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사는 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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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star
작품등록일 :
2024.06.08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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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8.0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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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환 III

DUMMY

“그 룰은 이레귤러가 발생하면 그 이레귤러끼리 싸우게 만들어서 이레귤러를 감소시킨다.”


“그래서 포털이 열린다고?”


“그렇다. 이쪽으로 포털이 열리다가 어느 순간 반대쪽으로도 포털이 열릴 것이다. 그 때가 서로의 수준이 맞싸울 수 있는 수준이라는 이야기더군. 지금은 일방적인 포털이 열리고, 이쪽 세계가 대항할 수 있는 수준의 존재들이 넘어올 것이다.”


“대항? 지구인은 겨우 화약무기 정도나 쓸 수 있고, 핵무기는 공멸을 각오해야 쓸 수 있을 건데?”


“이미 후손과 우리가 여기에 있지 않느냐. 그게 고려되었을 것이다.”


“뭐?”


“후손은 이곳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나?”


“그렇지.”


“그 후손이 나를 소유하고 있으니, 그에 걸맞는 적들이 쳐들어오게 될 것이다.”


“이런 젠장. 내가 여길 떠나면 될려나?”


“이미 늦었다. 이제 후손이 여길 떠나면 이곳은 정복되고 인류는 말살될 것이다.”


“뭐야 그게.”


“그게 우주의 룰이다. 승자가 독식하고 살아남으면 또다른 도전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선택? 어떤 선택이지?”


“종족의 진화을 부여받고 또다른 이레귤러와의 투쟁. 아니면 이레귤러로서 인정받고 1만년의 도전 유예를 받는 것.”


“그래? 설리반인들은 무얼 택했지?”


“우리 설리반인들은 서른 번의 투쟁을 통해 종족을 진화시켰고 과학기술과 종족의 우월함을 믿고 우주로 진출하려고 했었다.”


“아···너희들은 숲속의 사냥꾼을 만났다고 했던가?”


“그렇다.”


“포털이 침공해오는 걸 내가 물리쳐도 문제 없겠지?”


“당연하다.”


“그러면 포털의 위치를 알려줘. 해결하러 갈테니.”


그렇게 생겨나는 포털을 해치우면서 다시 3년의 시간이 흘렀다. 판타지 세계에 나올만한 고블린부터 오크, 언데형 마물, 그리고 라엘족과 닮은 마족까지 해치우면서 드라는 영석과 비슷하면서 살짝 다른 에너지를 품은 마석이라는 것을 얻을 수 있었고, 그것들을 모아 지환의 세계와 연결되는 손가락을 봉인해제할 수 있게 되었다.


“드라님. 불러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환의 세계에서 최초로 불러들인 것은 1좌였다. 1좌는 그 동안 무공과 수선의 길에서 엄청난 진전이 있었던 모양으로, 격이 달라진게 한눈에 보였다.


“1좌. 상당히 실력이 늘었구나.”


“모두 보살펴주신 덕분입니다. 선옥과 도조의 비석이 있었기에 지금의 수준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드라는 아직도 원영기 후반에 도달한 정도였지만, 1좌는 벌써 화신기에 이른 상태였다. 화신기는 신선이 되기 직전의 마지막 단계로 자신과 동일한 힘을 가진 세 개의 분신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화신기라···아직 화신은 만들지 않았다고?”


“화신을 만들게 되면 일정 시간이 지나고 독립한다 들었습니다. 그 독립한 세 화신과 싸워서 이겨야 신선이 될 수 있고, 이를 삼시라고 한다고 단대인이 알려주었습니다. 지금으로서는 화신을 만들어서 위험을 늘려서는 안된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 그럴 수 있겠군. 하지만 어차피 넘어야할 고난이라면 미루지 않는 것을 추천하겠어.”


“소교주님의 명이시라면 그리하겠습니다.”


드라는 뭐라고 할려다가 1좌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넘겼다.


“지환의 세계를 보니 상당히 달라져 있던데, 그건 어떻게 된 일이지?”


그랬다. 지환의 세계는 이전보다 엄청나게 넓어져 있었고, 중원의 문명 수준 또한 현대을 너머 미래적 수준까지 발전해 있었다.


“설리반의 단말을 제가 지니고 있었고, 설리반 본체로부터 지환의 세계를 확장하는 법을 들었습니다. 그 필모어라는 자의 기억을 해석한 결과라 들었습니다.”


“설리반?”


“나는 직접 정보를 얻지는 못했다. 지금 공유 받았는데, 아마도 멀티버스 항행 도중 나에게 와야할 데이터가 지환으로 직접 보내진 모양이다.”


“그래?”


드라가 지니고 있던 설리반 단말은 정보가 없었던 모양이었다.


“그 방법은 나중에 자세히 듣도록 하지. 지환의 세계가 은하계 정도의 크기가 되다니 너무 엄청난 발전이라 할 말이 없군.”


드라는 지환의 세계를 잠시 살펴보고는 어지러움을 느꼈다. 거대한 은하계 안에는 10억개의 항성계가 있었고, 이미 작은 중원이었던 문명은 라엘족과 손잡고 수 십개의 별들을 항해하며 문명을 발전시키고 있었다.


“어쨌거나 지금은 1좌,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드라는 이미 세계에 열려 있는 열 개의 거대 포털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었다. 인류는 포털에서 흘러나온 마력 등으로 인해 각성을 하고는 했지만, 거대 포털의 적들을 상대하기엔 너무도 미약했다. 드라 또한 혼자서 도전하기에는 적의 강대함이 걱정되어 보험 삼아 1좌를 불러낸 것이었다.


“네 화신의 도움도 필요할 듯 하니 세 화신을 빠른 시일 내에 만들어내는 게 좋겠어.”


“그리하겠습니다.”


1좌는 다시 지환의 세계로 돌아가 화신을 만들기로 했고, 드라는 10개의 거대포털에 대해 조사하면서 공략을 준비하고 있었다.


‘화아아악!’


그 때 달의 뒷면에서 거대 포털이 열리고는 우주함대가 나타났다.


“후손이여!”


“그래. 나도 보고 있어.”


“아군이다.”


“뭐?”


“통신을 연결하겠다.”


“어? 내 본체인가? 봉인이 풀렸어 벌써?”


“아···내 원영이로군. 물의 원영이지 너?”


“어? 맞나본데? 다들 이리 와 봐!”


원영들이 옹기 종기 모여서 드라의 화상을 지켜보고 있었다.


“봉인은 아직 안풀렸다. 그나저나, 벌써 차원항해를 해온 거야? 겨우 15년 정도 시간이 흐른 거 같은데?”


“어? 여기서는 15년 밖에 시간이 지나지 않았어? 우리는 거의 천년이 넘게 싸우고 왔는데···”


분명 선계와 이 우주의 시간 배율이 다른 모양이었다.


“뭐···잘되었네. 너희들 함선에 실려 있는 거 전부 아군인가?”


“그래. 본체. 우리와 동맹을 맺고 같이 싸워준 선계의 소수민족들이다. 다들 강해. 그리고 믿을만 하지. 우리가 해냈다.”


“대단하군. 이쪽 함선으로 건너와라. 지난 얘기를 듣고 싶으니. 기억공유도 가능하겠지?”


“당연하자 본체. 금방 건너가지.”


그 말이 끝나자 마자 드라의 눈 앞에 7 원영이 나타났다. 천년의 세월을 통해 각자의 개성이 발현된 것인지, 드라의 원영이지만 제 각각 다른 인격을 가진 존재가 되어 있었다.


원영이 번갈아가며 주문을 외우며 드라에게 손을 대고는 기억을 전달해주었다. 각각 1천년의 기억이 7명 분이라 7천년의 기억을 받아들이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모든 원영이 겪은 수많은 모험담과 선계 왕국들과 싸웠던 기억들. 상실과 장엄한 기억에 드라는 감동했고 눈물을 흘렸다.


“장하구나 너희들.”


드라의 영혼을 쪼깨어 만든 원영들이지만, 이제는 모두 원영기 초중기까지 도달하여 사실상 드라와 수준의 차이는 없었다. 거기에 천년의 경험이 쌓여서 원영기 이상의 힘을 지니고 있는 셈이었다.


“본체. 네가 가지고 싶어 했던 원영기 이후의 공법들이다.”


물의 원영은 허공에서 금빛으로 빛나는 책을 다섯권 내밀었다.


“이건?”


“모두 도조까지 도달한 자가 조상으로 있는 소수성계족들과 동맹을 통해 얻어낸 공법들이야. 본체가 이걸 이용하면 진선을 너머 도조까지도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몰라.”


“정말 고맙다 너희들.”


“무슨 소리야. 우리가 너고 너가 우리인데. 얼른 진선이 되버렷.”


“그래. 나는 수련을 좀 하고 올테니, 너희들이 저 포털들을 상대해주고 있겠어? 1좌도 도와줄거다.”


“좋아.”


드라의 기억도 공유받은 원영들은 1좌와 함께 포털 공략을 떠났다. 드라는 넓고 강력해진 지환의 세계의 중심, 선옥과 도조들의 비석의 잔해로 만들어진 코어에서 수련을 시작했다. 영기를 너머 선기가 넘쳐나고 도기까지 느껴지는 곳에서 드라는 1년만에 원영기를 너머 화신기에 들었다. 천겁이 있었지만, 지환의 주인인 드라는 천겁의 주인이기도 했다. 비록 천겁이라는 형태는 빌었지만, 깨달음을 얻는 기회로 활용했을 뿐 위험은 없었다.


“후우···드디어 화신기인가.”


드라는 화신기가 세 개의 화신을 만들고 그 화신을 베어내는 삼시를 치뤄야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이미 7개의 원영을 만들었던 드라는 그 기억을 떠올리고는 회귀를 통해 총 27개의 화신을 만들어 내었다.


“후우···진짜 엄청나군.”


7개의 원영과 달리 27개의 화신은 각각 자아가 있을 뿐아니라 이미 드라와 수준도 같았다.


“아···내가 왜 화신이지? 네가 본체라는 증거가 있어?”


이미 드라에게 시비를 걸어오는 화신이 그 중 1/3이나 되었다.


“자 그럼 내 화신들을 제압해볼까?”


드라는 자신의 편에 선 18개의 화신들과 힘을 합쳐 반기를 든 9개의 화신들과 싸웠다. 장장 1년의 싸움 끝에 드라편의 10명의 화신과 함께 살아남아 진선겁을 맞게 되었다.


‘두둥!’


드라의 머리 위로 거대한 대문이 나타났다. 선옥으로 만들어진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고, 대문의 기둥은 9마리의 살아있는 용들이 서로 몸을 꼬아 지탱하고 있었다.


“저거 살아 있는 용아냐?”


“그럴 거다.”


“이제 너희들과 합체하면 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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