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라이크 아카데미의 말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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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딘02
작품등록일 :
2024.06.01 16:08
최근연재일 :
2024.07.0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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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19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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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33강 : 시언

DUMMY









아이린은 걷는 중에도 계속해서 킴벌리의 의식을 확인했다.


“···선생. 살아있어?”

“······.”


바로 얼마 전까지는 작은 반응이나마 있었건만,

이제 킴벌리에게선 아무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몸이 급격히 식어가고 있었다.


좀 더 속도를 내야 했다.


아이린은 삐거덕거리는 무릎을 다그치며 경사로를 올랐다.


그러면서 대답없는 킴벌리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저번에 그랬잖아. 교수는 학생한테 궁금한 게 많다고.”

“······.”

“나가면 궁금한 거 전부 말해 줄게. 그러니까 그렇게 따라다니는 건 이제 그만 둬.”

“······.”

“그리고 눈치챘어? 이제 당신이라고 안 부를게. 일단은 선생이라고 부를 건데, 그냥 교수님이라고 부르라고 해도 난 상관없어. 어느쪽이 좋아?”

“······.”

“···대답좀 해줘. ···부탁이야.”


***


고요. 침묵.

무저갱의 암흑.


그곳에서 나는 눈을 떴다.



‘······.’



“슬픈 소식을 전하게 되어 저희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무슨 일이죠?”

“···동생 분께서···”


나는 내려놓은 수화기 앞에 한참을 우두커니 서 있었다.


나는 울지도, 웃지도 않았다.


비보를 듣고도 마음이 움직이지 않았던 건 어째서였을까.


이 순간이 오리라는 것을 진작부터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알았다면 언제부터였을까.


대학에 들어가고 동생에게 신경을 잘 써주지 못하게 됐을 때부터?


사달라던 장난감을 거칠게 빼앗았을 때부터?


동생을 나 혼자 키우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아니면···

우리 형제가 부모에게 버려지던 바로 그 순간부터?



‘······.’



중학교에 막 들어갈 무렵.

부모님이 사라졌다.


누군가는 부모님이 실종 됐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나는 이미 진실을 알고 있었다.


실종되기 전부터, 그들은 우릴 놔두고 해외에 자주 드나들었다.


마지막으로 떠나기 전에, 예금과 집안의 중요한 물건을 전부 가지고 간 건 우연이 아닐 것이다.


그들은 우릴 버린 것이었다.


‘어쩐지 요 며칠 잘해준다 싶더니······.’


“동생이랑 우리 집에 올래?”


유일하게 찾아온 친척 어른이 말했다.

그렇게 묻는 얼굴엔 거부해달라는 기색이 역력했다.


당연히 나도 비굴하게 제안을 받아들일 생각은 없었다.


“됐어요. 시문이도 제가 키울 거니까. 저희가 불쌍해 보이면 분유나 몇 통 사다 주세요.”


친척 어른은 분유 두 통을 가져다준 뒤로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


한바탕 소동이 끝난 뒤에,


영문도 모른 채 우는 동생에게 나는 젖병을 물렸다.

익숙한 일이었다.


동생이 태어났을 때부터 돌보는 건 계속 내 몫이었으니까.


하지만 나는 미래에 몇 번이고··· 정말 몇 번이고 이 순간을 후회했다.


친척 어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면 어땠을까.


자존심 따윈 버리고 멀쩡한 가정에서 동생을 자라게 했다면 어땠을까.



‘······.’



“형 10시 다 돼서야 올 거니까, 기다리지 말고 자고 있어.”

“알아. 맨날 그러잖아 형아는.”

“······.”


동생은 내가 키우겠다는 선언도 무색하게,

동생과 같이 있을 수 있는 시간은 점점 짧아져만 갔다.


내가 대학에 들어간 다음부터는 학업에 아르바이트 때문에 동생을 거의 돌봐줄 수 없었다.


나는 우리 형제의 생계를 책임져야 했고, 나만의 꿈도 있었다.


교사가 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스운 일이지.


남을 돌보는 사람이 되겠답시고 하나뿐인 가족을 내팽개치다니.


그때는 동생도 겨우 열 살이었다.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게 가족의 부재는 손쉽게 약점이 된다.


동생에게는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

동생은 내가 필요했다.

내가 아니면 안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나는 곁에 있어 주지 못했다.



‘······.’



동생이 벌써 중학교를 졸업할 나이가 됐을 무렵에, 우리는 거의 대화를 하지 않게 됐다.


나는 정신적으로 몰려 있었다.


저출산으로 인해 교사 임용 인원은 날이 갈수록 줄어만 갔고,


나는 기약 없는 발령을 기다리며 아르바이트로만 일과표를 채웠다.


동생에게 신경 써 줄 여유가 없었다.


그러다 나는 용기를 내어 말했다.


“형이 졸업식 갈까?”

“아니. 내가 안 갈 거야.”

“왜? 가야지. 아무리 그래도 졸업식인데. ···너 혹시 아직도 걔네랑 노냐? 그래서 그런 거야?”

“놀면 뭐 어쩔 건데? 언제부터 나한테 관심 있었다고 친한 척이야? 내 졸업식엔 신경 끄고 형 학교에나 가. 교사 한다며. 하라고 그거. 가서 형 맘대로 해. 난 내 알아서 살 테니까.”

“야, 그래도 인마······.”


사춘기를 지나며 동생은 점점 학교 바깥의 친구를 사귀기 시작했다.


형제 사이도 소원해졌다.


나는 딱히 동생을 나무라지 않았다.


성장기에 반항은 흔히 하는 거고,

크면 어련히 돌아올 거고,

나도 교사로 발령되면 사정이 나아질 거라고.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다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동생에게도, 그리고 나에게도.


그날이 동생의 부고를 들은 날이었다.


오토바이 사고라고 했다.


나는 목이 부러진 동생의 주검 앞에서 이빨을 덜덜 떨었다.


뭐가 그렇게 무서웠을까?

죽음의 뒷수습?

혼자 남겨질 자신?

미래영겁 이어질 자책?


그 영문 모를 감정으로 인해 나는 슬퍼해야 할 순간조차 놓쳐버리고 말았다.


동생의 영정 앞에서 처음 눈물 흘린 건 내가 아니었다.


“시언아··· 시언아··· 우리 아가.”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이 나타나 자길 친척이라 소개하고는 내 동생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다.


나는 그들에게 말해주었다.


“저기 있는 건 시문이에요. 김시언은 제 이름이고요. 부모가 우리한테 남긴 게 아무것도 없습니다. 동생 앞으로 든 보험도 하나도 없었고요. 살던 집도 팔아서 생활비로 다 썼습니다.”


집안 어른이라는 자들은 그 말을 듣고는 허깨비처럼 전부 사라졌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만 같았다.


발인 후,

나는 마른 눈으로 동생의 몸이 불타 없어지는 걸 지켜보았다.


그 순간에야 나는 내가 두려워하던 것의 정체를 깨달았다.


나는 동생에게 사랑한다는 말 한 번 해준 적이 없었다.


원하는 만큼 놀아주지 못했고,

동생의 학교 행사에도 한 번 가주지 못했다.


그리고 이제는···

동생이 바라던 그 무엇도 해 줄 수가 없게 됐다.


동생이 살아 돌아오면 해주고 싶은 것들의 목록이 주마등처럼 나를 스쳐 갔다.


하지만 아무리 부정하려 해도, 현실은 그곳에 있었다.


부활은 없다.

현실은 게임이 아니니까.


그 사실이 너무나도 두려워서,

그래서 나는 울었다.


재가 된 동생의 봉안당 앞에서,

눈물도, 애통한 비명도 없이.


언젠가 동생이 갖고 싶다고 말했던, 전지가 다 돼가는 장난감 공룡처럼.


그렇게 울었다.


“시문아··· 시문아······.”


그때 어쩌면, 다시 시작하고 싶다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이 모든 것을 돌이키고 싶다고.


그러지 못할 바엔 죽어버리겠다고.


동생이 좋아하던 만화책을 보면서······.



‘······.’



나는 눈을 감았다.

무저갱의 암흑.

고요, 그리고 침묵 속에서.



***


킴벌리의 주마등은 문을 두드리는 소리와 함께 종료되었다.


누군가 그의 내면에서 마음의 문을 두드리고 있었다.


문 너머의 존재는 말했다.


‘그렇구나. 그래서 그렇게까지 했던 거였어.’

‘···거기 누굽니까?’


김시언?

셰인?

아니면 원작자?


‘아니.’


문을 열고 나타난 건 소년의 모습을 한 내면의 신, 비다르였다.


그는 지금껏 본 적 없는 뚜렷한 형상으로 킴벌리의 마음에 나타나 있었다.


킴벌리는 비다르를 마주 보았다.


‘제가 아직··· 살아 있는 겁니까?’

‘응. 많이 지쳤고··· 점점 숨이 얕아지고 있지만, 살 수는 있을 거야. 누군가 널 치료하고 있거든.’

‘···아이린이 절 치유사제한테 데려가는 데 성공했나 보군요.’


하지만 비다르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아니라고요? 그럼 도대체 누가···’

‘널 쫓던 자들이 돌아왔거든.’

‘날 쫓는··· 그게 누구죠?’

‘너. 그 팔리트 소녀를 풀어주었지?’


킴벌리가 풀어준 팔리트 소녀라면 한 명뿐이었다.

다프니.


킴벌리는 이내 깨달았다.


‘엘리가 학장이 왔나 보군요···’

‘응. 하지만 진짜 위험한 건 그녀가 아니야.’

‘다른 누군가가 또 있는 겁니까? 그게 누구죠?’


비다르는 자신을 가리켰다.


‘···비다르?’

‘너는 내 첫 번째 사제에게 독을 주었지.’

‘첫 번째 사제··· 유진을 말하는 겁니까? 하지만 독이라니요? 그게 도대체······.’

‘그건 쉽게 전염되고, 마음을 집어삼키고 말아. 그리고 반드시 복수를 부르지. 그 독의 이름은··· 애정이야.’


비다르의 말은 난해했다.


복수? 애정?

그건 대체 무슨 의미일까.


킴벌리가 유진에게 애정을 주었다는 것일까?


‘유진은 널 줄곧 찾아다녔어. 네게 받은 애정을 되갚아 주기 위해서. 그리고 지금은, 그 복수를 위해 나의 힘조차 쓸 생각이야.’


거기까지 듣고 나서야 킴벌리는 비다르의 말이 뜻하는 바를 깨달았다.


그가 유진을 뿌리치고 떠난 뒤에도, 유진은 계속 그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그에게 받은 애정을 돌려주기 위해.

‘복수’하기 위해.


그를 구하려고 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걸 위해 강신의 힘까지 써버리고 만다면···

유진의 운명은 원작의 수순을 밟게 될 것이다.


원작의 수순.

그것은 유진의 파멸을 의미했다.


원작의 시나리오에서 유진은 친구들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몇 번이고 강신의 힘을 쓴다.


강신의 대가는 모든 기억의 망각.

자아의 상실, 영혼의 붕괴.


킴벌리가 그 무엇보다도 막고 싶었던 일이었다.


‘···그것만은 안 돼요. 어서 유진을 막으러 가야 합니다.’

‘응. 알고 있어. 하지만 널 보내주는 건 과연 옳은 일일까?’


그렇게 묻는 비다르의 눈은 슬퍼 보였다.


‘난, 고민하고 있어.’

‘무슨 뜻입니까 비다르? 우리에겐 시간이 없지 않습니까.’

‘너는 유진을 닮았어.’


비다르는 킴벌리를 가리켰다.


‘너는 생명을 깎아서 아이들을 지키려고 해. 네 몸은 돌보지 않지. 넌 유진의 파멸을 네 파멸과 교환하고 싶어 해. 동생을 잃은 죄책감 때문에.’


비다르는 킴벌리의 기억을 보았다.

그리고 그 마음도 보았다.


그렇기에 그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여태껏 몸을 혹사한 것도,

아이린을 살리기 위해 몸을 던진 것도,

지금 유진에게 가려고 하는 것도,

그리고 이 세계에 빙의한 이유도.


모두 그 후회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러지 않으면 아이들을 지킬 수 없어요. 그리고 이번에도 지키지 못한다면 모든 게 의미가 없어져요. 저는 오직 그것 때문에 이 세계에 왔습니다.’

‘네가 사라지면 그 아이들은 슬퍼할 거야.’

‘···그래도 그 애들이 다치는 것보다는 제가 죽는 게 백번 천번 나아요.’

‘그 애들에겐 네가 필요해. 너는 이미 그 애들에게 있어 소중한 사람이야. 네 동생에게 네가 그랬던 것처럼.’

‘······.’

‘그런데도 너는 다시 한번 그 애들이 너를 잃게 만들 거야?’


비다르의 질문이 킴벌리를 파고들었다.


가슴이 아렸다.

그건 진짜 아픔이었다.


비제의 검에 저며질 때도 느끼지 못했던 진짜 아픔.

잊고 있었던 동생의 기억이었다.


하지만 킴벌리는 굴할 수 없었다.


‘그래도··· 그래도 선택의 여지가 없어요. 내가 지키기로 한 걸 잃는, 그런 경험 따위는 다시는 하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몇 배는 아플 테니까. ’

‘···죽을 수도 있어.’

‘괜찮습니다.’


비다르는 몸을 홱 돌려 킴벌리를 등졌다.


그 뒷모습은 서운함을 표현하는 어린 아이 같았다.


‘···비다르?’

‘이 순간이 몇 번이고 반복되더라도 너는 같은 선택을 하겠지. 나는 그 선택을 결코 막을 수 없고 말이야.’


비다르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가 킴벌리의 어깨를 밀어주었다.


정신이 도약했다.

킴벌리는 점점 깨어나고 있었다.


킴벌리는 의식의 경계를 향해 손을 뻗었다.


그러자 마치 수면을 두드리듯이,

마음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며 맥동하기 시작했다.


비다르는 나지막이 말했다.


‘1분이야.’

‘···네?’

‘단 1분. 유진의 기억이 침식당하는 걸 막아줄게. 그건 이 세계의 규칙을 어기는 일이야. 나도 1분 이후로는 장담할 수 없어.’

‘고맙습니다. 정말.’

‘너무 무리하진 말아.’

‘···노력은 해 볼게요.’


킴벌리는 미소 지었다.

내면의 소년도 그에게 미소 지었다.


***


아이린은 킴벌리의 맥박을 확인했다.


“아직 살아 있어···”


식은 땀이 흐르는 아이린의 눈가에 안도의 미소가 그려졌다.


아무리 킴벌리가 가볍다 해도, 성인을 업고 경사로를 오르는 건 고된 일이었다.


그나마 다행히도 길을 잃는 일은 없었다.

이 길은 외길이었다.


아이린은 부지런히 걸었고,

바로 저기에 출구의 빛이 새어 나오고 있었다.


“조금만 더 가면 돼. 괜찮아 선생. 괜찮을 테니까······.”


한 걸음, 또 한 걸음.

아이린은 계단을 올랐다.


이번 만큼 아카데미로 돌아가는 게 반가운 적이 없었다.


그토록 증오해 왔던 아카데미는 지금 단 하나의 희망이었다.


아침 해와 함께 문틈으로 비쳐오는 희망.


하지만 그녀가 문지방을 밟은 직후,

그 덧없는 희망은 무참히 깨지고 말았다.


문 너머에는 누군가의 실루엣이 있었다.


눈이 부셔 윤곽밖에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뭐야, 당신은··· 크흑······!”


아이린이 묻기 무섭게, 갑자기 무언가가 아이린을 붙잡고 쓰러뜨렸다.


그러는 바람에 킴벌리도 바닥에 내팽개쳐졌다.


“킴벌리···! 빌어먹을! 너흰 도대체 뭐야!”


아이린은 흙바닥에 얼굴이 처박힌 채로 악을 썼다.


실루엣의 주인이 턱짓으로 무언가 지시하자, 아이린을 붙잡은 자가 움직였다.


그자는 아이린의 머리를 바닥으로 더욱 밀어붙였다.


“으으윽······.”

“···조용히 해.”


아이린은 그 목소리를 알고 있었다.


아이린은 가까스로 고개를 쳐들고 자길 붙잡은 자를 보았다.


“너······!”


비제의 수업에서 겨루었던 붉은 머리의 팔리트.

다프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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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51강 : 마음을 다루는 법 (2) 24.07.06 22 1 12쪽
50 50강 : 마음을 다루는 방법 (1) 24.07.05 20 1 13쪽
49 49강 : 점화 +1 24.07.04 28 2 13쪽
48 48강 : 페어 교환 (2) 24.07.03 23 1 12쪽
47 47 : 페어 교환 (1) 24.07.02 23 1 13쪽
46 46강 : 원죄 24.07.01 22 1 11쪽
45 45강 : 마음과 심리 24.06.30 22 2 12쪽
44 44강 : 셰인의 실수 24.06.29 24 1 14쪽
43 43강 : 리벤지 매치 24.06.28 23 1 12쪽
42 42강 : 리틀썬과 가시박힌 검 (4) 24.06.27 25 1 12쪽
41 41강 : 리틀썬과 가시박힌 검 (3) 24.06.26 27 1 13쪽
40 40강 : 리틀썬과 가시박힌 검 (2) 24.06.25 25 1 14쪽
39 39강 : 리틀썬과 가시박힌 검 (1) 24.06.25 25 1 13쪽
38 38강 : 관심종자 24.06.24 27 1 12쪽
37 37강 : 오리엔테이션 24.06.23 27 1 13쪽
36 36강 : 뉴 게임 24.06.22 32 1 14쪽
35 35강 : 기생자 24.06.21 28 1 12쪽
34 34강 : 강신 24.06.20 31 1 14쪽
» 33강 : 시언 24.06.19 32 1 15쪽
32 32강 : 다정함의 이유 +1 24.06.18 37 3 13쪽
31 31강 : 겟아웃 (2) 24.06.17 30 3 14쪽
30 30강 : 겟아웃 (1) 24.06.17 33 2 11쪽
29 29강 : 도미노 (2) 24.06.15 37 2 15쪽
28 28강 : 도미노 (1) 24.06.15 35 2 14쪽
27 27강 : 실종 (3) 24.06.14 33 3 15쪽
26 26강 : 실종 (2) 24.06.13 36 2 14쪽
25 25강 : 실종 (1) 24.06.12 37 1 12쪽
24 24강 : 노릭 (3) 24.06.11 39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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