시 묻겠다. 그런 것인가?"


"...아, 아니옵니다."


"외교 향방 전반을 위해 소비에트의 대사를 접견하는 것은 짐이 직접 할 일이다. 네까짓 재상 따위가 할 일이 아니란 말이다."


그가 홍지아 앞에 더 가까이 다가갔다. 홍지아는 그제서야 자신의 앞에 있는 이 중년의 군주가 고작 10대 때 모후의 수렴청정에 반발하여 외가를 풍비박산 내버리는 동시에, 최연소 노벨상을 거머쥔 인외의 괴물이라는 사실을 다시 자각했다.


광만제가 홍지아의 귀에 대고 말했다.


"고작 짐의 죽은 아내의 이복동생 주제에 처가랍시고 행세했던 것을, 짐이 그냥 두리라 믿지 마시오."


홍지아가 놀라서 정렬한 자세도 흐트러뜨리고 뒤로 한 걸음 물러났다. 광만제가 싸늘한 눈빛으로 홍지아를 바라보면서 다시 한마디 했다.


"처신 잘하시오."


겁에 질린 홍지아가 마른침을 삼키면서 고개를 푹 숙였다. 광만제가 뚜벅뚜벅 용상 위로 다시 걸어올라갔다.


그가 이내 용상 아래를 굽어보면서 말했다.


"짐이 직접 소비에트 대사관에 행차하여 그들의 의도를 따져묻고, 석권포의 조차를 다시 논할 것이오. 곧 행차할 것이니 승정원에 짐의 차를 대령시키시오. 그리고 예참."


김경훈이 고개를 숙였다.


"예, 폐하."


"그대는 짐을 수행하도록 하시오. 어쨌거나 외교는 예조의 관할. 그대가 같이 가서 이야기할 것이 많을 듯하오."


정치적으로 김경훈이 필요한 상황이니만큼 완곡하게 돌려 말했지만, 외교적 문제는 외교를 맡는 예조의 참판 김경훈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질책하는 말이었다.


"예, 폐하. 송구하옵니다."


"왜주국 주둔군을 옮겨 석권포 주변의 반군을 정리하시오. 그리고 전력이 부족할 수 있으니 구주(규슈)에 주둔하는 병력 역시 3,000명 이상을 석권포로 옮기시오."


광만제가 한숨을 쉬었다. 1910년 합병한 왜주국은 오랜 기간 대한제국의 식민지배에 반항해왔고, 이에 대한제국은 1920년대에 무려 2,000만 명 이상의 일본인을 대학살했다. 그리고 대한제국이 직접적으로 지배하는 도쿄, 규슈, 시코쿠 지역을 제외한 일본 열도 전 지역을 무자비한 폭격과 파괴로 신석기 시대 수준으로 돌려놓았다.


그러나 그것은 일본의 저항의지를 꺾지 못했으며 1980년대 대한제국이 쇠락하기 시작하자 일본인들은 단결하고 연대하여 독립전쟁의 포문을 열었다. 1920년대부터 이어진 지하조직 "대일본제국 재건연합"은 1980년대까지 끈질기게 살아남아 마침내 이제는 도쿄와 규슈, 석권포를 제외한 일본 열도 거의 전체를 탈환하기에 이르렀다.


"허면 왜주국 다른 지역의 반군은 어찌해야 하겠습니까?"


"일단 지금은 소비에트가 먼저요. 이 일이 처리되면 즉시 병력을 다시 끌어모아 반군 토벌에 나설 것이오."


사실 일찍이 일본 독립군이 1950년대에 일본 열도 전체를 탈환할 뻔한 적이 있긴 있었다. 1960년대에 광만제가 직접 지휘하여 순식간에 멸망 직전까지 몰아붙여 놨던 것뿐이다.


광만제가 한번 한숨을 쉬고 이내 입을 열었다.


"그리고 모든 핵미사일 사일로에 비상을 걸고, 짐의 지시가 떨어지면 곧바로 지구 전체를 불바다로 만들어버리라고 전하시오."


대한제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무려 5만 발. 소비에트와 대영제국을 합친 것보다 많았다. 물론 관리상태는 지랄이 났지만 그 중 절반만 가동된다 해도 구대륙 전체를 초토화시키는 데 부족하지 않았다.


모든 대신들이 마른침을 삼켰다. 광만제 역시 그 이유를 알고 있었다. 과거에 그가 핵으로 무슨 짓을 했는지 모두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말

대한 제정연합국 사전

3원 1부 3사 6조[三園一府三司六曹]


[상세]

삼원일부 삼사육조는 대한제국 정치 기구들을 모아서 부르는 말로, 입법을 관장하는 중추원, 행정을 관장하는 조정, 사법을 관장하는 형정원을 3원이라 하고, 조정의 필두인 의정부를 1부라 한다.


국영언론활동 및 탄핵을 하는 사간원, 사헌부, 홍문관을 묶어 3사라고 부르며, 행정업무를 담당하는 이조, 예조, 호조, 병조, 형조, 공조를 6조라 한다.


[각 기관의 역할]

이조는 인사를 담당하는 기구이다. 문무관을 막론하고 인재를 추천하고 4품 이하의 자리에 앉힐 권한은 이조에게만 존재한다.


예조는 외교와 내정을 담당하는 기구로서 가장 광범위한 분야에서 활동한다. 호조는 재정을 담당하여 각 부처에 예산을 할당하고 조세를 관리한다. 병조는 국방을 담당하고 병조판서는 비전시 상황에서 실질적인 군령권을 행사한다. 형조는 법무를 담당하여 형정원에서 형이 확정되면 이를 집행하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출입국과 비자발급 또한 형조에서 담당한다. 공조는 기술 분야를 담당하며 도로, 철도, 수로, 전기, 교량 등에 대한 건설과, 국가 R&D 지원을 맡는다.


중추원은 중추왕이 다스리는 조직이며 법을 만드는 입법권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한제국에서 유일하게 황제를 폐위할 권한이 있는 조직으로, 만장일치로 의결할 경우 잔적선언(殘賊宣言)으로 황제를 폐위하고 새로운 황제를 옹립할 수 있다.


조정은 대조선국 대군주가 다스리지만 일반적으로 영의정에게 위임하고, 대조선국 대군주는 대한 제정연합국 대황제가 겸임한다. 법을 승인하거나 혹은 거부할 권한이 있고 모든 행정업무를 총괄한다.


형정원은 형정왕이 다스리는 조직으로, 어떤 사건을 법대로 판결하거나, 시대착오적인 법을 판결에 인용하지 않음으로서 사문화시킨다. 형정왕은 위헌 판결을 내릴 권한이 있고, 형정왕이 위헌 판결을 내린 법령은 황제에게 보고되어 승인 후 폐지된다.


의정부는 영의정을 수장으로 두며 고위 재상들이 국무를 관리할 때 소집되는 조정의 필두조직이다. 사간원은 IBS를 비롯한 국영언론들을 관리하는 언론기구이고, 사헌부는 대신에 대한 탄핵과 비리 감찰을 담당하는 감찰조직이며, 홍문관은 국가기밀서류 및 황실 문서를 보관하고 황제의 자문 역할을 한다.


또한 삼사는 간쟁의 권한이 있어 황제나 조정의 결정에 대해 반대할 수 있으며, 간쟁이 이루어진 이후에는 삼사 가운데 2개 이상이 동의하지 않으면 조정의 그 어떤 결정도 실행될 수 없다.


[여타 다른 기구]

대한 제정연합국 대황제는 그 자체가 하나의 정치기구이며 대한제국에 존재하는 모든 종류의 정치기구와 기관과 법을 초월한 위치에 존재하는 전제군주이자 국가의 대리인이다. 황제는 자연사, 양위, 잔적선언을 제외한 어떤 방법으로도 황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신성불가침한 위치에 있다.


황제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이 공식석상에서 명시적으로 내리는 황명은 그것이 황제 혹은 그에 준하는 인물에 의해 철회될 때까지 대한국 국제를 제외한 어떤 법이나 제도보다도 우선된다. 부처를 통폐합할 권한, 계엄령을 선포할 권한, 선전포고의 권한은 삼사의 간쟁을 제외한 다른 부서에 의해 견제되지 않으며 오로지 황제에게만 속한다.


백의사와 흑의사는 초법적인 힘을 가진 첩보집단으로서, 백의사는 국내 방첩을, 흑의사는 대외 첩보활동을 맡는다. 백의사와 흑의사로부터 첩보패를 발급받은 첩보원들은 항명과 역모를 제외한 모든 종류의 범죄에 대해 죄를 묻지 않는다.


의금부는 수사권과 기소권을 가지지만 사법부가 아니라 황제의 직속이다. 팔대죄(살인, 강간, 역모, 강상, 테러, 강도, 해적, 매국)에 대해서는 의금부가 독점적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행사한다. 이 중 역모와 매국에 있어서는 유죄로서 형이 확정되었을 때 연루자를 토설받기 위한 고문을 가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


승정원은 황제의 비서실이며 황명 출납과 황제의 시중 및 황실 종친에 대한 관리를 전담한다. 궁궐의 잔업과 궁녀 및 내관 관리도 승정원의 업무이다.


병조청은 중앙정치기구는 아니나 실질적으로 그만한 힘을 가지는 기구로서, 대한제국의 식민지 및 위임통치령에 설치되어 해당 지역을 통치하는 분파 행정부이다. 해당 지역의 군권과 통치권, 그리고 입법권과 사법권을 모두 가진다. 왜주국에서는 막부, 남방제도와 인도차이나 및 북중국에서는 위임총독부라 불린다.


포도청은 치안담당기구로 전국의 포졸과 포도관을 총괄한다. 팔대죄에 해당하지 않는 대부분의 범죄는 포도청에서 체포하고 수사한다. 예조의 산하에 있지만 포도대장은 이조의 인사가 아닌 황명으로만 임명 가능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별개의 기구로 여겨진다.


[철폐된 기구]

대본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거의 전면적인 총력전을 감행하면서 임시적으로 설치된 전쟁 총괄 기구이다. 설치되는 순간 의정부 및 타 총괄 기구는 무력화되며 모든 종류의 국무는 대본영에 귀속된다. 대본영의 수장 도체찰사는 황제를 제외한 모든 사람보다 강한 권력을 누리며 실질적으로 국무를 총괄한다. 1947년 종전 후 철폐되었다.


황룡상전은 광만황제를 CEO로 하는 거대기업으로, 광만황제가 국사 전부를 황룡상전에 민영화함으로서 조정의 모든 권한을 무력화하고 자신의 뜻대로 국정을 이끌어 나가기 위해 창설되었다. 1980년 광만성세의 종결 이후 해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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