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제국이 쏘아올린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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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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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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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맹어호]하이에나 클랜

DUMMY

대한제국 수도 한양도성, 대한정우회 당사 63빌딩.


본래 창병상전의 본사로 계획되었던 63빌딩은, 감히 창병상전이 광만제에게 맞섰다가 파산한 이래 대한정우회가 싼값에 매입해서 당사로 쓰고 있었다.


한양도성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었으며, 금색 도장이 발라진 유리창이 빽빽하게 늘어서 노을과 함께 찬란하게 빛났다.


그곳의 대회의실에서, 두 명의 병사가 문 앞을 지키다가 자신들의 월급을 주시는 분이 다가오시는 것을 보고 경례했다. 홍지아였다.


이제 서른의 나이가 된 그녀의 눈에서부터 콧잔등을 따라 입가에까지, 예전과 비교할 수 없는 정치적 역량이 맺혀 있었다. 그녀의 눈가에 난 흉터가 눈을 깜박일 때마다 용처럼 꿈틀거렸다.


대회의실 의자에 대한정우회의 당원들이 앉아 그녀를 올려다보았다. 무릇 권력은 그 스스로는 아무것도 아니고, 누군가가 인정할 때에야 비로소 권력인 법이다. 그리고 홍지아의 권력은 세상 모든 사람에게 인정받았다.


근본적으로 권력은 높은 자리에 서는 사람에게 있고, 더 많은 시선을 받는 사람에게 있다. 그래서 모두가 우러러보는 대회의실의 단상 위에 선 홍지아는 엄청난 권력 위에 있었다.


당원들의 박수소리가 대회의실 전체를 울렸다. 그 중 맨 앞줄에는 대한정우회의 핵심 브레인인 공지형과 소학파들이 앉아 있었다. 소학파들의 수는 원래 500여 명에 이르렀지만 이제 100명도 안 남았다.


대부분 대한제국에 미래가 없다 여기고 외국으로 도망치는 중이었다. 특히 냉전을 이긴 후 세계 최강의 국가로 자리매김한 소비에트나, 중동의 패권을 쥐고 무서운 속도로 발전해 오르는 이스라엘 등이 그 대표적인 후보였다.


그리고 바로 그 다음 줄에, 깍지를 끼고 능글능글하게 웃으며 무대를 바라보는 여인이 있었다. 사헌부 대사헌 류주영이다. 일부 황국민정당 잔당들은 그녀를 변절자, 배신자라고 비난했다.


한때 홍지아를 공격하고 그 당여들을 쳐내는 작업의 선봉장이었다가, 이제 홍지아의 측근이 되어 함께 전횡하고 있었다.


홍지아가 흉터를 한 번 손으로 쓸어 만지고, 호흡을 가다듬은 후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


“당원 여러분, 아름다운 저녁입니다. 지난날 황국민정당이 역모에 휘말려 파멸한 후, 이제 대한제국을 이끌어 나갈 조직은 우리 대한정우회뿐. 대한정우회의 당수는 단지 황제 폐하께 충성스러운 신하가 아니라, 대한제국 조정과, 위대하신 황제 폐하와, 제국 만백성을 위해 봉사할 의지가 투철한 사람이 필요합니다. 오늘의 전당대회에서, 현재 대한제국의 무궁하고도 영원한 영광을 이끌어 나갈 대한정우회의 당수를 선출해 주십시오.”


전당대회는 어떤 당이 당의 지도부, 공직자 후보 선출, 정책 소개 및 토론을 목적으로 개최하는 대규모 회의이다. 오늘날 사실상 대한제국의 조정 전체를 장악한 대한정우회의 전당대회는 대한제국의 공식 선거에 맞먹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


“제133차 대한정우회 전당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당원들은 일제히 다시 한 번 박수와 함성을 터뜨렸다. 홍지아가 뚜벅뚜벅 무대에서 걸어 내려왔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여자. 한국사를 통틀어 가장 큰 힘을 가진 여자. 대영제국의 관영매체에서는 홍지아를 두고 알파 피메일(Alpha Female)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었다.


무릇 동물행동학에서 알파란 무리의 우두머리. 프라이드(Pride. 사자 무리)에서는 가장 덩치 크고, 또한 다른 수사자들의 도전을 모두 꺾은 건강한 수사자가, 울프팩(Wolfpack. 늑대 무리)에서는 가장 현명하고 경험 많고 위험을 감수하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늑대 노부부가, 클랜(Clan. 하이에나 무리)에서는 사자 같은 대형 맹수를 대적할 정도로 사납고 통솔력 있는 암컷 하이에나가 무리를 영도한다.


이 때문에 소비에트의 관영매체에서는 대한정우회를 하이에나 집단으로, 홍지아를 눈 위에 흉터 난 대장 암컷 하이에나로, 죽은 광만제를 쓰러진 늙은 수사자로 묘사하곤 했다.


처음에는 홍지아의 황국민정당 역적몰이가 먹혀들어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세상은 다 알게 되었다. 지난날, 찬란하던 헤일-밥 혜성이 사라진 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선을 세운 정도전의 말마따나, 백성은 어리석고도 어리석지만 꾀로 속일 수 없고, 약하고도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는 존재다.


하지만 홍지아는 그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황제를 죽이고 권력을 장악한 권신이라는 그 입지가 홍지아의 힘을 더 크게 만들어 주었다.


그녀가 쓰러뜨린 황제는 다른 황제가 아니라 광만제였으니까. 세링게티를 지배하던 거대한 수사자의 목을 단숨에 비틀어 버린 암컷 하이에나에게 감히 덤벼들 짐승은 남아있지 않았다. 이제 그 하이에나는 초원의 왕이었다.


그녀가 천천히 의자에 앉아, 젊고 잘생긴 청년을 옆구리에 꼈다. 청당 때처럼 수백 명씩 남자를 거느리는 짓은 그만뒀다. 마음에 드는 남자 다섯. 이거면 됐어. 어차피 다 데리고 자지도 못해. 밖에서 마음에 드는 남자가 생기면, 방으로 데려와서 마음껏 즐기고 도로 내보내면 그만이었다.


대신 무제한적으로 재산을 증식하고, 그것을 자신의 뒤에 줄을 대는 이들에게 뿌리는 작업에 집중했다.


공지형의 말대로, 그녀는 지속가능한 권력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가지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의 체제를 유지해주는 이들을 위해 돈을 뿌렸다.


지방관리들과 구실아치들, 포졸들은 밀린 월급을 받았다. 물론 멸화군이나 하급군관들에게는 거의 돈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들은 홍지아의 체제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녀는 군 수뇌부 곳곳에 자신을 따르는 정치군인들을 포진시켰다. 특히 인사권이 독립되지 않은 해병대 쪽이 가장 빠르게 홍지아에게 장악당했다. 모든 인사고과에 홍지아의 입김이 개입했고, 높은 자리로 올라오면 정상적으로 월급이 나오기 시작했다.


홍지아의 뒤를 따른 세별상전에게는 각종 사업 수주가 떨어졌고, 인도차이나 지역에 세별상전의 반도체 공장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반면 황국민정당 계파였던 월성상전은 수주를 거의 따내지 못했고 세금 감면이나 공장 부지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하급군관들과 상급군관들 사이를 이간질하고, 멸화군과 포졸들을 이간질하고, 월성상전과 세별상전을 이간질했다. 복속시킬 수 없는 세력들은 서로 견제하게 만들고 나는 그 사이에서 캐스팅보트가 된다. 공지형이 말했던 영속적인 권력 유지 시스템이었다.


이것은 옛날부터 식민제국이 식민지를 통치할 때 사용하던 방식이기도 했다.


분열시켜 지배하라(διαίρει καὶ βασίλευε)! 고대 그리스 세계를 지배했던 마케도니아 제국이 내걸었던 기치였고, 로마 제국의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했던 말이며, 대영제국이 식민지를 만들 때 사용했던 전략이었다.


전당대회 개표가 끝났다. 사회자 역을 맡은 류주영이 무대 위로 걸어 올라와, 서류를 건네받아서 펼치며 말했다.


“전당대회 개표가 완료되었습니다. 당수 후보 기호 1번, 양재형 후보. 득표율 36.3%로 1위. 당수 후보 기호 2번, 강명수 후보. 득표율 35.1%로 2위.”


홍지아가 살며시 미소지었다. 모두가 홍지아가 앞으로도 계속 당수의 자리를 쥐고 흔들 거라고 믿어 마지않았는데, 그녀가 당수 출마를 고사하자 다들 놀랐다. 경주 홍씨 세도를 직접 끝내려는 건 아닌가 하는 추측이 나왔을 정도였다.


아니, 절대 아니지. 홍지아가 당수를 고사하고 고만고만한 인간들이 당수 자리를 노려 경쟁하자, 단 한 명도 과반 이상을 득표하지 못한 것은 물론, 오차범위 내에서의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그렇게 되면서 이전에 독보적인 당내 기반을 자랑했던 홍지아의 존재감이 오히려 더 부각되었다.


홍지아가 누구의 편에 손을 올려 드리겠노라는 식의 말만을 기다리며, 모두가 홍지아 앞에 무릎을 꿇고 손을 얹어 주기만을 구걸했다. 그렇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홍지아를 바라보았고, 더 높은 자리에 홍지아를 띄워 놓았다. 그렇게 함으로서 홍지아의 입지는 더 커졌고 권력은 더 강해졌다.


이제 지금의 홍지아는 3년 전 뒤에서 섣부른 모략이나 꾸미다가 들키고, 권력이라는 것을 사내를 탐하기 위한 도구로 쓰던 그때의 그 어설픈 계집애가 아니었다. 그녀는 이제 정치인이었다. 더 이상 대한제국에 홍지아를 대적할 수 있는 인물은 남아있지 않았다. 적어도 그렇게 보였다.


그녀의 흉터가 권력에 취해 움찔거렸다.




+ + +




잠시 후, 창덕궁 희정당.


대한제국 황제가 평소 머무는 희정당은 황제가 신하들과 정사를 의논하는 곳이었다. 그러나 광만제 말년을 겪으며 유명무실해졌고, 광만제의 마지막 닷새 동안 사용되었으나 다시 흔한 전각 중 하나로 전락하고 말았다.


경력제가 무력한 표정으로 용상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경력제를 완전히 몰아붙인 홍지아는 천천히 그를 길들이는 전략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스스로 농사지어서 먹어야 할 정도로 가난하게 몰아붙여 놓은 다음, 시간이 조금 지난 뒤에는 약간의 식비와 의류비를 공급했고,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에는 몇 가지 여가활동을 할 자금도 조금씩 내주었다.


원래 수랏상을 받고, 곤룡포를 입고, 궐에서 자는 것은 경력제가 황제로서 누려 마땅한 것이다. 하지만 시작할 때부터 그 모든 것을 박탈당하고 시작한 경력제는 그게 마땅히 자신에게 속해야 한다고 주장할 수조차 없었다.


그러면서 강압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을 때, 홍지아는 그에게 아주 작은 것을 허용해 주었다. 경력제는 그걸 자신의 것을 돌려받았다고 여기는 게 아니라, 홍지아가 자비를 베풀었다고 여기고 그녀에게 고개 숙이게 되었다. 그리고 그 다음엔 또 아주 조금. 또 아주 조금.


그런 식으로 경력제는 황제가 되어가면 되어갈수록 황제로부터 멀어졌다. 황제로서 가져야 할 것을 가지면 가질수록, 황제로서 가져야 할 것을 잃었다. 곤룡포와 수랏상과 희정당의 대가로 권위, 힘, 위엄을 내놓았다. 그것을 점점 스스로 포기하고, 스스로 홍지아에게 맡기고, 스스로 그걸 가질 수 없다고 믿었다.


경력제가 무력하게 책장을 넘기는데 문이 열리고 누군가가 걸어 들어왔다. 흑발의 머리카락과 관모, 그리고 번뜩이는 눈망울. 류주영이었다.


“폐하, 기체후 일향 만강하오시나이까.”


“...대사헌. 무슨 일입니까?”


“대한정우회 전당대회의 결과를 보고하러 왔사옵니다.”


류주영이 황제 앞에 조아려 앉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경력제는 여전히 무기력하고 무력한 모습으로 그 여인을 내려다보았다. 류주영이 아뢰었다.


“2001년 3월 20일, 대한정우회의 20대 당수로는 양재형이 당선되었습니다. 최고위원에는 홍지호, 공지형, 황근출, 임오석, 류주영, 홍평태가 당선되었사옵니다.”


본래 경주 홍씨가 대여섯씩 들어차게 마련인 대한정우회의 당 지도부에 경주 홍씨가 둘밖에 없다. 심지어 당수의 자리에 경주 홍씨가 아닌, 오히려 2차 대전기에는 홍씨에게 최대의 적수였던 또 다른 세도가문, 양씨가 앉았다.


일전에 어린 광만제가 그 어머니 양씨를 몰아내면서 함께 주류 계파를 일휘소탕해버린 뒤 다시는 경주 홍씨에 맞설 정도의 힘을 가지지는 못했지만.


그리함으로서 홍지아는 경주 홍씨가 아닌 홍지아로서 전권을 장악했다. 그녀의 가문의 후광이 아닌, 자신의 능력으로 다 장악하고 지배했다.


류주영이 서류철을 옆에 있던 내관에게 주었다. 내관이 서류철을 들고 경력제에게 다가가 내밀었다. 경력제가 서류철을 받아 들고 술술 넘겼다.


“이만 물러가겠사옵니다.”


류주영이 고개를 숙이고 물러났다. 내면에서 뭔가 크게 갈등하면서 생각하던 경력제가 그녀의 뒤통수에 대고 입을 열었다.


“대사헌, 짐이 물어볼 것이 있습니다.”


류주영이 멈춰 섰다. 그녀가 고개를 돌리고 경력제 앞에 조아리며 대답했다.


“하문하시옵소서.”


“저잣거리에서 아이들이나 어른들은 물론, 심지어 언론사의 기자들조차도 한결같이 말하는 게 있습니다. 대사헌, 적어도 짐의 기억에, 당신은 한때 황국민정당 소속으로 영상을 탄핵하기까지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류주영의 표정이 약간 굳어졌다. 그녀가 고개를 다시 숙이면서 대답했다.


“예. 그땐 소신이 철이 없었지요.”


“당신이 배신자라고 하더이다.”


경력제가 마른침을 삼켰다. 그리고 류주영을 똑바로 쳐다보려고 애쓰면서 말을 이어나갔다.


“...당신은 그 말을 어떻게 생각합니까?”


“...폐하. 이미 아뢰었사옵니다. 그땐 소신이 철이 없었다고.”


류주영이 고개를 들고 감정 없는 표정으로 다시 아뢰었다.


“세상은 한 사람이 칼이나 붓을 들고 설친다고 바뀌지 않사옵니다. 소신, 그걸 머리로 알고 있으면서도 가슴으로 알지 못해 붓을 들고 날뛰었습니다. 그리고 총검의 힘을 깨달았습니다. 두 눈으로 보았습니다.”


“...포기했다는 말이군요.”


경력제가 힘없는 목소리로 일침을 놓자 류주영이 피식 웃고 대답했다.


“소신, 그것을 포기가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라고 하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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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가정맹어호]신념이라는 야심 24.07.09 51 1 13쪽
33 [가정맹어호]선민의식? 24.07.05 5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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