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기운(1)

박물관 사무실은 어딘지 모르게 들떠있었다.
문수환 관장이 콧노래를 부르며 들썩이고 다니니 여간해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았다.
화계에서 가져온 유물들을 보며 손뼉을 쳐댔다. 기뻐할 만하다.
동곳은 이전에 있던 비녀와 한 쌍이고, 옥가락지와 그림도 어울려 하나의 이야기를 이룬다.
서인애가 원래 사려고 했던 귀불 노리개와 선추도 한 쌍을 이루었으니 다음 기획전이 아주 든든해졌다.
게다가 그 모든 것을 반값에 가져오지 않았는가!
잡귀를 소멸하고, 그의 악몽을 물리쳐준 대가이긴 하지만.
오늘 아침 일찍 화계의 진 사장에게 문자를 받았다.
‘어제는 아주 달게 잤네. 거짓말처럼 악몽이 없어졌어. 고맙네. 내 다음에 또 신세를 갚지.’
그의 문자를 받고 피로가 싹 지워졌다. 문 관장만큼이나 나도 기분이 좋았다.
“이럴 줄 알았어! 내가 그랬지? 유 선생이 복덩어리라고 말이야. 하하하.”
“관장님, 일단 보시고···.”
서인애가 테이블 위의 동곳을 들어 보여주었다. 푸른 옥에 흑요석이 붙어있는 동곳이다.
“음음. 좋아, 아주 좋아.”
관장은 주의 깊게 보는 척 어깨를 기울였다. 돋보기를 안 썼으니 제대로 보일 리 없지만, 고개를 끄덕였다.
이쯤에서 나도 다음 일정을 조율해 볼까.
“관장님, 내일부터는 한동안 못 나옵니다. 알아볼 곳이 있어서요.”
어렵게 말을 꺼냈지만, 그는 건성으로 대답했다.
“음. 그래야지. 유 선생은 여기저기 알아봐야지.”
그는 그림을 펼쳐보며 감탄을 쏟았다.
“캬아, 훌륭해. 우리 지송에 유 선생이랑 서 실장만 있으면 승승장구라고. 앞으로 쭈우욱.”
껄껄거리던 문 관장이 흘끗 문일주를 바라보았다.
그것을 신호로 서인애와 오여름도 그를 쳐다보았다. 나도 모르게 그들을 따라 시선이 움직였다.
보통 때의 문일주라면 한마디 했을 것이다.
‘그럼, 다른 사람은 필요 없다는 말입니까?’ 라거나 ‘배가 한쪽으로 기울면 좌초됩니다.’라든가.
지난번, 그를 괴롭히던 사념을 보내준 뒤로 내게 인사도 잘 건네고, 표정도 부드러워졌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만히 있을 줄은 몰랐다.
자리에 앉아 모니터를 바라보던 문일주가 시선을 느끼고 관장을 돌아보았다.
“왜···, 왜 그러세요?”
“아니, 말이 없길래.”
문 관장이 중얼거리고는 콧등을 찡그렸다.
문일주의 대답은 예상 밖이었다.
“맞는 말씀이시죠. 박물관에서는 학예사랑 연구원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에에?”
오여름이 혀를 낼름 내밀었다.
“문 쌤! 어디 아파요? 안 하던 말을 하고 그래요?”
“내가 뭘.”
오여름이 벌떡 일어나 문일주에게 다가갔다. 그의 낯빛을 살피던 그녀는 팔짱을 끼고 끄응 소리를 냈다.
“사람이 안 하던 짓 하면 죽는대요. 이사하고 나서 계속 아프다고 했잖아요?”
오여름이 기겁하며 뒤로 물러섰다.
“허억, 진짜예요? 혹시 죽을병이에요?”
“여름씨, 그건 아닌 것 같은데?”
서인애가 오여름의 팔을 잡아끌었다.
“그래도, 무슨 일이 있기는 있나 본데···.”
서인애가 나와 문일주를 번갈아 보았다.
안경알이 형광등 불빛을 반사하며 번쩍 빛을 냈다. 또 무언가를 계산하고 있구나. 입은 무거워도 눈치가 빠른 사람이다.
박물관에서 가장 조심해야 할 사람이기도 하고.
오여름은 잡혔던 팔을 풀고 오히려 서인애의 소매를 붙잡았다.
“귀신 들린 거 아녜요? 그 집, 해괴한 일이 있었다면서요?”
“뭔 소리인가? 네 집에 해괴한 일이라니?”
문 관장이 놀라 묻자, 문일주가 벌떡 일어섰다.
“아닙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잔금 때문에 주인과 부딪쳤더니. 그냥 지나가는 말다툼이었어요.”
오여름도 손으로 자기 입을 가렸다.
“어머, 아무 일도 없었어요.”
문일주가 양손을 펼쳐 허공을 눌렀다.
“자자, 맞습니다. 그동안 제가 유 선생한테 잘못한 것도 많고, 못된 말 한 적도 많아요.”
그가 나를 보고 씨익 웃었다.
“이제 화해했고, 유 선생의 능력도 인정합니다. 그게 다예요. 됐습니까?”
“아, 그럼, 병워···.”
오여름은 곧 말을 멈추었다. 서인애가 팔꿈치로 옆구리를 친 것이다.
사무실은 순간 조용해졌다.
오여름은 입술을 말아 꾹 다물었고, 서인애는 테이블 위의 물건을 내려다보며 안경을 밀어 올렸다.
문일주는 양손을 허리에 얹고 헛헛 웃음도 아니고 한숨도 아닌 소리를 냈다.
나도 그들을 돌아보며 목덜미를 긁적였다. 여기서 무슨 말을 할 수 있나.
결이 다른 이쪽 세계에서 나는 그저 유하준 연구원이다. 모든 사람이 직장과 집에서 전혀 다른 얼굴로 살아가듯 말이다.
귀를 보는 자와 보지 못하는 자들이 섞여 있는 세계.
아무 일도 없는 듯 지나가지만, 그들이 모르는 뒷면에서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서는 보통 사람인 유하준도 환영술의 결계 뒤에서는 귀를 쫓는다.
언뜻 평온해 보이는 세상 어디에선가 요괴 무리가 계략을 짜고 있을 것이다. 자신 대신 싸울 사람을 내세우며.
문 관장은 우리를 둘러보다가 슬며시 입꼬리를 올렸다.
“그으래? 그렇단 말이지. 허허. 일이 잘되려니까 식구들이 똘똘 뭉치는구나. 허허허.”
그는 테이블에 올려놨던 문서를 오여름에게 건넸다.
“오늘 자문위원회 첫 모임이라네.”
“관장님, 진짜 유현에 넘어가는 거예요?”
서인애가 눈썹을 찌푸렸다.
“넘어가긴! 후원이라니까. 자문위원회가 빨리 진행돼야 정식 후원자가 되는 거라네.”
“그럼, 시간이 많이 걸리겠군요?”
내가 묻자 문 관장이 검지를 들어 허공을 찔렀다.
“그러니까 빨리 해치워야지. 오늘은 대면식이라네. 저녁 식사도 근사하겠지. 분위기를 위해 술도 한잔하고.”
문 관장은 문을 열고 나가다가 뒤돌아보았다.
“내일은 날 찾지 말게들.”
문이 닫히자 다른 세 사람은 동시에 한숨을 내쉬었다.
“여름 씨, 하여튼···.”
문일주도 앞 머리카락을 흩트리며 툭툭 걸어 나갔다.
오여름은 자리에 앉아 입술을 내밀었다.
“아효, 뭘 그런 걸 갖고···.”
“잘 넘어갔으니 됐어요. 빨리 일이나 하죠.”
일하자고 했지만, 서인애는 의자에 앉아 옥가락지만 만지작거렸다.
‘유현이 아무 조건 없이 나올 리가 없는데···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 다른 곳을 알아봐야 하나···.?’
걱정하는 마음이 그대로 보였다.
‘대학 강사는 왜 학연, 지연으로 뽑아? 자동차 사다 바칠 돈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고. 아우, 쉽지 않네.’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아··· 신화문화재단 공고는 언제쯤 나올까?’
서인애가 생각에 빠진 사이, 오여름도 말을 안 할 뿐, 조용하지는 않았다.
‘쳇, 꿈이 어수선하더니, 꿈 때문이야. 가재가 나온 건 좋은 거야, 나쁜 거야?’
그녀는 모니터를 바라보고 앉아 꼼짝하지 않았다.
‘킹크랩이면 좋았는데. 꿈에서라도 실컷 먹게.’
그 생각을 하며 오여름은 침을 꿀꺽 삼켰다.
나는 테이블 위에 펼쳐놓은 그림 두루마리를 다시 말았다.
독심술을 쓰지 않으려 해도, 그들이 너무나 간절히 말하고 싶어해서 또렷이 들렸다.
서인애의 생각을 다른 곳으로 이끌려면, 역시 관심 분야가 좋겠지.
“실장님, 그동안 논문 많이 쓰셨습니까? 진 사장님과 얘기하시던 거요.”
“많이는 아니고요. 뭐, 논문이라고 할 수도 없어요.”
“이번 학술대회도 실장님이 전공한 주제인가요?”
“그렇긴 한데···. 이번에는 시각이 좀 달라요.”
서인애는 옥가락지를 상자에 담았다.
“그것도 흥미로운 소재죠. 제사 도구에도 여러 가지 숨은 뜻이 담겼을 테니, 다른 의미도 찾아보고.”
문득 옛날 생각이 떠올랐다. 신성한 산의 거룩한 제단.
아홉 주술사가 모여 기도할 때 특별한 도구는 없었다. 기우제나 위혼제 같은 다른 제사와는 달랐다.
각자의 무기를 놓고 목숨을 걸었으니까.
우리가 가진 것은 간절한 바람과 믿음이었다. 사람들을 위해 요괴 무리를 완전히 소멸시켜야 한다는 사명감뿐이었다.
요괴를 모두 삼킬 신귀가 여전히 이 땅에 남아있다. 대벽산에 있는 것도 그것이라면···.
지잉.
갑자기 쇠가 우는 소리가 들리고 현기증이 일었다.
테이블 위의 물건이 한데 섞이며 일그러졌다. 한데 섞이며 일렁이더니 커다란 동그라미가 되었다.
그 속에 절벽을 기어오르는 남자가 보였다.
팔다리는 여기저기 베여 상처투성이다. 찢어진 바짓가랑이에도 피가 묻었다.
바위 사이의 틈을 따라 발을 얹을 공간이 보였다.
절벽 아래 돌과 흙더미가 쌓여있다. 그 위로 잡목이 높이 자랐으니, 오래전에 깎여나간 모양이다.
바위가 깎이기 전에는 잔도처럼 지나다녔으리라.
검은 동굴을 향해 기다시피 올라가는 남자는···
바로 나였다.
오랜만에 나타난 예지력이지만, 반갑지 않다. 다른 위험을 알리는 것도 아니고, 나를 보여주다니.
흐음, 내 모습이 저렇다는 것은···.
‘이번엔 험한 길이 되겠구나.’
“유 선생?”
그제야 서인애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 예?”
“일상 속 도구를 찾아볼까요? 흔한 거 말고 독특한 의식이요.”
무슨 얘기를 하고 있었나 본데···. 지금은 그녀의 말을 들어줄 여유가 없다.
도마뱀처럼 절벽에 붙어있는 내 모습만 잔상처럼 남아있다. 그것도 상처투성이 몸으로.
“실장님, 관장님께는 말씀드렸는데··· 며칠 못 나옵니다. 돌아볼 곳이 있어서요.”
“돌아본다고요? 오오.”
서인애는 뭔가 기대하는지 활짝 웃었다.
“이번에도 좋은 물건 찾아오겠네요?”
“예?”
“그렇잖아요? 유 선생은 움직였다 하면 뭔가 뚝딱 나오잖아요? 도깨비방망이 같아요.”
서인애가 말을 멈추었다. 대신 확실한 생각으로 말했다.
‘다른 박물관에 가더라도 유 선생은 데리고 가야겠어. 흐흥.’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녀는 재빨리 고개를 돌렸다.
혼자 싱글거리더니 주먹을 쥐어 보였다.
“파이팅! 며칠이 걸려도 좋으니까 편하게 다녀요. 알았죠?”
그녀는 테이블에 꺼내놓은 물건을 다시 포장했다.
“갔다 와서 보죠. 나도 곧 출장이거든요.”
“예. 잘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말없이 사무실을 둘러보았다. 한동안 못 나오겠군.
이 땅에 온 진짜 목적을 위해 달릴 때가 되었나.
대벽산에 다녀오면, 도난 사건부터 해결하자. 그 정도 규모라면 도적단이 아닌가. 분명 요괴를 수없이 끌어들이고 있겠지.
사람들 뒤에 숨어서 사람을 조종하는 요괴 무리. 반드시 찾아낸다.
아침 일찍 특수관리과 사무실을 찾아갔다.
송자림은 보이지 않았다. 반유민 과장 혼자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자기 자리에 앉아 어딘가의 영상을 편집하고 있다. 높은 산을 배경으로 아담한 암자가 보였다.
송자림이 석등 사건을 해결하러 갔던 그 암자이다. 행심사에 딸린 분원이었던가.
“반 과장님.”
내가 들어가자 그녀는 깜짝 놀라며 모니터를 껐다.
“어? 일찍 왔네요? 오늘 출근 안 해요?”
“박물관에는 일이 있을 때만 가면 됩니다.”
“아, 연구원이랬죠···.”
고개를 끄덕이던 반유민이 갑자기 키득거렸다.
“도장 홍보하는 영상 봤어요. 오오, 대단하던데요?”
“보셨습니까?”
송자림도 그날 수련 장면을 찍었으니, 당연히 봤겠지. 그녀는 그날 알바로 왔었다.
“그래서, 원생은 늘었대요?”
“아뇨. 아직.”
“그거 보고 찾아오려면 한참 걸려요. 사건이 터지면 몰라도.”
“사건요?”
“아, 좋은 쪽으로. 무예도장이니까··· 용감한 시민상 탄다거나 이런 거요. 매스컴 타면 직빵이에요.”
“그건 어렵겠군요.”
윤태영이 용감한 시민이라니 거리가 너무 멀다.
수련은 오래 했지만, 실전경험이 한 번이라도 있으려나. 아니, 시비가 붙어본 적은 있으려나.
“하하, 그만큼 힘들다는 거예요. 자, 여기 이미지 나왔어요.”
반유민이 옆자리 의자를 끌어당겼다.
“송자림 씨는요?”
“미래시 연구소요. 퇴마 의뢰한 손님이 있는데, 우리를 믿을 수 있는지 합을 봐야 한대요.”
“권 소장님도 자림 씨와 친하지 않습니까? 객관적인 평가가 되나요?”
“왜 이러실까? 장사 한두 번 하나요?”
반유민은 콧소리로 대답했다.
“그 사람은 사실을 원하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군. 예전이나 지금이나 달라진 게 없지. 여기는 기술이 발달해서 가끔 착각한다.
사람은 그대로다.
앞날을 두려워하고 미래를 점치며 하늘에 비는 것도 그렇고. 대상이 다양해지고, 화려해졌지만 마음은 그대로이다.
그 수많은 대상 중에 대요괴와 그 무리도 들어갈 거다. 놈들이 사람을 솔깃하게 할 수만 있다면.
모니터에는 내가 그린 엉성한 그림이 그럴듯한 절벽이 되었다.
“항공사진 겨우 찾았어요. 사람은 갈 수 없겠던데요?”
“그렇습니까?”
병풍의 혼이나 자일의 사념은 절벽의 동굴을 구멍으로 보여주었다.
절벽에 뚫린 구멍 크기가 거의 비슷했는데, 사진으로 보니 아래쪽에는 사람이 들어갈 만한 동굴이 두 개 있었다.
아래쪽 나무의 높이로 봤을 때 대충 삼 층 높이.
어제의 환영 속에서 나는 절벽을 기어오르고 있었다. 벽을 따라 좁기는 해도 발을 얹을 공간도 있었다.
저 정도면 자일은 필요 없겠어. 문일주에게 얻어오기는 했지만, 가져갈 필요는 없겠다.
병풍의 혼과 정념은 그곳에 신비로운 기운이 있다고 했다.
그들이 ‘신비’라고 표현할 정도면 떠다니는 정기도 빨려 들어갈 거다. 거기까지만 가면 어느 쪽 동굴인지 알 수 있다.
“혹시 몰라서 지도도 찾아놨어요. 유 도사님이라면 당연히 별일 없을 거라.”
등산로 입구까지 가는 지도와 산행 지도를 출력해 주었다.
“과장님, 가기 전에 부탁이 있는데요.”
“또요?”
“사건과 관련된 겁니다.”
“그건 부탁이 아니죠.”
나는 쪽지에 ‘알파메일 경호’라고 썼다.
윤씨 가문과 진씨 가문에서 찾아낸 유일한 공통점이다. 사실, 세 가문의 공통점이지.
김서윤 비서에게도 그걸 알아봐달라고 했다. 알파메일 경호와 접촉한 적이 있는지.
도씨 가문에서도 거래하지는 않았으나 협상한 적이 있다고 했다. 견적을 내기 위해 몇 차례 방문했다고.
세 가문에서 겹치는 업체는 여기뿐이다. 이 정도면 확실하다.
반유민은 쪽지를 보자마자 무슨 뜻인지 알아들었다. 그녀도 윤씨 가문에서 함께 조사했으니까.
“지금은 문 닫았으니 과거 대표의 행적부터 찾아야겠군요.”
“두 군데 모두 이곳과 협상했더라고요. 느낌이 안 좋아요.”
“그 예감 믿어드리죠.”
“그리고 또 하나.”
“엥? 또 있어요?”
나는 폰을 꺼내 사진을 보여주었다.
“현장에 이런 편지가 남아있었습니다. 혹시 짚이는 게 있습니까?”
“이거···.”
반유민이 폰을 받아 들여다보았다.
“자림이가 얘기하던 것과 비슷하네요. 거기가··· 행심사 성보관이었나?”
“찾을 수 있습니까?”
“어떻게든 찾아내야죠.”
나는 지도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부탁드립니다. 갔다 와서 뵙죠.”
“유 도사님, 대벽산에도 유물이 있나요?”
“그건 가 봐야 알겠는데요.”
유물일지 돌멩이일지는 몰라도, 신귀가 담겼으면 무조건 가져온다. 요괴나 잡귀라면 그 자리에서 없애버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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